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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3. 벼랑 끝에 몰린 백설공주(1) - W.엔나
03. 벼랑 끝에 몰린 백설공주(1) - W.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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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를 맞고 서있어서 그런지, 몸살 기운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게 욕을 중얼거리곤 선생님께 못간다며 연락을 드린 뒤,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Rrrr...




ㅡ씨발련아, 지금 당장 만나.


"정슬 언니? 무슨 일이에요, 태형 오빠 관련된 일 이에요?"



ㅡ너, 태형 오빠 다시 꼬셨지? 꼬리가 몇 개야? 당장 카페로 나와.




자기 할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정슬 언니에,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앙칼진 목소리를 듣자 머리가 더욱 지끈 거리며 울리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무슨 일이 생길것만 같아 지민 오빠에게 연락을 넣어두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ㅇㅇ
오빠 미안한데, 저희 집 앞 윙스 카페로 나와주실 수 있으세요?




 



박지민
그래그래! 금방 갈게.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더운 날씨가 아닌 추운 날씨였지만 몸이 오돌오돌 떨렸다. 아메리카노를 앞에 둔 그 여자는 높은 하이힐에 삐딱한 자세, 정슬 언니가 맞았다. 손가락을 까딱하며 나를 앞에 세웠다.

너 진짜 꼬리가 몇 개야, 여우 년아-.




눈에 힘을 주고 날 올려다 보는 정슬 언니의 눈빛은 꽤나 매서웠다. 맹수의 눈빛에 두려워하는 초식 동물이 되고 싶지 않아, 나도 눈빛을 강하게 내세웠다. 그러자 피식 웃으며 입을 여는 정슬 언니다.



"존나 야리네. 너 태형 오빠 꼬셨잖아, 안 그래?"




나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실제 꼬리친건 자신이면서 나를 비꼬며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날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 나를 징글징글하게 쫓아다니는 정슬 언니는 혓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겨웠다.




"푸흐, 내가 꼬리를 쳐요? 누구한테?"


"모른척 하지 마. 태형 오빠가 나한테 관심이 없잖아, 관심이, 씨발련아."




지끈거리는 머리 때문에 겨우 정신줄을 잡고 있던 나는, 정슬 언니의 날렵한 손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맞아버렸다. 그렇게 나는 그 자리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찬 바닥으로 쓰러졌다. 시야는 점점 흐려졌고, 누군가 내게로 달려왔다.


그 누군가는, 태형 오빠이길 바랐지만 아쉽게도 지민 오빠였다.




왠지 모를 섭섭함을 가지며 쓰러졌지만 저 멀리서 뒤늦게 달려오는 사람을 보았다. 내가 그리워하던 태형 오빠가 맞았다.




***






정신줄을 겨우 잡고 눈을 뜨자, 알싸한 알콜향이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자 하얀 천장이 보였다. 내 옆에는 쓰러질 때 옆에 있었던 지민오빠가 아닌 태형오빠가 엎드려 자고 있었다. 조심히 휴대폰을 켜 페이쭈북에 들어갔을 땐,



또 하나의 일이 터져있었다.






치약맛카레 ▶ ㅇㅇ

언니 진짜 괜찮은거 맞아요...? 아까 카페에서 언니인 것 같아가지고 반가워서 아는척 하려다가 분위기가 좀 그래서 말 못걸겟더라고용 8ㅁ8.. 어떤 사람이 언니 앞에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던데ㅜ 언니 결국엔 앞에 있던 언니한테 뺨따구 쓰러지셨잖아요 ㅜㅜ 어제 비 맞고 그러셔서 쓰러지신거 아녜요..? 그리고 그 왕자님으로 추정되는ㄴ 남자? 그 사람ㅁ 와서 앞에 있던 어떤 언니 말리고, 지민오빠는 언ㄴ니 데리구 응급실가고 ㅜㅜ 큰일이던데 ㅇㅇ 언니 괜찮아요 ㅠㅠ??





화나요 4,800 ㆍ 답글



초미세
제가 그 영상 찍어서 페쭈북에 올렸더니 댓글 수가 장난아니던데;; 우리 ㅇㅇ언니 어떡해 ㅡㅁㅡ..







키에리님이 새로운 사진 1장을 추가하였습니다. ㅡㅇㅇ님 외 3명



ㄹㅇ 빡치심 지민오빠..



좋아요 327개 ㆍ 답글




다인
헐랭 미치...ㄴ... 일 이렇게 커져도 되는거??






현재 페이쭈북에는 내가 쓰러진 사건과 옆에 있던 오빠들, 또 날 때려 쓰러지게 만든 정슬 언니까지 모든 사건이 핫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당황도 잠시, 나는 또 하나의 글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해질 수 밖에 없었다.


해명해주세요, ㅇㅇ언니.





현재까지는 내가 잘못하거나 실수한 일들은 없었다. 의심스러워 그 게시물을 들어가 댓글을 읽자 심한 욕들이 화면을 메꾸고 있었다. 그 수 많은 댓글 중 하나는 정슬 언니의 댓글 이었다. 이것 또한 나를 골탕 먹이려던 것 같았다.





"우응, 일어났어, ㅇㅇ아?"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나보다. 슬퍼서가 아닌, 억울해서 나오는 눈물. 어이가 없고 화가 나다 못해 북받아쳐 나오는 눈물. 서러웠다. 오랜만에 태형오빠의 품에 꼭 안기곤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다... 울었어?"




얼마나 불안했던지 오빠의 옷 끝소매는 끝까지 꼬옥, 잡곤 펑펑 울었다. 셔츠가 다 젖어가는지도 모르고 날 쓰다듬어주던 오빠는 내가 슬그머니 올려다보는걸 알아챘는지 날 보며 웃어주었다.





"페이쭈북 보고 운거... 맞지? 내가 도와줄게, 걱정 마."


"...솔직히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욕 먹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난."


"...괜찮다면 안아도 돼? "




내가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자 내게로 쭈볏쭈볏 걸어오더니 꼬옥 안아줬다. 마음이 한결 나아지고 편해졌지만 아직까지 의문이었다. 욕 먹을 이유가 없는데 욕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





"긴장 하지 말고, 오빠가 옆에서 도와줄게, 화이팅!"



결국 방송을 키기로 결심한 나는, 힘이 되어줄 수 있는 태형 오빠와 함께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다가가보려 날개를 펴고 벼랑 끝에서 뛰어내려 본다. 아기 새처럼 떨어지고 또 떨어지며 다칠지 몰라도, 좋은 결과를 위해.




용기를 내서,




3, 2, 1, 시작. 3초의 카운트 다운을 끝으로 시작된 방송의 댓글에는 욕으로 뒤덮혔다. 눈을 꼭 감자, 태형 오빠가 괜찮다며 힘내라고 옆에서 내 손을 잡아주며 응원하기 시작했다.




"저... 해명 방송 하려고 합니다."





ㅇㅇ 죽어라
왜 옴? 너 몸 팔았다면서 ㅋㅋ? 그래서 페쭈북에서 스타된거자나~~ㅎ;;



양심이 있나없나~ 공주야~
ㅋㅋㅋ 이젠 옆에 왕자님까지 데려왓서? 정슬인가 뭔가 그 사람 남친이라며 ㅎㅎ 전 남친 다시 데려오니까 좋니? 날아갈것 같니 ㅋㅋ?






"여러분 오해 말고 들어주세요."





"여러분들. 이상하게 판단하지 말고, 입 다물고 좀 들어보라고요."




제 말을 들어보셔야 내가 나쁜년이든 아니든 알거 아니야. 지금부터 해명 시작할거라고. 모든 오해를 풀려는 용기가 생겼으니까. 태형오빠와 함께니까. 모든걸 들려줄테니까, 일단은 내 말 좀 들어보라고.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부터 해명 시작합니다."







병딱 님 3포, 설탕안에지민 님 400포, dpfls9598 님 33포, 청루淸漏 님 86포, BTS3345 님 10포, 정국아♥♥♥ 님 49포, 딸기왕자정꾸 님 10포, 초콕민트님 200포, 박희주0327 님 3포, 도난 님 500포, 셜윤 님 20포, 김랑쥬 님 30포, 하루종일빙의글만본다 님 20포, 여주요정님 200포, 배청아루 님 100포, 망개떡민 님 146포, ☆레몬트리☆ 님 67포, 송이송이쓰 님 10포


ㅇㅇ님 이거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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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년정거장  2일 전  
 여주 밈 말씀 좀 들어주시지ㅠㅠ

 답글 0
  사랑해옵민달팽이  3일 전  
 물타깋ㅎㅋㄲ

 사랑해옵민달팽이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윤호비  4일 전  
 아무것도 모르면서 소문만 듣고 욕하는 애들이 진짜 싫음..

 윤호비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방탄빙의글사랑해  4일 전  
 진짜 뭣도 모르고 나대는 사람 세상에 급나 많으심

 답글 0
  바다  4일 전  
 정슬씨가 그런건아니고요?

 답글 0
  방탄탄탄탄♥♥♥  4일 전  
 ㅠㅠㅠ

 방탄탄탄탄♥♥♥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롱후드  4일 전  
 물타기 진짜 개나빠ㅜㅜ

 답글 0
  검주  4일 전  
 ㅠㅠㅠ

 검주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_흰여울  4일 전  
 와..

 _흰여울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니가우리얼라뚜까팼다면서  4일 전  
 핰ㅋㅋㅋㅋ물타기 핰ㅋㅋㅋ개웃기넼ㅋㅋ

 답글 0

1511 개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