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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90. 피 땀 눈물. - W.타생지연
톡90. 피 땀 눈물. - W.타생지연








시험 화이팅 우리 돈돈이들 (작가도 셤기간 ㅠ)
톡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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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태형, 김남준 패거리에게 당하고 있는 나를 윤기가 구해줬다. 아직도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아 얼떨떨하다. 하지만 이건 분명 내가 살던 세상과 다른 어딘가다. 어쩌면 내가 펼쳤던 그 책 속일지도 몰라. 만약 내 짐작이 맞다면 이 이야기가 끝나면 나도 책 속의 세계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 이 소설의 끝은 뭐지? 역시 악마 슈가가 내 소원을 이루고 영혼을 가져가는 것이 끝인가?












아무리 실제 오빠들이 아니라지만 얼굴도 목소리도 모두 똑같단 말이야. 오빠들의 얼굴을 닮은 누구도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찰나에 누군가의 손이 내 어깨 위를 감쌌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신비로운 보라빛 눈동자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윤기의 모습이 보였다.



"오..아니, 언제 여기에.."



누군가의 인기척 같은 거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역시 인간이 아니라는 건가. 내 물음에 답할 생각이 없는 건지 윤기는 내 손을 감싸 쥐더니 내 두번째 손가락 끝을 날카로운 송곳니로 깨문다. 상처가 벌어진 틈으로 붉은 색 피가 새어 나왔다. 윤기의 혀끝이 내 손끝에 맺힌 피를 핥았다.



"지금 뭐하는 거야?"


손끝에서 느껴지는 말랑한 감촉에 온 신경이 손끝으로 향했다. 내 마력의 속도를 높이려고. 내가 다른 어떤 말을 내뱉기도 전에 윤기의 입술이 그대로 나를 파고 들어왔다. 열린 입술 틈을 헤집는 윤기의 움직임에 정신이 아찔해져왔다. 물론 이건 주문. 나를 마주보는 윤기의 눈동자에는 푸른색 마법진이 새겨져 있다. 윤기와의 키스 이후로 정말 내가 이곳으로 끌려 들어온 인물인지 이 이야기 속의 인물인지 혼동되기 시작한다.


"혼란스러워?"


네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코 앞까지 왔는데. 윤기의 마력 때문인지 맨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들여다본 거울 속의 나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못생긴 외모때문에 태형오빠와 남준오빠에게 괴롭힘을 당한 거겠지. 아니, 그 사람들은 우리 오빠들이 아니야. 뭐가 맞는 거지. 정말이지.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아. 숨이 턱하니 막혀오는 걸 느끼며 그 자리에 주저앉으려는 나의 허리를 윤기의 손이 감싸고 돌았다.



"명령만 해."



혼란스럽지 않게 만들어 달라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제발 나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윤기에게 사정하듯 말하자 윤기가 살짝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전 언제나 주인님이 원하시는대로."



다시 맞닿는 윤기의 입술은 달콤한 마약과도 같아서 윤기가 한없이 황홀하다고 느끼면서도 내 몸 전체가 윤기에게 옭아매지듯 윤기를 원하게 됐다.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반쯤 풀린 동공으로 윤기의 보라빛 눈동자를 올려다 보니 윤기가 한 손으로 내 뺨을 감싸고 돌며 나를 마주본다.



"보여줘. 나를 위한."


네 마지막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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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윤기오빠가 악마가 맞긴 한가보다. 키스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졌어. 정말로 내가 이곳에서 이뤄야할 게 태형오빠와 남준오빠에게 복수하는 일밖에는 없는 것 같아. 하지만 정신을 빼앗길 수 없지. 실제로 태형오빠와 남준오빠가 내 오빠가 아니라고 해도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을 상처주면 기분이 영 찝찝할 것 같달까.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지민오빠는 또 이 이야기 속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 거지? 윤기오빠를 죽일 것 같이 이야기 하잖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야? 내가 또 다시 혼란에 빠져 허우적댈 쯤 창가에 앉아 나를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붉은 색 머리의 지민오빠 모습이 보인다.


"뭘 자꾸 망설여. 나 슬슬 지겨워 지려고 한단 말이야."


지민오빠를 마주보자마자 도망쳐야한다고 생각했다. 내 온 몸이 본능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달아나려는 내 앞을 지민오빠가 막아섰다. 지민오빠도 악마인 건가. 어떻게 눈 앞에 이렇게. 지민오빠의 붉은색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몸이 마비된 것처럼 멈췄다.



"나를 원한 건 너야. 스스로 네 영혼을 내 손에 쥐어줬잖아."



지민의 입술이 내 입술 위에 살짝 맞닿았다 떨어졌다. 입 속으로 흘러 들어온 붉은색 연기는 내 몸을 잠식해갔다. 검은 날개를 단 박지민은 나에게 감옥과도 같다. 그 감옥에 스스로 족쇄를 건 것은 바로 나. 속이 쓰리고 가만히 서있을 수 없을 정도의 분노가 온 몸으로 맑은 정신을 헤집어 간다. 그래. 차라리 날 꽉 쥐고 흔들어 봐.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만들어 버려. 정신 없이 날 뛰는 것이 나중에 나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올 지라도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너. 그리고 복수.



"네 피도, 땀도, 눈물도, 영혼도. 결국엔 모두 나의 것이야."



날 즐겁게 해줘. 마이 퀸. 지민의 입꼬리가 매력적인 미소를 만들어 낸다. 보는 이들의 영혼을 사로잡을 듯이 치명적이게.







모든 것이 기억났다. 이녀석들은 내가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날 괴롭혀 대었지. 이제 모든 걸 정리할 시간이야. 태형이를 사귀는 중에 남준이를 만났다. 그 사실을 김태형은 몰라. 남준이는 김태형의 단짝친구이니만큼 김태형의 충격이 클 거다. 어디 한 번 지켜 봐. 너희들이 하찮게 여기던 내가 너희들에게서 소중한 무언가를 부숴버릴 수 있다는 걸.



복수는 허무하게 끝이났다. 김태형과 김남준은 스스로 부서졌고 그 모든 것을 주도한 나는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았다. 그녀석들을 무릎 꿇게 만들면 행복할 줄로만 알았는데. 소원을 모두 이루고 민윤기가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났을 때 그의 얼굴 위로 지민의 얼굴이 겹쳐졌다. 안 돼. 소원을 이루고 계약이 성사되면 박지민이 민윤기를 죽이려고 할 거야.



"윤기야."


"네 소원은 모두 이루어 졌어."


윤기의 등 뒤로 날카로운 검을 든 지민이의 모습이 보였다. 다급하게 윤기를 불렀지만 윤기는 어느 때보다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있다. 윤기야. 위험해! 내가 윤기에게 검을 꽂으려는 지민이를 막아서자 지민이 인상을 찌푸리며 검을 거두어 들인다. 윤기의 날카로운 눈길이 지민에게 맞닿았다. 지민과 몸싸움을 벌이던 윤기가 지민의 손에서 검을 빼앗아 들었다. 윤기가 곧장 나에게로 다가와 나를 마주봤다. 계약을 어긴 나를 죽일 생각이겠구나 싶어 눈을 질끈 감는데 내 입술위로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왜 였을까. 단순히 계약 관계였던 악마 슈가가, 민윤기가 왜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할까. 어차피 내 영혼을 가져갈 목적으로 내 곁에 머물렀다는 걸 안다. 하지만 민윤기라면. 입술이 떨어져 나가고 윤기의 보라빛 눈동자가 나의 것과 맞부딪쳤다. 나는 다시 윤기의 목덜미를 두 팔로 감싸안아 스스로 윤기의 입술 위에 내 입술을 포갠다. 난 이미 너란 감옥에 중독돼 버려서 민윤기가 아닌 다른 사람은 섬기지 못 해. 내 영혼을 너에게 바칠 걸 알면서도 네가 나에게 독인 줄을 알면서도 스스로의 의지로 삼켰다. 네가 내 손에 쥐어준 독이 든 성배를.



윤기의 손이 내 손에 검을 쥐게 한다. 내가 사태를 파악하기도 전에 나의 손을 감싼 윤기의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 스스로의 심장에 칼을 꽂아 넣는다.


"민..윤기."



검은 날개는 악마의 것, 나도 저녀석도 너에게 새하얀 날개를 달아줄 수 없어.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자유는 이정도의 것.


내가 눈 감는 다면 그건 네 손끝으로. 나를 부드럽게 죽여줘.
네 손길로 날.. 눈 감겨줘.


너를 위한 내 마지막 숨을.. 전부 가져가. 다시금 맞닿는 한 없이 달콤하던 윤기의 입술에서 비린 맛이 났다.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이 입술 위에 맺혔다. 금방이라도 식어버릴 듯 위태롭게 떨리는 보라빛 눈동자가 나의 모습을 담은 채 촉촉히 젖어갔다.



"전 언제나.. 주인님이 원하시는 대로.."



윤기가 차가운 바닥 위에 힘없이 널브러졌다. 윤기야. 일어나 봐. 윤기야.. 민윤기. 차갑게 식어버린 윤기는 더 딱딱하게 굳어갈 뿐 조금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래. 윤기의 마지막 숨을 집어 삼킨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내 스스로가.. 내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 극심한 고통이 머리를 깨버릴 듯이 조여왔다. 비명소리를 내어지르는 그 순간 나를 보며 잔인하게 웃어보이는 지민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거뭇한 하늘은 사악함에 젖어 내 시야를 검게 물들여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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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이 맴도는 방 문을 열고 윤기가 걸어 들어온다. 윤기의 시야에 두번째 트랙에서 멈춰 있는 미디어 창이 눈에 들어온다. 노래 듣다가 잠들었나 보네. 행여 ㅇㅇ이가 깰까 조심스럽게 ㅇㅇ의 곁에 윤기가 자리를 잡고 앉은 순간. 몸을 일으킨 ㅇㅇ이가 윤기의 목덜미를 두 팔로 감싸 안는다. 부드러운 입술이 윤기의 입술 위에 포개어진다. 윤기의 두 눈이 보름달만큼 커다래진다. 달달한 감정만을 남겨 놓은 채 ㅇㅇ이는 그대로 쓰러져 잠에 들어 버렸다.



"방금.. 아..가..가.. 뭘.. 한.."


갓난 아기 시절로 돌아간 듯 웅얼거리던 윤기가 자신의 뺨을 촉촉히 적신 물기를 닦아 낸다. 눈물? 슬픈 꿈을 꾸는 걸까. 바닥에 누워 잠든 ㅇㅇ이를 안아 들어 침대에 눕힌 윤기가 ㅇㅇ이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낸다.


"우리 아가한테 슬픈 꿈은 보여 주지 마세요."


슬픈 건 제가 다 할 테니까. ㅇㅇ이는 항상 즐거운 것만 좋은 것만 보게 해주세요. 윤기의 조곤조곤한 소원이 음악처럼 운율을 만들 때 모니터에 떠 있던 미디어 창에 세번째 트랙의 제목이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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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타생지연.


껄껄. 윙즈 시리즈 제가 갑자기 데자뷰를 접목 시켜서 많은 분들이 반가워해주시고 놀라신 것 같아요. 막 어떤 소수의 분들은 홍보냐고 그러시는데 데자뷰 완결 댓이 약 6천에 달해가고 플랜B들은 이미 다 본 작품일 거라고 생각해요.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저를 좋아하신다면 찾아보시겠죠. 허허. 그냥 윙즈 앨범 노래 듣다가 제가 쓴 글이랑 유사한 느낌이라 전 곡에 제 작품이나 또는 이야기를 연결시켜서 15개의 트랙을 아니쥬 톡에 담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원작과는 다른 결말로 이루어질 예정이니 원작을 보신 분들은 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단순히 제가 이걸 제가 쓴 작품과만 연결시킨다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아니쥬 톡 전체 스토리에도 영향을 줍니다. (당연히)



음.. 무엇보다 감동받은 것은 데자뷰를 반가워 해주시는 분들의 댓글이랄까. 솔직히 막연하게 자신이 바라는 내용만 써주길 바라는 분들도 계신데. 제가 어느 걸 쓰든 응원해주시는 분들 보면 힘이나서 더 쓰고 싶고 더 좋은 이야기 가지고 오고 싶어져요. 완전 급전개고 황당하고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써지는 이야기는 제 스스로 쓰면서 부끄러워서 자주는 못 쓰겠고. 그냥 저를 응원해주시는 돈돈이! 플랜B들과 함께 가렵니다. 아니쥬 톡 화이팅! 플랜B 화이팅! 돈돈이 화이팅! 타생지연 화이팅!




이번 아니쥬톡에 연결된 작품은 데자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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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러브네이드  4일 전  
 ㅠㅜㅜㅜㅜㅜㅜㅜㅜ
 

 러브네이드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나눈야!팟찌밍!  6일 전  
 중간에 다른 사람이 멈출 수는 없는건가..? 노래 끝나고 텀 있을 때 끄기 누르는게 안되려나

 나눈야!팟찌밍!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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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기우유  8일 전  
 어어어어어엉ㅇ러럴ㄹ엉ㅇ엉엉엉엉엉ㅇ

 답글 0
  유리미뾰  14일 전  
 엉엉 눈아파

 유리미뾰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이연슬  17일 전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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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진기석민형국s♥  33일 전  
 윤기오빠ㅜㅜ

 답글 0
  킴양갱  50일 전  
 슬픈거 보여주지 마래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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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리미슈가  101일 전  
 윤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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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좀주세요언니  103일 전  
 윤기오빠ㅠㅠㅠㅠㅠㅠ

 쌈좀주세요언니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DKSTJDUD  119일 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 오빠

 답글 0

2604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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