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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103. 어서와. 땡땡이는 처음이지? - W.타생지연
톡103. 어서와. 땡땡이는 처음이지? - W.타생지연






톡103.


1.알림장


































2.공개수업.



































우리반 공개수업 과목은 `국어`다. 뭐, 어차피 올 사람이 없어서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벌써부터 교실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는 학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니 어쩐지 설레다가도 마음이 찌릿하니 아파왔다. 펜을 들고 앉아서 교과서만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이 뭐라 뭐라 말하는 것 같긴 했지만 귀에 들리지 않았다. 어쩐지 울 것 같은 기분이다.


"자, 그럼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학습활동 3번을 풀어보도록 할까요?"



나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을 쓰고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자. 분명 공개수업에 학부모님들이 올 것을 예상하고 적은 문제일 거다. 나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들은 다른 친구들과 많이 다를 거다. 모두가 부모님을 썼겠지만 나에게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이다.



끄적끄적 석진오빠부터 차례대로 오빠들의 이름을 써내려 갔다. 그 모습이 선생님에게는 열중하는 것으로 보였는지 선생님이 나를 호명했다.



"ㅇㅇ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발표해 볼까?"



아. 저는.. 곤란한 얼굴로 선생님을 바라봤지만 역시나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과서를 들었다.



"저에게 고마운 사람들은 일곱명의 오빠들입니다. 석진이 오빠는 집에서 엄마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음식도 맛있게 해주고 고3이라 힘들텐데도 잘 챙겨줍니다. 윤기오빠는 변하지 않는 저의 지원군입니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항상 제 편에 서주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잘 타일러서 이해하게 만들어줍니다. 아빠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뒤편의 학부모석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빠들을 엄마, 아빠에 비유한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울컥- 다시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 꼬맹이 기특하네."


"우리 아가 말도 예쁘게 하네."



내가 수근거림에 말을 이어가지 못하자 학부모석이 있는 편에서 석진오빠와 윤기오빠의 목소리가 커다랗게 울렸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자 사복차림의 석진오빠와 윤기오빠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자신들의 가슴팍을 두어 번 친다.



"아, 저희가 그 오빠들입니다. 하하."


제가 하나뿐인 여동생을 보는 낙으로 산다니까요. 석진오빠의 아줌마 느낌나는 자랑에 학부모님들이 좋으시겠어요- 라며 공감한다. 오빠들이 어떻게?



"우리는 우리는!"


내가 글 읽는 것을 멈추고 오빠들을 보고 서있자 태형오빠와 지민오빠가 기다리기 힘들다는 듯 발을 동동 구른다. 아, 오빠들이 와줬구나. 오늘도 난 혼자가 아니구나. 순간적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공허함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다시금 교과서로 눈을 돌렸다.



"호석이오빠는 여자형제가 없는 제가 외로울까봐 언니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저보다 화장품도 잘 알아서 깜짝 놀랐어요. 배려심이 많은 오빠에요. 남준이오빠는 뇌섹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머리가 좋아요. 매번 어려운 시험 문제도 쓱쓱 풀어서 설명해주고는 해요. 높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간이 많이 들텐데도 항상 저를 도와주는 고마운 오빠에요. 지민이오빠는 다정한 오빠에요. 얼굴 부비기를 좋아하는데 눈웃음 치는 게 닮아서 오빠가 절 더 아끼는 것 같아요. 제가 먹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항상 잘 사줘요. 태형이오빠는 저랑 같이 옷을 맞춰 입는 걸 좋아해요. 뭘 해도 항상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저와 함께 해줘요. 혼자 있는 시간이 없게 신경써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정국이 오빠는 저를 제일 많이 놀려요. 매일 돼지라고 부르는데 그러면서도 뭘 사달라고 조르면 못 이기는 척 사줘요. 안 논다고 그러면 잘 해줘요. 애교 부리는 걸 막 좋다고 티내지는 않지만 은근히 많이 시켜요. 무심해보여도 잘 챙겨주는 점에서는 고마운 사람이에요."




"어우, 나 눈물 나려고 해."


"야, 침침이 울지 마. 나도 울 것 같잖아."



내 발표를 듣고 있던 지민오빠와 태형오빠가 눈물을 글썽거리더니 기어코 훌쩍거리기 시작한다. 이게 이렇게 감동을 줄만한 말이었나 싶지만 오빠들이 기분좋아하니까 나도 기분이 좋다.











야- 대박, 진짜 ㅇㅇ이 오빠들이야? 저번에 텔레비전에도 나왔었대. 진짜 실물 깡패. 저런 오빠들이 어떻게 7명이나 있냐. 미쳤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 듯. 나에게 있어서 오늘이 제일 외로운 날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다른 아이들을 부러워하기만 할 날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빠들의 등장으로 상황이 단숨에 역전되었다.


"오빠들 학교는 어쩌고 여기 왔어?"


"우리 공주님 보고 싶어서!"


"돈돈이가 훨씬 중요하지."


반 친구들의 시선 속에서도 오빠들은 나를 부둥부둥하기 바쁘다.



"점심시간인데 그냥 밥 먹고 ㅇㅇ이 집에 데려다 주고 들어가자."


"좋습니다!"


"점심은 뭐 먹을까? 돼지 동족 상잔?"


"오빠 진짜 죽을래!"



윤기오빠의 제안에 모두가 들떠 있는 중에 정국이 오빠의 말에 욱해서 정국오빠의 등 뒤에 매달리자 정국 오빠가 그대로 몸을 앞으로 숙여 나를 업어 버린다. 우악- 곧바로 지민오빠가 올라가는 내 치마자락을 잡는다.



"돼지마마, 어디로 모실까요?"


"하, 모르겠다. 오빠들 알아서 해."



정국오빠의 목을 꼭 껴안은 채 정국오빠의 등에 머리를 기댔다. 어딜가든 오빠들과 함께라면 행복할 테니까.








공개수업 당일 고등학교



"이새끼들 수업 째고 어디 갔다 왔어?"


"죄송합니다."


형제들이 나란히 수업을 째? 김석진, 특히 넌 고3에 맏이가 애들 말리지는 못할 망정 똑같이 빠져나가? 엉? 선생님이 나무 지휘봉으로 석진의 어깨를 밀친다.



"선생님, 때리세요."


"뭐?"


"제가 맞을테니까. 석진이 형 욕 하지 말아주세요."


석진이 형은 잘못이 없어요. 맞습니다. 저희를 때리세요. 윤기의 말에 남준과 호석이 일제히 바닥에 엎드린다. 선생님이 평소 형제의 모습을 지켜본 바로는 집단적으로 수업을 째는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주일간 화장실 청소다."



1층부터 3층까지 다 시킬거니까 그렇게 알아. 또 이런 일이 있었다가는 그땐 다 죽는 거야. 선생님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시인한다.




공개수업 당일 중학교.



"이것들이 단체로 학교를 째? 쨀려면 확 째지 돌아오긴 왜 돌아와? 엉?"


젊어보이는 여자 선생님의 말에 태형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본다.



"선생님이 종례를 해주셔야 집에 가죠."


우리 담임 선생님인데! 태태 그렇게 나쁘게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럼 애초에 수업을 왜 째?"


"죄송해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지민과 태형과 정국이 선생님께 고개를 숙여 사과하자 여자 선생님은 뭔가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었겠구나 생각하며 `동의보감` 필사를 벌로 내렸다.



"역시 우리를 믿어주는 건 쌤뿐이에요!"


앞으로 더 잘할게요. 다시 수업 째 봐? 그때는 얄짤 없어! 헤실헤실 웃는 지민의 모습에 K.O당한 선생님은 한숨을 내쉬며 교무실로 돌아간다.



T.


타생지연



요새 돈돈이들 전용 소재방에 달리는 댓글들에 흥미로운 게 많더라고요.
쭉 시켜보는 중이에요. ㅎ.ㅎ (물론 소재방란에 쓰이는 댓글만 참고합니다.)







댓글은 제가 몇 번이고 정주행하는 거라서 이곳에는 소재를 쓰지 말아주세요!
뭔가 이편에 대한 감상을 방해받는 기분이에요. 소재써도 무시합니다!

사실 일상물로 돌아가긴 했는데 일상물이 더 좋은지 특집편이 좋은지 반응을 봐서는 애매한 것 같아요. 시리즈 편이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고민중)


뭐든 잘 봐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감사합니다. 제가 뭐든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발판 같아요. (하하) 오늘 다 못 푼이야기는 다음편에서 풀도록 할게요! 아, 물론 소재 댓글과는 다르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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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나눈야!팟찌밍!  2일 전  
 선생님은 저런 분들이 짱이시지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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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입니당  13일 전  
 망개 눈웃음은 어쩔수 없지ㅎㅎ 그럼 그럼

 답글 0
  이연슬  16일 전  
 멋진 오빠들이다!!!!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31일 전  
 여윽시 선생님들도 여자이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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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v6♡  49일 전  
 와 석진이ㅠ욕하지 말라하는ㄴ거 왜 슬프냐 ㅜㅜㅜㅠㅠ

 ♡6v6♡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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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좀주세요언니  103일 전  
 학교째는거왜이렇게웃기지?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3일 전  
 학교째는거왜이렇게웃기지?

 쌈좀주세요언니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아리미미미  108일 전  
 와 진짜 갬동ㅜㅜ 고삼인데도 와주다니 석찌 넘 멋져

 아리미미미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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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STJDUD  120일 전  
 멋진 오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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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우새  125일 전  
 내가 선생님이면 다 봐줌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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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2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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