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싸가지, 변태, 날라리 이 삼박자를 모두 다 갖춘 남편이 한명있다. 이름은 전정국 이라고 19살인데 연예인 후려칠 외모에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고 심지어 시아버지가 대기업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돈도 많다. 그에 비해 나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범한 친구들과 지내왔고 남자들 이랑은 말한번 못섞어본 그런 평-범한 학생이다.
저렇게 극과극인 우리가 어쩌다 결혼하게 됐냐면..부모님 말로는 할아버지들 끼리 절친이셔서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손자 손녀를 결혼시키겠다는 약속 을 했다고 한다.
우리 할아버지.. 실수를 하셔도 아주아주 큰실수를 하셨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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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이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사고 치고 잠시 자퇴를 했었는데 결국 시아버지가 우리학교로 전학을 보낸 모양이다. 그덕에 지금 우리학교는 꽤나 떠들석이다. 하긴 저런 잘생긴애가 전학왔으니 안 시끄러운게 더 희한 한 일 일지도..
"쟤가 그 전학생이라며?"
"소문대로네.. 존나 잘생겼어"
"인정, 근데 여자친구 있다던데? 예쁘다더라"
여자친구는 없고 부인은 있겠지 바로 나. 내가 여기서 전정국 부인이라고 말 한다면 다들 콧방귀를 뀌고 미X년 이라며 손가락질을 할게 뻔하다. 왜냐하면 난 소문대로 존나 예쁘지도 않고 지극히 평범하게 생겼기 때문에..
그러자 내옆에 있던 이지은도 전정국을 보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끝내 한마디 하는 지은이.
"저런 애들 얼굴값 하겠지?"
"야- 당연하지, 얼굴보면 견적 딱 나와 싸가지 없는거"
이것도 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다. 쟤한테 안 겪어본사람은 평생 모를것이다. 전정국이 얼마나 밥맛인지..
"근데 전학생 쟤 연예인 누구 닮지 않았어..?"
"쟤가?!"
"그..아 그 방탄성인단에 젼국!! 완전 똑같이 생겼어"
"야 미쳤냐! 쟤가 무슨 방탄이야, 폭탄이면 모를까.."
그렇게 전정국을 뒤에서 열심히 까대고 있었을까 옆에서 인기척이 났고 나는 흠칫 놀라며 옆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전정국. 나도 꽤나 당황했지만 그 상황을 지켜보던 지은이도 다소 놀란 모양이다.
"남편한테 폭탄? 말이 좀 심하네"
"...미친.."
등장인물 소개
전정국/19
- 부모님 믿고 막 나가는 케이스. 어디만 갔다하면 싸우고 와서 주변에서 걱정이 이만저만 이 아니다.
ㅇㅇ/19
-자꾸만 싸우고 오는 전정국때문에 피해 받은 것만 수백개. 그런 ㅇㅇ은 전정국이 골치아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