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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20. 쓰러지다 - W.황금정국
20. 쓰러지다 - W.황금정국





















국가대표 전정국











20



















침을 꼴깍 삼켰다. 이렇게 큰 경기장. 많은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짜릿할 정도로 내 귀에 울려퍼져 멍한데도. 김태형이 다칠걸 생각하니 눈 앞이 아른거리는 듯 하다. 눈가가 벌게지고 앞에 태형이 다치는 모습이 자꾸 연상된다. 내가 너무 심하게 말을 한 것일까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다쳐서까지 정국을 내보내고 싶은 것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너무 비겁한 수였으니 말이다. 괜하게 탓하며 무릎만 치고 있을 사이. 등장하는 정국이 보인다.



그래도 국가대표는 국가대표지. 큰 모니터에는 정국이 마치 주인공처럼 나온다. 고작 국가대포중 교체선수.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교체선수인데도 카메라 비중이 큰 정국은 단 한 숨에도 알 수 있었다. 모두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고작 교체선수라는 입장이여도 인정받는 선수라는 것을. 그래서 그 면에서 더더욱 자랑스러웠다. 아, 기사 때문에 나를 쳐다보는 시선들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말이다.


쳇,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눈치를 봐야 하냐고. 아예 정국은 신경도 쓰지 않는건지 눈에 초점이 없었지만. 정국이 욕먹긴 커녕 기사에는 제 욕을 먹기에 충분한 말들만 가득했다. 그런데도 정국은 제게 위로 하나 해주지 않았고. 그 점이 너무 섭섭하기도 했다. 정국의 잘못이라 하기엔 애매한 일이지만 기사가 이상하게 나버렸다면 정국이 나서야 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했건만, 정국은 정말 긴장한 기색도 없었고 정말 모든걸 잃은 듯 그저 인생을 포기한 듯 폐인정도로 밖에 안 보였다.









“아아- 경기가 시작됩니다!”

“김태형선수의 드리블로 시작됩니다. 이 상태로 정태현선수에게 패스-!”

“아아, 상대팀의 신기술로 공을 뺏길 것 같은데요- 김태형 선수가 흐름을 타려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아. 잠시 정국에게 넋이 나간 동안 경기가 이미 시작됬다. 정신을 얼차리고, 날 향한 시선은 무시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경기를 지켜봤다. 처음에는 태형이 공을 주도했고 골대 쪽으로 몰아가며 다른 선수에게 패스했다.




정태현인가 뭔가 하는 공격수는 공을 이어갔고 위태로운 드리블로 상대팀에게 공을 뺏길뻔 했지만 곧장 태형이 공을 뺏어 흐름을 타려 노력했다. 그렇게 안 봤는데 김태형도 잘 보니 만만치 않게 잘 했다. 항상 정국 때문에 묻혀진거지 정국이 없으니 다른 선수들이 확실히 빛을 발했다.





그래, 나 같아도 정국이 밉긴 했겠다. 정국은 타고난 근력등으로 신체적 능력을 너무 뛰어나게 태어나서 정말 너무나도 뛰어난 재능으로 대단한 선수들도 정국의 옆에 서면 별것도 안되 보이게 만들은 정국이었다.






그정도로 너무나도 잘 했던 것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은 정국 옆에서 그저 백댄서처럼, 정국을 돋보이게 하는 선수들로 밖에 안 보였고 그 중 태형도 마찬가지였다. 너무나도 뛰어났지만 태형이 아무리 잘해봤자 정국의 발끝이었으니. 태형도 충분히 그럴만 했다.







그래서 뭔가, 가슴 한 켠이 뭉클했다. 태형이 땀을 뻘뻘 흘리며 너무 행복하다는 듯 다른 이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며 그라운드를 누빌 때 말이다. 애처로웠지만 그 만큼 멋있어보였다. 그리고 고개를 돌렸을 댄, 이상하게도 교묘한 정국의 표정이었다.







활짝 웃는 태형의 모습이 좋은건지 아니면 싫은건지. 혹 당장이라도 경기장에 나가서 공을 주도하고 싶은건지. 욕망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경기에 대한 욕망이나 승부욕 만큼은 정말 선수단중에 정국이 가장 크다고 할 만큼 정국도 욕망이 그리 큰데, 시합 하나를 못 나가니 애가 탈 만도 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고달팠을까. 내게 눈길 한 번 안주는 정국인데도 그가 너무 가여웠다. 태형과 정국 둘 중 어느 편을 들 수도 없었고 지켜보는게 다인 나였다. 차라리 태형이 말고 내가 다치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덜어질텐데. 스스로를 자책하며 한 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김태형선수.. 오늘따라 조금 이상한데요..?”

“네 그러게요. 초반에는 굉장한 실력으로 3명이나 재치고 한 골을 넣었는데,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인가요?”

“또입니다 또! 공을 뺏겼어요!”

“아아 김태형선수- 안색이 좋지도 않습니다. 얼굴이 너무 창백한데요.”







뭐야 김태형, 정신차려. 초반만 해도 좋던 태형의 안색이 급격하게 퇴화되었다. 시작할때만 해도 좋아서 헤벌레 웃던 애가 갑자기 창백해지고 눈이 점점 풀리는게 제 눈에도 보일 정도로 몸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왜 갑자기 저런지는 모르겠다만 몸에 힘도 없어보이고 정신이 혼미한 것처럼 뛰는데도 휘청휘청거리는게 제 눈에 훤히 보인다. 괜찮은거야. 김태형? 정국도 캐스터의 말을 듣고 태형을 줄곧 응시하는데, 어째 정국의 표정이 더 안 좋아진다. 초조함에 말라버린 입술을 이빨로 물어뜯어 새빨간 피가 날 정도로 초조해하는 정국이다. 발까지 덜덜 떨며 말이다.









“...후, 김태형 내보내”

“아니요. 잠시만 기다려봐요 코치님”

“..아, 김회장님”

“태형이가 그리 쉽게 포기할 아이인가요? 우리 태형이는 할 수 있어요. 몇 년간 준비해온 이 경기를 이렇게 쉽게 빠지겠냐구요. 절-대. 내보내선 안됩니다.”










긴장감에 떨던 코치가 결국 김태형을 내보내자는 최후의 수단을 썼다. 김태형이 휘청거려 포메이션도 흔들리면서 벌써 상대팀에게 3골이나 내주었으니 말이다. 현재스코어 1:3. 두 골 차이로 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태형을 빼자는 발언에 어째 고급스럽게 생긴 아저씨 한 명이 다가와서 말하길, 태형을 끌어내서는 안 된다는 말이었다. 것도 정중한게 아니라 거의 지시하듯, 아이를 이용하는 것처럼. 그는 태형의 아버지인 듯 태형을 골똘하게 쳐다봤지만, 얘기를 들었을땐 굉장히 나쁜 사람 같았는데 얼굴은 어째 너무 선하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어, 여기 정국이도 왔구나.”

“...”



“너는 어째 변함없이 인사를 잘 안하니. 주장 떨어져서 그래?”

“아뇨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저씨가 맘에 안 들어서요”



“변함없이 빈 말은 못하는구나. 니 어미같이”









정국이 손을 바들바들 떨었다. 안돼 정국아, 제가 정국의 한 쪽 주먹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여기서 폭력을 썼다간 무슨 참사가 일어날지 모르니까. 얼굴이 선하게 생긴 태형의 아버지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가식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정국의 마음에 움푹하게 칼집을 내는 것처럼 어머니의 욕까지 덩달아 하니 정국이여도 화날 법했다. 근데 나는,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 이곳은 경기장이고 보는 눈이 수도 없이 많은데.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이 사람에게 대들었다간 내 명이 어떻게 될지도 짐작되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서로의 눈만 바라보며 치열한 경쟁이 생길 사이, 절대 생겨서는 안 될 일이 생겨버렸다.









김태형 선수가 쓰러졌습니다!









에, 내가 잘못 들은건가? 정국을 비롯한 모두가 놀랐다. 설마 쓰러질 줄이야. 그러게 얼른 빼냈어야 했는데. 태형이 다쳐서 나오기로 한 시간보다 너무 일찍 나와버리니. 저절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대체 어디가 아프길래 쓰러지는거야 김태형. 아까까지만해도 팔팔하며 웃음을 짓던 아이가 정말 갑작스럽게 그러니 저도 눈가가 축축했다. 하다못한 정국은 이를 악 물며 경기장으로 나서려고 했고 그를 코치가 제지했다. 아직 시합중이라며 말이다. 태형의 아버지는 정 반대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태형을 응원하던 이가, 싱겁다는 듯 문을 열고 나갔다.

자신의 아들이 다쳤는데 별 일도 아니라는 듯,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나가버렸다. 어디가 다친건지, 어떻게 아픈건지. 아무것도 궁금해하지 않는 듯 나가버렸다.










“...후”

“정국아. 우리 진정하자 응?”

“김태형..김태형 괜찮은거에요?”



“..정국아 너가 나가. 너가 나가서 정정당당하게 상대팀 이겨서 태형이 몫까지 다 하는거야.”

“코치님, 전 더 이상 할 게임이 없어요. 김태형이 없는 게임을 왜 제가 나가요”



“..정국아 한 번만. 태형이가 게임 끝나고 웃을 수 있게. 어?”









코치가 거의 애걸복걸하듯 태형의 얘기를 꺼내며 정국에게 부탁했다. 한 번만 나가달라고 말이다. 거절하는 정국도 그럴만 했다. 확실히 작전대로 태형이 다쳐서 정국이 대신 나가야 할 상황에도 정국이 안 나갈까봐 조마조마 하기도 했고. 그렇게 친구가 다쳤는데 옆에 있어주긴 커녕 태형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면 굉장히 고달팠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걱정하던 정국이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딱 후반전에만 나갈게요. 전반 20분 경과. 후반전에만 나가겠다며 정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국아, 너 없으면 게임 안 되는거 알잖아..”

“코치님”



“..응?”

“저 몇 년동안 코치님이랑 함께 있었고 코치님 정말 존경했어요. 태형이도 함께 자랐죠. 근데 갑자기 교체선수라는 말 들었을 때, 얼마나 상심이 컸을지 알아요?”



“..그래도 적어도 3점은 내야지 우리가 이기는데...”

“5점. 딱 5점 제가 딸거에요. 이 것 만큼은 약속해드릴 수 있어요. 태형이 몫까지. 5골”



“..알았다.”







정국은 말했다. 딱 5점만 따겠다고. 근데 결코 그 말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정국의 말은 믿기가 힘들었다.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득점, 단 1점도 따기 어려운 이 경기에서 3점을 정국 혼자 득점하는 것도 기적인데 어찌 후반이라는 짧은 시간에 5골이나 넣으랴. 정국의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 듯 해 괜히 제가 마음을 졸였다. 정국이 출전하지 않는 동안 다른 교체선수가 나가고 점수는 더 벌어질텐데. 5골을 넣어서 정국이 이길 수 있을지 너무 조마조마했다. 전정국의 표정은 자신만만하고 기세등등했는데도 너무 떨렸다. 정국을 못 믿은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고.


정국은 곧 나갈 경기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 워밍업을 시작했고, 태형이 나간 전반은 시작되었다. 전반은 결코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반칙이 심하고 또 심했으며 선수들이 눕는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일명 ‘침대축구’. 부상과 또 부상이 이어졌다. 더 많은 약품이 필요해지고 동시에 정국이 필요해졌다. 1점이나 더 뺏겨서는 정국이 정말 5점을 내고 상대팀에게 무득점을 내줘야만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됬으니.


지옥같던 전반은 점점 길어지다가 이내 끝나고,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이 속속하게 나오기 시작한다. 많아봤자 스무살 초반이었던 이번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하나같이 몸에 부상을 입고 주장 한 명 없는 경기에서 고생해야했다. 그만큼 정국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려주듯 상처가 수더분했으니. 그리고 이제 시작이다.









“후반전 라인업이 시작됩니다. 공격수 김상현 그리고 또..”









묵묵하게 모두들 멤버들을 알고있기에 조용한 관객석. 차차례 다시 나오는 후반 멤버들을 보고 있다. 캐스터가 말하는 선수들의 익숙한 이름을 들으며 머쩍은 듯 미소를 짓는 사람들도 이미 알고 있다. 이 경기에서는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걸. 그런데, 한 사람의 이름 하나로 모두가 웃고, 또 웃고. 행복해하고 함성을 질러댄다면. 그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처럼 푹 빠질것만 같은 이 사람의 이름이 불리면 모두들 함성을 지르고 놀란 듯 준비해왔던 플랜카드를 열어둔다.


마치 나올걸 알았다는 듯이. 놀랐으면서도 결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를 바라본다. 그의 이름은,






“이 사람, 제가 봤을땐 다음 월드컵에서는 무조건 주장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예인 못지 않게 팬층도 굉장히 두껍고 최근 열애설로 화제가 된 분이죠. 제가 굉장한 팬이기도 하구요. 팀 내에서 김태형선수와 동갑으로 제일 어리면서 최연소 국가대표였던 바로,”





“미드필더 전정국선수”










500점 이상 포인트명단 : 뷔티나는민윤기님,혜령님,연해님,zxcvzxcv님,쓔엘님,10402님,세비유화님,뀨쀼뜌유님,한여름님,웬링님,련아!,찰미님,유최린님,혜리:)님,민여친님,N35님,으아아ㅏ아님,유서경님,지휘아님 감사합니다!




BEST댓글!



세상 닉이 시걸꾹...황금시걸 황금씨걸 머 이런식으로 시걸 들어가시는 분들 제가 더 눈여겨보는듯.. ♡


사담 ) 드디어 정국이가 출전하는군요... 실수는 하지 않을지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완결까지 한 3~6화 남았나? 지금 쓰는중이라서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어요. 국대 완결내면 제본 꼭 낼거니까 다들 돈 많이 모아두고요!! 이번에는 양아치보다 가격이 내려갈거고 특전도 넣을거에요! 그니까 많이 기대하시고 하나 말 할게 있어요..






1위라니 세상에 정말 보고 놀랐어요 바로 시걸파워야... 너무 고마워요 우리 시걸.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요.












즐.추.댓.포는 기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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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태형오빠좋아  61일 전  
 태형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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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lrxhs0827~  62일 전  
 태형이 아버지 진짜 나쁜데 태형이 심하게 아픈건 아니겠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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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래요♥  66일 전  
 태형이아버지 너무해

 답글 0
  포인트가없어..  67일 전  
 으어어어ㅓ어ㅠㅠㅠㅍ많이 아픈건 아니겠죠 태형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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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꼬보미  67일 전  
 태태 어떻해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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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질에탕진잼  68일 전  
 태태야ㅜㅡ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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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진자라징진  68일 전  
 태태 갠찬을꺼야ㅜㅠㅠㅠ

 답글 0
  사랑!!♥  69일 전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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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조아!  104일 전  
 혜령님?!?내 진짜이름인데?...

 딸기조아!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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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월.......  105일 전  
 글 읽으면서 심장떨린고 처음이에요 후하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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