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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 130. 어린이 세트, 너란 구원이! - W.타생지연
톡 130. 어린이 세트, 너란 구원이! - W.타생지연





톡 130.








































석진오빠가 알바를 마칠 시간에 맞춰 오빠들과 나란히 집을 나섰다. 떡볶이 코트에 체크무늬 치마 차림의 내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던 정국이 오빠가 내 볼을 턱 하니 잡는다.



"요새는 떡볶이랑 돼지를 같이 조리하는.."


"아니라고! 아니라고!"


"꾸잇볶이."


내가 정국오빠의 놀림에 뾰루퉁해져서 윤기오빠에게로 쪼르르 달려가자 윤기오빠가 내쪽을 물끄러미 보다가 자신의 목에 매고 있던 목도리를 나에게 둘러준다.



"추워. 아가."


"목도리에 묻히겠어."


"아가는 얼굴 좀 가리고 다닐 필요가 있어."


윤기오빠의 말에 내가 의문이 가득한 눈동자로 오빠를 올려다보자 정국오빠가 일리 있는 말이라는 듯 고개를 열심히 끄덕인다. 맞아. 함부로 내놓고 다닐 얼굴이 아니지. 잘못하면 죽빵 각. 내가 정국오빠를 노려보다 말고 윤기오빠를 향해 침울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윤기오빠가 내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한다.


"오빠만 우리 아가 볼 거니까."


씽긋 눈웃음을 치는 윤기오빠의 모습에 서운한 마음도 사르르 하얀 눈처럼 녹아내렸다.








음, 뭐 먹을까. 각자 먹고 싶은 걸로 시켜. 석진오빠의 말에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꼬마가 어린이 돈가스 세트를 먹고 있다. 아니, 근데 어린이 돈가스에는 치즈스틱도 나오고 감자도 나오고 돈가스도 나오고 우동도 나오는데. 나도 저거 먹고 싶은데. 역시 중학생이나 되어서 어린이 세트 시키기는 조금 그렇지? 내가 우울한 눈으로 메뉴판에 나와있는 어린이 세트를 바라보고 있는데 호석이 오빠가 그런 내 시선을 따라 메뉴판을 보더니 얼굴에 꽃받침을 하며 석진오빠를 본다.



"횽아- 호떠기는 어린이 세트 먹을래."


나 치즈스틱이랑 감자랑 막 먹고 싶어. 미쳤냐. 네가 어린 애냐. 그거 먹고 배가 차냐? 역시나 윤기오빠의 냉담한 반응에 내가 기가 팍 죽자 호석이 오빠가 급 울상을 짓는다.


"흐엉- 호떠기는 어린이 세트 먹을거야. 어린이 세트 두개 시켜줘 두개!"


다 큰 남자가 큰 소리로 징징대니 민망해진 석진오빠와 윤기오빠가 백기를 들었고 나는 부러운 눈길로 호석오빠를 바라보며 고구마 치즈돈가스를 시켰다. 음식이 나오고 나서도 내가 호석오빠의 어린이 세트를 바라보자 호석이 오빠가 나에게 어린이세트를 밀어준다.


"쪼꼬미야. 오빠 갑자기 고구마 치즈돈가스 먹고 싶다. 이거랑 바꿔 먹을래?"


아싸. 아싸. 이게 웬 떡이냐해서 내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호석이오빠가 고구마치즈 돈가스를 가져가고 나에게 어린이 세트를 밀어준다.


"야, 네가 떼 써서 시켜 놓고."


석진오빠가 호석이오빠를 향해 뭐라고 하려다가 어린이 세트 하나에 세상을 다 얻은 듯한 얼굴이 되는 내 모습을 바라보고는 말문이 막혔다. 아, 이거 였나. 뒤늦게 사태를 알아차린 윤기오빠와 석진오빠가 호석이오빠를 향해 엄지를 척 올려보이고 호석이 오빠는 어린이 세트에 즐거워 하는 내 모습을 다정한 눈길로 바라본다.


"어린이 꾸잇꾸잇."


"어린이 아니야!"


이건 그냥 호석이 오빠가 고구마 치즈 돈가스 먹고 싶다고 해서 바꿔 준 거거든? 그래, 우리 아가 말이 다 맞아. 착하다. 우리 돈돈이. 눈치 백단 오빠들은 속마음을 숨기고 싶어하는 돈돈이를 위해 줍니다.



"우와! 눈 온다! 눈!"


어린이 돈가스를 먹다 말고 창밖을 가리키며 소리치는 돈돈이의 모습에 오빠들의 시선이 모두 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눈보다도 먼저 오빠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은 눈을 보고 행복해하는 돈돈이의 환한 미소였습니다.


미리 메리 크리스 마스.



T.


타생지연.


네, 아직 많이 남았어요. 크리스마스 특집 또 준비해야죠. 껄껄.

(나 혼자 미리 크리스마스)

하얀 눈이 내려 올 때면 온 세상을 물들일 때면~
눈꽃이 피었나~


(크리스 마스는 하루를 통째로 잘 생각이니 저를 찾지 마세요.)



12월 25일은 달력 속에만 있는 미지의 세계가 아닌가요?


(화이트로 25일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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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나눈야!팟찌밍!  6일 전  
 와..지금 2021년 1월 16일 토요일이니까 크리스마스는 한참 남아도 많이많이 한참 남았네

 답글 0
  younmin9892  8일 전  
 꾸잇 볶음은 뭐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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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기우유  12일 전  
 귀여워ㅠㅠㅠ

 답글 0
  이연슬  15일 전  
 귀엽다

 답글 0
  rkf9wnsis  33일 전  
 꾸잇꾸잇 기야미..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34일 전  
 후 솔크입니당

 답글 0
  방탄은사랑입니다...  58일 전  
 올해는 솔크인가...

 답글 0
  qudro  71일 전  
 꾸잇꾸잇 ㅋㅋㅋㅋㅋㅋ

 qudro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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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좀주세요언니  106일 전  
 여기는오뻐들보다 돈돈이팬이먾은것같다

 답글 0
  아리미미미  112일 전  
 솔직히 어린이 세트가 좀 맛있긴 해 ㅎㅎ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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