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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0. 터지다 - W.멜라
10. 터지다 - W.멜라


페피님 예쁜 표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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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 별의 별)





10. 터지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다가올뻔 했다. 훈 선배가 내 손목을 잡이 이끌며 펜션으로 들어가려는 그 순간 민윤기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 훈 선배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민윤기의 주먹에 맞아 훈 선배는 자갈밭으로 나가떨어졌다. 입가에 비릿한 피와 침들이 고여 자갈밭으로 침을 퉤- 하고 뱉는 훈 선배는 기력이 남아있는지 천천히 일어나 죽일듯이 내 손을 잡고는 민윤기를 노려보았다.





"교수님, 저 지금 때리셨나요."





"당장 김여주한테서 그 더러운 손 떼."





"아. 미친. 더럽긴 누가 더러워. 적어도 니 새끼보다는 깨끗해."





"뭐? 새끼? 남아있는 한쪽도 터지고 싶어서 환장했어?"





"씨발새끼가 진짜."





결국 제 화를 이기지 못하고 민윤기에게 욕을 남발하는 훈 선배는 자신의 오른쪽 주먹을 들고 민윤기의 얼굴로 향하려던 그때 훈 선배의 손목이 누군가에 거센 손길에 의해 허공에서 잡혔다. 훈 선배의 손목을 거세게 잡으며 아니꼬운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전정국이었다.





"너 뭐야. 이거 놔 새끼야."







"제가 정도껏 하라고 얘기했을텐데 선배는 엠티 분위기 망치는데 뭐 있나봐요."





"야."





"이러면서 선배 대접은 무슨 선배 대접이야. 선배부터 교수님한테 예의는 지키고 선배 대접 받으셔야"





"이 새끼가 죽고 싶나. 씨발."





정국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훈 선배가 먼저 다른 한 손으로 정국이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퍼억- 소리와 함께 뒤로 넘어질 뻔한 정국이가 간신히 균형을 잡으며 자세를 바로 잡고는 주먹을 쥔 손이 훈 선배를 향해 반쯤 올라가있던 제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이내 침착하게 아래로 내려놓았다. 정국이의 입 주변이 심하게 터져 입술 사이로 붉은 피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야. 니들 왜 그래!!!싸웠어?"





"싸우지말고 말로 해."





"정국아, 훈아, 너네 얼굴 왜 그러냐.."





사태 파악을 하고 성규 오빠를 비롯한 선배들이 뒤뜰로 뛰어왔다. 입술 전체가 터진 정국이와 한쪽 볼과 입 주변에 긁힌 상처가 난 훈 선배의 모습을 번갈아보며 성규 오빠는 걱정 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살피었고 이와중에도 분위기 파악 안 되는 동우 오빠는 서로 화해하라며 둘의 손을 맞닿게 하기 위해 오히려 부추겼다. 그러나 짜증난다는 듯 그 손을 탁- 쳐버리고 바닥에 깔린 자갈 하나를 신경질적으로 차고 지나가는 훈 선배의 다혈질적인 모습에 선배들은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훈이 많이 화난 것 같은데. 괜찮을까."





"전정국, 넌 이제 하다하다 못해 선배랑 쌈박질이냐. 니 보다 두살 많은 선배야. 예의는 지켜라."





"......."







"대답 안 하냐."





"네."





"......."







"죄송합니다."





훈 선배와 절친으로 유명한 명수 선배가 물끄러미 바닥만 바라보며 분노를 식히고 있는 정국이를 향해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로 낮게 읊조렸다. 그런게 아닌데. 훈 선배가 먼저 정국이에게 주먹을 날린거였는데. 정국이가 잘못한게 절대 아니라는 말이 턱 끝까지 차올라왔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학과에서 무섭기도 하고 선 후배 사이 관계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명수 선배에게는 그저 우리들의 변명따위로 들릴게 뻔하기 때문이다.





"교수님은 어디 가신거야.."





훈 선배와 정국이의 싸움 때문에 한창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져 몰랐는데 이제야 주위를 둘러보니 민윤기가 보이지 않았다. 민윤기가 화를 내며 욕을 하는 모습은 난생 처음 봤다. 그 만큼 화가 많이 나있다는 뜻인데 민윤기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훈 선배를 때리고 막상 때린 자신의 손을 보며 왜 그랬을까 자책을 하고 있는지 평생 하지도 않던 민윤기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어디가."





"교수님 찾으러."





정국이의 부름에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교수님을 찾으러 간다는 말을 끝으로 핸드폰을 손전등 모드로 바꾸고 바닷가로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아도 받지도 않고 사람 걱정되게 진짜. 바람이 불어오는 서해 밤바다는 생각 보다 많이 쌀쌀했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함께 차가운 공기가 내 몸 언저리에 훅- 하고 들어와 몸이 절로 움츠러들었다. 추위 때문에 어지러웠던 취기가 확 깨지는 기분이다. 춥다. 추워. 이렇게 추워 죽겠는데 민윤기는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그러나 몇 걸음 안 가, 바닷가 모래밭에 앉아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민윤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핸드폰 손전등을 앉아있는 그에게 가까이 비춰보니 밝은 빛이 민윤기의 얼굴에 드리워지자 그의 얼굴이 조금 찡그려졌다.





"교수님, 여기서 뭐하세요?"





"나 여기 있는건 또 어떻게 알았데. 용케도 찾네."





"마음으로 찾는거죠. 뭐랄까. 교수님이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지 단번에 느껴지는 그런 마음이 통한다고 할까."







"그래? 그럼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한번 맞춰봐."





바다를 보고 정면으로 말하고 있던 민윤기가 옆으로 힐끗 시선을 돌려 물끄러미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에 나는 민윤기의 옆에 자연스럽게 털썩- 앉았다. 그리고는 옆에 있는 민윤기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좋아요. 맞춰볼게요."





"......."





"김여주, 넌 F학점이야."





"......."





"펜션이 개나 소나 숙박하라고 내준 네 전용 모텔방이라도 되는 줄 알아? 술 마시고 잘하는 짓이다. 쯧쯧."





"......."





"이렇게요."





최대한 민윤기 말투와 억양을 따라하며 내가 민윤기의 교수 연구실에서 하자고 했던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대사를 하나하나 읊자 잠자코 듣고만 있던 민윤기가 피식- 웃었다.





"왜 웃어요? 맞잖아요. 지금 이 생각하고 있죠?"





"아니. 틀렸어."





"......."





"그 생각 하고 있었던거 아니야."





"그럼 무슨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민윤기의 생각을 읽지 못한게 아쉬운 탓에 말투가 삐죽 날이 서있었다. 술 한번 잘못 마셔서 민윤기 앞에서 한번만 자자고 난리도 아닌 난리를 피운적이 있었는데 민윤기 입장에서는 하마터면 그런 일이 또 일어날뻔했기 때문에 골치 아플만한 상황이었다. 꾸지람을 백번 천번 들어도 타당한 일이다. 그러나 민윤기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빗나갔다.





"술 마시고 그런 짓 한건 잘못한 일이지. 혼나야하는 일이야."





"......."





"더군다나 내 이름을 그 놈 얼굴에 대입하며 부른거는 더더욱 짜증날 일이고."





"역시나..맞잖아요!!!내가 맞춘거 맞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했어."





"......."






"다른 사람들 앞에서 술 마시는건 용납 할 수 없지만."





"......."





"내 앞에서 술마시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





"차라리 마셔. 여주야."





"......."





​"그리고 도발해."





"......."







"내 앞에서만."





민윤기와 나 사이에 잠시 동안 기나 긴 경적이 찾아왔다. 늘 김여주 학생으로 부르던 나에게 처음으로 학생이라는 호칭을 떼고 완전한 이름을 불러주었다. 이건 술 기운 때문이 아니다. 정신은 멀쩡하다. 민윤기의 두 볼을 조심스레 잡았다. 차갑고도 얼음장과도 같은 그의 성격과는 다르게 볼은 매우 따뜻했다. 천천히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하늘에 떠있는 별들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처럼 밤 하늘을 에워쌌다. 그 아래에서 나는 민윤기와 가벼운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리고 곧 입술을 떼고 감겨진 두 눈을 느리게 뜨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좋아해요. 교수님."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던 차가운 얼음벽이 그녀의 한 마디로 인해 눈 녹듯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MT때 바닷가에서 민윤기에게 기습 키스를 한 이후, 학교에서 민윤기를 마주할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민윤기와 나의 아슬아슬한 비밀 연애가 시작되었고 학교에서 민윤기를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정도 별 다른 표현을 하지 않았다. 공개 연애가 아닌 교수와 학생 사이의 비밀 연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티격태격하며 싸우던 민윤기와의 사이에 잠잠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항상 강의를 마무리 할 때는 김여주에게 과제를 폭탄으로 선사해주실 때는 언제고 요즘들어 김여주에게 어떠한 꾸지람도 하지 않는 민윤기의 모습에 보다 못한 정수정은 강의가 끝나자마자 이때다 싶어 나에게 바로 물어보았다.





"뭐야. 민 교수님 요즘 이상해."





"뭐가?"





"항상 매 강의 시간 마다 너랑 수업 내내 입씨름하기 바쁘셨던 분이 요즘은 조용하시네. 싸우다 정 들었냐."





"그러게."





"......."





"진짜 싸우다가 정이라도 들었나봐."





내가 생각해도 웃겨서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F폭격기 민 교수님 가만 안 둔다고 소리지를 때만 해도 내가 민윤기를 좋아하게 될거란 상상을 했을까. 사람 일은 모르는 일이라는 것을 마음 속 깊히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 정수정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내심 아쉬워하는 눈빛이다.





"에이. 아쉬워!!이 세상에서 돈 주고 봐도 안 아까울 정도로 재밌는게 김여주와 민윤기의 말싸움인데. 케미가 아주 쩔었지."





"아오. 말싸움 그 정도 봤으면 됐잖아. 이년아. 누가 보면 나 존나 말발 쎈 얘인줄 알겠다."





"쎈거 맞잖아. 솔직히 민윤기와 너랑 말 싸움하면 거의 윈윈 수준임."





계단을 내려오면서 민윤기와 나의 말싸움은 그야말로 진풍경이라며 극찬을 해주는 정수정에게 빅엿을 선사해주고 도망쳤다. 이게 어디서 나를 쎈 여자로 만들어. 쎈 사람과 쎈 사람끼리 만나면 기가 너무 쎄진 나머지 곧 그 기는 한번에 약해진다며 정수정은 이내 얼레리 꼴레리 유치하게 놀리기 시작했다.





"야. 그냥 일곱 살의 나이 차이 극복하고 한번 사겨봐. 그러면 우리 학교에서 너 엄청 유명해질거야."






"유명해지려고 연애를 하냐? 내가 무슨 스타야?"






"그렇지. 민 교수님과 연애를 하면 넌 진짜 우리 학교의 스타가 되고 어느새 대나무 숲에는 민 교수님과 너의 이야기들로 넘쳐나겠지. 캬. 솔직히 난 이 커플 찬성일세."





"됐어. 난 유명해지는거 딱 질색이야. 딱히 관심 받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내가 지금 민윤기와 공개 연애가 아닌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중이잖아. 이년아. 차마 입 밖으로 `나 민윤기와 연애해요`하고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근질거리는 입을 앙 다물었다. 물론, 정수정은 내가 민윤기와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눈치다.







"우리 여주~ 혹시나 하는 얘기지만 민윤기 교수님이랑 연애하면 이 언니한테 일빠로 말해줘야한다. 알았지?~"





".....뭐..뭐?"




"에이. 왜 그렇게 당황하냐. 농담한거야. 농담."





"......."





"미쳤다고 설마 너가 민윤기와 연애를 하겠냐? 아 김여주답지 않게 엄청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네."





수정아, 나 지금 한 손에 들고 있던 텀블러가 하마터면 위로 올라갈 뻔했다? 그래도 차라리 민윤기와 나와 연애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는 편이 나았기 때문에 정수정의 농담을 듣고는 바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수정 눈치 고자 인정. 계속 눈치 고자 해주라. 수정아.





"어? 웬 1층에 사람이 이렇게 많아?"





1층에 다다르니 공고판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북적였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다들 공고판에 붙어있는 무언가를 보려고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그들의 대화하는 소리가 나에게까지 들려왔다.





"와. 교수가 학생을 폭행해? 이거 신고감 아니야?"





"야. 더 쓰레기인건 바로 이 사진이야."





"와씨. 소름. 이제는 학생 데리고 자냐?"





폭행?..사진?..잠?..불안한 예감이 들어 학생들이 몰려있는 공고판 앞으로 달려갔다. 갑작스런 나의 등장에 학생들은 나를 보며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몇몇은 나를 대고 손가락질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무시한채 공고판에 붙어 있는 공고문 하나를 천천히 읽어보았다.





1. 역사학과 M교수 추계 MT에서 K군 무참히 폭행


지난 10월 XX일, 추계 MT에서 역사학과의 M교수가 K군을 무참히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팔과 다리등 온 몸에 멍이 들고 부러져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합의금은 받을 생각 없다.

돈으로 계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난 단지 교수님에게서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를 듣고 싶다.





공고판에는 이름만 가명으로 쓰고 민윤기가 김 훈 선배를 폭행하여 전치 3주를 입었다는 말도 안 되는 공고 하나가 덩그러니 붙어있었다. 그리고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다음 문장은 나를 곧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 M교수, 학과 재학생과 연구실에서 잠자리를 가짐


지난 9월 X일, M교수님과 역사학과 재학생이 교수 연구실에서 잠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밑에 있습니다.

교수라는 사람이 학생과 잠자리를 가진다는게 옳은 일일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술에 잔뜩 취한 그 날이었다. 민윤기의 교수 연구실로 가서 술 주정을 부리고 나온 다음 날, 교수 연구실을 빠져나오는 누가봐도 딱 나라고 증명되는 사진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있었다. 대체 이런 사진들은 어디서....너무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입을 틀어막으며 공고문에 쓰여있는 글자 하나하나를 떨리는 마음으로 읽고 있었다.





"와. 둘다 개 쓰레기네. 누가 더 쓰레기인지 서로 대결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학교에 저런 교수와 학생이 있다는 자체가 수치스럽다. 학교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됨?"





"시팔. 저게 교수냐. 폭행에 성관계에.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네."





"양파가 아까움."





내 주변을 원으로 빙- 둘러싸며 하나둘씩 막말을 내뱉었다. 더 심한 사람은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머리가 하얘지고 정신이 아득해져왔다. 변명을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는게 민윤기의 교수 연구실에서 나오는 내 얼굴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장난으로 했던 말이 사실로 드러나자 옆에 있던 수정이도 엄청난 충격을 먹은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때 바로 뒤에서 약간 날이 선 민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여기서 뭐하는겁니까. 학교가 동네 시장통도 아니고."





이 사실을 아무것도 모르는 민윤기는 강의실을 가던 도중 1층 전체가 소란스러워지자 학생들이 몰려있는 공고판 앞으로 걸어왔다. 어느때처럼 얼굴을 구기며 시끄럽다고 말하려는 민윤기를 향한 학생들의 표정은 전부 싸늘할뿐이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민윤기는 천천히 공고판 앞으로 다가가 붙어있는 공고문을 천천히 읽었다. 한줄 한줄 씩 읽을 때마다 민윤기의 눈동자가 조금씩 떨려왔다.





"......."





그리고 저 멀리서 삐그덕-​ 소리가 나는 휠체어에 앉아 발과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훈 선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물을 흘리며 나와 민윤기를 보며 환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훈 선배의 한 손에는 DSLR 카메라와 한 손에는 병원 진단서가 끊겨져있었다.





"교수님."





"........"





"사과하시죠."





"......."





"저 교수님께 보고 배웠거든요."





"......."





"흉하고 좆같은게 뭔지."





민윤기를 노려보며 두 주먹을 꽉 쥐어보이는 훈 선배의 입가에 미세하게 보이는 비릿한 미소가 담겨있었다.




"바로 이거였더라고요."





기어코 사건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


다 필요 없고 훈 새끼 족 치러 가실 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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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채연ధ  5일 전  
 ㅂㄷㅂㄷ

 채연ధ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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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리미슈가  8일 전  
 훈발놈 죽이러 가실분 구합니다
 (1/1000000)

 답글 0
  시응시응  9일 전  
 어째 내가아는 훈발놈이랑 비슷하네?^^

 답글 0
  태보라  12일 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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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윤지^0^  13일 전  
 저여 저랑같이훈이라는놈족치러가여

 민윤지^0^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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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만도해  14일 전  
 오,,피코 오졌네여,,,화나네,,ㅂㄷㅂㄷ

 그럴만도해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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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  14일 전  
 짱구훈이가 훈발롬이 아니고 이새키가 훈발새키네 미친넘이 다들 참교육하러 가실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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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우주_한잔  14일 전  
 훈발놈보다 더하네..

 소우주_한잔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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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지다  15일 전  
 아... 혈압...

 혜지다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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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닉없어ㅠ  15일 전  
 훈이 조지러갈 파티원구함!!
 (2013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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