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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29. 엎어진 물을 다시 주워담으면 - W.황금정국
29. 엎어진 물을 다시 주워담으면 - W.황금정국


















국가대표 전정국










29


















“전정국... 너 정말 나 의심하게 하거나 그러면 안돼...”




“그런 일 정말 안 만들잖아 나는. 내가 약속 어긴거 본 적 있어?”


“아니, 없어.”






그래 없지. 마음속으로 한결 편안해진 기분이었다. 전정국 너 정말 나 의심하게 하거나 그러면 안돼..., 하고는 작게 읊조리던 말이 이리 힘든줄은 몰랐다. 이 상황에 내가 어떤 말을 해야할지 정확하게 갈피를 잡지는 못했지만 혹시나 해서 말했다. 절대 내가 의심하게 만들지 말라고. 전정국 너는 날 의심하게 한 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허나 의심도 그만이지. 정국과 예림이 손을 잡고 있던건 궁금하긴 궁금하더라. 착잡해진 마음에 그만 정국에게 예림과의 관계를 물어보려 정국아, 하고는 말을 꺼내려 들었고 제 입문을 막는건 지은도 아니고 정국도 아닌 예림이었다.














“ㅇㅇ선배, 정국선배! 여기 있었네요?”











예림이 활짝 웃는다. 마냥 순수한 아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아이처럼 웃었다. 예림의 순수한 미소를 보니 금새 여우같은 년- 하고는 피식 웃을 수도 있었는데 제 아니꼬운 성격이 고쳐질줄만 알았더니 큰 오산이다. 나는 아직도 선량한 시민 코스프레 웃음에 쉽게 넘어간다.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 마음속에서 끓어나던 작은 분노도 예림의 한 마디에 쉽게 사라지고는 그저 예림과 친한 선후배사이라는 생각이 제 귓전에 맴도는 듯 하다. 정국에게로 향하던 들끓던 분노도, 스스로 심하다고 느꼈던 질투심도 함께 사라졌다.














“응응, 예림이 왔네?”


“...하 나 김예림”



“정국선배 왜 그래요.. 쌀쌀맞게. 아, ㅇㅇ선배 아까는 죄송했어요. 충분히 오해할만한 상황이었고... 저도 많이 반성했어요. 의지 할 사람이 없어서 정국선배에게 손 잡고 육성재랑 이어달라고 부탁한건데... 정국선배도 많이 당황해서 금방 손 빼시더라구요... ㅇㅇ선배가 오해 할 그런 상황 없을거에요”













예림의 말에 몸이 바짝 굳었다. 얘가 하는 말이 진심이 맞을까? 방금 전의 예림의 표정. 즉 정국과 손을 잡고 있을 당시 예림의 표정 말이다. 너무 충격받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도 예림의 표정은 전혀 미안해 하는, 당황해 하는 사람의 표정도 아닌 ‘재밌어 보이는 구경거리를 보는 듯’ 한 사람의 표정이었다. 허나 그런 표정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이렇게 다시 엎어질걸 알아도 나는 ,















“그래 예림아, 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해.”













엎은 물을 다시 주워담는다.










































“너 진짜 미친거 아니야..?”


“나도 몰라.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냥 똑바로 말해. 전정국 내 남자니까 건드리지마. 이 xx년아-라고.”


“말이 너무 과한거 아니냐... 무튼 난 그렇게 못 하겠어. 그냥 가만히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그냥 가만히 있는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니까? 지은이 말한다. 이 일을 너가 가만히 넘어간다면 그 아이의 추악한 행범은 점점 더 많이 드러나고 날 괴롭게만 한다고. 얘기를 듣자하니 지은의 얘기에는 전혀, 단 하나의 거짓도 없고 여태까지 지은이 해준 충고가 제대로 틀려먹은 적도 없었다. 다 전부 하나같이 맞아 떨어졌다. 이렇게 지은이 말하니 정말 말이 말같아지고 고개를 끄덕여 보지만, 나는 웃는사람에도 약하고 또 나에게 다가와주는 사람에게 약하다. 그리고 배수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난 예림에게 약했나보다.













“선배!”


“어, 예림아!”











선배, 하는게 가식적으로 보인다면 나는 의문을 던질 것이다. 어찌 저리 해맑게 웃는 아이가 가식적으로 보이는거죠. 누가 봐도 절대 죄없이 살 것 같은 이 아이가. 어떻게 정국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어떻게 손을 잡고. 예림이는 잘못이 없어요. 그저 상황이 오해할만한 상황이었던거지. 모두 똑같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손을 바싹 잡아오는 예림에게는 왠지 모를 동정심이 갔다.














“밥 같이 먹으러 갈래요?”


“밥? 급식 말하는거야?”


“네네, 아 그리고 주말에 만나기로 해요! 이번주 토요일, 괜찮죠?”


“어쩌지... 토요일은 아마 정국이랑 나랑 데이트 하기로 했을텐데....”


“...음, 그럼 육성재 꼬셔서 우리 넷이서 가볼래요? 저 연애도 도와주는겸!”















밥을 같이 먹자는 소리에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친해진지도 별로 안 된거 같은데 1학년한테 밥을 같이 먹자는 소리를 듣다니. 게다가 딱히 아이들에게 우리가 좋은 사이로는 찍히지 않았을텐데. 의심을 사는 예림의 발언은 어딘가 이상하기도 했다. 얘가 날 정말 친구, 연애선배로서 정말 육성재를 좋아해서 이러는게 맞는지. 하루하루 밤에 전화를 꼬박꼬박 하며 연애상담을 하는 제게는 예림이 생소할 따름이었다.


매일 전화하고 이렇게 찾아와서 상담하고 만나길 원하는걸 보면 연애를 정말 고달파하는거 같은데 상대가 육성재인건지, 설마 전정국인건지. 이제는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내 데이트에 끼어드려는걸 보니 말이다. 근데 또 다시 현혹된다.









“그래. 정국이한테 좀이따 말해볼게.”




“네 선배. 우리 밥 먹으러 가요.”




“..진짜 궁상을 떤다. 됐어 니들끼리 먹어. 난 따로 먹을게.”








결국 말해버렸다. 정국이에게 말해보겠다고. 이상하게 계속 예림에게 넘어가게 되는데 그걸 멈출 수가 없다. 단 한번이라도 세게 고정시킬 수가 없었다. 말해보겠다며 조심스레 끄덕이던 제 고개. 제 고개를 보단 지은이 제 고개와 알맞지 않게 고개를 떨군다. 됐어, 나는 따로 먹을게. 하고는 자리를 피하는 지은. 괜히 삐쳤다 싶어서는 예림을 뒤로 하고 지은에게 찰싹 달라붙었다.



지은아 왜그래-. 팔짱을 끼고 조금 흔들자 지은의 표정은 그닥 좋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풀렸다. 근데 지은은 아직 날 너무 잘 안다.












“지금은 안 끼어들건데. 언젠가 일 한번 나게 걔가 만들면 너고 뭐고 없어. 내가 나설거야.”


“..알았어”










지은은 아직 날 많이 생각해준다.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내가 뭘 걱정하는지도 안다. 근데도 계속 헷갈린다. 뭐가 정답이고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지 맞는건지. 연애를 못해본 티를 내서는 안되는걸 아는데 경험이 없기에 그게 실적으로 드러나는거다. 예림이 나쁜건지, 아니면 착한건지 정말 모르겠다. 행동으로도 눈에 빤히 보이는데 그 웃음에 현혹된다는거다.







































“그래서 정국아, 이번주 토요일에 만나기로 한거 말이야..”




“안돼.”


“...뭐가 안돼”




“취소하는거 절대 안되고 누구 낄 생각도 하지마”










급식실에 도달해서 모두 배식을 받고, 혼자 먹겠다던 지은도 끌여들여 정국과 나, 그리고 지은에 예림도 합세해서 넷이서 먹기 시작했다. 사이에서 조용히 침묵을 하고 있자 숟가락도 제대로 뜨지 못한 제게 예림이 눈치를 주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이번주 토요일, 그 얘기 지금 해요.’ 사근사근 말하는 예림의 눈칠를 저만 받은게 아니라 지은도 받았는지 인상을 찡그린다. 됐어, 말하지마. 하는 지은의 표정이 답을 다 말해준다. 정국에게 그 말을 꺼내지 말라고.


근데 나는 그걸 또 꺼냈다. 고작 선량한 후배에게 좋은 선배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뭣도 안되는 다짐으로. ‘정국아 이번주 토요일에 만나기로 한거 말이야,’ 꺼내는 말에 정국이 바로 말을 잘라버린다. 절대 안된다며 숟가락까지 내려놓고 말이다. 이제부터 학교도 잘 못오는 터라 자주 만날 시간도 없는 우리 사이에 데이트라고는 찾아보기도 힘들었건만 겨우 잡은 시간에 이리 얘기를 꺼내니 정국은 이미 제 마음을 다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래도 한번만, 하고는 앙탈 부리기도 잠시. 정국은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김예림 낄 생각이면 더더욱 안돼.”


“정국아 그래도..”




“야 김예림, 니가 말했어?”


“정국아.. 육성재 육성재. 예림이는 잘못 없어.. 육성재랑 둘이 데이트 시켜줘야하는데 마땅한 계기가 없잖아. 그래서 그런거야..”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정국이 잔뜩 화난 표정으로 뒷목을 잡는다. 우리가 편해지는 방법이 바로 이거잖아, 안그래? 최대한 설득해보려는 듯 정국에게 눈빛을 보내봐도 정국에게는 먹히지가 않는다. 아주 열불이 났다. ‘다른 방법은 절대 없는거야? 이러면 육성재랑 이어지는거 확실해?’ 육성재와 예림이 이어지는게 확실하냐는 정국의 질문.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육성재가 예림을 좋아하는지. 솔직히 예림이 제 반과 정국의 반에만 찾아오지 성재의 반에는 꼼짝도 안하는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자신감 넘치게, 무슨 발언인지는 모르겠다만 제가 다 책임 질 수 있다며 정국에게 선언한다.











“그럼 딱 이번주 까지만 예림이 도와주자. 대신 너도 열심히 도와주고... 이래도 안 이어지면 내가 다 책임 질테니까...”




“너 지금 말했다. 니가 다 책임 진다고 했어.”


“..그래! 내가 책임 진다 책임져.”











정국에게 책임지겠다며 조바심이 가득 찬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책임 질게. 김예림이 만약에 허튼 수작이였으면 책임 지겠다고. 지은에게도 똑바로 말했고 마음속으로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예림이 정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상하게도 행동으로 다 보이는데 계속해서 현혹되는게 이상하다. 내가 레즈도 아니고, 예림이를 좋아하나? 아니면 좋은 선후배로 남고싶은건가? 혹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처럼 예림에게 이토록 약한건가.


약한 이유는 뭐일까, 점점 깊어지는 고민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고작 이런 얘기 하려고 앉아 있을 때가 아니지. 예림이랑 성재를 이어줄 방법이나 찾아야겠네. 당장 내일인 데이트에 이상하게도 설레지가 않고 떨리고 두려운거도 수상하게 느껴질 법 한데도 속으로만 생각하지 겉으로는 예림이 나쁜 아이가 아니라며 말하고 있다.










“지은아 , 나 먼저 일어날게.”

































“야 김예림 너 솔직히 다 말해봐”





“뭐를, 뭘 말하라는 거에요?”





“전부터 지금 일까지. 싹 다 말해보라니까?”









음침하게도 짝이 없는 여자 화장실. 지은의 기에 눌려 죽은 학생들이 차례차례 화장실을 떠난다. 솔직히 다 말해봐- 하고는 고개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참으로도 기고만장하다. 뭘 말하라는거에요? 상당히 무서워보이는 듯 꺼낸 말에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다. 솔직히 무서웠냐고 묻는다면, 조금 무서웠다. 싹 다 말해보라며 음침하게 웃던 얼굴이 무서웠다.


사람들은 모두 내가 말하면 ㅇㅇㅇ처럼 내게 현혹되기 마련이었는데도 이지은은 활짝 웃었다. 아무것도 두려운게 없다는 듯. 그래서 그런지 조금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할 마음은 없었다. 속은 ㅇㅇㅇ이 병신인거지 내가 잘못한건 아니잖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겠다는데, 그 방법이 어떻던 내 상관인거지.











“선배.”





“선배가 상관 쓸 일은 아니잖아요?”




































“이지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 없어. 얼른 준비하고 나와. 오늘 아주 끝장을 봐줄테니까.”


“무슨 끝장이야.. 무튼 조금만 기다려 나 나간다!”









오늘따라 지은이 이상하다. 분명 어제 김예림이랑 무슨 일이 있었을거야.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집 밖에서 나를 기다리며 보채는 지은의 표정은 희열을 느끼는 사람의 표정이였다. 싸이코처럼 무서운 웃음 짓기는. 지은이 예림과 싸웠거나 무슨 일이 있는게 분명했는데도 딱히 걱정되지는 않았다. 지은은 내가 걱정해 줄 만큼 약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별 걱정 없이 옷을 금방 입고, 화장도 다 하고 나왔을때는 음침한 지은의 웃음이 돋보였다. 얘는 내 친구인데도 무섭다니까.













“가자,”











가자, 하고는 지은과 총총총 걷자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구경하는게 보였다. 그놈의 전정국. 마스크를 끼고 나왔는데도 이제는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한다. 아니 쟤는 전정국이세요-? 하고 물으면 전정국 아닌데요. 하고 답을 해야지 거짓말을 못하는건지 아니면 유명세를 실감하는건지. ‘혹시 국가대표 .. 전정국 아니세요?’ 하면 ‘네 맞습니다!’ 하고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한다. 그것도 최근에 시작된 일이니.


괜히 코치님한테 혼나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한다 금방 팬들의 사이에서 정국의 손을 내뺀다.








“으구 전정국. 너 진짜 죽고싶지.”




“어, ㅇㅇㅇ 왔네.”




“ㅇㅇ선배- 여기 저도 있어요!”


“..육성재 너는 나오라니까 바로 나오네?”




“근데 오늘 ㅇㅇ선배랑 저만 오는거 아니였나요? 웬 전정국...”










ㅇㅇㅇ, 너는 육성재가 좋은거야 내가 좋은거야? 왜 대답을 못해, 어 ? 말해보라니까? 또 시작된다. 육성재랑 전정국 기싸움. 그리고 항상 휘둘리는건 나고. 예림이 성재를 부르기가 부끄럽다 하여 제가 대신 불러줬건만 전정국이 온다면 성재가 열불 낼 걸 알았기에 둘이서만 만나는거라며 거짓을 고했건만 상황이 또 이렇게 흘러가네.


뻘쭘해하며 이리저리로 휘둘리는 나와 점점 화를 들끓다가 소리를 지르며 성재와 정국을 말리는 이지은. 그리고 총총총 토끼걸음으로 달려오는 예림이 보였다.










“죄송해요 선배. 늦었죠?”


“..아니, 딱히 늦지는 않았어.”




“죄송해요 제가 잡아놓고 제가 늦고... 저희 어디로 갈까요? 우선 밥부터 먹을까요?”








총총총 걸어오던 예림에게로 시선이 닿았다. 꽤나 차려입은듯한 모습에 입이 쩌억 벌어졌다. 나는 그냥 대충 청바지에 맨투맨, 그리고 코트뿐이 다였는데 쟤는 원피스를. 춥지도 않은가. 괜히 기가 팍 죽은 느낌이었다. 전정국이랑 워낙에 편해서 그런건지 평소에 부끄럽기도 한 헬로키티 파자마를 입고 나가는 때도 있었던 제게 예림의 옷은 충격이었다.

육성재한테 잘 보이고 싶은건 알겠다만 얼굴이 받춰줘서 그러는건지 꼭 연예인답게 입고 온 코디에 사람들이 지나가다 흘깃흘깃 쳐다 볼 정도. 예림이 밥부터 먹을까요-? 라며 싱긋 웃을때는 순간 굉장히 놀랐다. 꼭 내가 후배가 아닌 연예인과 있는 기분. 응? 어 그래 가야지. 고개를 끄덕이며 정국과 팔짱을 꼈지만 팔짱을 끼는데도 유독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예림과 성재를 일부러 붙여놔도 성재는 아예 예림에게 관심도 없어 제게 말을 걸고 예림은 성재에게 말을 걸긴 커녕 계속 정국에게 말만 건다. 쟤 정말 육성재 좋아하는거 맞아? 하고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정국은 저와 팔짱을 끼고 있었지만 아까 말했듯 기분이 좋지 않은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예림과 정국을 좋다는 듯 쳐다보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음식점에 도착해서도 그랬다. 자리를 어떻게 앉을까, 5인용 테이블에 앉으려 정국과 내가 한 쪽에 앉으려고 하자 예림이.












“저는 창가 쪽에 앉고 싶은데, 정국선배랑 앉아도 될까요?”


“어?”




“안돼.”


“...전정국 넌 왜 또 쌀쌀맞게 굴고 그래... 예림아 난 괜찮으니까 정국이랑 앉아.”




“ㅇㅇㅇ 너 진짜.”










난 괜찮으니까 둘이 앉아. 이상하게도 사소한 것에도 질투가 난다. 아니, 사소한게 아닌걸까? 고작 둘이 앉는게 무슨 문제겠어. 별 것도 아닌데 괜히 입이 파르르 떨린다. 장난감을 뺏긴 아이처럼 울고 싶다. 정국이 물건도 아닌데 빼앗긴 기분이다. 기분이 좋지가 않다. 걱정되고 한 편으로는 옆에서 내게 말을 걸어오는 성재에게도 관심이 없다. 아무리 성재가 말을 걸어와도 기분이 채워지지가 않는다.


정국은 예림의 말에 대꾸를 해주지 않지만 예림은 성재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고 그저 둘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기심이 차오른다. 내가 질투가 심한건지 아니면 정말 상황이 어긋난건지. 괜히 화가 난건지 주문을 다 시킨 때에 제가 의자에서 벌컥 일어났다.









“나.. 나 잠시만 일어날게. 잠시만.”



“야 ㅇㅇㅇ..”


“미안 정국아 아무것도 아니니까 앉아있어. 그냥 화장실 가려고”










결국 핑계를 대며 일어났다. 근데 눈가가 촉촉하더라. 아이들도 대강 눈치를 챈 기분이었다. 상황을 잘 모르는 성재 빼고는 , 예림도 눈치를 챘는지 이상하게 입가에 웃음이 번졌는데 그제서야 느꼈다. 아- 쟤가 나를 이용했구나. 또 지은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리고 정국은. 가만히 있었는데도 굉장히 미안한 표정이었고 자신에게 자책감을 꽤나 가지고 있는 듯 했다.


더 이상 이 자리에서 정국과 예림이 함께 있는걸 봤다간 내가 당장이라도 테이블을 엎을 것만 같아서 일어난 것이었다. 고작 예림에게 지려고 일어난거도 아니고 예림에게 분노가 끓어서 그런것도 아닐거야. 그냥 속으로 그렇게 믿었는데, 믿었는데. 내가 향하는 곳은 화장실이 아닌 음식점 앞 로비였다. 사람들이 뒤숭숭하게 지나가는데도 곧지 않게 나 혼자 훔척훔척 눈물을 훔쳤다. 추하게 시리 눈물이나 흘리다니 나 정말 발전했네.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머릿속이 참 복잡하다. 항상 이럴 때면 정국이가 나 도와줬는데, 나 항상 위로해줬는데. 눈물이 계속 앞을 메워서 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눈물을 많이 흘려본거도 처음인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그 때 뒤에서 누군가 날 꽈악 껴안았다.










“ㅇㅇㅇ, 너 누가 울고있으래”









500점이상 포인트명단 : 시언님572점,한유릿님795점,혜송님504점,최상화님1004점,알수없음님1500점,모찌모띠망개야님900점,우진-님500점,우리련아500점,일요님1000점 감사합니다 !



사담 ) 제가 뭘 했다고 자꾸 1위를 주시는지.. 최근 팬미팅이랑 멜ㄹ뮤직어워드 둘 다 갔더니 뼈가 부러질 것 같아요... 힘든 덕질에 몸도 같이 힘든데 글을 쓰자니 힘들고. 여러모로 수고할 점도 많고 힘든 것도 많고 글럼프인지 자꾸 전개가 이상하게 되는 기분에다가 너무 급전개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시걸들은 군말 없이, 악플 하나 없이 예쁘게 봐주니까 제가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방탄빙의글 앱을 하면서 행복한게 너무 많고 그 중 가장 큰 하나가 시걸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예쁘게 봐주시고 인기완결작에 올라가고 제본 낼 때 까지 다들 많이 관심 주시고 12월~1월에 제본 낼 예정이니까 약 2만원정도 모아두시고 남은돈은 까까 사드세요!! 그럼 시걸들 모두 수고하고 다음화에는 사이다랑 설렘열매가 팡팡팡 터지고 정국이랑 지은이가 흔들어제낄 예정이니까 모두 많은 관심 부탁해요 !









“아직도 즐겨찾기 안 해둔거야? 평점은? 우리 사이에 즐추댓포 말까지 꼭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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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체리폴리쉬  3일 전  
 존잼

 답글 0
  예지앞멜예지앞캐  4일 전  
 멋있어..ㅜㅜ

 답글 0
  mjmk0413  4일 전  
 여주가 넘 고답...

 mjmk0413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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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  4일 전  
 멋있닼ㅎㅋㅎ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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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러뷰꾸기♡  4일 전  
 진짜 멋있어ㅠㅠ

 답글 0
  주이쨔응  4일 전  
 헐ㄹ ㅠㅠㅠㅠ

 답글 0
  1997_꾹  5일 전  
 하..예림아...

 답글 0
  방탄엄청사랑  5일 전  
 와 예림아 그만하자 어짜피 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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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두♡  5일 전  
 하이런식으로 엿멕이는 사람
 첨 보네

 답글 0
  미란이다요  5일 전  
 예린아 조용히있자? 나대지말고?

 미란이다요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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