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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 89. Intro : Boy Meets Evil - W.타생지연
톡 89. Intro : Boy Meets Evil - W.타생지연





톡89.



학교를 다녀오는 길에 검은 망토를 쓴 덩치 큰 아저씨가 나에게 윙즈라고 쓰인 앨범을 건내주며 이 앨범이 나에게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해줄 거라고 했다.


"근데 아저씨는 누구세요?"


내 물음에 그 아씨는 방피디라는 네임으로 불리고 있다며 랩퍼같은 제스쳐를 취한다. 미친 사람인가 싶지만 일단 보는 앞에서 버리기도 그렇고 꽤나 그럴 듯하게 생겨서 그대로 집으로 가지고 왔다.


1. 정말 다행이다.











집으로 돌아와 앨범을 열고 시디를 틀었다. 앨범 안에는 책 한권도 같이 들어있다. 어디보자 첫번째 트랙이 Intro : Boy Meets Evil 이네. 굉장히 심오한 이름인 걸 책의 첫장을 펴니 노래와 함께 읽으라는 말이 있다. 책의 맨 첫 자례에 있는 제목은 데자뷰다.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내 시야에 들어온 데자뷰라는 제목이 흐릿하게 변한다.

앨범 안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쪽지 한장에 붉은 글씨로 쓰인 한 문장이 보인다.

`주의: 한 번 앨범을 틀면 트랙이 모두 끝날 때까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학교 복도의 거울 앞에 서있다. 잠깐만 근데 나 왜 이렇게 못생기고 뚱뚱해졌어? 내가 아무리 돼지라고 불리고 있다고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잖아. 내 다리가 평소의 두배에 뱃살도 아저씨처럼 불뚝 뛰어나온 것을 보고 경악을 하는 중에 교복 마이에 넣어뒀던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2.빵셔틀









태형이 오빠랑 남준오빠가 이상해. 어째서지? 이렇게 나에게 함부로 대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나한테 못생기고 돼지 같다고.. 충격이 가시지 않은 중에 다시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3.오빠 아닌 친구.








정국이오빠가 친구라고? 태형이오빠도 남준오빠도 전부? 거기다가 태형오빠와 남준오빠가 날 괴롭혀? 진짜 뭐가 어떻게 된 상황이야?



4.악마 슈가.











윤기오빠가 악마라니. 이건 또 무슨 이야기야. 윤기오빠의 말에 내가 거울을 다시 들여다보자 방금 전보다는 약간 핼쓱해진 얼굴이 보인다. 그래도 본래 내 모습에 비하면 이건 너무.. 이 교복도 우리 학교 교복이 아닌데. 내가 왜 이곳에 있는 거냐고. 다시 생각해보자.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일단 여기서는 모두가 친구니까. 김태형이랑 김남준이 나를 못생겼다고 괴롭히는 것 같고 전정국이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도와주고 있어. 윤기는 악마라는 거야. 나와 계약을 했어. 내가 예뻐져서 저들에게 복수하는데에 성공하면 내 영혼을 가져간다. 이건 무슨 판타지 소설 같잖아.


5. 천사 석진.









악마한테서 날 구해준다는 이 사람은 또 뭐야. 이 세상에서의 나는 예뻐지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거야? 석진오빠는 그런 나를 구해주려고 하는 거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멍한 상태로 복도를 따라 걸으니 내 앞을 가로막아서는 태형오빠와 남준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아니, 아니지. 여기서는 김태형이고 김남준이지.



"야, 돼지. 내가 빵 사오라는 말 못 들었냐?"



근데 여기서 농땡이를 까? 어? 태형의 손이 내 뺨을 세게 내리친다. 뺨이 얼얼해진다. 태형오빠랑 똑같은 얼굴로 이렇게 잔인한 짓을.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내 물음에 태형이 나를 마주보며 한 쪽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몰라서 물어? 쳐다보기만 해도 못생겼잖아. 욕 나오게. 안구 테러라고 알아들어?


"김태형, 뚱뚱한 걸 빼 먹으면 안 되지. 저 다리 하나면 우리 학교 무너 뜨릴 수도 있다고."



남준이 나를 한심한 눈길로 바라보며 조롱하는 투로 말하자 태형은 그게 또 재미있는 지 같이 큭큭댄다. 너무 하잖아. 겨우 외모가 못난 게 그렇게 잘못이야?



"내가 이렇게 된 데 너희가 보태 준 거 있어?"


"뭐?"


"내가 뚱뚱하고 못생긴데 네가 보태준 거 있냐고!"


네가 여자처럼 예쁘게 생기면 다냐! 누군 너가 좋은 줄 알아? 난 딱 너같이 예쁜 애들이 제일 싫어! 내 말에 태형의 인상이 단숨에 일그러지고 태형이 나의 어깨를 밀어 벽에 밀친다. 나를 내려다보는 태형의 눈길이 매섭다.



"어디 다시 한 번 지껄여봐."



낮게 깔린 태형의 목소리가 위협적이다. 어디 방금처럼 나불대 보라고. 태형의 손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걸 보고 눈을 질끈 감으려는데 눈 앞으로 새하얀 누군가의 손이 태형의 손을 단단히 붙잡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엔.



"왜 함부로 건드려."



여유로운 눈길로 태형의 눈을 마주보는 윤기가 자리하고 있다.



"..네 놈이 무슨 상관이야?"


"왜 상관이 없어?"



얘가 내 주인인데. 태형을 마주보는 윤기의 입꼬리가 매력적인 타원을 그리며 올라간다. 잠시동안 맞닿은 윤기의 검은 눈동자에 순간적으로 신비로운 보라빛이 돌았다.








T.


타생지연.



윙즈 앨범이 공개된 기념으로 아니쥬톡 윙즈시리즈 갑니다.
첫번째 트랙에 연결시킨 작품은 타생지연 작가의 데자뷰라는 작품입니다.

굳이 본편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에 무리가 없지만
혹시나 전문을 보고 싶은 분들이나 시작과 중간 결말을 더 깊게 느끼고 싶은 분들은 악마 슈가를 만나볼 수 있는 데자뷰를 만나러 가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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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younmin9892  3일 전  
 오오오오오오오오오 되게 흥미진진행

 답글 0
  러브네이드  4일 전  
 우오이야야끼야야야(왜이래)

 답글 0
  나눈야!팟찌밍!  6일 전  
 우와아아..심오하다

 답글 0
  luna031900  6일 전  
 다시봐도 엄청나요ㅠㅠ

 luna031900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딱기우유  8일 전  
 오오오오오오옹오

 답글 0
  이연슬  17일 전  
 오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33일 전  
 오오

 답글 0
  티리미슈가  101일 전  
 오옹..(?)

 티리미슈가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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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좀주세요언니  103일 전  
 머지?

 답글 0
  롸쥐붤뢀롸_  114일 전  
 ㄴㅔ......??? 이게 무슨소리야?????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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