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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 132. 죽빵이의 하루(상) - W.타생지연
톡 132. 죽빵이의 하루(상) - W.타생지연






톡 132.














































안녕하세요. 저는 죽빵이입니다. 검은색 팬더곰 인형인데 왜 죽빵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예쁜 누나가 부둥부둥 안아주고 좋아해줘서 죽빵이라는 이름이 나쁘게 들리지는 않아요. 곰인형이 어떻게 생각을 하냐고요? 글쎄요. 제 눈에 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들은 많아도 마음이 없는 존재는 본 적이 없어요. 저도 그들 중 하나일 거고요.


제 주인에게는 좀 특별한 남정네들이 있어요. 저한테는 형일텐데 주인한테는 오빠라고 불리는 사람들이에요. 지금부터 조금은 황당했던 그들과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첫째 형은 김치냉장고에 붙어있는 저를 보고 순간적으로 화들짝 놀랐어요. 무슨 바퀴벌레 보는 눈으로 쳐다보더라니까요. 사진을 찍어 어디론가로 보내던 석진 형은 내 존재를 알아차린 건지 유심히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아, 꼬맹이가 그렇게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게 이건가."


석진 형은 제 등허리를 손가락으로 꾹꾹 찔러보더니 환한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하여간, 귀엽다니까. 우리 꼬맹이."


첫째 형은 주인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았어요.


둘째 형은 조금 무서웠습니다. 저를 마주하는 얼굴이 그렇게 밝지 않았어요.


"네가 그녀석이냐. 우리 아가가 품에 매일 안고 다닌다는 곰인형."


확실히 주인이 저를 많이 사랑해주기는 하지만 둘째 형이 이렇게 질투할 줄은 몰랐어요. 윤기 형은 몸을 살짝 낮춰서 제 눈을 마주보더니 아주 무서운 표정을 지었어요.


"내가 우리 아가때문에 널 살려두는 거다. 그게 아니었으면 당장."


저는 진짜 그 순간 죽빵 맞는 줄 알았어요. 형들 중에 저에게 죽빵을 날릴 형이 있다면 당연히 윤기 형일 거라고 생각해요.


셋째 형은 호석이 형인데 인상이 제일 좋았어요. 저를 보자마자 품에 안고 제 등을 쓰다듬어 줬거든요.


"우리 쪼꼬미를 잘 부탁한다. 요즘에 너때문에 매일 즐거워하는 것 같아."


장하다. 엉덩이를 두번 툭툭 두드려서 당황하긴 했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어요. 저한테 앞으로도 주인을 잘 부탁한다고 했거든요.



"죽빵아, 누나 올 때까지 심심했지?"


나머지 형들 이야기도 들려주려고 했는데 주인이 올 시간이 와버렸네요.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해요. 저는 주인의 품에 안기는 순간부터 주인에게 집중하고 싶거든요. 그럼 내일 봐요! 안녕!








아가. 오빠도 있는데 집에 오자마자 죽빵이부터 찾아? 윤기오빠는 내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죽빵이한테 달려간 게 영 서운했는지 입을 삐죽 내민 채 나를 내려다 본다.



"아니, 죽빵이랑 같이 오빠보려고 했지!"


"아닌 것 같은데?"


"맞는데?"


그럼 증명해봐. 죽빵이보다 오빠를 좋아한다는 증거. 윤기오빠에게 어떻게 하면 죽빵이보다 오윤기오빠를 좋아한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죽빵이를 윤기 오빠의 품에 안겨줬다.


"내가 좋아하는 죽빵이를 오빠한테 맡길 수 있어!"


내가 윤기오빠를 좋아하니까! 윤기오빠는 자신의 품에 안긴 죽빵이에게 잠시 아이컨택을 하더니 못마땅한 얼굴로 죽빵이를 품에 고쳐 안는다.



"그리고 나도 같이!"



내가 우울해보이는 윤기오빠의 품 안에 포옥 안기자 윤기오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채 나를 감싸 안는다.



"나는 오빠를 죽빵이보다 좋아하니까 오빠가 죽빵이 잘 챙겨줘야해."


응, 우리 아가 부탁이라면. 이효리가 남자를 자신에게 빠지게 만드는 데에 텐미닛이 걸렸다면 내가 윤기오빠를 녹이는 데는 딱 10초면 충분합니다. (브이)




무서운 둘째 형, 윤기 형이 또 부엌에 들어왔어요. 이번에도 날 죽이려고 하는 건가. 김치냉장고에서 뛰어내려야하나 무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윤기 형이 나를 김치 냉장고에서 떼어내서 품에 안더니 콧노래를 흥얼거렸어요.


이 형이 오늘 기분이 많이 좋은 건지 아니면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이 된 건지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데 물을 꺼내 먹던 윤기형이 나에게 물컵을 건네요.


"죽빵아, 너도 물 마실래?"


아니요. 저는 물을 마시지 못 하는데요. 내가 거부했음에도 윤기 형은 내 입가에 물을 묻히고는 나를 다시 품에 안았어요. 입이 축축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윤기형 품은 생각보다 따뜻했어요.


"우리 아가가 너 많이 안아주면 나도 많이 안아준데."


감동받으려고 했는데. 역시나 이유가 있었네요. 무서운 인간. 나도 이제 가만있지 않을 거에요! 주인의 사랑은 제가 제일 많이 받을 거라고요! 지지 않을 거에요! (의지)



T.


타생지연.



오늘은 우리 죽빵이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봤어요.

오빠들의 특색이 나타나는 ㅋㅋㅋ 글이었죠.

시험이 끝났으니 집에서 좀 편하게 글이나 끄적이고 싶은데 자꾸 나갈 일이 생기네요. ㅠ.ㅠ

흑흑. 아참 그리고 오늘 표백제 데려왔어요. (기쁨)

다음에 소개할 게요.


음, 요새 SnS빙의글이 참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니쥬 톡에 여전히 꾸준한 사랑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제가 더 좋은 이야기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트)


플랜B, 앞으로 몇 화까지 계속될 지 모르지만 함께 걸어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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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나눈야!팟찌밍!  2일 전  
 죽빵이의 시점 신박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younmin9892  5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귀엽네

 답글 0
  딱기우유  8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기우유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굴젓  9일 전  
 불쌍......ㅠㅜ

 굴젓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이연슬  9일 전  
 죽빵이 화이팅

 이연슬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30일 전  
 죽빵이 화이팅

 준진기석민형국s♥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2일 전  
 주빵아너를여주가좋아한다고해도 윤기오빠자리는 뺐으면안되

 쌈좀주세요언니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2일 전  
 주빵아너를여주가좋아한다고해도 윤기오빠자리는 뺐으면안되

 답글 0
  DKSTJDUD  118일 전  
 쭈언니 인기 엄청많네 인형한태 인기있고

 답글 0
  깡우새  124일 전  
 죽빵아 그래도 돈돈이는 오빠들을 제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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