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톡88. 싹 다 불태워라! 바우와우와우! - W.타생지연
톡88. 싹 다 불태워라! 바우와우와우! - W.타생지연










톡88.



























.









할리퀸 분장이 오빠들에겐 상당히 충격적이었나보다. 솔직히 할리퀸처럼 짧은 반바지 입으면 오빠들이 죄다 말릴 것이 뻔해서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가죽 치마로 대신했다. 양갈래를 한 머리에 색을 입히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정국오빠가 빌려준 야구 방망이를 챙기는 건 잊지 않았다. 눈 밑에 반짝이는 하트 스티커는 포인트!









"아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


어떻게 설득해서 남중 강당까지는 들어왔는데 나에게로 향하는 남자들의 시선이 영 탐탁치 않았는지 윤기오빠가 나의 손을 끌어 당긴다. 이 정도면 양반인 거거든요!


"이왕이면 조커로 분장할 걸 그랬나."


태형오빠는 나와 커플 분장을 하지 못한 게 아쉬워하다 화려한 분장을 한 사람들을 둘러본다.
자- 모두 할로윈 파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 일일 DJ를 맡은 남준이라고 합니다. 춤신- 춤왕 여러분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해 보시죠- 잠깐만. 남준오빠 언제부터 무대 위에..?



"남중 애들이 부탁했다나봐. 몸은 기계인데 리듬은 잘 타잖아. 삐걱삐걱."



정국이 오빠의 설명을 들어보니 확실히 남준오빠가 음악을 잘 가지고 논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오- 정국아- 이 자식. 코난이냐. 저만치서 승관이 오빠가 정국오빠를 발견하고 다가오자 정국이 오빠가 나를 윤기오빠 등 뒤로 숨기며 승관오빠에게로 다가간다. 저번에도 봤는데 인사 좀 하면 덧나나 싶어 정국오빠를 노려보지만 정국오빠는 이쪽으로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치사해. 정국오빠 없이도 잘 놀 수 있다, 뭐!



첫곡은 방탄소년단의 쩔어입니다. 아- 남준이 손맛 좀 보소- 나나나나나- 난 좀 쭤러- 남준오빠가 LED판을 돌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흥이 난 지민오빠와 호석오빠가 리듬을 타며 무대 위로 올라간다. 오빠들 두 명이 출격했을 뿐인데 무대 주변에는 예쁘장한 여자들이 우글거렸다. 우리 오빠들 인기 많네.



"어? 윤기 아냐?"


"태형이도 있네."


귀여운 고양이 분장을 한 순둥하게 생긴 여자 하나와 마녀분장을 한 고양이 상의 여자가 환하게 웃으며 윤기오빠와 태형이 오빠에게로 다가온다. 오빠들이 아는 사람인가? 근데 한 눈에 보기에도 예쁜 얼굴이다.


"태형이는 뱀파이어고. 윤기는 나루톤가보네."


근데 옆에 여자애는 누구야?



순둥하게 생긴 고양이 분장의 여자가 내 쪽으로 시선을 주자 태형오빠가 나를 뒤로 숨긴다. 내 여동생. 윤기오빠의 담담한 대답에 마녀분장을 한 여자가 나에게로 다가오려하자 태형오빠가 그 앞을 가로 막아 선다.



"안녕, 나는 윤기 친구, 하나영이라고 하는데."


"안 궁금해."


"...뭐?"


"자꾸 방금 전부터 `태형아. 태형아.` 하는데. 나는 당신 같은 사람 모른다고. 그러니까."


친한 척 하지 말라고. 겁나 불편하니까. 태형오빠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태형오빠가 그 여자를 바라보는 눈길이 너무나 매서워서 잠자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오빠는 절대 이유없이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니까.



"야, 넌 형 친구한테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말하니?"


"형이 네 이름이나 알면 친구지."


"아가, 정국이한테 가있어."



마녀언니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태형오빠의 경계심도 높아졌다. 윤기오빠는 내가 이 상황에 있는게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정국오빠에게 가 있으란다. 그 와중에 고양이 언니랑 눈이 딱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면서 씩 웃긴 했는데 그 전의 표정이 좋지 않아보였던 것 같은데. 어쩐지 무서운 마음에 총총 정국오빠를 찾아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 저 조그만하고 예쁘장한 아가가 그놈 동생이라는 거냐?"


"그렇다네요. 방송타고 꽤나 인지도도 있답니다. 그 집 유전자가 좋긴 한가봐요."


그렇담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친히 모셔줘야지. 프랑케슈타인 분장을 한 키가 멀대 같이 큰 남자가 삐죽이 웃으며 ㅇㅇ에게로 다가가려는 순간 조커 분장을 한 남자 하나가 ㅇㅇ에게로 다가간다.


"저거 우지호 아니냐?"


"우지호 맞는데요."


"우지호랑도 연관 되어 있다는 건가."



일이 더럽게 재미있어지네. 프랑케슈타인 분장을 한 남자의 한 쪽 입꼬리가 갈라지듯 원을 그리며 올라간다.





"야, 형들따라 왔냐."


"어? 우지호. 난 줄 어떻게 알았어?"


"멀리서 봐도 넌 줄 알겠더라."


잠시 주변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살피던 지호가 다시 나와 눈을 맞춘다. 난 조커인데. 잘 맞춰 온 것 같네. 지호의 말이 다 장난이란 걸 알면서도 어쩐지 신경이 쓰인다. 장난치지마. 내가 평소와 다름 없는 얼굴로 웃어보이자 지호가 아무 말 없이 나를 가만히 응시한다.


"아, 나 정국이 오빠 찾아야해서 이만 갈게."


.
.


달아나듯 ㅇㅇ이 자리를 피한 그 자리에 조커 분장을 한 지호가 다소 힘이 빠진 얼굴로 ㅇㅇ이를 지켜본다.



"장난 아니었는데."



지호의 곁으로 할리퀸을 뛰어 넘을만큼 자극적인 의상을 입은 여자들이 다가왔지만 지호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씁쓸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자, 세번째 곡은 우리 돈돈이가 제일 잘하는 샤샤샤- 트와이스의 치얼업! 입니다. 돈돈아, 올라와!"


남준오빠의 부름에 얼떨결에 무대 위로 올라서니 무대 위에서 땀을 닦고 있던 지민오빠와 호석오빠가 기대에 찬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노래가 흘러나오고 자동반사적으로 안무를 추기 시작하자 지민오빠와 호석오빠도 흥이 났는지 내 양 옆에서 같이 안무를 추기 시작한다.




1



"윤기야, 진짜 나 기억 못 해?"


"아씨, 야. 비켜. 샤샤샤 봐야 돼."


"뭐?"


"못 알아 쳐먹냐. 꺼지라고."


나영을 귀찮다는 듯 쳐내고 무대 앞까지 달려온 윤기오빠가 기분이 좋아졌는지 트와이스 노래를 따라부른다. 덕분에 무대 주변의 남자들은 모두 치얼업을 떼창하기 시작했고 대망의 샤샤샤가 다가왔다.



"친구를 만나느라 샤샤샤~"


우아아악- 할리퀸 분장을 한 채 두 눈을 살짝 감고 웃으며 샤샤샤를 하는 나의 모습에 우레와 같은 남정네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무대 호응에 힘을 얻은 내가 더욱 생글생글 웃으며 춤을 추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촬영하기 바쁜 남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2


"야야- 카메라 끄지?"


"싫은데."


"내 돼지 저작권은 나한테 있다?"


"지난 번 걸론 부족했니. 엿 하나 더 줄까."


"너나 쳐 먹어. 근데 또 왜 기분나쁘게 조커분장이냐? 이지훈, 너 설마. 우리 돼지 넘보고 있는 건 아니지?"


지훈이 영 미심쩍다는 바라보는 정국의 눈길에 지훈이 평소와 같은 담담한 눈으로 정국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보이며 씨익- 웃는다. 환상의 짝궁이다.



3


"앵콜- 앵콜!"


무대가 끝나고도 열기가 식지 않는다. 곤란해하고 있는 중에 무대 위로 정국오빠와 태형오빠, 윤기오빠가 차례대로 올라온다. 윤기오빠는 무대 아래에서부터 내 짧은 치마가 거슬렸는지 나를 오빠의 뒤에 세운다.


"비켜라! 우우- 남자 놈들은 비켜라!"


"이것들이 뒈질려고 작정을 했나."


윤기오빠가 남성 관중들에게 욱해서 금방이라도 한 대 칠듯이 돌격하려하자 호석오빠가 윤기오빠를 말린다.


"마지막 무대는 남중 수련회를 핫하게 만들었다는 트러블 메이커 가겠습니다."


정국오빠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내가 어벙한 얼굴로 정국오빠를 바라보자 정국오빠가 윤기오빠에게 눈짓을 준다. 그렇게 트러블 메이커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고 정국오빠가 아주 자연스럽게 무대 중앙에 자리하면서 그윽한 눈길로 나를 마주본다.



니 눈을 보면 난 Trouble Maker
니 곁에 서면 난 Trouble Maker
조금씩 더 더 더
갈수록 더 더 더
이젠 내 맘을 나도 어쩔 수 없어



좋아. 받아달라는 거지? 눈길만 닿아도 정국오빠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 수 있다. 나에게 다가오는 정국오빠의 어깨를 짚고 정국오빠의 눈을 마주보자 정국오빠가 피식- 웃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안무를 이어간다.




니가 나를 잊지 못하게 자꾸 니 앞에서 또
니 맘 자꾸 내가 흔들어 벗어날 수 없도록
니 입술을 또 훔치고 멀리 달아나버려
난 Trou a a a ble! Trouble! Trou! Trouble Maker



스킨쉽이 진한 춤이 이어지자 관중석에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함성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내 파트지.


니 맘을 깨물고 도망칠 거야 고양이처럼
넌 자꾸 안달이 날 거야 내 앞으로 와 어서 화내보렴
내 섹시한 걸음 니 머리 속에 발동을 거는
은근한 스킨십 얼굴에 비친 못 참아 죽겠단 니 눈빛


할리퀸 의상을 입고 고양이처럼 요염한 몸짓을 해보이자 오빠들을 제외한 남자들이 강당이 떠나갈 듯이 소리를 내어지른다. 마무리로 윙크를 해주니 몇몇의 남자들은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진다.



갈수록 깊이 더 빠져들어 알수록 니가 더 맘에 들어 Baby
아무래도 니 생각에 취했나봐 Lady
I never never never stop!



당연히 다음파트도 정국오빠겠거니 했는데 이번엔 윤기오빠가 나와서 춤을 춘다. 헐. 내가 다른 오빠들이랑은 춤 춰본 적이 있어도 윤기오빠랑 이런 춤은 춰본 적이 없는데. 그보다 윤기오빠가 이런 류의 춤이 가능했던가.



니가 나를 잊지 못하게 자꾸 니 앞에서 또
니 맘 자꾸 내가 흔들어 벗어날 수 없도록
니 입술을 또 훔치고 멀리 달아나버려
난 Trou a a a ble! Trouble! Trou! Trouble Maker!



걱정했던 것이 다 아무런 필요가 없었단 걸 윤기오빠의 손이 아주 자연스럽게 내 허리를 감싸고 돈다. 어색함이 없는 윤기오빠의 행동에 당황한 건 오히려 내 쪽이다. 더군다나 입술이 맞닿을 듯이 아슬하게 다가오는 윤기오빠의 모습에 온 몸이 긴장 상태에 빠졌다. 다행히 무사히 무대를 마치고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오빠들과 나란히 섰다.



"아가. 또 그렇게 입으면 진짜 혼날 줄 알아."


줄곧 내 짧은 의상이 신경쓰였던 건지 윤기오빠가 곁눈질로 나를 본다. 칫- 그렇지만 할리퀸 꼭 하고 싶었는 걸. 대답은 어물정 넘어가도록 합시다!





기진맥진해서 집앞에 도달한 우리. 그래도 모처럼 할로윈이니 수능에 시달렸을 석진오빠를 놀래키자는 계획으로 태형오빠가 입 전체에 붉은 색 물감을 바르고 앞장 서서 초인종을 누른다. 동시에 소리를 지르기로 하고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붉은 책 액체를 흰 옷과 입가에 범벅을 한 채 걸어나오는 퀭한 석진오빠의 모습에 놀란 우리는 그대로 소리를 지르며 왔던 길을 돌아 달아다니기 시작했다.



.
.


"뭐야. 기껏 문 열어줬더니."


하얀 옷에 케챱 묻으면 잘 안지워지는데. 아! 계란 타겠다.


입가에 묻은 케챱을 혀로 핥아먹으며 계란후라이를 먹을 생각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부엌으로 향하는 석진이었다.




T.


타생지연.


천 개가 넘는 댓글이라고 해도 다 보고 있어요. 혹시나 댓글이 많아서 제가 못 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걱정마세요. 저 틈만 나면 댓글 정주행하거든요. (하하) 지난 화 쓸 때 심적으로 많이 우울했는데 댓글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그래서 다시 힘내서 연재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할로윈 시리즈는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다음화는 또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나타날게요오-

<최고 포인트 플랜B>



-> 닉네임도 아가? 윤기의 아가?


포인트로 제 연재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다 하트 받아가세용. 따로 다 올리지도 못하지만 1004점이구 100점이고 43점이고 다 사랑합니다♡)


<대표 베스트 댓글>

모든 분들이 베스트 댓글이지만 이번편 대표를 뽑아봤어요.




같이 따라불렀답니닼ㅌㅌ




으헉. 심쿵. (쿠마본을 본 윤기빙의)


마지막은 저 대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시는!




감사합니다♡

추천하기 4168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타생지연 작가님의 다른글 보기       전체보기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younmin9892  5일 전  
 석진오빠 뭐얔ㅋㅋㅋㅋ

 답글 0
  러브네이드  6일 전  
 ㅋㅋㅋㅋ뭐야 석지닠ㅋㅋㅋ

 답글 0
  완홍  6일 전  
 정주행이요

 답글 0
  나눈야!팟찌밍!  8일 전  
 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석진이를 놀래키려고 한건데 역으로 당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눈야!팟찌밍!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딱기우유  9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딱기우유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이연슬  19일 전  
 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연슬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rkf9wnsis  29일 전  
 작가님 힘내세요..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35일 전  
 석지니 힘들것다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5일 전  
 윤기춤츄는거보고싶더

 답글 0
  아리미미미  108일 전  
 고삼... 힘들겠다

 답글 0

3851 개 댓글 전체보기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