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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82. 사고쳤어요. - W.타생지연
톡82. 사고쳤어요. - W.타생지연









톡82.




실친 삼천사를 기억하시나요? 하늘 위에서 인간 세계를 배우고 인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는 견습천사입니다. 오늘도 실친 삼천사의 리더 톰소는 인간계를 내려다 보고 있네요.


"요새 그 남매들이 많이 유명해졌네."


"톰소! 소녀야! 이리 와 봐!"


톰소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틈도 없이 실친 삼천사 중 한 명인 말썽 꾸러기 제이가 물약병을 들고 달려오고 있네요. 또 말도 안 되는 물약을 개발한 것 같아요.



"내가 이번에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물약을 개발했다 이거야."


어려지고 싶어하는 인간들을 위한 물약이 될 거라고.



"어려지고 싶다고 했다고 그거 마시고 갓난 아기로 변한다거나 그러는 건 아니지?"



소녀는 영 제이가 못 미더운 듯 말하자 제이가 손에 들린 물약을 증명해보이겠다며 소녀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선다.



"뭐..뭘 하려고 그래?"


"의심 되면 너가 먹어 봐!"


"야. 저리 가! 저리 안 가?"


소녀가 계속해서 제이를 막다가 그만 물약을 놓쳐 버리고 말았어요. 공중으로 붕 뜬 물약을 톰소가 아슬하게 잡아 냅니다. 휴- 한 숨을 돌리는 순간 구름에 아슬하게 걸려 있던 톰소의 등에 소녀가 부딪치고 톰소는 이렇게 또 다시. 아아아악-


하늘 밑으로 떨어집니다. 그려. (껄껄) 전엔 미처 날개를 펼칠 생각을 하지 못해 바닥에 곤두박질 치고 만 톰소였지만 이번에는 날개를 양 옆으로 활짝 펼쳐 바닥에 엉덩방아 찧는 일은 피했지만 손에 들린 물약병은 빈병으로 남아있습니다.



.
.


학교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서 딥슬립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목이 탄다. 소파 위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키고 미리 떠 두었던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개운한 기분이 들어야할 텐데 어쩐지 먹을수록 어지러운 기분과 함께 나는 다시 소파 위로 널브러졌다.

.
.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몸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이 장난감 인형 같이 오동통하고 작은 손은 뭐야? 무엇보다 왜 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거지? 내 손은 이것보다는 훨씬 큼직하고 건장한 손인데.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정국이 오빠가 들어왔다.


"돼지야- 오빠 왔다."


정국이 오빠. 나 여기 있어! 나를 찾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정국오빠가 나의 웅얼거림을 듣고 소파 위로 눈을 돌렸다.



"뭐야. 웬 갓난 아기가?"



정국오빠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나는 충격에 빠졌다. 날 보고 갓난 아기라니. 그럼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이 고사리 같은 손이.. 진짜 내 손이란 말이야? 내가 지금 아기가 되었단 말이냐고?

























































뭐가 어떻게 된 지 몰라 혼란스러움에 엉엉 우니 정국이 오빠는 어쩔 줄을 몰라하며 나를 품에 안아들었다. 우르르- 까꿍. 괴상한 표정도 지어보고 흔들흔들 몸도 흔들어보고 나를 달래기에 여념이 없는 정국오빠의 모습에도 나는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마신 물에 어떤 문제라도 있었던 건가? 답답한 마음에 몸을 바둥대다보니 정국오빠의 가슴팍을 발로 퍽퍽- 걷어 차버렸다. 정국오빠는 금세 울상으로 변한다.



"아가야, 내가 싫으니."


이 오빠가 어떻게 해줄까? 응? 어떻게 해야 날 좋아해줄 건데? 오빠, 지금 오빠를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가 문제가 아니야. 내가 오빠 동생 ㅇㅇㅇ이라고! 동생이 갓난 아이가 되었단 말이야! 울어 대는 나를 잠시 내려 놓은 정국오빠가 소파 위에 있는 핸드폰을 만지작대더니 비장한 얼굴로 다시 나를 안아든다. 나를 내려다보는 정국오빠의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번진다. 뭐야. 이 오빠도 뭘 잘못 먹었나. 왜 갑자기 웃는 강아지 짤처럼 웃어? 지금 웃음이 나와? 오빠? 여동생이 갓난 아기가 되었다고. 내가 경기를 일으키듯 소리를 내어지르자 정국오빠의 얼굴이 다시 침울하게 변한다.



"아이씨, 김태형. 이렇게 하면 아가가 좋아한다면서."


하여간 김태형 말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 정국오빠는 내가 경기를 일으키는 것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인지 얌전히 나를 품에 안아들고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근데 진짜 우리 돼지 많이 닮았네."


진짜 돼지 2세인가. 심각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던 정국오빠가 급 과즙 미소를 지으며 내 볼에 자신의 볼을 부빈다.



"아- 귀여워. 조그만 한 게 인형 같아."


진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 아이보다 더 아이같이 미소지으며 내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부비는 정국오빠의 힘에 못 이겨 얼굴이 짓뭉개지고 있으니 더 죽을 맛이다. 미래의 딸 바보가 여기에 있었구나.









마트에 들어선 쌍둥이 형제, 지민이와 태형이는 분유 코너 앞에서 한창 실랑이 중이다.



"글쎄. 프리미엄 분유가 제일 좋은 거라니까."


"골드. 금금금! 골드가 제일 좋은 거라고!"


야- 그렇다고 해서 안에 금이 든 건 아니잖아. 아직 자녀가 있기엔 너무나 어린 나이. 중등생 교복을 입고 분유 코너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지민이와 태형이의 모습에 마트 손님들의 시선이 모두 태형이와 지민에게로 향했다.



"그래, 딱 봐봐. 저기 아주머니한테 물어보자고."


"좋아. 골드라고 하면 네 머리에서 골든벨 울리는 거임."


"넌 인생 종 치는 줄 알아라."


근본적으로 서로 같은 말을 주고 받으며 아주머니 앞으로 다가서는 태형이와 지민이의 기세에 아주머니가 땀을 삐질삐질 흘린다.


"아주머니, 분유 중에 어느 게 제일 좋아요?"


"음.. 제일 잘나가는 건 아이엠..빠더입니다."


"뭔 엠이요?"


"아이엠 빠더요."


아주머니의 답변에 지민이와 태형이 사이에 침묵이 맴돌고 두 남자는 주섬주섬 아이엠 빠더 분유를 한 통씩 품에 안아든다.










분유와 기저귀를 사들고 온 태형오빠와 지민오빠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 주변으로 몰려든다.



"우와. 진짜 귀여워. 몰랑 몰랑해."


"아이. 귀여워. 우르르르 까꿍-"


태형오빠와 지민오빠는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존재는 또 없다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온갖 잔재주들을 부린다. 이럴 때 정색하면 아기답지 않으니까. 일단 웃어주도록 하자 싶어서 꺄르륵- 대니 태형오빠가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작작하자. 오빠. 도대체 왜 잘생긴 얼굴을 그렇게 함부로 쓰는 거야?


"방금 전에 어쩐지 아기가 태형이를 한심한 눈으로 본 것 같지 않아?"


"나만 느낀 거 아니지?"


지민오빠의 말에 어쩐지 침울한 얼굴이 되는 태형오빠다. 오빠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나는 오빠들의 여동생 ㅇㅇㅇ이라고! 아직까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의 부르짖음은 오빠들에겐 그저 울음소리일 뿐인가 보다 이번에는 지민오빠가 나를 품안에 안아들더니 몸을 흔들며 나를 달랜다.



"오구오구- 그랬쪄. 태형이가 무서워쪄-"


"아니거든. 무서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배고파서 그런 거거등?"


좋아. 이 아빠가 너를 위한 분유를 타오도록 하지. 언제부터 네가 아빠였는데? 지민오빠의 타박에 태형오빠가 진지한 얼굴로 봉투 안에서 분유를 꺼내들며 지민을 마주본다.


"아이엠 빠더."



정국이 오빠는 개웃음을 짓더니 태형이 오빠는 개드립을 친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개판이다.
나 다시 돌아갈 수는 있는 거지? (심각)







T.

타생지연.



네, 이번 편에도 실친 삼천사 Jay, 아리랑 소녀,톰소연님이 출연해주셨어요.(짝짝짝) 감사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뭐라고 이름 지어야할까요. 방탄 아빠 시리즈? 아마.. 한 네편정도로 이루어질 것 같네요. 하루 빨리 ㅇㅇ이가 본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빌며.


평점 댓글 많이 많이 해주실 거죠?

오늘도 사랑합니다.


(머리 위로 하트)






옆사칠 10화 어차피 벗을 건데. 보러 갑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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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러브네이드  12일 전  
 ㅋㅋㅋㅋㅋㅋ난리다..ㅋㅋㅋㅋㅌ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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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홍  13일 전  
 정주행이요

 답글 0
  나눈야!팟찌밍!  15일 전  
 개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딱기우유  16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이연슬  27일 전  
 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67일 전  
 아 작가님 머리에 모가 있는거지 내용 너무너무 좋아요!!!!

 님께 댓글 로또 2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라해~^^  110일 전  
 ㅋㅋㅋㅋㅋㅋ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12일 전  
 온화한미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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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리미슈가  128일 전  
 몰폰 중인뎈ㅋㅋㅋ온화한미소에섴ㅋㅋ터졌엌ㅋㅋ

 답글 0
  DKSTJDUD  128일 전  
 쭈언니 화이팅

 DKSTJDUD님께 댓글 로또 3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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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4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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