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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83. 미운 일곱살. - W.타생지연
톡83. 미운 일곱살. - W.타생지연









톡83.



































"근데 진짜 몰랑이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거지?"


지민오빠의 걱정어린 목소리에 태형오빠가 우유병에 든 분유를 흔들며 거실로 나온다.


"공주가 오빠들하고 살면서 한 번도 속옷을 아무데나 벗어놓거나 하지 않았는데. 무지 급한 일이었거나 혹은.."


태형오빠의 눈이 소파 위에서 꿈틀대는 나에게로 향한다. 근데 말이야. 이 아기 ㅇㅇ이 어릴 때랑 완전 판박인데. 그래, 태형오빠. 뭔가 이상하지 않아? 오빠들이라면 어릴 때 내 모습을 봤잖아. 이건 닮은 게 아니라 그냥 나인 거라고! 내가 백날을 말해봤자 오빠들에게 내 말은 옹알이에 불과하다. 아직 근육조차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나이라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어렵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눈치채려면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는 태형오빠처럼 사차원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일단 아기가 배가 많이 고픈 것 같으니까 분유를 먹이도록 할까."


태형오빠가 나를 품에 안아들어 내 입에 우유병을 물리려는 순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윤기오빠가 들어왔다.



"아가는? 아직도 안 왔어?"


"응, 애만 덩그러니 두고 어딜 간 걸까."


하- 깊은 한숨을 내쉬던 윤기오빠가 다시 현관을 나서려다 말고 태형오빠의 품에 안겨 있는 나를 응시한다. 나의 얼굴을 유심히 살피던 윤기오빠의 눈이 놀라움에 커다래진다. 윤기오빠가 신발을 벗고 태형오빠의 품 안에 안긴 나를 빼앗아 안아 든다. 윤기오빠의 눈동자가 또렷히 나에게 맞춰진다.








실수로 뿌린 물약이 ㅇㅇ이에게 영향을 줬다는 것을 알아차린 톰소가 하늘로 올라오자마자 제이의 멱살을 잡아챘다.


"토..톰소, 왔어?"


"왔어? 왔어어? 당장 해독제를 내 놔!"


지금 돈돈이가 그걸 먹어서 아기가 되어 버렸단 말이야. 오빠들은 돈돈이 찾고 난리도 아니라고! 톰소의 재촉에 제이가 톰소의 손에서 겨우 빠져나와 숨을 고른다.



"그건 따로 해독제가 없어."


"해독제가 없다고?"


"응, 그냥 아기로 변한 ㅇㅇ이를 누군가 알아봐 주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중간단계를 거처셔 내일이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텐데."


"아니, 어느 인간이 자기 동생이 갑자기 갓난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겠어?"


톰소의 말에 제이가 난감한 듯 뒷머리를 긁적인다. 소녀는 차분한 눈길로 구름 아래를 내려다 본다.



"뭐, 저녀석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지도."


그 아이를 애틋하게 아끼는 정도를 넘어선 녀석들이니까 말이야.



소녀의 눈길이 닿은 곳에 윤기와 태형이가 자리하고 있다.










윤기오빠가 나를 바라보다 말고 심각한 얼굴로 소파 위에 널브러진 교복을 돌아본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이곳에 왔을 때는 이미 아가는 없고 아가 옆에서 핸드폰이 울렸고. 아가는 별다른 말이 없고 갈 곳도 없다 이거지. 윤기의 말에 태형과 지민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인다. 윤기오빠가 담요에 둘러싸인 나에게 자신의 손가락 하나를 내민다.



"아가, 네가 내 여동생 아가가 맞다면 내 손가락을 세번 움켜 쥐어봐."



윤기오빠가 뭔가 알아챈 게 분명하다. 에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지민오빠가 윤기오빠의 말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내 손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내가 윤기오빠의 말대로 윤기오빠의 손가락을 세 번 움켜잡자 거실에 있는 모든 오빠들의 눈이 커다래졌다.



"뭐야. 그럼 우리 몰랑이가 지금 아기로 변했다는 거야?"



오빠들이 내가 ㅇㅇ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하얀 연기와 함께 몸이 조금 자랐다. 방금 전만해도 윤기오빠의 품에 안겨있는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윤기오빠의 목에 팔을 두를 수 있는 정도다.



"윤기오빠. 나야. 나라고. ㅇㅇ이."


내가 엉엉 서러움에 목을 놓아울자 윤기오빠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내 몸에 담요를 더 여며주더니 내 등을 다독인다.



"진짜 ㅇㅇ이라고? 진짜 일곱살 때 ㅇㅇ이랑 똑같이 생겼네."


태형오빠의 말에 나는 화들짝 놀라며 내 손과 몸을 내려다 봤다. 아직도 완전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게 아니다. 갓난아이에서 일곱살짜리 아이로 조금 자랐을 뿐.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 아니, 그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지?"


지민오빠가 얼떨떨한 얼굴로 나에게 여러가지를 묻기 시작했지만 뭐 하나 확실한 게 없다. 그냥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서 윤기오빠의 품에 더욱 파고들자 윤기오빠가 나를 달래듯 내 긴 머리카락을 쓸어내린다.


"일단 아가 입을 수 있는 옷 좀 가져와. 밖에 나간 애들 돌아오라고 하고."


윤기오빠의 말에 태형오빠와 지민오빠가 고개를 끄덕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괜찮아. 오빠 있으니까 괜찮아. 우리 아가. 정말 아가가 되어버렸어. 나 진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지?










본격 일곱살 짜리 여주와 그들의 오빠 에피소드.
(너무 많아서 대화 글로.)

1.


일곱살 짜리 여주 meets 석진.


"오빠, 나 돌아갈 수 있겠지?"






"원래 모습으로?"


"웅.."


석진오빠가 침울해하는 내 볼을 살짝 잡으며 다정한 미소를 짓는다.






"난 지금도 귀여운데. 진짜 꼬맹이잖아?"


석진오빠 눈동자는 꿀을 생산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게 아니라면 날 바라보는 눈동자가 그렇게 달달할 수 없었을 테니까.



2

일곱살 짜리 여주 meets 윤기.



"아가, 밥 안 먹을거야?"


"우잉- 아무것도 먹기 싫어."


"오빠가 먹여줄까."


"그래도 싫거든!"






"안 먹으면 오빠가 뽀뽀해버릴 건데."


"오빠, 지금 내 나이가 14이거든?"


"아유- 그러셨어요?"


윤기오빠가 나를 번쩍 들어 안더니 내 볼에 쪽- 소리나게 입 맞춘다. 내가 뾰루퉁한 얼굴로 윤기오빠를 올려다보지만 윤기오빠는 내 볼을 닳게만들 기세로 연신 쪽쪽 댄다.





"난 꼭 딸 나을 거야. 우리 아가 같은 딸."


눈에 하트를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윤기오빠를 보니 문득 미래의 윤기오빠의 딸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너도 시집가긴 글렀겠구나.









한편 분유의 행방은?



"그만 쳐먹어. 네가 갓난아기냐."


"야, 이거 은근 맛있음."


한창 분유 먹고 자랄나이인 태형이가 해치우는 걸로. (웃음.)





T.


타생지연.


일곱살짜리 여주와 나머지 오빠들과의 에피소드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다음편이 이 에피소드의 마지막일 듯해용!


여주는 갓난아이든 일곱살짜리든 여중생이든 사랑 받는 군요.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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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러브네이드  9일 전  
 ㅋㅋㅋㅋㅋ아니 김텽옵이 분유를 왜 먹엌ㅋㅋㅋㅋㅋㅋㅌㅋ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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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눈야!팟찌밍!  12일 전  
 분유는 물에 타 먹이는거라 좀 싱거운데 그냥 분유가루는 ㄹㅇ 개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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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기우유  13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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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슬  23일 전  
 분유 먹는 김텽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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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진.  36일 전  
 윤기오빠 딸도 시집 가긴 글렀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태진.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38일 전  
 분유 맛있는데

 준진기석민형국s♥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ycqkxo5nw  48일 전  
 경험자로써 사촌동생 먹일 분유를 제가 한번 먹어보았다가 엄마한테 등짝 오지게 맞았어요..ㅠㅠㅠㅠㅠ 피멍이 들었었다구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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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르미슙☆  90일 전  
 경험자로써 분유 맛있습니다...진심..

 ☆구르미슙☆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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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좀주세요언니  108일 전  
 너도분유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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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미미미  112일 전  
 이쯤되면 분유의 맛이 궁금해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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