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오빠가 걱정되서 잠이 오지 않았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이 술을 먹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나는 오빠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석진오빠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우리 꼬맹이다!"
"석진오빠. 아직도 안 자고 있어? 술 엄청 취했잖아."
"우리 꼬맹이 보고 싶다."
석진오빠는 붉게 상기된 얼굴로 연신 꼬맹이만 반복하며 웃었고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낯선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다.
"저기 석진오빠 선배님들이시죠?"
"아예, 그렇습니다만."
"석진오빠가 술을 잘 못마셔요. 석진오빠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고 석진오빠 좀 재워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내 말에 석진오빠의 선배들은 괜히 민망해져서 석진을 부축하고 일어났다.
"꼬맹아. 있지. 천장이 뱅글뱅글 돌아."
"술을 많이 마시니까 그렇지. 선배들따라 가서 어서 자!"
"그래서 정신이 없는데도. 우리 꼬맹이 밥은 잘 먹고 있나. 새로 간 반에서 좋은 친구는 사귀었나 자꾸 걱정 돼."
꼬맹이가 자꾸 떠올라. 나는 꼬맹이 바보인가 봐. 석진오빠의 말에 왠지 가슴이 뭉클해져서 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제 그만 통화하고 어서 누워 자."
"꼬맹아."
"응."
사랑해. 석진오빠의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석진오빠의 핸드폰이 석진오빠의 품으로 떨어졌다. 아무래도 잠든 모양이었다.
"하여간 석진오빠 평소에는 티도 많이 안 내면서."
은근히 동생 바보라니까. 아직 오티 날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나도 석진오빠 보고 싶다."
부모님의 빈 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던 나의 첫째 오빠가.
T.
타생지연.
오늘 내일 날씨가 제일 춥다네요. 감기 걸리지 않게 두껍게 입으시고!
아니쥬 톡 시즌2 소장본을 판매중인데 아니쥬 톡 시즌1에 대한 재판매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와서 말씀드려요. 일단 아니쥬 톡 시즌1는 완판 되었고 시즌3까지 연속으로 책을 낼 생각이에요. 이게 끝나면 아니쥬 톡 시즌1 재판을 하려고 합니다. 일단은 지금 입금 중인 아니쥬 톡 시즌2 입금시기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요. ㅠ.ㅠ 수량이 많아야 제작 가능한 거라 재판이 가능할 지 확실하지 않거든요! 항상 입금기간 끝나고 많이들 찾으시는데 늦지 않길 바랍니다.
항상 아니쥬 톡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쥬 톡이 요새 살 발암으로 간다는 이야기도 하시는데 전 평범하게 쓸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만 남기고 사라지겠습니다. (얄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