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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2. 내 눈에 띄지마, 가식 왕자님 - W.엔나
02. 내 눈에 띄지마, 가식 왕자님 - W.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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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19살이지만, 예쁘면 무조건 언니라며 대부분이 언니라고 부른다.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페이쭈북을 접속 했다. 접속하자마자 렉이 걸리며 페이쭈북 메시지가 연이어 들어왔다. 그 많은 페메 중 하나는, 놀랍게도 전남친 김태형이 있었다.




김태형
나 어제 언급했던데. 난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어.





ㅇㅇ
너랑 할 얘기 없어, 이런걸로 연락하지마.







 

왠지 모를 기분이 들어 휴대폰 화면을 끄고 저 멀리 던져버렸다. 주말이라 한가한 오후지만, 나가기는 싫고 가만히 있기엔 지루해서 방송을 키기로 했다. 연하게 화장을 한 뒤 옷을 갈아입었다.




"지루해서 방송이라도 하려고 켜봤어요-!"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이 한거번에 들어오더니, 채팅이 빠르게 올라갔다. 당황했지만 나는 한명한명의 댓글을 읽어주기 위해서, 침착히 댓글을 하나씩 읽어나갔다. 예쁘다, 착하다, 오늘 뭐할거냐 등 질문이 올라왔다. 수많은 질문 속 눈에 띄는 하나의 댓글이 있었다.




엔나말고 샤샤꽁 사랑 뷔밀병기
왕자님은 언니랑 헤어지고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잠시 망설였다. 현재 나는 태형 오빠와 무슨 관계이며 서로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사실 정확하지 않았다. 그저 헤어진 연인 사이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더라고요. 몇일 전에, 그 언니가 저 찾아와서 지랄하던데. 괜찮아요, 저 밤새 울고 나니까 왕자님 다 잊었어요."




태형 오빠의 현재 여자친구인 마녀 같은 존재, 정슬 언니가 언급되자 댓글의 분위기는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혹여나 일이 커져버릴까, 나는 우울해진 기분도 숨길겸 화제를 돌리려 애썼다.



못생긴 개디나
언니 눈 봐봐 ㅜㅁㅜ 우실 것 같아요 ㅜㅜㅜㅜ ...헐? 페이쭈북 스타 지민오빠 들어오셨는데요?



박지민
들켜버렸네 ㅎㅅㅎ 안녕하세요 ㅇㅇ 씨!





헐... 안녕하세요? 또 다른 페이쭈북 스타인 박지민이 들어오자 댓글에는 지민 씨와 나를 엮기 시작했다. 그 수많은 댓글 사이에서는 김태형 이라는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김태형
둘이 어울리기는 개뿔, 하나도 안어울려;





갑자기 뭔데, 이유 없이 슬쩍 나타나 사람 곤란하게 만드는건. 털털한 내 성격에 대놓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아직까지 왕자님이 정확하게 누구인지 모르기에 목구멍으로 조용히 넘겼다. 그때였다, 지민 씨에게서 페메가 왔다.


우리 만날래요? 위치 보니까 근처라고 뜨는데.




좋다고 답장을 보낸 나는, 겉 외투를 챙겨 대충 신발을 꾸겨 신고 나가자 댓글에서는 어디가냐며 묻기 시작했다.




내가 젤 조아하는 흰듕
엥 ㅇㅇ언니 어디가요?





"지민 씨 만나기로 했어요. 제 주변에 계신다고 하셔서."




뒤에서 갑자기 놀래키려는듯 허리를 잡아왔다. 그렇다, 나는 백허그를 당한 것이다. 놀라 바라보자 지민 씨가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안고 있었다. 이로 인해 댓글에는 우리를 더욱 필사적으로 엮기 시작했다.





"헤에-, 많이 놀랐어요?"


"딸꾹, 네..."




놀라서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지민 씨를 올려다보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 거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지민 씨는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당황한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는 지민 씨기에 나는 웃음이 나 푸흡, 웃어버렸다.

그쪽이야 말로 23개월 같으신데.





"ㅇㅇ 씨, 19살 아니고 19개월 아니에요? 나 23살인데 오빠라고 불러줘요."


"...부끄럽게 왜 그런걸 시켜요... ㅇ, 오빠?"


"푸흡, 완전 귀엽다, ㅇㅇ아. 우리 말 놓자."




지민 오빠의 귀엽고 예쁜, 특유의 미소가 방송에 잡히자 댓글의 분위기는 뜨거워지며 온통 지민 오빠에게 심쿵을 당했다며 도배되기 시작했다. 지민 오빠의 인기를 깨달을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였다.

나도 조금, 뭐, 심쿵인가 뭔가 당한 것 같기도...






"ㅇㅇ, 어제 방송부터 왜 계속 나 개무시 해?"




이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태형 오빠였다. 뒤를 돌자 역시나 태형 오빠가 서 있었다. 급하게 달려온듯 숨을 헐떡이며 나의 앞에 서있는 태형 오빠는 단단히 화가 난듯해 보였다. 이를 알리 없는 시청자들은 댓글에 물음표로 도배하기 시작했다.




"...태형 오빠? 연락 한통 없던 사람이 왠 일이야, 더군다나 정슬 언니랑 있어야하잖아."





"오랜만인데 그게 할 말이야? 너 나랑 헤어지고 나서 처음 보는 남자랑 막 만나고 다녀?"





"혹시 댁이 전남친인 왕자님 이십니까? 나는 그쪽이 생각하는만큼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ㅇㅇ이는 아무 잘못 없습니다.




진정난몰랐네
아 저 태형이란 사람이 ㅇㅇ언니 상처준 전 남자친구 라는거야?



스투
헐 뭐야뭐야, 삼각 관계?



피치마녀
지민옵빠 멋지다 ㅜㅜ!!





다짜고짜 와서는 소리만 버럭 지르고 있는 태형 오빠에 어이 없어 가만히 서있는것도 잠시, 나는 참지 못하고 태형 오빠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방송이 켜져 있는지도 까먹은채.




"끅, 흑, 씨발, 날 상대로 갖고 노니까 재밌어? 흑끅, 왜 이제 와서 붙잡고 지랄이야, 지랄은, 끅, 끄윽, 흐윽..."




결국 울음이 터져버린 나는 두 사람의 손길을 뿌리쳐 내고 나는 집 방향을 향해 달려갔다. 눈에 봬는 것이 없는 나는, 비가 오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달렸다. 어느정도 달렸을 때, 나는 달리다가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곤 혼자 중얼 거렸다.

이게 뭐야, 진짜.




" 흐윽.. 흑.. "




휴대폰은 바닥에서 내팽겨쳐졌다. 휴대폰은 비스듬하게 날 카메라로 잡고 있었고, 나는 안 봐도 뻔한 힘내라는 댓글을 무시하고 울기만 했다. 봐도 뻔한 댓글들 이었고, 이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게 뻔했기 때문에.


그 댓글 중 진심이 아닌 물타기 댓글이 있다는것도 알고 있었기에.




***




ㅇㅇ이 울고 있을 때 댓글 중 일부분.





김태형
씨발, 거기 편의점 앞이지? 달려간다.



박지민
울지마, ㅇㅇ아 넌 잘못한거 없어.












병딱 님 5포, 미솔시 님 1004포, 침침한망개떡 님 100포, JM_침침한망개떡 님 47포, 여은麗誾 님 13, 도난 님 500포, 마영주 님 15포, ☆레몬트리☆ 님 212포, 조슈빈 님 150포, 레드_와인 님 200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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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년정거장  2일 전  
 헙 어떡해

 3년정거장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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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olt  4일 전  
 오우웅

 R.evolt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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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비  4일 전  
 난 지민이랑 이어졌으면 좋게ㅛㄷ,아...

 답글 0
  방탄빙의글사랑해  4일 전  
 헐

 답글 0
  바다  4일 전  
 왕자님은 스윗하면 안된다고ㅠㅠㅠㅠ

 답글 0
  봄바람날리는꽃길  4일 전  
 와ㅏㅜㅠㅠㅠ

 답글 0
  롱후드  4일 전  
 여주ㅜㅜㅜ

 답글 0
  롱후드  4일 전  
 여주ㅜㅜㅜ

 답글 0
  사랑해옵민달팽이  4일 전  
 짐낳ㅅㅈㅅ

 답글 0
  taekkk  4일 전  
 와아아우ㅠ

 taekkk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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