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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민윤기] 직장선배를 바에서 보았다. - W.여징어
[민윤기] 직장선배를 바에서 보았다. - W.여징어

























[민윤기] 직장선배를 바에서 보았다.



w. 여징어


















































“ 지금 나랑 장난하는 겁니까. ”


“ 아니요... ”


“ 근데 왜 손에 들린 서류는 말한 서류랑 다른 거죠? ”


“ 죄송합니다. 바로 바꿔오겠습니다. ”


“ 지금 일분 일초가 바쁘다고 했는데 이게 뭡니까? 만약 이대로 이걸 썼으면 어떻게 책임 지실려고 정신을 놓고 계십니까. ”


“ 죄송해요... ”



“ 됐습니다. 어서 가져오십시오. ”


“ 네... ”












고개를 꾸벅 숙이고 서류를 가지러 달려갔다. 신은 구두 때문에 걸음이 불안정 했다. 내가 잘못했지만 다들 보는데서 꾸지람하는 선배님에 서러웠다. 허둥지둥 서류를 챙기고 있자 옆에서 동기가 슬픈 눈으로 쳐다보았다.












“ 오늘도 혼났냐. ”


“ 응, 아 그 서류가 어디있지? ”


“ 그 위쪽에 놓지 않았어? ”


“ 아 찾았다! 고마워. ”


“ 아냐. 근데 오늘도 저 호랭이는 오늘도 곤두서있네... ”


“ 하... 다 잘못한 거지 뭐. ”


“ 그것도 있지만 바쁘다면서 혼낼 시간은 있나봐. ”












동기랑 키득키득대자 멀리서 선배가 짜증난 목소리로 어서 가져오라며 소리쳤다. 나는 그 소리에 재빠르게 반응했다. 헐레벌떡 달려가자 동기는 나를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나 안불쌍하거든? 가져온 서류를 내밀자 확 빼앗았다.



곱게 가져가면 덧나나?! 선배는 인상 쓴 얼굴로 천천히 살펴보더니 이번에는 잘 가져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방긋 웃으며 고개를 숙이니 됐고 어서 ppt나 작성하라며 손짓했다.












“ 3-5번 자료라고 했습니다. 이번에 틀리면 진짜 혼날 줄 아십시오. ”


“ 걱정마세요! ”



“ 지금 제가 ㅇㅇ씨 걱정 안하게 생겼습니까? ”


“ 아뇨오.... ”


“ 빨리 가셔서 하십시오. ”












확 손가락 욕을 날리고 싶었지만 일개 사원인 내가 차장에게 깝칠 수 있을 리가. 민윤기 차장님은 나이도 어린데 차장으로 고속승진 한 굉장한 인물이다.



하지만 나이 탓에 시샘어린 말이 많았다. 그 때문인지 날카로운 성격은 머리카락을 살짝 가져다 대면 베일 듯 했다. 거기에 강압적인 말투까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한테만 유난히 날카롭다는 것이었다.



물론 내가 좀 띨띨한 편이지만은 서러운 건 나날이 커져 가고있었다. 옆에서도 내가 불쌍하다 했지만은 차장님인지라 뭐라 할수도 없었다.



ppt를 다 만들고 나서 가져다주니 또 어디가 별로니 저기가 별로니 하는 선배님에 성질이 올라왔다. 가다가 똥이나 밟아라. 꿍얼대면서 수정에 들어갔다. 근데 왜 차장님이라 안 부르고 선배님이라 부르느냐? 하면 이유가 다 있다. 예전에 말이지....












‘ 차장님, 여기 말하신 자료에요. ’



‘ 고맙습니다. 그런데 차장님은 좀 멀게 느껴지네요. 선배님이라 부르십시오. ’


‘ 어, 어떻게 제가 차장님을... ’



‘ 선배님. ’


‘ 네! 선배님. ’



‘ 좋습니다. 이제 일하세요. ’











그래, 여기 까지는 좋아. 근데 여기서 또 문제는 선배님이라 부르는 건 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뭐지? 하면서 편하게 대해주려는 선배님의 배려인가 했지만... 갈구기 위한 호칭이라고 생각 되었다. 한참을 두드리고 있자 선배님의 부름에 정신을 차렸다.











“ ㅇㅇ씨. ”


“ 네! 선배님. ”


“ 점심 안 먹을 겁니까? ”


“ 아아, 벌써 시간이. 저는 이거 끝내고 샌드위치 사먹으면 되요! 먼저가서 드세요. ”


“ 끼니까지 거를 필욘 없습니다. 어차피 ㅇㅇ씨가 하는 건 안 급해요. ”


“ 아닙니다! ”



“ 가자했잖습니까. 따라오십시오. ”


“ 네에.. ”











한 대 맞을 듯한 분위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났다. 옆에 앉은 동기는 나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안녕, 나는 먼저 간다...



나의 눈빛을 이해한 건지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회사 밖으로 빠져 나갔다. 회사 근처를 둘러보던 선배님은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 뭐 드실겁니까? 밥? 면? 아님 다른 거? 고르세요. ”


“ 전 선배님 드시고 싶은 거면 되요. ”


“ 밥? 면? 다른 거? ”


“ 저는 파스타요.... ”



“ 좋아하는데는? ”


“ 요 근처에 있는 데요. ”


“ 갑시다. 기다리세요. ”












기다리라는 말을 건내고 주차장으로 걸어가셨다. 그냥 아무데나 먹어도 되는데 곤란함이 몰려왔다. 그러다가 팩트와 립스틱을 안 가져온 게 생각났다. 밥 먹고 수정해야 하는데. 지금 뛰쳐가 봤자 구두 때문에 늦을게 뻔했기에 그냥 서있었다.



곧 차를 끌고 온 선배님은 창문을 내리고 어서 타라며 고개 짓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조수석에 탔다. 운전을 하는 선배님은 재수없게도 꽤나 멋있었다. 솔직히 나한테 까칠하게 안 했으면 짝사랑해도 남을 남자니까 말야.












“ 표정 왜 그러십니까? ”


“ 아, 수정할 화장품을 두고 와서요. ”


“ 어디 거 쓰는데요. ”


“ 네? ”


“ 어디 거 쓰시냐고. ”


“ 립은 m*c이랑 피부는 V*L 쓰는데요...? 선물 주실 데 있나요? ”


“ 어디서 파는 겁니까. ”











내말에 동문서답하는 선배님에 밑 입술을 툭 내민 채 대답했다. 선배님은 내 표정을 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 백화점 같은데 주로 팔아요. ”


“ 필요하면 가서 삽시다. ”


“ 어어? 아니에요! 아깝게. 가서 바르면 되죠. ”



“ 제가 삽니다. 일단 그 파스타 집부터. ”


“ 에? 아니에요! ”



“ 파스타 집. ”











이름을 말하니 무표정으로 네비게이션을 찍고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화장품 필요없다고 하니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입을 꾸욱 다물고 갈 수 밖에 없었다.



도착해서 메뉴판을 내밀며 시키라는 선배님에 선배님부터 시키시라고 다시 내미니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를 시키니 자신도 그걸로 달라했다. 파스타를 시키고 파스타를 기다렸다.



나오자마자 신난 얼굴로 파스타를 돌돌 말아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발을 동동 구르니 선배님이 빤히 쳐다보았다. 너무 난리친 건가...? 조용히 하고 우물대니 선배님도 한입 먹었다. 그러자 선배님이 날 쳐다보았다.












“ 이거 맛있습니까? ”


“ 네! 입맛에 안맞으세요? ”



“ 아니, 맛이 괜찮아서. ”











전혀 괜찮지 않아 보이는 선배님에 파스타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헷갈렸다. 그래도 한 접시를 다 드시는 모습에 왠지 뿌듯함이 몰려왔다. 계산은 내가 해야지! 계산하려고 일어서자 갑자기 선배님이 날 불러 세웠다.











“ 어디 갑니까? ”


“ 계산하러갑니다! ”


“ 누구 허락 맡으시고 가시는 겁니까. ”


“ 에...? ”


“ 이런 건 선배가 사는 겁니다. 앉으세요. ”


“ 차도 태워주셨는데. ”



“ 앉으라고 말했습니다. ”











혼난 느낌에 다시 밑입술을 내밀고 자리에 앉자 선배님이 다시 날 보았다. 그리곤 픽 웃었다. 웃어...? 확 메롱을 날리고 튀고 싶었지만 내 밥줄이 사라질 것 같아 그만 두었다. 계산한 선배님께 커피라도 사드릴려 하자 배부르다며 필요 없다고 했다.



아 네... 아니 무슨 내가 뭘 하려고만 하면 다 튕긴데? 선배님 차에 타서 회사로 가는 건가 생각 도중 차가 도착하는 건 백화점이었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어서 회사로 가자고 하니 선배님이 인상을 찌푸렸다.











“ 제가 산다고 했습니다. ”


“ 아니, 제가 받을 이유가 없어요...! ”



“ 수고한다고 사는 거에요. 점심 끝나갑니다. 어서 가서 고르세요. 혼나기 전에. ”











나는 혼난다는 말에 울상을 짓고 내렸다. 이게 뭔일이야. 강압적이고 뜬금없는 선배님에 울 것 같았다. 백화점에 들어서 화장코너로 갔지만 무턱대고 고를 수는 없는 법.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서있자 선배님이 뒤에서 말했다.











“ 저기요. 이번시즌 이 사람에게 어울리는 거 골라주세요. ”


“ 어머 여자 친구 분이 립스틱을 잃어버리셨군요? ”



“ 네. ”


“ 피부가 웜톤이시네요. 그럼 아주 어울리는 게 있죠! ”











아니라고 말할려는 타이밍에 여자 친구라고 하는 선배님에 놀래서 자빠질 뻔 했다. 골라주는 립스틱을 멍하니 바르니 어울린다며 바로 결제하는 선배님이었다.



막을 타이밍 따위는 없었다. 그러곤 나를 데리고 가는 선배님은 여전히 무 표정이었다. 멍때리니 어느새 회사에 도착해버렸다.



선배님은 주차한 뒤 어서 내리라며 손짓을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차에서 내렸다. 선배님과 올라가는 회사는 너무 어색했다. 선배님도 별말이 없으셨다.












“ 그럼 완성해서 보내주세요. 그 외엔 서류정리만 하면 됩니다. ”


“ 네. ”











자리로 돌아가 일을 시작했다. 옆에서는 나의 멍한 표정을 본 동기가 말을 걸었다.











“ 괜찮냐? ”


“ 아니. ”


“ 쯧, 근데 나가서 립스틱 사왔어? 어울리네. ”


“ 선배가 사줬어. ”


“ 어? 차장님이? ”











고개를 끄덕이는 나에 동기는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얌마, 내가 더 기분 이상하거든? 오늘 끝나면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어찌저찌 ppt를 작성하고 서류를 정리하자 회사가 끝났다.



퇴근을 위해 짐을 정리하다가 책상 위에 놓인 립스틱이 눈에 띄었다. 설마 나를...? 은 개뿔 그러면 나에게 그리 굴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낚아채듯 립스틱을 집어 핸드백에 넣었다. 그리곤 선배님들께 인사를 하며 퇴근을 알렸다.



윤기 선배님은 내 인사를 들은 채 만채 고개만 끄덕였다. 진짜 저런게 미안해서 주는 건가. 나는 뾰루퉁한 얼굴로 회사를 나섰다. 바에 가서 술이나 마셔야지! 나는 집으로 돌아가 갑갑한 정장을 벗어버리고 살짝 야하지만 편한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바에 도착해 칵테일을 홀짝이자 하루 고민과 피로가 씻겨 나가는 듯 했다. 연거푸 4잔 정도 마시자 누군가 다가왔다.












“ 저기요, 혼자 오셨나봐요. ”


“ 네? 네... ”


“ 심심한데 같이 마시죠. ”


“ 저 괜찮은데... ”


“ 아이, 그러지 말구요. ”












나는 남자가 옆에 들러붙어 먹는 게 거슬렸다. 하지만 아무리 인상을 찌푸려도 가지 않은 남자에 별수 없었다. 그렇게 한잔 두잔 들어가자 남자가 치대기 시작했다.











“ 요즘 너무 외로운 계절이에요. 그렇죠? ”


“ 저는 괜찮은데요... ”


“ 외롭죠. 그쵸. ”


“ 저는 별로라니까... ”


“ 다 알아요. 제가 술 살게요. 고르세요. ”


“ 됬어요. ”


“ 아이참. ”











그러면서 나의 허리에 손을 올려놓는 남자에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굳었다. 아, 이러지마! 눈을 꾸욱 감고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 일어나세요. ”


“ ...? ”


“ 일어나. ”


“ 선배님? ”



“ 일어나라고. ”











거칠게 내손을 부여잡고 일으키는 선배님에 힘없이 일어났다. 꽉 잡힌 손은 너무 아파왔다. 인상을 찌푸리자 선배님은 거칠게 손을 당겨 자신을 보게 했다. 선배님은 너무 화나 보였다.











“ 싫으면 싫다고 말하십시오. 지금 이게 뭐하십니까? ”


“ 그게... ”



“ 회사에서만 바보 같으면 됩니다. 여기는 제 관할이 아닙니다. 책임 못져요. 저 개 같은 새끼한테 끌려갔으면 어쩌려고 같이 앉아서 술을 퍼마십니까? ”


“ 선배가 왜 화내시는데요? ”


“ 그야...!!! ”


“ 손 아파요! 놓기부터 하세요. ”











난, 술김에 조금 대담해 지기로 했다. 내 말에 선배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손을 놓았다.












“ 선배, 여기는 회사 아니거든요? 왜 화를 내시는데요. 조금은 친절하게 대해주면 덧나나? 그래, 뭐 배려해주는 건 알겠어요. 밥도 사주시고 곤란할 때 처리해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하지만 항상 왜 그렇게 구박하시는데요? ”


“ ㅇㅇ씨.... ”











인상을 팍 쓰고 나를 내려다보는 선배님에 주춤했지만 난 술을 먹었다. 그것도 꽤 많이! 당당하게 선배를 째려보았다. 선배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갑자기 옆에서 술을 먹던 남자가 손뼉을 한번 치고 말했다.











“ 그거 좋아하는 거네. ”


“ ....? ”


“ 좋아하는 티내면 되지 이런데 까지 와서 화를 내네. 초등생 같이. ”











우리는 서로 잠깐 말이 없었다. 선배가 내 손을 다시 부여잡고 가려했다. 남자는 자신이 먼저 합석했다고 내 반대쪽 손을 잡았다. 선배는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쳐냈다.












“ 건들지마. 내거야. ”


“ 에? 선배라면서. ”











“ 닥쳐, 아까 허리에 손댄 거 생각만 해도 열 받으니까. 곱게 꺼지고 싶음 조용히 꺼지십시오. ”











그러면서 돈을 꺼내 테이블에 턱 올려놓았다. 아, 내 술값 내야하는데 또 선배가 냈다. 술기운에 해롱해롱거리는 나를 한심하다는 얼굴로 끌고 갔다.



그리곤 차에 나를 태우고 집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술기운에 우리 집 가는 방향을 까먹었다. 그래서 이끌리는 대로 직진! 이라고 외치니 선배가 심드렁한 얼굴로 대답했다.












“ 여기 막다른 길목인데. ㅇㅇ씨 집이 벽안입니까? ”


“ 실은 집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


“ 하, 일단 우리 집 갑시다. ”











그러고 간 선배님 집은 성격대로 깔끔했다. 앉아서 푹푹 뜨거운 속을 시키는 나에 꿀물을 타서 건내 주었다. 나는 홀짝거리면서 마셨다. 선배님은 나의 옆에 앉아서 나를 째려보았다.











“ 뭐하러 그렇게 마셨습니까? ”


“ 그야 선배가 못되게 굴잖아요! ”











선배님은 멍 때리다가 끅끅 대며 웃었다. 웃어? 웃어?! 나는 나름 심각하다고! 나는 꿀물을 내려놓고 선배를 정면으로 째려봤다.











“ 왜 웃어요!? 저 진지하거든요. 선배님 진짜, 지인짜 못됬어요! ”


“ 그래서 술 마셨구나. ”


“ 네, 거기다가 말투도 완전 재수 없어. 맨날 다나까쓰고 지가 무슨 군대인지 아나. ”



“ 그럼 쓰지말까? ”


“ 또 그러면 왜 존댓말 안 씁니까? 선배가 만만합니까? 정신 차리세요. 하면서 뭐라 할거 면서. ”



“ 내가 그런가? ”


“ 아주 똑같아요. 그냥. 솔직히 선배도 놀랐죠? ”











웃으면서 대답하는 선배는 정말 다정했다. 같은 사람이 맞나 착각이 들었다. 계속 얘기하면서 우리는 웃고 떠들었다. 원래 이런 분위기였었나. 에라 몰라. 계속 얘기하고 있자 술기운이 더 몰려와 잠이 오기 시작했다.



쇼파에서 꾸벅꾸벅 잠이 들려하자 선배가 나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렸다. 그리곤 자기 침대로 가서 날 눞혔다. 내가 물을 먹고 싶다고 하자 알겠다며 물을 가져다주었다. 나는 물을 마시고 자리에 누웠다. 선배가 날 따라서 옆에 누웠다.











“ 피곤해? ”


“ 네, 좀 피곤해요. ”



“ 그럼 어서 자. 어차피 내일 주말이잖아. ”


“ 네... ”











선배는 가만히 누워있는 나의 볼을 쓰다듬었다. 간지러운 느낌에 움찔 거리니 방긋 웃으셨다.












“ 간지러워? ”


“ 간지러워요. ”











선배는 내 볼을 쿡쿡 찔렀다.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입을 앙 다물고 째려보자 뭘 보는 거냐며 콧잔등을 가볍게 튕궜다. 내가 입술을 쭈욱 내밀자 선배가 물었다.












“ 술 많이 취했어? ”


“ 네, 선배한테 개기는 거 보니 엄청 취했어요. ”



“ 개긴다가 뭐냐? ”


“ 그럼 깝친다? ”











선배랑 나는 마주보며 웃기 시작했다. 한참을 웃었을까. 웃음이 잦아들고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다. 선배는 나를 위아래로 쳐다보았다.



나도 그와 같이 쳐다보았다. 은은하게 켜진 전등의 불이 선배를 여유롭게 비췄다. 나는 선배의 곡선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였다.



천천히 이곳저곳을 뜯어보며 선배라는 사람을 기억 속에 담기 시작했다. 선배는 나의 얼굴을 잡아 자신을 보게 했다. 천천히 다가왔다.



선배의 시원한 향이 가까워졌다.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ㅇㅇ. ”











꽤나 촉촉한 입술이 입에 닿았다. 약간은 뜨거운 듯한 입술. 기분 좋게 내 입술을 삼켰다. 긴장감에 입을 열지 않았다. 선배는 그런 날 치열을 고르게 훑고 내렸다.



그러곤 살짝 입술을 때 쪽 소리가 나도록 키스를 하기도 하고, 햄버거를 베어물 듯 집어삼키기도 하였다.



키스 왜 이렇게 잘해...? 내 온몸의 감각이 입술 쪽으로 몰려버렸다. 어느새 열린 내 입술 사이로 혀가 밀고 들어왔다.



들어온 혀는 내 혀를 괴롭히며 놀기 시작했다.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내가 선배를 살짝 힘을 주어 밀고 숨을 내쉬었다.











“ 가만히 있으십시오 ”


“ 회사 밖이거든요. ”



“ 상관없습니다. ”











다시 선배는 나를 당겨 키스하기 시작했다. 타액을 빨아들이는 선배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선배는 타액에 술이라도 타놓은 걸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숨이 가쁘면 가쁠수록 선배의 키스가 더 깊어지길 원했다. 서로의 혀는 뒤엉켜갔다. 멍해진 시야에 선배가 흩으러진 모습이 보였다.



너무 자극적이야. 나는 선배의 와이셔츠를 부여 잡고 키스를 느끼기 시작했다. 선배의 몸은 뜨거웠다. 물론 내 몸도. 내일 일은 내일의 나에게. 맞지? 나와 선배의 키스가 싶어지듯 밤은 깊어져만 갔다.






























fin.
























안녕해요! 여러분의 오징어, 여징어입니다.
네, 되게 까칠하고 띠꺼운데 왠지 신경 써주는 것 같은데 띠꺼운 직장선배 윤기를 보고 싶었습니다. 꺄핳꺄핳꺄핳!!!!!!!!!!!!!!!!!!!!!!!!!!!!!!!!!!!!!!!!!!!!!!!꺄!!!!!!!!!핳!!!!!!!!!!!!!!!!!!!!



그리고 해석하자면 겁나 띠꺼웠던 윤기가 왜 보드라워 졌냐면 술집에서 지꺼라고 뭐라뭐라 하고, 여주가 술에 취했으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보드라워진 것.




재밌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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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미아(Mia)  9일 전  
 재밌게 읽고 가요

 답글 0
  포도그  11일 전  
 미친...

 포도그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ㅣ반류아ㅣ  49일 전  
 헐 미쳤다..

 답글 0
  ⓜⓙ  50일 전  
 그회사어디에요? 꽁냥질 구경하게

 답글 0
  bluepurple  116일 전  
 이 단편은 태형이 빙의글이 많고,정국이랑 호석이 빙의글이 적군여

 bluepurple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가을이루페  134일 전  
 잘생긴 선배가 있는 회사는 어디에?

 가을이루페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Ye영  141일 전  
 너무 잘생겼다ㅠㅠㅠ저 회사 어딥니까?
 당장 그 화사로 가겠습니다

 Ye영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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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카레  176일 전  
 과연,끝까지 갔을까요?!?!?((므흣

 바나나카레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NKT  180일 전  
 츤데레는.사랑이죠

 답글 0
  월하_¥  181일 전  
 전 그 뒤가 궁금합니다!!!!!!!

 월하_¥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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