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톡 105. 누가 내 택배 뜯었어? - W.타생지연
톡 105. 누가 내 택배 뜯었어? - W.타생지연





톡105.





































그러고 보니 나도 오늘 택배시켰는데. 굳이 말 안해도 택배 받는 사람이 써져 있으니까 뜯어보진 않겠지?(걱정)








가장 먼저 집에 도착한 건 태형과 지민이었다. 밖에 있는 택배상자를 들고 안으로 달려 들어온 태형이는 신이나서 택배를 북북 뜯었다. 신발이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빈공간이 많다?



"어? 뭐지, 왜 이렇게 공간이 비어있지?"


"잘못 온 거 아냐?"


태형이 상자 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들자 지민이와 태형의 시선이 동시에 상자 안에 들어있던 물건으로 향한다. 새하얀 천의 중앙에 앙증맞게 라이언이 그려진 이것은..



"잠깐만.. 이거."


"그..그..그.."


태형의 손에 들린 건 다름아닌 ㅇㅇ이가 주문시킨 라이언 무늬 속옷이었다. 상하 세트로 곱게 들어있던 속옷을 손에 든 태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발을 동동 구른다.



"지민아. 나 어떡해. 나 어떡해. 나 어떡.."


"야, 일단 놔. 놔. 넣어. 다시 넣어!"


지민이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 소리에 태형이 조심스레 상자 안에 물건을 다시 집어 넣는다. 호하-호하-



"우리 공주님 취향이 라이언이라니."


"미친 놈아, 그게 중요하냐. 이 택배 포장도 다 뜯겨서 몰랑이가 누가 뜯어본 거 알텐데. 어쩔 거야?"



지민의 절망적인 목소리에 태형이 재빨리 가방을 매고 현관으로 달려나간다. 야, 서둘러. 이다음에 들어올 사람이 범인이다. 우린 모르는 거야. 태형의 도주에 지민이 합세하고 택배 상자는 현관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윤기는 ㅇㅇ에게 갈 생각으로 가방만 풀어 놓고 곧장 ㅇㅇ의 방으로 들어가 겉옷을 챙겨 나왔다. 빨리 아가한테 가야지. 카드캡터아가를 다시 보여달라고 조르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즐거운 고민을 하며 현관을 나가려다가 처참하게 뜯긴 상자를 발견한 윤기가 정국이가 신발을 샀다는 사실을 깨닫고 상자를 열어 안에 들어가 있는 물건을 꺼내든다.


"이건 신발이 아닌데..?"


물끄러미 그 물건을 바라보던 윤기의 머릿속에서 그 물건의 이름을 검색한다. 잠깐. 정국이가 이런 취미가 있었나. 윤기의 몸이 자신의 손에 들린 것이 여자속옷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뻣뻣하게 굳었다. 윤기의 시선만이 상자 위에 붙은 택배딱지의 수취인을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수취인 ㅇㅇㅇ. 분명 윤기보다 먼저 이 상자를 뜯은 놈이 있다. 범인의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윤기가 속옷을 다시 상자 안에 집어 넣고 상자를 손에 든 채 안절부절 못하는 차에 현관문이 열리고 정국이가 들어왔다. 윤기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걸렸다.


"정국아. 사랑한다."


"응?"


이게 뭔데? 형? 정국이의 품에 상자를 안겨준 윤기가 빛의 속도로 사라진다. 정국이는 의심없이 상자를 열어 안에 든 물건을 꺼내든다. 물건을 집어드는 순간.


"왁!- 씨 이게 뭐야? $% $"


화들짝 놀라며 손에 들린 물건이며 상자며 바닥으로 날려 보낸 정국이 몸을 바들바들 떤다.



"아악- 윤기 혀엉!!!"



누가보면 귀신이라도 본 줄 알겠다.









야자가 없다는 생각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현관으로 들어선 남준과 호석은 가지런히 현관문 앞에 놓여있는 상자를 발견하자마자 하이파이브를 한다.


"역시, 택배 상자는 우리가 제일 먼저 열어 보는 거야."


"정국이 새신발 샀으면 형들 발을 거쳐야지."


호석과 남준이 가방을 벗어던지고 상자주변에 둘러 앉는다. 남준이 상자를 열고 안에 든 물건을 꺼내든다.



"어라? 누가 안대를 샀나?"


야, 라이언도 있네. 핵 귀엽. 여자속옷 상의를 안대로 착각한 남준이 속옷을 눈에 가져다대다가 뭔가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는지 눈을 가린 속옷을 내리는 순간 남준의 시야에 충격에 빠진 ㅇㅇ이의 모습이 보인다.


"야, 그거.. 브...브.."


호석이 바짝 마른 입술을 파르르 떨며 남준이 손에 든 속옷과 ㅇㅇ을 번갈아 보는 순간 남준이 자신의 손에 들린 물건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손에서 속옷을 떨어 트린다.



"도..돈돈아.. 이건.. 오...오해"


"아아악- 변태에!!"






곧장 남준에게서 속옷을 빼앗아 들고 남준의 등을 두어 번 내려친 뒤 ㅇㅇ이는 방으로 사라져 버렸다.


"하.. 쒸. 어느 놈이야. 처음 택배 뜯은 놈 누구냐고!"



모두가 숨을 죽이고 있는 중에 남준이 광분하기 시작한다. 남준아, 내가 쪼꼬미 달래 볼게. 너무 절망하지마. 남준이를 달래며 호석이 ㅇㅇ의 방에 두어 번 노크한다.


"호석이 오빠인데, 좀 들어 갈게."










오빠들이 잘 몰라서 그랬을 거야. 신발이나 패딩인 줄 알고 택배를 뜯어봤거든. 남준이는 안대인 줄 알았고. 오빠들이 수취인도 확인 안 하고 택배를 뜯어서 미안해.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쪼꼬미가 용서해주면 안 될까? 호석오빠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충격받은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 하긴 내가 택배가 오니까 열어보지 말라고 했어야 했는데 내 잘못도 있다. 오빠들도 많이 놀랐을 거야.



"그럼, 우리 이제 나가서 밥 먹자. 쪼꼬미야."


"응, 알았어."


내가 호석오빠의 손을 잡고 거실로 나가자 때마침 핸드폰으로 라이언 인형을 보고 있던 남준오빠가 행복한 얼굴로 핸드폰 화면을 정국오빠에게 보여준다.


"이것봐. 라이언 완전 귀엽.."


남준오빠가 방문이 닫히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내쪽으로 눈을 돌리고 핸드폰 화면에 뜬 라이언과 나를 번갈아 보던 남준오빠의 동공이 진도7.0은 되어보이는 강도로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순간 속옷에 그려져 있던 라이언 캐릭터가 스쳐지나가고.


"우아앙- 남준오빠 나빠!"



나는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다시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
.



"으이그- 김남준. 답도 없어. 그렇게 티를 내면 어쩌냐?"



호석이 골치 아프다는 듯 남준을 타박하는 중에 물끄러미 닫힌 방문을 바라보고 있던 정국의 입술이 열린다.



"역시 돼지는 에이.."


정국의 입에서 에이라는 문자가 흘러나오는 순간 정국은 그대로 윤기의 손에 목덜미를 잡힌다.



한동안 이 팔남매의 집안 내에서 라이언은 금기어가 되었다.



.
.




T.


타생지연.


호우- 제 지인의 경험담을 듣고 만들어낸 이야기에요.

껄껄. 아니쥬 톡은 가만보면 돈돈이 팬이 많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어제 아니쥬 톡 연재를 쉬었는데 순위권 유지해주신 수많은 돈돈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작가가 든든해요. 감동 받고 오늘은 몸이 노곤해도 연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왔습니다.

방탄고 짹짹이와 21세기 남장소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추천하기 3608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younmin9892  2일 전  
 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러브네이드  3일 전  
 ㅋㅋㅋㅋㅋㅋㅋ

 러브네이드님께 댓글 로또 1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딱기우유  6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이연슬  13일 전  
 ㅋㅋㄱ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28일 전  
 앜ㅎㅋㅎㅋ 전정국ㅋㅎㅋㅎ

 답글 0
  BTLOVE  43일 전  
 라이언ㅋㅋㅋㅋ
 그리고 냄쥰오빠는 ㅂㄹ를 안대로 착각했다닠ㅋㅋㅋㄱㄱ
 역쉬 음란냄쥰봇(?)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0일 전  
 라이언이취향인우리돈돈이

 답글 0
  DKSTJDUD  117일 전  
 라이어이 좋은 쭈언니

 DKSTJDUD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쪼꼬쪼꼬태태러버  135일 전  
 라이언이 취향인 우리 돈돈

 쪼꼬쪼꼬태태러버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테루카  140일 전  
 ㅋㅎㅋㅎㅎㅋ 이것은 범접못할 구역

 답글 0

3198 개 댓글 전체보기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