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톡 118. 춥고 눈물날 땐? 핫망개. - W.타생지연
톡 118. 춥고 눈물날 땐? 핫망개. - W.타생지연






톡 118.


































나에게 비는 불안감을 가져다주는 존재였다. 그도 그럴 것이 윤기오빠가 처음 자살을 시도했던 날에도 비가 내렸고 부모님이 없는 걸로 괴롭힘을 당해 오빠들이 나를 찾으러 다니던 날에도 비가 왔으니 좋게 느껴지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정국오빠를 닮은 귀신을 만났을 때도 비가 왔었지.



야- 이참에 ㅇㅇㅇ한테 오빠 소개 좀 시켜달라고 할까? 오빠도 일곱명이나 있는데 한 명쯤은 나눠가져도 되는 거잖아? 화장실 안에 있으면 원하지 않는 소리를 듣게 된다. 나조차도 함부로 정의하기 힘든 오빠들을 그애들은 물건을 나누듯이 말했다.



"ㅇㅇ아, 나 너희 오빠 중에 한 명만 소개시켜주면 안 돼?"



그애는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타이밍에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말을 꺼냈다. 어차피 진실되지 못할 친구 관계에 굳이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무난히 넘어가는 게 편하게 사는 방법이란 걸 잘 알고 있다. 특히 그 아이가 반에서 튈 경우일 수록 더 그렇다. 나는 트러블 없이 살기를 원하지만.





"미안. 그건 안 될 것 같은데."


"왜? 너랑 나랑 친구인데 너희 오빠들이랑도 친하면 좋잖아."


같이 놀기도 하고. 같이 놀아? 내가 잘난 오빠들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네가 나에게 이렇게 친절할 수 있었을까.



"우리 오빠들, 가식적인 애들 싫어해."


그것도 무지. 너희도 모르는 편이 나을 거야. 나는 가식적인 말에 형식적으로 웃을 수 있지만 오빠들은 거짓이라도 웃어주질 않거든. 내 말에 그애들은 당황했는지 태도가 돌변해서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앞으로 학교 생활이 귀찮아 지겠다. 시선을 돌려 창밖을 내다보니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고 있다. 아, 이래서 비오는 날이 싫다니까.






학교를 마친 뒤에 우산꽂이에 내 우산은 없었다. 유치하긴. 비 맞기 싫은데. 늦게가면 오빠들이 왜 젖었냐고 물어볼 테니까 서둘러야 겠다고 생각하며 빗속을 뚫고 교문까지 달렸을때.



"몰랑아?"


지금 이 순간 만나고 싶지 않은 지민오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름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은 더 이상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놀란 얼굴로 나에게 다가와 우산을 씌워주는 지민오빠의 모습에 왈칵 눈물이 쏟아져 버렸다.



"몰랑아.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우산은? 우산은 어쩌고. 처음에는 질문을 쏟아내던 지민오빠의 질문이 잦아들수록 내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지민오빠는 거세게 쏟아지는 비에 자신의 어깨가 젖어들면서도 행여 내가 비를 더 맞을까 자신의 품에 꼭 감싸안은 채 나를 다독였다.







몰랑아. 있잖아. 한바탕 눈물을 쏟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민오빠의 젖은 교복을 보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지민오빠의 축축히 젖은 어깨부근을 보고 있는데 지민오빠가 조심스레 운을 뗀다.



"왜 그렇게 울었냐고 하면 말 안 해줄 거지?"


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지민오빠가 잠시 고민에 빠지는 듯 하더니 나를 더 우산 안쪽으로 끌어 당기며 몸을 낮춰 나와 눈을 맞춘다.



"그럼, 오빠가 알아낼게."


"..."


"모르는 척하는 거 오빠는 못할 게 뻔하니까."



그 이유가 뭐든 내 동생 울리는 것들을 보고 있을 자신없거든. 분명 평소와 같이 순한 눈웃음이었지만 지민오빠의 목소리는 낮게 깔려 있었다. 어떻게 해도 오늘 일은 내가 이겨나가야할 일이라는 걸 알지만 그 순간의 지민오빠는 나의 곁을 지키는 멋진 기사같아서 든든했다.



"우어억- 코오옹주야아-"



지민오빠에게 한창 감동을 받고 있는데 저만치서 목이 쉰 채로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로 달려오는 태형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태형오빠는 나에게 닿기 위해 전속력을 다해 달렸으나 나에게 우산을 넘겨준 채 빗속으로 뛰어든 지민오빠에 의해 제지 당하고 말았다. 태형오빠, 감기 빨리 나아..





T.

타생지연.



플랜B 분들이 제 글을 기다리고 항상 제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주실 거라는 것을 믿기에
저는 항상 같은 자리에 서서 플랜B들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머리 위로 하트 안하면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도 다같이

(머리 위로 하트)









추천하기 4098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나눈야!팟찌밍!  19시간 전  
 이기적이고, 가식적이고...아주 그냥 쌩 난리여 난리;;

 답글 0
  니닷!  7일 전  
 참 가식적이다

 니닷!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이연슬  11일 전  
 가식 ;

 답글 0
  rkf9wnsis  27일 전  
 공주..

 답글 0
  BTLOVE  44일 전  
 하루만~~ 돈돈이와 내가 함께할수있다면~~
 하루만~~

 BTLOVE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6v6♡  47일 전  
 아 저것들 누가 물건일 줄 아나ㅜㅠㅠㅠㅠㅜ 나눠가지긴 뭘 나눠

 답글 0
  방탄은사랑입니다...  53일 전  
 아.. 가식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더라... 왜 그래 진짜? 너무 유치하던뎁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1일 전  
 태형아감기빨리나아ㅠㅠ

 답글 0
  DKSTJDUD  117일 전  
 가식덩아리들혼내자

 답글 0
  테루카  140일 전  
 와ㅠㅜㅜㅜ 가식

 답글 0

3325 개 댓글 전체보기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