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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22. 태형아, - W.황금정국
22. 태형아, - W.황금정국





















국가대표 전정국













22




















어째서인지 삭막한 병원 안, 새벽이라 그런지 퀭하니 몇몇의 사람도 보기 힘들다만 병실을 제외한 응급실은 굉장히 시끄러웠다. 다행히도 병동은 아주 조용하고 또 적막이 흘렀다. 그렇게 조용한 내부의 유리문 사이로 살짝 엿보이는 카운터. 정국과 손을 맞잡고 오순도순 들어가자 잠이 올락 말락.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야근으로 지쳐보여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올 법 한 간호사 한 명이 졸고 있었다. 꾸벅꾸벅 졸고있던 그녀를 단 숨에 정국이 어깨를 흔들었고, 그제서야 일어난 간호사가 번쩍 일어났다.








“어..어어!! 무슨일로?”

“여기 김태형 환자, 몇호실이에요?”



“헐..설마 그 국가대표..”

“아니 그래서 김태형 환자 몇 호실이냐구요”

“자, 잠시만요!!”








흰색의 널부러진 종이들을 정리하지도 못하고 긴장된 상태로 날려가며 급하게 환자명단을 살피던 그녀가 커피를 잔뜩 쏟아버린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거냐며 찡찡대고 내 손을 붙잡으며 잔뜩 인상을 쓰는 정국이겠지만. 이 시즌에 간호사가 얼마나 바쁜데 그거가지고 투정을 부리는지. 아직 철이 덜 든건지 아니면 간호사가 정말로 일의 심각성을 모르는건지. 괜히 정국의 이마에 콩 딱밤을 쥐어주고는 제가 간호사를 도왔다.








“여기.. 여기 있네요. 명단”

“감사합니다! 음... 김태형 환자는 10층에 1003호에요!”

“네 그럼. 몸조리 잘 하시구요”

“네!!”









꽤나 전정국을 잘 알아보는 그녀를 보자 괜시리 질투심이 나기도 했었다. 아- 이래서 인기남은 피곤하다니까. 저를 질투나게 하려는 것인지 일부러 크게, 다 들리도록 자신의 인기에 대해 강조하는 정국덕에 푸스스 웃음이 나올 법도 했었고, 정국과 엘리베이터를 타며 10층까지 올라가는 동안에는 정국이 계속 핸드폰으로 자신의 기사와 실시간 검색순위가 1위라는둥, sns에 자신을 찬양하는 글을 계속 보여주며 자신을 자랑했다.





평소같았으면 자뻑이 심하다며 콩 쥐어줬을 저였겠지만, 정말 자랑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오늘 너무나도 대견했던 정국이었기에 더 할 말도 없었다. 누군가는 고작 예선이라고 과장하지 말라며 말 할지는 몰라도 상대가 어느정도의 강호팀이였으며 정국 혼자 다섯 골이나 넣은 것은 거의 역사상으로 남을 굉장한 일이었기에 그보다 정국을 더 감싸주었다.




너무 잘했어 전정국. 엘리베이터에서 정국의 손을 더 세게 쥐어주었고. 정국도 흠칫 놀랐는지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도, 이내 촉-! 소리가 나도록 볼에 입을 맞추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다시 문으로 시선을 고정하는 그다.




이내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환한 전등은 켜졌다. 뚜벅뚜벅 그 흔한 구둣소리조차, 발자국조차 하나 없는 그 병원 복도를 정국과 같이 걷자니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남을 알 수 있었다. 1003호쪽의 복도를 거닐으니 한 방만 유난히 시끄러운 소음이 가득차고 익숙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질 않나, 간호사들의 분주한 목소리가 들렸다.




익숙한 목소리는, 아마도 김태형. 왜 소리를 지르는지는 모르겠다만 꼭 자신을 구해달라는 듯 요청하는 것만 같아 제가 문을 열려고 했었고, 정국이 이내 그 손을 저지했다.



마치 태형에게 무슨 사정이 있던지 다 이해해줄 것처럼. 분명 정국도 태형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아직 모를 것이고 궁금해 할 것이 뻔한데도 저에게 조금만,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가자. 라며 말을 꺼내기에 분주했다. 그리고 10분 가량 걸렸었나, 분주하고 또 분주하며 김태형이 소리를 지르는 듯 시끄러웠던 병실이 잔잔해지더니 병실의 문 앞으로 여러명의 그림자들이 보인다. 이내 드르륵 하고는 문이 열리고, 땀을 줄줄 흘리고 있는 간호사들이 보인다.












“..김태형 환자는 지금 격리조치가 필요합니다. 무슨 일로 오신건지..”

“..격리조치라뇨. 태형이 무슨 일 있어요?”

“김태형씨와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그..전정국이라고, 태형이 직장 동료 비슷한 거에요.”



“잠시만요 전정국...전정국.... 아, 여기있다.”

“잠시만 잠시만- 여기 보면 보호자가 전정국이라는 분은 출입금지라고 적어두셨는데?”












뭐가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예? 제가 김태형 병실에 출입을 못 한다구요? 태형과 말도 못 하고, 심지어 얼굴도 못 보도록 누가 막아둔게 분명했다. 며칠전 까지만 해도 해맑게 웃으며 대화하던 때는 이미 다 지나가고, 태형의 아버지가 막아둔 것이 분명했다. 하다하다 이제는 격리조치에 정국을 블랙리스트에 넣어버린 그가 미울 따름이었다만 어떻게 손 쓸 방법도 없었기에 어떻게든 빈 의자에 앉아 초조함을 달래는 정국이었다.


설마, 나라도 못 가는건가. 엉기적거리던 정국을 뒤로하고 나가던 간호사를 붙잡고는,








“ㅇㅇㅇ...ㅇㅇㅇ은 들어갈 수 있나요? 태형이와 친구에요!”

“어디보자... ㅇㅇㅇ... 블랙리스트에는 없는 것 같네요. 정말 친구 분 맞아요?”

“네! 여기 김태형 번호도 있고...”







태형의 아버지도 저까지는 생각을 못 한것인지 제 이름은 블랙리스트에 없어 한 숨을 푸욱 쉬었다. 정국도 제 말을 듣고 번떡 일어나더니 제 등을 떠밀었다. 잘 해결하고 오라는 듯, 안부라도 전해달라고. 마냥 아이처럼 아무렇지 않은 듯 스윽 웃는 정국이었지만 마음은 아주 초조했을 것이다. 바싹 메말라보이는 입술이 그걸 뜻하고 있었으니.

아니, 오히려 이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태형의 아버지의 대처로 꽤나 화가 난 듯한 정국이었다만 오히려 태형을 봤다면 더더욱 경기에 대해 마음이 아팠을지도 모른다. 말만 태형 만큼 뛰어준거지 태형의 자리를 뺏은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 정국이었으니까. 그래서 들어갔다. 열지 말아야 했을지도 모르는 그 문을 열고. 태형을 만났다.


































곤히 자고 있는 태형이 보인다. 새근새근 잠이 든 태형이 땀을 주르륵 흘리는게 보인다. 제 앞에 놓인 ‘절대안정’이라는 펫말을 치우고 동그란 의자에 앉아 멍하게 태형을 바라보는 내가 보인다. 조용한 공간 속에서 덩그러니 놓인 태형을 바라보니 태형이 눈을 찔끔찔끔, 아까부터 땀까지 송골송골 맺혀있었고 발악할 땐 언제고 아픈 기색이 보이는 듯 입술도 하얗게 질려있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자는건가. 어딘가 아픈건가 싶어 간호사라도 부르려고 동그란 의자에서 일어나려 하자, 갑자기 저를 붙잡는 태형의 손이었다. 부르르 떨리는 손으로 나를 잡은 태형은 아직 의식이 없는 듯 잠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제 손을 잡은건지 하얗게 질린 입술은 꾹 다물어져 있었고 제가 태형의 손을 잠시 떼어두자 급하게 다시 잡는 태형이다.


얘가 왜 이런담, 다시 손을 떼내려 하자 태형의 꾹 닫힌 입이 제가 가기 무섭게 열린다.








“가지마”








가지말라라며 작게 읊조리는 태형. 잠이 깬건가? 싶어 다시 자리에 앉자. 다시 새근새근 자는 태형이다. 그리고는 다시 읊조리길, ‘엄마’.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어렸을 적 일을 들은 적은 없다만. 작게 자꾸 외치는 태형에 의해 제가 태형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았고. 태형이 그제서야 눈을 뜬다. 눈을 뜬 태형이 놀란 듯 제 얼굴을 보더니 이내 자신이 잡았던 제 손을 떼어낸다. 자신도 무의식중에 저지른 행동인지 흠칫 몸을 떨다가도 이내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너 무슨 안 좋은 꿈 꿨어?”

“...”

“식은 땀까지 뻘뻘 흘리고 이게 뭐야.. 너 어디 아프지?”

“정국..이는”

“..정국이가...”
















제 물음에 답하지 않고 둘러대는 듯 정국의 의사를 묻는 태형에게 꾸중하지 않고 정국이에 대해 차근차근, 또 조곤조곤 전했다. 시합은 어땠으며 그 외 사람들의 반응. 혹여나 다친 자신을 비난하지는 않았을까 심려 가득한 태형에게 위로까지 해 주었다. 시합을 잘 끝내고 약속까지 잘 마친 태형이 그제서야 씨익 웃었지만, 그 웃음은 꽤나 달게 보이지 않았다.











“병신. 근데 너 연기 잘 하더라? 땀까지 삐죽삐죽... 연기인거야 아니면 진짜인거야. 연기면 소름이고”

“..진짜야. 이상하게 갑자기 누구 생각이 나서 정신이 홀렸어”



“....누구?”

“몰라.. 아 얼른 나가셔 ㅇㅇㅇ, 더 할 말 없으니까.”

“뭐래..으악, 밀지 마라 김태형. 밀지말라니까?”














연기라면 정말 소름일듯한 바싹 말르고 창백했던 태형의 안색. 그 덕에 긴장한건 덤이었다만 태형에게 조심스레 물었던 말에는 영혼없는 대답이 다였다. 정신이 홀렸다니, 대체 누구 때문에 정신이 홀렸다며 둘러대는건지. 아까부터 엄마를 찾질 않나 태형에 대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나를 밀어내려는건지. 친구 이상의 감정 없이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한 발짝 다가가면, 넌 다시 한 발짝 멀어졌다.


정국이 한 발짝 다가가면, 동시에 너도 멀어지려한다. 가까워지려 하면서 다가올 땐 언제고 왜 이리 개인적 사정을 숨기려고 하는지. 항상 모든걸 들춰주는 우리와는 다르게 항상 태형은 숨기는게 많았다. 나에게 차갑고 거짓말을 할 때도 많았고. 마냥 어린아이처럼 베실하게 웃던 아이가 이리 웃음 아래로 진지하게 있을 때는, 더 소름이라는 것이다.



태형의 밀어냄으로 병실 밖에서 나오고, 정국이 제게 ‘ 어때, 대화는 잘 했어? ’ 라며 묻자 조곤조곤, 상황을 설명해주려 정국과 태형의 병실 문 앞에 서있자. 곧바로 털썩, 바닥에 울리는 소리. 태형이 쓰러진 듯 했다.







설마, 설마 쓰러진 건 아니겠지? 정국과 설마- 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덜컥 문을 열었고, 제가 나간지 얼마나 됬다고 지쳐 쓰러진 태형이 보였다. 아까보다 더 창백해진 얼굴. 바싹 마른 입술. 쓰러져서는 부스스해진 머리. 혈기 하나 없는 손바닥에는 누군가가 그리운 듯 자꾸 손을 쥐었다 폈다, 어루만지고 싶은 누군가가 있는 듯 했다. 그보다 먼저 간호사를 불렀고 급하게 달려간 정국이 간호사를 불렀을 땐 태형은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했다.


주사로 깊이 잠들게 약을 넣고, 안정제를 복용했다. 쉬도 없이 이상하게도 발작을 일으키는 태형. 걱정이 된 저와 정국이 간호사에게 태형의 상태에 대해 묻자 단순한 향수병,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 그 사정은 아무도 몰랐고, 단 한 명의 사람으로 알아차리게 된다.


































“..태연누나?”

“정국아 안녕, 오랜만이네”



“....”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다만, 태형의 병실에서 무작정 들어왔던 정국과 나는 블랙리스트던 뭐던 애걸복걸 해서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있었고 아무도 오지 않던, 외로운 태형의 병실에 우리 둘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던 그 사이. 굉장히 예쁜 여인 한 명이 들어왔다. 제가 누군지 어깨를 들썩이고 까무라치게 놀라자 정국은 그녀를 아는 듯 이름까지 불러댔다. 대체 누군데 그러는건지. 굉장히 오랜만인 느낌으로 정국에게 싱긋 웃는 듯 마는 듯 인사를 보내던 예쁜 그녀는 제게도 인사를 건넸다.











“그 쪽은... 정국이 여자친구?”

“네..? 아 네네.”

“반가워요. 전 태형이 누나에요. 김태형 누나”



“...예?”











세상에, 이렇게 예쁜 사람이 김태형의 누..누나? 둘이 닮은 구석이라고는 잘생기고 예쁘다는 것 밖에 없었고 얼굴에서도 딱히 닮은 점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왜 남매인건지 제가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자 태연이 말한다.










“푸흐, 왜 그렇게 놀라요? 역시 태형이랑 너무 다르게 생겨서 그런가?”



“예? 아니 뭐...”

“말 돌릴 필요 없어요. 어차피 배다른 남매라서 그래요.”

“예..?”

“저희 집안 되게 복잡하거든요. 아빠가 여자 관계가 너무 복잡해서. 하여튼 우리 아버지 여자 보는 눈은 있어서. 태형이 엄마는 본 적 있어요? 우리 엄마보다 훨씬 예쁜데.”









들은 순간 깜짝 놀랬다. 둘이 안 닮았다는 건 눈치챘지만 배다른 남매라니. 도대체 이 가족 뭔데 이렇게 얽혀있는거지? 마치 아침드라마라도 보듯 제가 놀라자 정국도 그 사실을 처음 알았는지 놀란다. 태연은 푸스스 웃을 땐 언제고 잠시 저와 얘기를 나누다가, 태형의 혼잣말로 분위기가 쏜살같이, 깨져버린다.








”...엄마“







다시 엄마를 찾는 태형. 태연의 웃음이 굳어진다. 가족도 얽힌대로 얽혔는데도 태형을 꽤나 아끼는 듯한 태연은 태형의 외로워보이는 손을 꼬옥 잡아준다. 참 기묘하게도 아까처럼 다시 웃는 태형. 메말라가는 입꼬리에는 작게 호선이 그려진다. 엄마를 찾던 태형이 태연으 손을 꾸욱 잡자 정국이 골똘하게 쳐다보았고. 태연이 입을 연다.







”..태형이 꿈 꾸고 있나봐요.“



”..네 잘 자고 있네요“

”보나마나 엄마 꿈이겠죠. 아주 예쁘셨던, 어머니의 꿈“



”..태형이가 어머니랑 많이 각별한 사이셨나봐요“

”네, 지금은 돌아가셨으니까.“

”...“










돌아가셨다는 태형의 어머니 얘기를 태연은 표정변화 하나 없이 말했다. 쉬도 없이 듣고 또 들었던걸까. 아니면 이제는 우울하게 말하기도 지쳐서 그런걸까. 아무래도 태형의 어머니와 태연도 사이가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닐텐데 단 한 번의 정색도 없이 말하는 태연을 보니 둘이 정말 남매가 맞는지 의심도 든다. 이내 태연이 차근차근 말을 하기 시작한다. 태형의 과거, 그 모든 것을.










우선 태형이 꿈을 꾼게 확실했다. 태형이 조곤조곤 엄마를 찾는걸 보니 엄마의 꿈을 꾸는게 확실한데. 이미 알았던 사실속에는 많은 모순이 가득했다. 태형이 제게 얘기할땐 어머니의 얘기를 자세히 하지 않아서 그랬지, 항상 여자가 많으셨던 태형의 어머니도 정신병이 가득했나보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를 의지하던 태형과 태형의 어머니는 항상 사이가 유별났고, 가끔씩 미쳐서는 유리병을 던지거나, 화병을 던지던 태형의 어머니는 태형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또 위로를 주었다고 한다.







결국 정신병으로 돌아가신 태형의 어머니였지만, 동시에 그 충격이 태형이 고스란히 물려받은건지, 가끔씩 축구를 할 때도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들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게 얼마 지나지 않은 국가대표 선발전 때라고 들었으니 말이다. 이번 올림픽 바로 한 달 전이었나, 정국이 뽑혔던 그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를 당시, 시합 5분전 정국과 내가 깨를 볶을 사이 태형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그 충격에 태형은 연습 기간 내내 고통에 시달렸다고 들었다.






말만 국가대표지 아직은 최연소 국가대표에다가 어림잡아봤자 18살이 된 우리에게는 아직 부모님의 보살핌이 필요할테고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인데, 이 나이에 사회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도 벅차긴 커녕 이리 존중하던 어머니 마저 돌아가셔서 태형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것을 알고 있었다.





태연의 말을 하나하나 듣고있자니 제 마음도 편치 않았지만 정국의 눈꼬리 끝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전혀 몰랐던 태형과 자신의 어머니의 불륜도 알게 되고, 이래저래 태형의 과거를 어찌하다가 다 알게된 정국은 정말 눈이 빨갛게 붓도록, 제 앞에서 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정국의 울음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끅끅 소리까지 내면서 서럽게 울던 정국의 모습을 바라보던 태연이 제게 안아주라는 듯 표시를 했고. 울고있는 정국을 따스하게 안아주자니 뭔가 색다른 느낌이 났다. 여태까지는 제가 힘들때나 지칠 때 정국이 저를 안아줬건만 이리 제가 안아주니 뭔가 정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것 같았고 조금은 더 편해진 느낌. 정국과 제 사이에 굉장한 신뢰감이 쌓인 느낌이었다. 포근하게 끅끅거리는 정국을 달래주고, 태연은 대충 스윽 미소를 짓고 문을 닫은 후 병실을 나갔다.






태형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가버렸다. 태형에게 오히려 자신은 짐일거라며 음료수 몇 개를 쥐어주고는 나간 태연이었다. 이후 끅끅거리는 정국을 달래준 저였지만 정국은 빨갛게 부은 눈으로 흐느꼈다. 태형에게 미안하다며 말이다. 괜찮아, 이제 다 괜찮을거야.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수상태인 태형. 그리고 여태까지 몰랐던, 어쩌면 알면 안 될 사실까지 다 알아버린 정국.






그 사이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뭔지는 몰랐지만. 이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면서 달래줄 사람은 이제 나밖에 없었다. 그게 나여서 미안했지만 또 달래주었다. 처음에는 국가대표라는 큰 타이틀을 거머쥐어서 허세만 부릴줄 알았던 아이들이. 허세는 그저 껍데기 일 뿐이었고 속으로는 너무 슬프고 또 여린 아이들이어서 너무 슬펐다. 미안하기도 했고. 그래서 더 보듬어주었고 끅끅거리던 정국도 울음을 멈춘다.




고작 나밖에 안되는 사람이 이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은 이렇게 생각한다.



어쩌면 가장 멋져보이고 부러운 상대. 모두가 존경하고 팬층이 두꺼운 상대더라도, 실제로는 그 만큼 더 힘든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으므로서 그 사랑으로 보답받는 것이라고.














사담 ) 오늘은 뭔가 슬픈가요? 어떤 분들은 달달한 장면이 안 나와서 댓글도 안 달수도 있고 케미가 돋보이지 않아 섭섭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국가대표 전정국이라는 작품에서는 여러 비리들과 국가대표의 참으로 멋진 점을 알리고 싶다고 생각한 작품이기에 이런 장면을 또 넣게 됬네요. 이렇게 보니까 이게 무슨 아침드라마야 싶은데 의외로 좀 슬프게 돼서... 괜히 우울해지네요 미안해요. 그래도 이쁘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시걸! 1위 해주게 해서 너무 고맙고 오늘도 편견 없이 모두 편하게 보면서 좋은 일들만 생기게 해주길 바랄게요.



500점 이상 포인트 명단 :뿌우율율봄님,수지님,밤양갱님,빈하트님,유최린님,(김)유리님,련아님,지휘아님,또라에몽:)님,WOOU님,달콤컵케잌님,맵쌀님,달뱅이님,전정국꽃님,브앙탄가암탄님,로난님,민인하님,연꽃보령님,포카포님,김머시기님







열심히 쓴 작가를 위해 즐추댓포는 기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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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뿝뿌빵야  4일 전  
 ㅠㅠㅠㅠ

 답글 0
  예지앞멜예지앞캐  4일 전  
 허어ㅜㅜ 태형이 많이 힘든아이야ㅜㅡㅜ

 답글 0
  알러뷰꾸기♡  4일 전  
 ㅠㅠㅠ

 알러뷰꾸기♡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리아  5일 전  
 흐아ㅠㅠㅠㅠㅜㅜㅜ

 답글 0
  방탄엄청사랑  5일 전  
 흐어ㅠㅠㅠㅠㅠㅠ

 답글 0
  Timelessly  6일 전  
 ㅠㅠ

 답글 0
  만두두♡  6일 전  
 ㅜㅠㅠ

 답글 0
  vhkll  8일 전  
 태태야힘내!!!

 답글 0
  Doninterests  33일 전  
 태태 어뜨케ㅠㅜㅜ

 Doninterests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셰쿠  79일 전  
 ㅠㅜㅜㅠㅠㅠ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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