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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9. MT에서 생긴 일 - W.멜라
09. MT에서 생긴 일 - W.멜라


유유린님 예쁜 표지 감사합니다 ♥







브금 재생해주세요

(one direction - What makes you beautiful)





09. MT에서 생긴 일





민윤기의 1차 과제가 무사히 끝나고 중간고사까지 마친 이 시점은 아마 최고의 힐링 타임이 아닐까 싶다. 박물관 과제는 민윤기가 설명해준 유물 때문에 손쉽게 레포트를 작성할 수 있었고 중간고사는 그 동안 민윤기가 나에게 내 준 비현실적인 양의 과제 덕분인지 무난하게 문제를 풀어나갔다. 모처럼의 한가로운 주말, 시험기간때 지새운 잠을 주말에 한번에 몰아서 자기 위해 침대와 일심동체가 되어가고 있는 그때..





`카톡`





과 단톡에서 카톡이 왔다. 카톡 소리가 울렸는데 안 볼 수가 없지. 눈도 뜨지 않은 채 탁자위에 올려둔 핸드폰을 찾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졸린 눈을 서서히 떠 카톡 내용을 확인해보니 졸려오던 잠이 후다닥 달아나는 기분이다.





`역사학과 추계 엠티 공지`





날짜: 10월 XX일

장소: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얼미 펜션

비용: 1인당 약 3만원 걷을 예정





이번 학기의 마지막 엠티입니다. 모두들 많이 많이 참여해주세요.

-우주최강 귀요미 김성규 학회장-





추계 엠티 공지가 올라왔다. 술과 안주를 얼마나 처먹을 예정이신지 1인당 3만원의 돈을 요구하는 학회장님의 머리에서 악마의 뿔이 보는 것 같았다. 공지가 뜨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수정한테 카톡이 왔다. 역시나 추계 엠티에 꼭 가자며 라이언 이모티콘까지 붙이는 정수정의 꼬임에 절대로 넘어가지 않았다. 귀찮은데 엠티는 개뿔. 바다 가서 추워 뒤질 일 있나. 그 날 집에서 낮잠이나 실컷 자야지.





그러나 안 가겠다고 단단히 마음 먹은 나는 3일을 버티지 못하고 깨져버렸다.





"김여주 학생, 이번에 추계 엠티 가나?"





"제가 미쳤다고 거길 왜 가요. 술 마시고 떡이 될 일 있나."





"이미 내 앞에서 충분히 떡 되고도 남았으면서. 어디서 깨끗한 척인가."





"저는 술을 마시면 안되요. 교수님, 저 춘계 엠티때 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지난 춘계 엠티때 술이 떡이 된 상태로 남자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딱 한번만 하자고 들이댔던 아찔한 광경들이 떠올랐다. 아마 그때가 인생 처음으로 술에 취한 날이었다. 모두들 들이대는 나를 피하기 바빠 도망쳤고 나는 그 날 잊지못할 인생의 흑역사를 제조했다. 앞서 민윤기에게도 도발적인 말과 행동으로 들이댔던 적이 있었다. 물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분을 못 이겨 그런 말을 내뱉은 이유도 있었지만 나는 술만 마시면 애가 노골적으로 변한다. 그냥 한 마디로..







"나랑 한번만 그거 하자니까요!!!!!!!!!!!선배~~"





"애들아, 모두 김여주를 피해!!!!!!!!!"





"뭐? 피임이라고? 나야 좋지 좋지~"





상 또라이 변태가 된다는 말씀. 그 날 이후로 나는 대학교에서 한동안 고개도 들지 못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었다.





이를 알리가 없는 민윤기는 엠티에 안 가겠다고 극구 거절하는 나를 향해 비장의 카드를 하나 내세웠다.





"내가 간다고 해도?"





"네????"





"지도 교수로 발탁되어서 이번 엠티에 가."





"허허. 놀랍네요. 교수님, 요즘 들어 과행사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셨네요."







"누구 때문에 관심이 많아졌는지."





생전 민윤기가 과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또 처음 본다. 엠티 지도 교수로는 언제 발탁 되었는지 제발 엠티 가서 신나게 놀고있는데 얼음장 같은 분위기만 만들어놓고 오지 않기를 바란다. 결국, 민윤기의 꾜임에 넘어가 추계 엠티에 가기로 결심한 나는 스스로에게 자기 합리화를 했다. 그래. 엠티 가서 술 마시지 않으면 괜찮을거야. 그 놈의 술이 문제니까. 술만 마시지 말자.





이로써 엠티에 가게 되는 지도 교수는 F폭격기 민윤기 교수와 자장가 히트기 김석진 교수 이 두명으로 선택되었다. 추계 엠티에 두명의 지도 교수가 가게 되었다는 끔찍한 소식에 과단톡에서는 이미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었다.





`민윤기 엠티 간데. 제발 오지 말라고 해...`





`이번 엠티 노잼 예약. ㅅㅂ.`





`아니 우리가 무슨 중. 고딩도 아니고 웬 지도교수. 엠티가 수학여행이냐!!`





`왜 하필 많고 많은 교수 중에 민윤기냐. 손나은 교수님도 있잖아.`




`그 보다 우리 단체로 훈계 듣고 아니는거 아니냐. 늙어서 자라 또 이 지랄 떨게 분명하지.`





`그럴바에 나 엠티 안 갈래.`





`나도.`





민윤기가 엠티를 간다는 사실에 여기저기서 엠티를 가지 않겠다는 속보들이 물밀듯이 올라오고 있었다. 민윤기가 엠티를 간다는 소식의 파급력이 이렇게나 클 줄이야. 예정된 엠티 인원 20명이 민윤기 한명의 존재감으로 인해 어느새 반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엠티에 가는 인원은 달랑 아홉 명?..





이건 뭐..트와이스를 결성해도 될 것 같다.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추계 엠티의 막이 열렸고 우리는 태안의 서해 바다에 도착했다. 10월의 바다는 입이 돌아갈 정도로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다. 오늘 같은 날씨에 바다에서 입수하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몇몇 아이들은 바다에 도착하자마자 갯벌 한가운데서 방방 뛰어다니기 바빴고 정수정과 다른 여자아이들은 저 마다 핸드폰을 들며 바다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었다.





"으. 추워."





이가 달달 떨려와 잇몸과 부딪히고 있었다. 아직 그리 춥지 않은 10월이었기 때문에 두꺼운 맨투맨 하나만 입고 왔지만 맨투맨 하나로는 싸늘한 바닷 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몸을 오들오들 떨며 펜션에는 언제 들어가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그때 저녁에 마실 소주 박스와 고기가 든 박스를 옮기고 있던 정국이는 잠시 짐들을 내려놓아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조끼를 내 어깨에 조심스레 걸쳐주었다.





"입고 있어. 너 많이 추워보인다."





"아니야. 괜찮아. 그러면 너가 추워지잖아."





"짐 옮기느라 땀 잔뜩 뺐어. 난 괜찮아."





괜찮아 보이지 않는데..자신의 패딩 조끼를 벗자 아까의 나와 같은 상태가 되어버린 정국이는 선배들이 옮기라는 무거운 짐을 들고는 펜션의 바베큐 장소로 열심히 옮기고 있었다. 남자 후배들이 엠티에 가면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선배들의 심부름꾼이 된다는 말은 정말 사실이었다.





"그나저나 민윤기는 왜 안 오는거야. 지도 교수라면서."





바다를 구경하는 척 곁눈질로 민윤기를 찾고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민윤기는 보이지 않았다. 이런 내 혼잣말을 들은 학회장 선배는 고기를 옮기다 말고 깐족거리는 말투로 내 팔꿈치를 툭- 치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 여주가 전설의 F폭격기 민윤기 교수님을 기다리고 있다니. 솔직히 토까놓고 말해봐. 너 민윤기 교수님이랑 뭐 있지?"





"무..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그런거 없어요!!!제...제가 언제 민 교수님을 기다렸다고."





"에이. 농담 한번 한건데 왜 이리 과민반응이실까. 근데 내가 얘기 안 했나. 민윤기 교수님 오늘 엠티 안 오시고 김석진 교수님만 오셔."





"......."





"자기 때문에 애들 엠티 취소하는거 부담스럽다고 안 가신데."





"뭐라고요?!!!!그럼 내가 엠티에 온 이유가 없잖아요!!!!!!!!"





민윤기가 엠티에 간다고 해서 안 간다고 결심한 엠티를 억지로 왔는데 이제 와서 민윤기가 안 온다고? 나도 모르게 죄 없는 학회장 선배에게 침을 튀겨가며 윽박을 지르자 선배는 약간 당황한 얼굴로 자신의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내며 목소리의 데시벨이 급격하게 작아졌다.





"장난인데..."





"아?..."





"미..미안."





학회장 선배는 갑작스런 내 오버 액션 놀라 먼저 자리를 피하였다. 아..이 놈이 학회장 선배를 욕할 수도 없고..정말로 안 오시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너무 진지하게 말씀을 하시니까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때마침, 건너편에서 하얀색의 멋진 승용차가 해변가의 근처 펜션 모래밭에 주차되었다. 곧이어, 운전석 문과 조수석 문이 열리고 패딩을 겹겹이 껴입고 온 김석진 교수님과 달랑 셔츠 하나를 입고 모델 워킹을 시전하시는 민윤기 교수님이 내렸다. 그들의 후광에서 원인 모를 빛들이 뿜어져나왔다. 나는 그들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었다.





"교수님!!!!"







"오. 저를 부른건가요. 김여주 학생? 이런 감동적인.."





"민윤기 교수님!!"





김석진 교수님이 싱긍벌글 웃으며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지만 나는 이미 민윤기쪽으로 향하여 민윤기의 한 손에 들고 있는 짐들을 대신 들어주었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줄 알았던 김석진 교수님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들고 있던 손가락을 쉽사리 내려놓지 못한 전설이 전해져왔다고 한다.











아홉명의 소수 인원으로 우리들은 참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갯벌에서 꼬리잡기 게임을 한 탓에 옷이 진흙으로 잔뜩 묻어있었고 누군가는 바다 입수를 하고 누군가는 강제 입수를 당했다. 입수를 피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갯벌에서 빠져나와 해변가의 모래밭으로 피신했다. 어느새 셔츠에서 티셔츠로 갈아입은 민윤기는 따분한 표정으로 우리들이 노는거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였다.





"고기다!!고기!!"





바닷가의 해는 다른 때 보다 더욱 빨리 지기 시작했다. 모두들 부리나케 펜션의 앞마당에서 바베큐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국이는 어느때와 다름 없이 불판을 닦고 있었고 학회장 선배도 수돗가에서 열심히 상추를 씻고 있었다. 과연 손을 씻고 상추를 씻는건지 의문이지만 상추가 신선하길 바라면서 우리들의 바베큐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주야, 고기 많이 먹어~"





나 보다 두살 많은 훈 선배가 내 접시에 고기를 잔뜩 올려주었다. 훈 선배라고 하면 모두가 탐탁치 않아하는 선배들 가운데 한명이다. 제대하고 나서 여자후배들 꼬시기로 유명한 훈 선배의 목표물이 다들 한번씩은 되어본 모양이다. 이를 알고 수정이는 처음부터 훈 선배를 기피했고 나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려고 했으나 이미 틀린 것 같다. 훈 선배가 내 옆에 대놓고 앉아서 나를 위해 고기를 친히 잘라주고 있었다.





"이름이 김여주라고 했지? 내가 성을 못 외워서 미안. 나 알아?"





암. 당연히 알고 말고요. 김 훈 선배를 모르면 학과에서 간첩이죠. 고개를 돌려 수정이와 수다를 떨려고 해도 훈 선배는 계속해서 내 옆에 앉아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내가 제대를 한지 얼마 안 되서 아직 모든게 낯설어. 우리 여주가 나 좀 도와줘. 알았지?"





"수정아, 고기랑 쌈 좀 줘봐."





"오~ 그 쌈 나한테 싸주려고? 보기보다 되게 센스있네."





하마터면 수정이가 준 고기와 쌈들을 훈 선배의 면상에 던져버릴 뻔한 걸 간신히 참았다. 사람이 눈치가 있으면 정도껏 해야지. 마음 같았으면 훈 선배의 면상에 주먹을 내리꽂고도 남았을 일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과 선배였기 때문에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고 고기와 쌈들을 접시에 차곡차곡 담아 펜션에서 혼자 있을 민윤기에게 가져다주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교수님."





고기를 가져다주려는 찰나에, 타이밍 좋게도 민윤기는 펜션에서 나와 우리가 있는 바베큐장으로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 난데 없는 민윤기의 등장에 왁자지껄했던 바베큐장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조용한 침묵의 분위기로 변해있었다. 고기를 야금야금 먹고있던 주현이도 상추를 입에 넣고 오물거리던 수정이도 모두들 일제히 민윤기에게로 시선이 쏠려있었다. 이와중에도 훈 선배는 내 어깨에 은근슬쩍 팔을 두르며 스킨쉽을 시도하려고 하는걸 있는 힘을 다해 뿌리쳤다.







"다들 저녁 맛있게 먹었습니까."





"아니요. 아직..교수님도 고기 드실래요?"





성규 오빠가 눈치를 살피며 남은 고기 접시를 민윤기의 앞에 건네주었다. 민윤기는 별로 먹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내 옆에 있던 훈 선배가 민윤기를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대학교에서 그 이름도 유명한 F폭격기 민윤기 교수? 난 또 엄청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우리랑 나이차이도 별로 안 나네. 훈 선배의 조롱섞인 비아냥에 민윤기의 한 쪽 눈섭이 저절로 찡그려졌다.





"나이는 내가 훈 학생 보다 5년은 더 먹은 것 같은데 어디서 교수 앞에서 그따위 언행입니까."




"그럼 그토록 교수님께서 원하시는 언행 바로 잡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뉴욕에 있는 대학교 나오셨다면서요. 스물 일곱 살에 대학 교수면 거의 빽 아닌가요? 부모님이 잘 사셨나. 금수저?"





대학 가면 분위기 망치는 선배 한명씩은 꼭 있기 마련이다. 엠티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싸늘해진 상태, 훈 선배는 이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는지 너털웃음을 지으며 민윤기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들을 하였다.





"아. 교수 별거 아니네. 애들 앞에서 허세나 부리면서 F학점 주는거 보기 흉해요."





"야. 훈아, 너 왜 그러냐. 애가 벌써 술에 취했냐."





훈 선배의 계속되는 필터링 없는 발언에 성규 오빠는 급기야 훈 선배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눈치를 주었다.





"혹시 몰라. 저 사람 머지 않아 교수 생활 짤릴 수도 있을텐데. 깨끗한 사람인척 구는거 다 필요없거든요."







"이제 그만하시죠. 선배. 적어도 교수님한테 예의는 지키세요. 선배 얼굴에 침뱉는거밖에 더 되나요."





보다 못한 정국이는 굽던 고기 집게를 내려놓으며 훈 선배를 향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국이의 날 선 목소리에 훈 선배는 정국이를 흘낏 바라보며 들리지 않을 정도의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즐거웠던 바베큐장이 한순간에 싸움의 장으로 변할 것 같아 성규 오빠가 급하게 훈 선배를 데리고 펜션으로 들어갔다. 대체 저런 몰상식한 선배는 엠티에 와서 왜 분위기만 흐리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싸늘해진 분위기 속에서 민윤기의 눈치를 살폈다. 표정이 매우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괜찮냐는 위로의 한마디 조차 말하기가 힘들었다.











"정국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





"바니바니바니바니."





"당근~당근."





본격적인 엠티의 하이라이트인 술 게임이 시작되었다. 펜션안에서 둥그랗게 원을 그리며 앉아 나만 아니면 된다는 한 마음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이 상황에서도 내 옆에 앉아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훈 선배를 피해 다른 자리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오늘만 버티면 훈 선배의 목표물은 다른 여자에게로 향해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어? 김여주 너 틀렸어!!!!!!!!!"





내가 엠티에 오고 싶지 않은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술 게임을 드럽게 못하다는 것이다. 정국이를 시작으로 한 바니바니게임에 넋놓고 멍을 때리다가 당근을 외치지 못했다. 결국, 수정이가 따라준 소주 한잔을 원샷하였다.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쭉 쭉쭉쭉쭉쭉~~~♬"





"......."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 내 어깨를 봐. 탈골 됐잖아. 탈골 탈골 탈골 탈골 탈골 교~정!!♬"





아오. 마시고 있잖아. 이 자식들아!!!얼굴을 잔뜩 찌푸린채 꿀꺽 꿀꺽 술을 마시자 여기저기서 벌칙 송을 부르고 있었다.





"안주 먹을 시간이"







"없. 어. 요~!!!!"







".....아오. 진짜."





안주로 순대볶음 좀 먹으려고 하니까 안주 먹을 시간이 없다는 일침 아래에 다음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여주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





"좋아. 이번에는 이 게임이다. 배스킨~ 라빈스~ 써리원~귀엽고~ 깜찍하게~ 써리원~"





가장 만만하게 배스킨 라빈스 31게임이지. 하고 위풍당당하게 숫자들을 말하다가





"31.."





망할...또 내가 걸렸다.







"원샷을 못 하면 장가를 못 가요~ 아 미운 사람.♬"





열번 이상은 게임에서 걸린 느낌이다. 안주 좀 먹으려고 하면 안주 먹을 시간이 없다고 해서 안주 없이 소주만 들이키다가 위만 버리게 생겼다. 대각선에 있던 정국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이 시뻘개진 나를 쳐다보며 소주잔에 약간씩 물을 타서 주었다. 그러나 게임도 못하는 나 년은 다음게임에서 또 걸리고 말았다.







"흑기사."





급기야 정국이가 흑기사를 자처하며 내 소주잔을 들고는 나 대신 입에 털어넣었다. 여기서 더 마시다가는 인생 골로 가게 될까봐 잠시 술 게임 자리에서 벗어나 말없이 펜션의 뒤뜰로 향했다. 술 좀 깨야지. 정신 차리자. 여기서 정신 잃고 쓰러지면 춘계 엠티때처럼 상스러운 짓을 한번더 하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나, 가장 위험 인물인 훈 선배가 엠티에 계신다. 술을 깨기 위해 펜션 뒤뜰 벤치에 앉아 밤 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다. 무수히 쏟아지는 별 아래에서 민윤기가 훈 선배로 인해 심기가 불편했을 것 같은 마음에 걱정부터 앞섰다.





"여주야. 여기서 뭐해."





아니나 다를까. 훈 선배는 내가 술에 취해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벤치에 앉아있는 내 옆에 따라 앉았다. 나를 지그시 바라보는 훈 선배의 얼굴에서 자꾸만 민윤기가 나를 바라보는 나른한 눈빛과 겹쳐보였다. 이러면 안되는데..아래로 가있던 내 손은 훈 선배의 얼굴로 향하였다.





"윤기야.."





나도 모르게 훈 선배의 얼굴에 손을 갖다대며 `윤기야` 하고 나지막하게 불러보았다.





"민윤기?"





"응..민윤기."





"그 새끼 이름은 더러우니까 부르지 말고 나와 같이 펜션 올라가자. 오빠가 좋은 경험 시켜줄게."





은근슬쩍 내 가슴을 만지며 얄궂은 웃음으로 나의 몸을 더듬으려는 훈 선배의 행동에 아무런 저지도 못하고 훈 선배가 들어가자는 펜션안으로 이끌려갔다. 선배 한명 잘못 만나면 인생 좆같아진다는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





퍼억-





내 손목을 잡고 펜션으로 들어가려는 훈 선배를 향해 민윤기가 성큼성큼 다가와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민윤기의 주먹을 맞고 자갈밭에 나가떨어진 훈 선배가 예상치도 못한 민윤기의 주먹질에 놀라 멍하니 쳐다보았고 민윤기는 나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민윤기의 눈빛에서 어느때보다도 서늘한 눈빛의 기운이 담겨있었다.





"F학점 보다 어떤게 더 좆같은 건지"





"......."







"보고 배워. 새끼야."





***




다음주 수요일 정도에 찾아올께요..


*댓글 추천 포인트*

*표지는 nohha22 naver.com*



(이번편 대학교의 현실을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기분이...ㅋ 사실 조금 오버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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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티리미슈가  8일 전  
 김훈인가 그놈 미쳤네
 윤기가 짱이다

 답글 0
  고TV망  11일 전  
 ❤❤❤❤❤

 답글 0
  태보라  12일 전  
 흐어 멋쪙 ㅠㅠ

 답글 0
  민애옹천재짱짱맨뿡뿡  14일 전  
 어우 왜저래

 답글 0
  윤지  14일 전  
 윤기옵하,,,,사랑해여 완전 크 역시 마이 최애내사랑

 윤지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٩꒰。•◡•。꒱۶  14일 전  
 윤기야 나 죽어 엉엉...

 ٩꒰。•◡•。꒱۶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그럴만도해  14일 전  
 ㅂ..박력남

 그럴만도해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유리조개  15일 전  
 훈머라머라 그 사람 진짜 뭐하는거야

 유리조개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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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galove12  59일 전  
 짱짱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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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빠답민빠답  60일 전  
 윤기 최고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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