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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8 : 전하다. 내 마음을 - W.소아
08 : 전하다. 내 마음을 - W.소아







〈 브금 있어요. 재생 꼭 누르기 〉







ⓒ 소아







〈 정국 시점 〉





며칠 전, 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감기 몸살에 걸렸다. 일어나기도 힘든 나는 침대에 누워 앓는 소리를 내며 땀을 흘렸고, 간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서러움이 몰려왔다. 어릴 땐 아프면 엄마가 죽도 끓여주고, 같이 병원도 가고 그랬는데 그 어린아이가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혼자 죽도 끓이고 병원도 가야 한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귀찮아졌다. 아프니까 움직이기 싫다.




“ 아, 카톡 보내야 하는데… ”





오늘은 강의가 있는 날이다. 심지어, 김석진 교수님 강의. 옛날 같으면 여주를 볼 수 있어, 기분 좋게 준비를 했겠지만 교수님과 여주의 사이를 알게 되어서 그런지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아, 아프다고 말은 해야 하는데. 결석 이유를 교수님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나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여주가 끝이다. 여주한테 카톡을… 해야 하는데… 마음속으로는 이미 핸드폰을 들어 카톡에 들어갔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친구 좀 만들걸… 친구가 없어도 충분히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보낼 말을 적었다. 하지만 전송을 쉽게 누르지 못 했다. 보낼까 말까 고민을 하던 나는 답답함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그때 - 재채기가 나왔다. ㅇ, 어 안 돼…! 재채기를 끝낸 나는 다시 고민하며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았고, 깔끔하던 카톡 배경에 노란색 말풍선이 보였다. 재채기와 함께 전송 버튼을 눌렀다는 사실에 나는 절망에 빠졌고, 옆에 있던 1이 얼마 안 가 사라졌다. 뒤로, 뒤로 가기…!




1이 바로 없어지면 기다렸다는 의미로 보일 수 있기에, 나는 재빨리 뒤로 가기를 눌렀다. 뒤로 나가자마자 여주한테 카톡이 왔고, 그렇게 우리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다. 간호해줄 사람… 간호해줄 사람이 없지만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왜냐하면 카톡을 계속 하면 할수록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있다는 나의 대답에 여주는 다행이라며 푹 쉬라고 했고, 간단한 대답을 남긴 뒤, 핸드폰을 침대 옆에 있는 작은 서랍 위에 올려놓았다. 아, 병원에 가야 하는데.









“ 귀찮다. ”





























〈 여주 시점 〉




학교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전신 거울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던 나는 울리는 카톡에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헐, 정국이가 아프다고? 아픈 모습을 처음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꽤 충격적이었다. 왜 감기에 걸렸을까 생각하던 나는 며칠 전 쏟아진 비가 머릿속에 떠올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는데 혹시나가 사실이었다. 어쩌다 비를 맞은 거야…




정국이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나는 간호해줄 친구가 있냐는 질문을 보냈고, 다행히 그런 친구가 있다고 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판을 누르기 시작했고, 미리보기로 정국이의 카톡 내용을 읽은 뒤에야 집에서 출발했다. 정국이 괜찮겠지? 찝찝하고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괜한 생각이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빨리 학교나 가야지.






“ 전정국 학생? ”
“ 교수님, 정국이 아파서 못 온다고 전해달래요! ”
“ 아, 그래요? 그럼 전정한 학생. ”
“ 네. ”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면 항상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던 정국인데, 오늘은 그 목소리를 듣지 못 했다. 아, 항상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안 보이니까 좀 허전하네. 조별 과제 이후, 정국이와 많이 친해졌고, 어쩌다 보니 서로의 집 주소도 알게 되었다. 와, 김태형, 박지민이 없으면 여유로움이 느껴지는데 왜 정국이가 없으면 허전한 마음이 들지?




오늘따라 강의에 집중 안 된다.



























강의 내내 교수님 얼굴을 보지 못 했다. 날씨는 분명 맑은데 우울해. 정국이가 없어서 그런가? 아, 정국이의 존재가 나한테 클 줄은 몰랐는데. 지금쯤, 정국이는 앓는 소리를 내며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정국이 자취한다고 했는데… 꾹이랑 같이. 근데 친구가 있긴 있는 거야?




정국이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거짓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정국이는 먼저 말도 안 걸고, 소심하고, 또… 누구한테 아프다며 찡찡거릴 사람이 아니기에. 암튼, 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의문을 가지며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가방을 들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고,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렀다. 교수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단 말이야.






“ 혹시 지금 밥먹으러 가요? ”
“ 네? ”
“ 밥먹으러 가는 거면 같이 안 갈래요? ”
“ …저랑요? ”
“ 네. ”





정국이한테 카톡을 할까 말까 고민하며 문 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나는 교수님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고, 뒤를 돌아보니 깔끔한 옷을 입으며 미소를 짓고 있는 교수님의 모습이 보였다. 왜 나를 부른 거지? 뜬금없이 나를 부른 교수님의 행동에 이해가 안 가는 나는 물음표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교수님을 쳐다보았고, 교수님은 그런 나에게 다가와 밥을 같이 먹자는 제안을 했다. ㄱ, 같이 밥을… 같이… 아, 이거 혹시 그린라이트?




믿기지 않은 사실에 나는 입을 살짝 벌리며 교수님을 쳐다보았고, 교수님은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했다. 교수님이랑 밥을 같이 먹는 건 좋은데… 정국이가 지금 아ㅍ… 아, 잠시만… 근데 내가 여기서 거절하면 다시는 나 안 보는 거 아냐? 그리고 이 기회가 흔한 기회가 아니잖아. 우리 엄마가 오는 기회는 다 잡으라고 그랬는데. 아, 어떡하지.






“ 교수님, 저 궁금한 거 있는데 지금 시간 있으세요? ”
“ …네? 아, 당연히 있죠. ”
“ 어, 김여주? ”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먹기로 결정했다. 정국이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계속 오는 기회가 아니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답을 내뱉으려는 순간, 태형이가 열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왔다. 아니, 강의도 안 듣는 새끼가 왜 교수님한테…!




나에게 같이 밥을 먹자던 교수님은 태형이의 말에 얼떨결한 표정을 지었다. 아, 님은 갔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나는 약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뒤늦게 나를 발견한 태형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의 이름을 불렀다. 근데 쟤 표정 왜 이렇게 부자연스러워? 마치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처럼.




“ 전정국, 지금 혼자 있다고 하던데. ”
“ …뭐? ”
“ 그러니까 네가 좀 가봐. 보시다시피, 난 걔랑 안 친해서. ”





정국이한테 카톡을 보내볼까 고민하며 걸음을 옮기던 중, 태형이가 나에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정국이가 혼자 있다고? 근데 그걸 태형이가 어떻게 알지? 무슨 사이야, 대체? 태형이의 속삭임에 머릿속에 복잡해진 나는 인상을 살짝 찡그리며 태형이를 바라보았고, 태형이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교수님에게 걸어갔다. 뭐야… 사람 찝찝하게…



























그냥 집에 갈까 했지만 태형이의 말이 너무 신경 쓰여 결국, 정국이의 집 앞까지 와버렸다. 병원 갔으려나? 밥은? 이것 저것 걱정이 되기 시작한 나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초인종을 눌렀다. 한 15초 지났을까? 정국이의 목소리는 물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집에 없나? 아픈 몸으로 어딜 간 거야.




“ …누구세요. ”
“ …! ”
“ …누구세요? ”





집에 없다고 생각한 나는 뒤를 돌아 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걸음을 옮기기 위헤 발자국을 떼는 순간, 확 가라앉은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놀란 나는 누구냐는 정국이의 말에 대답을 하지 못 했다.




“ 벨튀인가… ”
“ ㄴ, 나 김여주인데… ”
“ …김여주? ”
“ 응… ”





조금 진정이 된 나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정국이는 나의 등장에 꽤 놀랐는지 가라앉은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고, 나의 마지막 말이 끝나자마자 닫혀있던 문이 열렸다. 아, 딱 봐도 아파보인다, 진짜.






“ …왜 왔어. ”
“ 너 왜 거짓말 했어. ”
“ …… ”
“ 간호해줄 사람 있다며. ”
“ …… ”
“ 근데 그 사람 어디에 있어, 지금? ”





태형이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정 질문부터 내뱉었다. 괜찮아도 아닌 왜 거짓말을 했냐. 내뱉고 나서야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궁금했다. 왜 거짓말을 한 건지. 나의 질문에 정국이는 입을 꾹 다문 상태로 시선을 아래로 내렸고, 난 그런 정국이의 모습에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못 살아, 진짜.




일단, 궁금한 건 둘째 치고, 정국이는 환자였다. 아픈 표정을 짓고 있는 정국이의 팔을 살짝 잡은 나는 들어가도 되냐는 질문을 내뱉었고, 정국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왜 내 눈을 못 보는 거야. 대체 왜? 나의 눈을 끝까지 쳐다보지 않는 정국이의 모습에 궁금증이 생겼지만, 일단, 정국이를 눕히는 게 먼저였다.




정국이를 침대에 눕힌 나는 손으로 정국이의 이마를 짚었고, 정국이는 화들짝 놀라며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떴다. 아, 생각보다 열이 높은데. 높은 열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갔고, 수건과 차가운 물이 담긴 작은 대야를 든 상태로 다시 들어왔다. 차가워도 조금만 참아.




“ 으… ”
“ 병원 왜 안 갔어. ”
“ …움직일 수가 없어서. ”
“ 그럼 나한테 연락이라도 하지 그랬어. ”






“ 너 교수님이랑 있을 것 같아서 안 했어. ”
“ …… ”
“ 그리고 미안하기도 하고… ”





정국이의 말에 마음이 언짢았다. 교수님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나에게 1순위는 친구인데… 내 잘못이 아니지만 내 잘못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플 때 아무도 없으면 진짜 서러운데…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가 직장에 다니고, 출장을 많이 가셨기 때문에 정국이가 지금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안다. 잘 알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죄인이 된 기분이다, 지금.




“ 이제 가도 돼, 여주야. ”
“ 너 자는 거 보고 갈게. ”
“ …안 그래도 되는데. ”
“ 나도 괜찮으니까, 얼른 자. ”





정국이 자는 모습을 보고 가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고, 정국이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나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내가 뭐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눈치를 보는 정국이의 눈을 잠시 바라본 나는 손으로 살며시 눈을 가려주었고, 덕분에 정국이는 눈을 감게 되었다. 옆에 있을 테니까, 얼른 자.




“ …… ”
“ 잘 자, 정국아. ”





























〈 정국 시점 〉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떴다. 눈을 뜬 나는 작은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고, 몸을 일으키고 고개를 살짝 돌리니, 자고 있는 여주의 모습이 보였다. 되게 불편한 자세로 자네. 자는 것만 보고 간다던 여주가 아직, 내 곁에 있다. 침대에 팔을 기대 고개를 푹 숙이며 조용히 잠이 든 너. 이런 너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예쁘다. ”
“ …… ”
“ 교수님에게 주기 아까울 만큼… 예쁘다. ”





너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을 조심스러운 손길로 넘겨주었다. 머리카락을 넘기니 예쁜 너의 모습이 보였고, 너는 내 속도 모른 채,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자고 있었다. 포기하자고 다짐했는데… 네가 자꾸 내 눈앞에 나타나면 난 어떻게 해야 해? 포기를 못 하게 만드는 네가 너무 미웠다. 이럴 거면 나한테도 기회를 주던가…






“ ㄴ, 내가 지금 무슨… ”
“ …… ”
“ 아, 미쳤다, 진짜… ”





나도 모르게 여주의 볼에 입맞춤을 남겨버렸다. 입맞춤을… 내가 여주한테… 여주한테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는 사실에 놀란 나는 몸을 뒤로 살짝 빼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여주가 혹시나 깨어있는 건 아닐까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여주가 자고 있으면 뭐 해, 내가 기억하는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었다.




“ …안 자는구나. ”
“ …… ”
“ 안 자는 거… 다 아니까 일어나. ”





여주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였다. 여주가 깨어있었다는 사실에 나는 또 한 번 멘붕이 왔고, 일어나라는 나의 말에 여주는 입을 꾹 다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 저기, 정국ㅇ… ”
“ …좋아해. ”
“ …… ”
“ 좋아해, 여주야… ”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또 한 번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고백. 고백을 해버렸다, 여주한테. 고백을 했으니 이제 여주와 친구 사이가 될 수 없겠지. 이제… 남이 되어버리겠지…




여주와 남이 되어버릴 거,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다짐했다. 전정국,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떨지 말고, 하고 싶은 말 다 해버려. 너무 긴장이 되었는지 나는 쉽게 입을 열지 못 했고, 여주는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 네가 짝사랑을 하는 것처럼, 나도 짝사랑을 하는 중이야. ”
“ …정국아. ”
“ 그렇다고 사귀자는 건 아니야… 그냥… 난 그저… ”
“ …… ”






“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보고 싶었을 뿐이야… ”
“ …… ”
“ …… ”





고등학교 때 있었던 사건 때문에 봄이란 계절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확신했다. 하지만 그 확신이 어느 순간부터 미세해지기 시작했고, 추위로 둘러싼 내 마음은 어느덧, 따뜻한 봄을 반기고 있었다.




소심하고, 먼저 다가가는 걸 못 하고, 여자 관계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내가 너에게 이런 말을 내뱉은 거 보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말에 꽤 충격을 받았는지 너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내려 나의 눈을 피했고, 그에 반면, 무슨 자신감이 생긴 건지, 나는 오히려 너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 …미안. ”
“ …… ”
“ 미안해, 정국아… 오늘 네가 한 말… 못 들은 걸로 할게… ”
“ …… ”
“ …나 갈게. ”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는지 너는 급히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고, 빠르게 자기 할 말만 남긴 채,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너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침대에서 내려왔지만 갑자기 찾아온 두통에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 그래… 마음을 전했으면 됐어. ”
“ …… ”
“ 잘했어, 정국아… 정말… ”






“ 잘했어. ”




























〈 작가 시점 그리고 그들의 만남 〉




친구와 약속이 있는 태형은 강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왔다. 입을 크게 벌리며 하품을 하고 있는 태형은 눈을 작게 뜨며 친구가 있는 건물을 향해 걸음을 옮겼고, 그때, 누군가 태형을 불렀다. 저기요.




“ 혹시, 이 건물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 ”
“ 아, 저쪽으로 가시면 돼요. ”
“ 감사합니다. ”





태형을 부른 사람은 정국의 친구인 백현이었다. 며칠 전, 말도 없이 간 정국이 걱정이 되어 학교에 찾아온 백현은 예전에 정국이 보내준 시간표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았고, 익숙한 건물에 태형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해주었다. 대충 어딘지 감이 잡혔는지, 백현은 감사하다며 고개를 약간 숙였고, 태형 또한 고개를 약간 숙였다. 아, 전정국 얘는 전화 왜 안 받아.




갈 길을 가려던 태형은 익숙한 이름에 재빨리 뒤를 돌아 백현을 불렀고, 백현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태형을 쳐다보았다. 설마, 나한테 길을 물어보려는 건 아니겠지? 이상한 질문을 받을까 불안한 백현은 입을 꾹 다물었고, 태형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전정국이랑 친구에요?




“ …정국이 알아요? 어떻게? ”
“ 아, 그냥 어쩌다보니… 근데 그ㅉ… ”
“ 아, 잠시만요. ”





태형의 입에서 정국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백현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아냐고 물었다. 소심하고, 친구 같은 거 만들지 않겠다던 정국에게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 많이 놀랐고, 태형은 어쩌다 보니 알게 되었다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무언가 물어보려는 순간, 백현이 잠시만이라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 …여기에 올 필요가 없었네요. ”
“ 네? ”





뜬금없이 올 필요가 없었다는 백현의 말에 당황한 태형은 다시 되물었고, 백현은 옅은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 화면을 태형에게 보여주었다.




전정국
010 - 1997 - 0901

아파서 전화 못 받았어. 이제 괜찮으니까 올 생각은 하지 말고
그때 먼저 가서 미안.




문자 내용을 읽은 태형은 고개를 약간 끄덕였고, 백현은 허무함이 큰지 계속 한숨을 내쉬었다. 아, 맞다. 아까 물어보고 싶은 거 있지 않았아요? 백현의 말에 태형은 손사래를 치며 없다고 대답했고, 백현은 고개를 살짝 기웃거리더니 그대로 인사를 건네며 나가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아무리 생각해도 전정국이 더 나은 것 같단 말이지. ”





전정국은 아파서 학교 못 왔고, 아까 그 사람이 가려던 건물 밑에 김석진이라고 적혀있었으니까… 오늘 강의 있는 날이구나, 여주.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태형은 무언가 다짐을 하며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사이다를 원한 아랑이들 소아가 미안행…
그리고 오늘 묘사 왜 이러지… 님 마마무 뭔가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그래도 정국이가 마음을 표현했어요! 우리 정국이 장하다!
그리고 여주도 많이 놀라고 당황했을 거예요 엉엉…
정말 짝사랑 제대로네요 정국이. 정국아, 미안해.




♧ 소중한 포인트를 주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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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짱짱 최고야 힝 ,, ♧






힝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 사실 저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
토닥 토닥 ♡ 많이 사랑해요 정말!







헐 미두우 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ㅅㅠ 여러분 저 칭찬 받아쪼…♡






훈남이든 누구든 다 저리 가라고 해요 엉엉 제가! 우산을! 씌워줄 테니!
나만 믿어! 소아 믿지!






안정 님 솔직히 너무 졸귀… 잉, 안아줄 테니 이리 오세요 ㅠㅅㅠ






헐 붉은 달이 뜨는 밤 그거 사실 좀 흑역사이면서 나름 판타지인데 힝…
너무 감사드려요 흰바지쨩 님! 사실 내용에 잘못된 전개가 있는데 (속닥 속닥)
저 그거 보고 완전 놀람… 암튼! 참 잘했어요, 도장 꾸욱!




님 혹시 마마무 지금 보니까 되게 흔한 짝사랑 소재이네요.
하지만 흔한 만큼 열심히 써서 완결까지 갈 테니
같이 완결까지 함께해요 알러뷰 ♡ 열심히 하는 소아가 될게요 ♡





즐 추 댓 츄잉 (๑و•̀Δ•́)و ٩(๑•̀o•́๑)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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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채연ధ  12일 전  
 힝....꾸기ㅣ... .

 답글 0
  동그리마운틴  14일 전  
 아,,, 이를 우짜제

 동그리마운틴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X61  15일 전  
 으헹ㅠㅠㅠㅠ 정구가

 .X61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라혜민  302일 전  
 태태가 방해한건가....

 답글 0
  뿌루뿡  303일 전  
 여주야ㅠㅠㅠ

 답글 0
  김연탄이  413일 전  
 꾹ㅜㅠㅜㅜㅜㅜ

 김연탄이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다희어리  527일 전  
 이제 여주긴 꼭!
 받아드려야돼!

 다희어리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HR^^아미  574일 전  
 잘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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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화戀花之月  635일 전  
 정국아 완전 잘했어ㅜㅜ 태형아 도와주는거 진짜 사랑스럽다

 예화戀花之月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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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자들  658일 전  
 구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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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3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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