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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 220. 믿는 다면 하나 둘 셋! - W.타생지연
톡 220. 믿는 다면 하나 둘 셋! - W.타생지연






톡 220


 













 









정신이 들자 눈 앞에는 윤기오빠와 석진오빠가 걱정스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기억을 해보려고 해도 머리만 아플 뿐 별 다른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윤기오빠, 나 왜 병원에 온 거야?"


"아, 그게."



미끄러져서. 미끄러져서 그래. 내가 미끄러져? 응. 미끄러져서 그래. 근데 왜 손목에만 붕대가 감겨 있는 거지? 윤기오빠의 상황 설명이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입원실 문이 열리고 피투성이 붕대를 감싼 태형오빠가 달려 들어와 나를 껴안았다.



"다행이다. 정말."



ㅇㅇ아. 정말 다행이야. 네가 사라지지 않아서. 내 빛이 사라지지 않아서.



"태형오빠, 대체 무슨 일이야? 나는 왜 이렇고 오빠는 또 왜 이래?"



그것보다 오빠 손에서 피가 철철난다고. 어서 치료 받고 와. 내가 태형오빠를 밀어내도 태형오빠는 다시금 나를 품에 껴안으며 말을 잊지 못했다. 하얀색 환자복이 태형오빠의 손에 의해 핏빛으로 물들어갔지만 태형오빠를 다시 쳐낼 수 없었다. 나를 감싸 안은 태형오빠의 두 어깨가 애처롭게 떨리고 있었으니까. 뭐가 이렇게 태형오빠를 슬프게 만들었을까.




"하. 진짜. ㅇㅇㅇ. 사람 간 떨어지게 하는데 뭐 있어."



정국오빠는 웬일로 내 이름을 부르며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덕분에 잊을 뻔했던 내 이름을 찾았다. 돼지와 ㅇㅇㅇ의 행방불명인 줄. 그래서 내 기억도 사라진 건가. 참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머리를 다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근데 대체 무슨 일때문에 나랑 태형오빠가 이렇게 다친 거야? 윤기오빠가 나 미끄러져서 그렇다고 하던데."



"그럼 큰 일이 있었지."



정국오빠의 거친 기세에 다른 오빠들이 정국오빠의 입을 막으려고 일어섰지만 정국오빠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오빠들을 제압하고 말을 이어갔다.



"네가 접시를 깨먹었는데 유리에 손목 베이고 그거 치우느라 태형이도 베이고 넌 태형이 치료해주려고 구급상자 가질러 가는 길에 미끄러져서 쓰러지고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뭐야. 그런 거 였어? 근데 태형오빠는 왜 이렇게 세상을 잃은 것처럼 울어?"



"그 분은 네가 여자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마법의 날에도 너가 죽을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양반이란다."



"뭐야. 진짜야?"



내가 태형오빠를 향해 질문을 던지자 정국오빠의 뒤를 따라들어온 지민오빠가 고개를 끄덕이며 태형오빠를 향해 웃음을 터뜨린다.



"근데 진짜야. 몰랑이 생리통 심해서 아프다고 하면 태형이 울어. 우리 공주 죽으면 어떡하냐고."



농담같지? 근데 진짜라니까. 뭐야. 태형오빠. 그런 걸로 나 안 죽어. 나는 괜히 내 실수 때문에 손을 다친 태형오빠에게 미안해져서 태형오빠의 두 손을 조심스럽게 감쌌다. 태형오빠는 붉어진 눈시울로 나의 안색을 계속 살폈다.




"미안해. 오빠. 많이 놀랐지? 다치게 해서. 걱정시켜서 정말 미안해."



다른 오빠들도 정말 미안합니다. 내 사과에 오빠들은 금세 웃음을 지었다. 진료실에서 의사를 만나고 왔다는 호석오빠는 지체없이 나의 퇴원 수속을 밟았고 나는 다시 집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

.




나는 아프다는 핑계로 오빠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들어왔다. 어쩐지 오늘따라 더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정국오빠가 내 멀쩡한 손목을 붙잡았다.



"돼지."



"뭐."



"같이 자자."



"내가 왜 정국오빠랑 같이 자? 나이가 몇살인데."



내가 정국오빠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말라며 타박하는 중에 질 수 없다는 듯 태형오빠가 정국오빠의 손을 쳐냈다.



"어허, 아우야. 어디서 공주와 나의 시간을 방해하려 드는 것이냐."



"나도 양보할 수 없다. 돈돈이는 내 거야!"



"이것들아. 꼬맹이 엄마는 나다."



"쪼꼬미는 내가 업어 키웠지."



때아닌 여동생 쟁탈전이 일어난 차에 모든 것을 깔끔히 해치워주는 이가 있었으니.




"다 비켜. 난 아가 홈마. 아가설탕이다."



까불면 다음 달 포토북 안 판다. 오늘도 위풍당당한 홈마설탕님은 기세 좋게 등장하셔서 나의 손목을 낚아챘고 차라리 거실에서 자겠다는 내 말에 결국 거실에서 단체 취침이 이루어졌다. 모두들 이불을 깔고 누웠을 때 나는 다시 이불을 걷어내고 자리에 앉았다. 




"아가, 왜? 불편한 거 있어?"



"아니, 그냥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잊어버린 느낌이랄까. 내가 꽤나 심각한 얼굴을 하자 지민이 오빠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부둥켜 안고 눕는다.




"아이, 우리 쪼꼬미 몰랑이. 품에 쏙 들어오네."



"잠깐마안- 답답해!"



내가 지민오빠의 품에서 바둥대보지만 지민오빠는 연신 자신의 얼굴을 내 얼굴에 부빈다.



"몰랑아. 복잡한 건 생각하지말고. 지금 이 순간."



너랑 너를 사랑하는 이 오빠들만 생각해. 근데 언제 부벼도 우리 몰랑이 볼은 항상 보드라워. 아기같아. 오늘 부비부비 포텐이 터진 지민오빠를 아니꼽게 본 오빠들이 단체로 지민오빠를 발로 밟고 나서야 상황은 종료되었다. 그래, 굳이 기억나지 않는 걸 뭐하러 떠올리겠어? 무엇보다 오빠들이 있으니까 나는 그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후잉- 몰랑아. 오빠 밟혀쪄."


"오웅- 그랬어. 우리 오빠 아파쪄! 몰랑이가 호오- 해줄게."



급작스럽게 터진 나의 애교포탠에 오빠들은 하나같이 심장을 부여잡았다.




"미쳤다. 이 순간을 놓치다니."



홈마로서 자격 상실이야. 내 애교를 놓쳤다는 사실에 윤기오빠가 자아를 성찰하는 동안 내 애교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봤다는 명복으로 다시 한 번 발길질을 당하는 지민오빠였다. (씁쓸)





 T.



타생지연.



괜찮아. 모두 하나 둘 셋 하면 잊어!



힘든 일은 빨리 잊을 수록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기분 나쁘거나 아픈 일은 잘 잊혀지지 않지만

가장 괴로운 건 저라는 사실을 최근에 많이 깨닫고 있답니다.


모두 좋지 않은 생각은 하나 둘 셋 하고 잊기!



사랑합니다.



(머리 위로 하트)




4월 16일 오늘 밤11시 소장본 입금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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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나눈야!팟찌밍!  2일 전  
 힘든 건 빨리 잊어버리는 게 나아!

 답글 0
  younmin9892  8일 전  
 자아 8남매!! 이제 아프지 말쟈아

 younmin9892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옐솜  30일 전  
 아프지 말자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33일 전  
 ㅜㅜㅜㅜㅜㅜ

 답글 0
  ycqkxo5nw  48일 전  
 이제 제발 행복하자 아프말고

 답글 0
  이루온  67일 전  
 진짜힘들겠다

 이루온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5일 전  
 쭈언니ㅠㅠㅠㅠㅠ

 답글 0
  DKSTJDUD  121일 전  
 앞으로 행복한일만 있어습좋게다

 답글 0
  테루카  145일 전  
 ㅠㅠㅠㅠㅠ여주야ㅜㅜㅜㅜㅜ

 답글 0
  민초사랑해♥  151일 전  
 아프지 말자ㅠㅠㅠㅠㅠㅠ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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