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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 213. 한 장의 벚꽃잎을 쥐고. - W.타생지연
톡 213. 한 장의 벚꽃잎을 쥐고. - W.타생지연





톡 213




 








 









내가 향한 곳은 봄에 잠시 다녔던 병원이었다. 다른 의미로 내 첫사랑이 녹아 있는 곳이기도 했다. 병원 주변에는 여전히 벚꽃이 많았다. 벤치도 그대로 였다. 나 또한 중2라는 변화 빼고는 그때와 달라진 게 없다는 게 더 슬프게 느껴졌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것 같은 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는 보검오빠가 있던 시간으로 돌아갔다.



벤치에 앉아 벚꽃이 떨어지는 걸 보고 있으니 보검오빠의 해맑은 미소가 떠올랐다. 나에게 멀리 여행을 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던 그에게 나는 그곳에서도 행복하라는 말과 함께 팔찌를 건네주는 게 고작이었다. 보검오빠가 가는 길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란 걸 나는 알지 못했다.



차은우오빠, 지훈오빠, 우지호라던가. 주변에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건 나도 잘 알지만 그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에는 보검오빠와의 추억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잘 지내요?"



어떻게 가고 나서 단 한 번도 꿈에 나타지 않을 수가 있어요? 그냥 나 멀리 여행와서 즐겁다고 그렇게 말이라도 해주지. 오빠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정말로 오빠가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살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눈물이 울컥 나려는 것을 겨우 삼키고 벚꽃나무에서 떨어지는 벚꽃 잎을 손바닥으로 받았다. 보검오빠는 벚꽃같은 사람이었다. 한순간 찬란하게 피고 저버린, 나의 애석한 첫사랑이었다.



"ㅇㅇ아."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혹시나 하는 기대에 고개를 돌렸다.



"정국오빠?"



"혼자 병원 앞에 앉아서 뭐 해. 돼지 건강한 거 다 아는데."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안 거야?"



"내가 돼지 주인인데 모르는 게 있을 거 같아?"



넌 내 손바닥 안이야. 꾸잇꾸잇. 정국오빠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근데 진짜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온 건데?"



정국오빠는 잠시 벚꽃을 바라보다 나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너가 어디 가는 지 안 알려주길래 또 변비라도 생겨서 병원 갔나 했지."



롱스톤 관리도 주인의 임무 중에 하나란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정국오빠의 교복넥타이를 잡아당겼다. 정국오빠가 켁켁거리며 나의 손을 제지하고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집에 가자. 꾸잇꾸잇."



".."



"보니까 변비는 아닌 것 같네."



어디가 아픈 것 같지도 않고. 7시도 다 되가는 데 윤기 형 약속 안 지키면 윤기형의 흑화를 봐야할 거야. 흑설탕은 정말이지 무섭거든. 정국오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국오빠의 손을 붙잡았다.



"가는 길에 추러스랑 아이스크림 사줘?"



"안 먹어! 안 먹는다고!"



"풉. 왜 좋아하잖아."



롱스톤 관리도 나의 임무라니까. 아 진짜. 오빠 여기 병원 주변이라고 안심하지 마.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정국오빠와 평소처럼 티격대며 걸어가는 중에도 나는 반대 손에 쥔 벚꽃잎을 놓지 못했다.




.

.



T.



타생지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즌4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다들 보검이 기억하시죠? 행복을 빌게요. 이젠 안녕. 편 보시면 되고요. 20편인가 30편인가 그럴 거에요. (자기가 쓰고 기억 못하는 작가)


오늘 비도 오는데 잔잔하게 글을 써 올려봅니다.


모두들 평안하시길.



(머리 위로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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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나눈야!팟찌밍!  3일 전  
 우리 돈돈이 잘 이겨내야 할텐데...

 답글 0
  뚱x이  11일 전  
 아가 아직도...아프나.왜 보검이를....

 답글 0
  옐솜  31일 전  
 보검..

 옐솜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34일 전  
 보검ㅜㅜㅜㅜ

 답글 0
  ycqkxo5nw  49일 전  
 여주야..(아련)

 답글 0
  방탄은사랑입니다...  59일 전  
 하.. 여주의 첫사랑 스토리.. 속상함

 답글 0
  방보은솔  106일 전  
 보검이ㅠㅠㅠ

 방보은솔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6일 전  
 쭈언니 보검이오빠 잊어주면안됄까? 여기에보검이오빠끼면 슬퍼질겄같아
 

 답글 0
  DKSTJDUD  122일 전  
 쭈언니에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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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루카  146일 전  
 정국이 알고 있으니깐 맴찢이겠다

 답글 0

2563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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