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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9. 유난히 길었던 그날 밤 - W.엔나
09. 유난히 길었던 그날 밤 - W.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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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나 거친 숨을 내쉬며 태형 오빠에게로 달려갔다. 놀란 표정을 지은채 나를 쳐다보는 태형 오빠였다. 숨을 침착하게 천천히 고르고 조심히 입을 열었다. 기억이 돌아왔다는걸 빨리 알리고 싶었다.




"오빠, 나 기억 돌아왔어!"



"ㅈ, 진짜? ㅇㅇ아 진짜로?"


"오빠 못 알아봐서 많이 섭섭했지, 미안해, 내가 다 미안해."



"늦게라도 기억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태형 오빠는 나의 뒷목을 잡곤 가볍게 입술을 포개었다. 부드러운 혀가 나의 입술을 지나 쑥 들어오더니 농도 깊은 입맞춤을 이어나가는 태형 오빠였다. 태형 오빠의 개인적 욕구로 입을 맞추는 것이 아니었다. 기쁘고 행복해서, 슬프기 때문에 맞물리는 입술이었다.




"ㅇㅇ아 진짜진짜 많이 사랑해."




태형 오빠는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오빠의 눈은 진심이었다. 태형 오빠만큼, 나 또한 지금 이 순간이 좋았다. 다시 한 번 입을 맞물리며 서로를 꼬옥 끌어안았다.

진짜진짜 사랑해, 김태형.




***




다시 한 번 병원으로 돌아와 의사 선생님께 마지막으로 검진을 받았다. 기억이 돌아온 것 같으니 퇴원해도 좋다며 허락 해주셨다. 병원에서 나온 나는, 정슬과의 입맞춤을 목격했었던 태형 오빠의 집으로 향하였다.




"그때는 여기서 정슬 언니랑 오빠랑 둘이서 입 맞추고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 둘 뿐이네. 좋다-!"



"그때는 정슬이 강제로 한거였지만, 이번에는 너랑 원해서 하는 키스할래."




태형 오빠는 자신의 입술을 검지로 대충 쓸며 나를 벽쪽으로 밀어붙였다. 나의 허리를 팔로 가볍게 둘렀다. 어떻게 보면 태형 오빠도 안쓰러운 사람이다. 싫어하는 여자가 계속해서 집착했고, 사랑하는 여자는 다른 남자에게 가려했으니까.

이제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상처를 보듬어주어야겠다.




***




"...설마 미자 상대로 한거야? 완전 개쓰레ㄱ-,"



"괜찮아-... 너도 한 달 뒤면 성인이니까 상관 없지 뭐. 내가 책임질게에-."




힘을 많이 쏟아부은듯한 태형 오빠는 피곤해보였다. 뒤에서 나를 꼭 끌어안더니, 다시 잠에 든 오빠였다. 심장이 뛰는 박자는 일정하지 못하고 더욱 빨라졌다는걸 들킬까 조마조마 했다. 밤에 있었던 일들이 자꾸만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아, 그냥 일어나 오빠!"




계속 되는 민망함에 내가 소리를 지르며 태형 오빠를 깨우자, 알겠다며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를 대충 묶고 화장실로 가 세면대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세면대를 보았다. 정슬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집 앞 커피숍으로 불러냈다.

이젠 사과를 받아야지, 안 그래?




***




"둘이서 나 엿 먹이려고 온건가, 왜 불러낸거야?"



"사과해."


"내가 왜 이딴 년한테 사과를 해?"




그 순간 태형 오빠는 손을 높히 들어올렸다. 그 손이 내리치는 그곳은 누가 봐도 정슬 언니의 오른쪽 뺨 이었다. 태형 오빠의 손목을 조심히 붙잡아 내리도록 만들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다치는건 싫었다. 최대한 대화로 풀어나가는게 좋았다.

몸 싸움을 하다가 또 일이 터질지도 모르잖아.




"...ㅇㅇ아"


"하지 마. 나 다른 사람 다치게 하는 행동, 안 좋아하는거 알잖아, 응?"




태형 오빠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부탁하는 나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정슬 언니의 오른쪽 뺨을 내려치기 위해 올렸던 손을 내린 태형 오빠는 포기하고는, 나의 눈을 그윽히 쳐다보며 말했다. 이게 마지막으로 내린 결단인듯했다.





"방송 켜, 실체 밝히자."




나는 오빠의 말에 수긍하며 폰을 들고는 방송을 시작했다. 페이쭈북에서 난동을 피워 많은 사람들에게 준 피해, 나와 오빠에게 준 정신적 피해 등 피해를 입은 모두에게 사과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 방송을 켰다.

설마 방송 앞인데 소란을 피우겠어?





"푸흐-, 내가 왜 너네들한테 사과를 해야하지?"


"정슬 언니 때문에 피해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세요, 당장."


"왜 사람 놀라게 목소리를 낮게 깔고 그래? 고작 사과가지고. 여러분들 모두 Sorry-!"




성의가 없는, 장난스런 사과에 어이가 없었다. 앙칼진 소리를 내며 웃는 정슬 언니는 우리를 비꼬듯 사과를 전했다. 반성의 기미는 1도 보이지 않아 다시 한 번 사과를 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이해하기로 했다. 어짜피 해봤자 별 성과는 없어보이니까.





"다시 제대로 사과 해."


"후, 오빠 보고 다시 한다. 페이쭈북 이용자 분들, ㅇㅇ, 태형 오빠와 지민 오빠까지 모두모두 죄송하네요. 그리고 조용히 살게요!"




아직까지도 비꼬는 억양이 어느정도 남아 있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해주었다. 빨리 일을 해결하고 마음을 놓고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기 때문이다. 마음엔 들지 않았지만 사과를 받아줬다. 그래 이 정도면 된거야. 나 자신을 세뇌하듯 괜찮다며 마음속에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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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SHOOKY♡  15일 전  
 허헣ㅎㅎ....

 답글 0
  철벽방탄  19일 전  
 하....슬아^^가만히 있자...

 답글 0
  다나놈  19일 전  
 마지막까지 저로네

 답글 0
  뺘뱗  22일 전  
 아궁 마지막까지..

 뺘뱗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묘우♡  50일 전  
 정수리가 좀 불쌍하다.. 어떻게 저런 애한테 비유 되고 있어..ㅠㅠ 불쌍한 정수리ㅠㅠㅠ

 답글 0
  3년정거장  65일 전  
 정슬 님 너무 성의없는 사과 아닌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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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날리는꽃길  65일 전  
 하 정수리..

 답글 0
  사랑해옵민달팽이  66일 전  
 저 싸가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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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우리얼라뚜까팼다면서  66일 전  
 하...마지막까지...후...

 답글 0
  zs1813  66일 전  
 꺄아앙앙

 zs1813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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