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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번외편.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Feat. 영화) - W.멜라
번외편.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Feat. 영화) - W.멜라


예쁜 표지 감사합니다♥







브금 재생해주세요

(지나 & 비 -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번외편.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Feat. 영화)

(번외편은 쉑쉑버거의 못다한 이야기를 다룬 글입니다)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자 학교 도서관에는 발 디딜틈도 없이 많은 학생들이 바쁘게 오고 갔다. 열람실을 예약하지 않고는 공부하기가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도서관 이용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하는 수 없이 수정이와 주현이와 함께 학교 근처 카페에서 공부 하기로 마음먹었다. 간단하게 카페라떼 하나를 시키고 강의 책을 폈다. 예전 같았으면 책 페이지를 피자마자 이게 무슨 말일까 골똘히 생각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민윤기가 과제로 내준 부분을 공부해보니 다른 때 보다 이해가 더 빨리 되었다. 처음에는 과제하기 싫어서 투정부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민윤기가 나에게 왜 그런 과제를 내주었는지 알 것도 같았다. 민윤기가 초반에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잘난 교수에게 강의를 잘 들어서 잘난 학생이 되신다면 그때 A학점을 드리겠다고.` 그 당시 민윤기가 나에게 했던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한번 더 느끼는거지만 민윤기는 괜히 교수가 아니다.





`띠링`





"너 문자 왔다."





공부에 열중을 하고 있던 와중 테이블 위에 올려둔 핸드폰에서 문자음이 울렸다. 문자함을 확인해보니 민윤기에게서 온 문자였다.





[시험 공부 중?]





[줄 거 있는데 지금 교수 연구실로 오던가]





민윤기 특유의 츤츤거리는 말투가 담겨있는 두 통의 문자메세지였다. 아니 왜 이상하게 음성지원이 되지..ㅋㅋ 수정이와 주현이에게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민윤기에게 밥을 얻어 먹으러 어느 때 보다 가벼운 발걸음을 이끌고 교수 연구실로 향했다. 연구실에 들어서자마자 내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의자에 앉아서 논문을 쓰고 있는 민윤기가 보였다.





"교수님, 저 왔어요."





"어. 왔나?"





"무슨 일로 부르신거에요?"





기대 반 궁금증 반을 안고 민윤기가 나에게 무엇을 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민윤기는 책상 밑 종이봉투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뒤지더니 이내 한눈에 봐도 엄청 커보이는 포장된 햄버거 봉투 하나를 나에게 들이밀었다.





"먹어."







"......?"





"......"





"아니..교수님, 이게 뭔지도 모르고 다짜고짜 먹으라고하면.."





"그거 쉑쉑버거야. 저번에 너가 먹고 싶다고 했잖아."





"워...교수님, 설마 저 생각해서 사오신거에요? 여기에 독이라도 탄건 아니죠?"




"......."





"그리고 이건 또 어디서 구한거에요. 뉴욕이라도 갔다오셨어요?"





"아. 먹기 싫으면 말던가. 내가 먹을거야."





낯간지러워하는 얼굴로 시선을 회피하는 민윤기는 뒷목을 매만지며 내 눈을 피해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 여자한테 표현 하나 제대로 못하는 민윤기가 내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나를 위해 햄버거를 사와서 주는 일은 민윤기에게 있어서는 최대한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질문은 생략하고 뉴욕 냄새가 묻어나는 쉑쉑버거를 품에 안으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맛있게 잘 먹을게요."





".....그게 끝인가."





"네?"





"난 너한테 햄버거를 사줬는데 넌 나한테 해줄거 없어?"





에?..우리 사이에 조건을 바라고 무엇을 해주는 사이였나. 기대했던 답이 나오지 않자 민윤기는 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예상치도 못한 민윤기의 역질문에 무엇을 해드려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던 그때 안되겠는지 드디어 결심한 듯 민윤기가 어렵게 입을 떼었다.





"우리 아직 안 한거 있잖아."





"........안 한거요?"





"밥도 먹고 커플 게임도 했으면."





"......."







"이제는 영화 볼 일만 남은거 아닌가."





어느새 민윤기의 얼굴은 붉어진 채 그 다음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영화라...아 생각났다. 민윤기와 식당에서 꽃등심을 먹고 있었을 때 민윤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카페는 내가 잘 몰라서 소고기로 퉁 치고 나중에 영화나 한번 보자고.` 그 얘기하려고 내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던거야? 이렇게 보니까 냉철인간 민윤기 되게 귀엽네.





"저는 좋아요. 교수님."





"그럼 시험 끝나자마자 나한테 전화해."





"......."





"다른 남자한테 전화 걸면 바로 F학점."





OK사인이 떨어지자 민윤기는 기다렸다는 듯 시험 끝나자마자 자기한테 전화하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나를 끌고 영화관으로 데려갈 기세였다. 알다가도 모를 민윤기의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꾹꾹 참으며 시험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일주일 후, 정확히 모든 과목의 시험이 끝이 났다.











냉철인간 민윤기와 단 둘이서 영화를 보다니..대학교 1학년 동안 다니면서 그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 민윤기는 이미 영화를 예매하는 줄에 서서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르고 있었다. 이에 반해, 나는 영화 보다 팝콘이 중요했기 때문에 양 손 가득 팝콘과 콜라를 가득 든 채 민윤기에게 달려갔다. 영화 보는데 무슨 팝콘이냐며 핀잔을 주는 민윤기의 올드한 마인드에 자존심이 퍽이나 상했다.





"원래 영화는 팝콘 먹으면서 봐야 제맛이에요."





"얼씨구. 넌 팝콘 먹으려고 영화 보러 온거야?"





"그렇기도 하죠. 팝콘을 영화관에서 말고 또 언제 먹겠어요."





"그래? 난 아니야."





"네?..."







"난 영화가 목적이 아니라고."





자기가 말해도 부끄러운지 또 다시 낯간지러워하는 민윤기의 표정이 얼굴에서 드러나자 뒤를 돌아 못 본척 했다. 영화가 목적이 아니다. 그럼 나랑 같이 있는게 목적이라는건가. 팝콘을 들고 있던 손에서 알 수 없는 찌릿함이 느껴져왔다. 곧 그 찌릿함은 내 왼쪽 심장으로 파고 들어 두근 두근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아. 심장아 제발 가만히 있어라. 영화를 보기도 전에 이미 마음은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 되었고 우리가 고른 영화는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매우 달달한 영화였다. 민윤기 성격으로는 오글거려서 절대 못 보는 영화지만 내가 보고 싶다고 조른 탓에 결국 민윤기도 이 영화를 보자고 선택했다. 영화는 무조건 로맨스이지. 액션이나 공포 영화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콜라를 마시다가 팝콘을 먹다가 콜라와 팝콘 사이로 정신없이 손이 오고 갔다. 반면에, 옆에 있는 민윤기를 보자 무덤덤한 표정으로 영화 스크린을 보고 있었다.





"사랑해."





"나도 사랑해."





아. 내가 봐도 오글거리긴 하다. 남녀가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입을 쪽쪽 맞추는지 누구 염장질 하는 것도 아니고 민윤기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더군다나 냉철 인간 민윤기가 남녀와의 사랑을 속삭이는 영화를 볼 타입은 더더욱 아니었다. 이 영화를 억지로 보고 있다는 것이 뼛 속까지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자고 한 내가 괜히 미안해진다. 그러나 여태까지 한마디 말도 미동도 없던 민윤기가 영화에 집중이라도 한건지 기나 긴 경적을 깨고 드디어 입을 열었다.





"신기하네."





"뭐가요?.."





"미국 로맨스 영화는 엄청 야한데 이거는 무슨 어린 아이 소꿉놀이도 아니고."





마시고 있던 콜라를 순간적으로 민윤기의 얼굴에 그대로 뿜어져나올 뻔 했다. 그..그렇지. 민윤기가 뉴욕에서 살아서 개방적인 성 문화를 가지고 있을 수 있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민윤기의 말에 사래가 들릿 탓에 코에서 탄산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이 따가웠다. 민윤기가 영화에 집중을 하지 않은 이유가 로맨스가 재미없어서 그런거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다시 생각을 고쳐보면 생각보다 너무 건전하고 야하지 않아서 영화에 집중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여주 학생, 만 나이로 19세 넘었나?"





"네?...네..ㅎㅎ"







"그럼 됐어."





뭐가 됐는데?..ㅋㅋ 민윤기의 취향이 이런 쪽이었구나.

새끼...너도 남자였어.^^ 난 그냥 아무 감정 없는 불도처인줄 알았는데.





(참고로 19세 영화는 만 나이 따지지 않고 20세부터 가능합니다. 윤기가 미국 살다 와서 헷갈린거에요.)





"나중에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





"......"





"꼭 같이 봐야한다."





내 귀에 작게 속삭이는 민윤기의 한마디에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소소한 BONUS*





"교수님 저와 다이다이 뜹시다. 제가 이기면 F학점은 없던걸로 해주시는거에요!!"





다이다이: 일대일로 술을 뜨자는 의미







"후회 하지 않을 자신 있나? 나 술 취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면서."





"에이. 저보다 더 하시겠어요. 저는 술 취하면 남자들에게 인정사정없이 하자고 들이대요. 그거 보다는 양호하시겠죠."





"과연..."





"그럼 시작하죠."





생각보다 건전한?..영화를 보고 난 후, 팝콘으로는 배가 채워지지 않았는지 자꾸만 위에서 꼬로록- 소리가 들려왔다. 출출하기도 하고 이대로 헤어지기는 아쉬워서 우리들은 근처 노점에 있는 포장마차로 향했다. 오뎅이 먹고 싶다며 포장마차에서 오뎅탕을 기다리는 동안 나와 민윤기는 그 유명한 일대일 술 결판을 벌이기 위해 각자의 소주잔에 소주를 따른 다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에 털어넣어버렸다. 다이다이를 뜬다는 의미는 술 마시고 난 뒤의 텀이 길지 않아야하는 법이다. 다 마신 술잔에 또 술을 따라 누가 질세라 할 것도 없이 바로 바로 술을 들이켰다. 안주도 없이 먹은 탓에 목구멍이 뜨거웠지만 F학점을 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다이다이에서 내가 이겨야한다.





"후...내가 지금 몇 잔 마셨나."






"아직 소주 한병도 안 마셨습니다. 이대로 패배 인정 하실 건가요?"







"후...잠깐 생각할 시간 좀."





소주 한병도 채 마시지 않은 민윤기에게서 드디어 신호가 왔는지 머리를 부여잡으며 옅은 숨만 내쉬고 계셨다. 생각보다 술에 되게 약하다. 저렇게 빨리 무너질 줄이야.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어서어서 더 취하기를 기다리면서 조금씩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민윤기를 구경하고 있던 그때 쿵- 소리와 함께 교수님께서 테이블에 기어코 코를 박으셨다.





"앗싸. 내가 이겼다!!!솔직히 이건 빼박 입니다. 교수님께서 지셨어요. 인정?"





"아니. 누가 이겼데."





"네?..이건 제가 이긴게 확실하다구요."





"나 아직 살아있거든?"





"살아있기는 무슨!!!교수님 지금 뻗으셨어요. 알아요?"





"아직 안 끝났어."





애써 현실 부정을 하시며 안 끝났다고 중얼거리는 민윤기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술 기운으로 인해 붉어진 내 볼에 쪽- 하고 입을 대었다. 갑작스런 민윤기의 돌발 행동에 올라가있던 입 꼬리에서 작은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리 와봐."





"네?"





"이걸로 퉁치면"





"......"







"되려나.."





".......교수님."





"난 분명히 경고했어."





"......."





"술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이번에는 볼이 아닌 내 입술에 깊게 입을 맞춰오시는 민윤기의 입술은 한동안 내 입술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

(달달 번외는 이걸로 끝..)



다음 주 수요일에 찾아온다고 했는데 여러분들이 손팅 잘해주셔서..ㅎㅎ

이번에도 손팅 잘해주실거라고 믿고 있겠습니다. 큼큼!!



다음편은 MT그 뒷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표지는 nohha22 naver.com*

이번 편은 달달하니까 분홍 소제목으로~ㅎ



Q. 이번편 가장 설렌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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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티리미슈가  8일 전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답글 0
  시응시응  9일 전  
 손발이 업서졌어.... 나에게는 항마력이 좀 부족쓰 한데...

 시응시응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태보라  12일 전  
 어머어머 ㅎㅎ

 답글 0
  ٩꒰。•◡•。꒱۶  14일 전  
 와 윤기야 넌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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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조개  15일 전  
 술주사가 저거라면..//

 답글 0
  sugalove12  59일 전  
 심장이 쿵쾅쿵쾅

 답글 0
  민빠답민빠답  60일 전  
 다 설렌다....

 답글 0
  〠눈사람〠  84일 전  
 ...(/// ͡° ͜ʖ ͡°///)

 〠눈사람〠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백차n.  85일 전  
 우으와아아ㅏ아악 ㄱ아인아앆

 백차n.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잉융정  126일 전  
 어머나 ^_^^_^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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