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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5. 입술이 촉! 스킨쉽 촉! - W.황금정국
15. 입술이 촉! 스킨쉽 촉! - W.황금정국


















국가대표 전정국










15


















“...손 놔”


“싫어”


“이게...? 손 놔!”


“싫어!”









전정국, 내 손을 놓아주질 않는다. 놀이터에서 꽁냥대다가 나온 후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정국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요 며칠간 자신을 섭섭하게 했다는 법이라며 내 손을 꼬옥 잡았다. 며칠간 나 섭섭하게 했으니까, 이건 벌. 섭섭하긴 개뿔... 속으로 작게 읊조리며 정국에게 눈초리를 줬다만, 실은 나쁘지 않은 마음이었다. 집 앞에 도착하자 손을 놓지 않는 전정국. 어린애마냥 싫다며 낑낑대는 모습이 꼭 토끼를 보는 모양새였다. 아, 토끼치고는 너무 크니까... 근육토끼...? 뭐 대강 그런 모양새였다.




제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계속 떼를 쓰는 정국 덕에 기진맥진이 되버린 제가 이제는 숨을 헉헉 대며 정국에게 애걸복걸했다. 애...애새끼가...힘은 세가지고...야, 얼른 손 놓고 네 집이나 가. 캄캄하고 어두워 서늘한 밤공기만 도는 이 곳에서 정국과 내가 손을 잡고있자니 영락없는 커플처럼만 보여서 괜히 쑥스러워진 것이다. 이미 늦었기도 했으니 말이다.제가 다시 째릿 눈빛을 주자 정국이 드디어 깨갱,하며 손을 놓았다.









“...나 이렇게 너 기다려줬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어?”



“뭐, 뭐라도 해달라고?”

“응”

“뭐, 소원이라도 말해봐 들어줄게”

“소원.....3개!”








소원 세 개? 뜬금없이 소원을 세 개만 들어달라는 정국의 말에 제가 벙쪘다. 웬 소원이래. 세상에 가질건 다 가져봤을듯한 놈이 가진것 하나 없는 제게 소원을 들어달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인 정국을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았고 정국이 굳이 그것을 강조해 말했다.








“...하나는... 이틀후 토요일, 올림픽 경기장 국가대표 결정전....”










정국이 그 말과 함께 티켓을 내밀었다. 이게 첫 번째 소원이야. 정국의 소원 첫 번째, 이틀후 토요일 자신의 국가대표 결정전에 와달라. 하나였다. 무슨 소원이 이런거냐고, 마음속으로 귀여운 정국을 깔깔 웃다가도 정국의 손을 우두커니 잡아냈다.



꼭 갈게. 이쁘게하고. 정국이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입꼬리를 씨익 올려 풋어린 웃음을 담는다. 아이 예뻐, 평소에 지나치게 무뚝뚝한 정국이었지만 이럴때 보면 너무 귀여운 정국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따라 네가 너무 좋다.














































“질질 끌지 말고 그냥 사겨라. 내가 다 답답하네”










지은이가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그냥 사귀라고 말이다. 사귀는게 뭐 쉬운 일인가. 솔직히 전부터 생각했듯 정국과 사귀면 단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연예인이랑 사귀면 어떤 기분일지 아직 잘 알진 못하지만 그 이후 고통의 어느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다. 보나마나 네스컴과 각종 기사 등등 소셜에 내 이름이 떠돌아 다니겠지. 아, 당연히 뒤에는 욕이 꼬릿말처럼 들러 붙을 것이고.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픈 일들이었지만 지금은 그것과 예외 없이, 이상하게도 정국이 우선이었다. 혹여나 내가 욕 먹더라도 정국이 좋았다. 그래서 신기했다. 질질 끌기만 하던 내가 정국을 좋아하는 것만 같아서.








“...사귀긴 누굴 사겨... 됐어. 걔랑 나랑 그런 사이 아니야”








그래도 아직 마음이 확실한건 아닌지 내 입에서는 부정적인 말만 술술 나왔다. 정국에게는 친구 그 이상의 감정이 없다고 싹트는 감정을 내동댕이쳤다. 전정국과 나는, 딱 이 정도 선에서 멈춰야되는거야. 정국의 영원한 친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사람으로 남아주겠다고 다짐했다. 우두커니 확신된 마음이겠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이 이상 정국을 좋아했다간 마지막에 제일 상처 받는건 나인것을 누구보다 잘 아니 말이다.







“그래서, 선발전은 보러 가는거야?”



“...가야지, 소원이라는데”

“설마 너, 평소에 입던 츄리닝 입고 갈 계획은 아니겠지?”

“그럼 차려입냐?”

“...후, 내일 따라 나와 너”











이지은 또 시작했다. 본격 옷 입히기 놀이 말이다. 중요한 자리나 지은이 억지로 만들어낸 만남자리가 있을 때면 이렇게 나를 불러낸다. 옷과 화장품 등등을 사주며 꾸며주는게 꼭 인형 옷입히기 하는 꼴임이 틀림 없다. 이럴걸 알고 있었기에 지은에게 싫다며 온갖 떼를 쓰는게 태반이었다만, 단 하나도 성공한게 없었다.












부정을 하던 어떻든, 나는 지은이의 철창 속에 갇힌 새. 지은의 힘과 압박에 의해 항상 옷입히기 놀이의 인형이 되고야 만다. 그렇기에 이번엔 수월하게 수긍했다. `그러던가...‘ 나의 시원찮은 대답이었지만 똑 부러지게 수긍하는 말에 지은이 웃음을 지은 듯 했다. 그럼 내일 점심 먹고 나와, 하고는 전화를 뚜욱 끊어버린 지은에 의해 골이 더 아파졌다.











이 년은 맨날 지 맘대로지-. 점심먹고 나면 도대체 몇시인데!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지은을 욕했지만 이미 약속시간은 알고 있었다. 재깍재깍 스케쥴대로 행동하는 이지은이라면 밥을 먹고 준비 후면 오후 1시... 한 숨을 푸욱 내리쉬고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다짜고짜 이틀 후라니, 국가대표 선발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은 알았다만, 나 때문에 연습등도 자주 빠졌다는 정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신기했다.말로는 국대 출전도 못하니 뭐니 하더니 결국 다 순 뻥이었구만, 다시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세상의 모든 욕이라도 다 꺼내듯 욕만 하다가 살포시 눈을 감았다.







마침내 아침, 지은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 그런건지 분주한 편은 아니었다. 대충 편한 차림에 선크림,립밤. 아예 쌩얼로 가기에는 영 예의도 아닌 것 같아 나름 신경을 썼던 것이다. 지은을 만나자마자 너는 학교 올때 보다 더 대충 하고 오는것 같다며 나를 비아냥댔지만 뭐 상관 없었다.






계속해서 자신과 만나는걸 귀찮아하는 나를 욕하며 틈틈이 걸어가는 지은, 나를 욕하면서도 매의 지은 눈은 못 속였나보다. 성능이 좋은 화장품과 예쁜 옷을 발견하면 얘기를 하던 도중에도 눈빛이 싸악 바뀌고 그것으로 시선을 고정해 순식간에 계산을 마쳤다.








아, 가격이 예상보다 높다 싶으면 공식매장이던 뭐던 물 불 가리지 않고 가격을 낮춰달라고 흥정하는건 물론이었다. 덕에 제가 쪽팔려 지은을 모른척 하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내가 한 숨을 깊게 들이쉴 사이, 지은의 손에는 어느새 묵직한 쇼핑백들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미친년, 지은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진 제가 지은을 아주 섬뜩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더 무섭게 웃어재낀다.






마치 이렇게 사는게 당연하다는 듯 말이다. 지은이 쇼핑 할 동안 제가 지은의 쇼핑백을 도맡아 들었고 무거워 시뻘건 쇼핑백 손잡이 자국이 남자 못참겠다 싶었는지 뜸들이다 떨리는 목소리로 지은에게 물었다.







“야...나 무거워, 쇼핑 언제 끝나?”

“뭐래, 지금부터 시작이야 친구야!”








물은 내가 바보지...아무래도 이 쇼핑, 몇 년후가 되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이거네 이거”

“아니. 이 원피스지!”








경기 시작 5시간 전, 얼른 경기장에 가야 할 시각에 집에서 우물쭈물 무엇이 더 예쁠지 지은과 망설이고 있다. 내가 봤을땐 이 원피스가 더 예쁜데, 지은은 다른 치마가 더 이쁘댄다. 고작 전정국 만나러 가는 것 가지고 내가 이렇게 망설이고 있다니, 스스로가 비참해질 법도 했지만 오늘은 왠지, 꼭 예쁘고 입고 가야만 할 것 같았다.


그것도 잠시, “자 이제 나가거라 친구여!” 나가라는 지은의 말에 무의식적으로 나왔고, 이미 옷은 입혀져있었다. 아, 치마 입기 싫다니까. 완전 여대생룩처럼 꾸며준 지은의 추천코디는 가관이었다. 남자친구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속으로 뭐라 중얼거렸다만 늦어버린 시간에 생각도 못하고 뛰기에 바빴다






































“저기요...저기요 잠시만..!!”











입장 30분 전, 몰리는 사람들에 낑겨 있다보니 시야가 가려졌다. 모두 하나 같이 전정국의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전정국을 외치고 있었다. 당연히 저는 그 흔한 전정국의 이름조차 부르지 못하고 끼어서 손만 내밀고 있었고 말이다. 젠장, 티켓은 있는데 들어가질 못해. 손으로 낑낑대며 누군가 나를 살려달라는 듯 찾자, 누군가 제 손을 끌어당겨 밖으로 빼주었다. 그와 동시에, 그가 내 손을 잡자 모두가 길을 비켜주는 것만 같았다. 손을 잡아준게, 정국인가? 하는 마음새로 제 손을 잡아준 그를 쳐다보았고, 익숙한 얼굴의 김태형이었다.










“병신, 누구 동냥하냐?”



“...조용히 해”


“조용히 할건 너일거다.따라와, 전정국 보려고 왔잖아”










짜식, 알긴 아네. 제가 전정국을 찾으러 온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태형이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구역인 대기실에 나를 데리고 갔다. 여기야. 전정국의 대기실 앞에서 나에게 들어가 보라는 듯 고개를 돌리는 김태형에게 엄지를 척 내밀었다. 짓궂게도 하지만 전정국도 친구는 잘 뒀네, 피식 웃으며 그 문을 열었고 열자마자 전정국이 보였다.








“전정국!!”

“...ㅇㅇㅇ?”











많이 놀란듯한 전정국, 제가 여기까지 올 줄 몰랐나보다. 게다가 전정국의 이름을 이리 반갑게 부른것도 처음이었으니. 항상 전정국- 하고는 말 할때면 관계를 끊자던 안 좋은 기억들 밖에 없는게 대다수였으니. 정국이 살갑게 웃었고 나도 그에 대응해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역시 그거 입었네, 잘 입었어” 잠시만, 이게 무슨소리지? 무슨 소린지 알아 듣질 못해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정국이 앗차, 하고는 입을 가로 막는다.


설마, 설마 이지은이..., 이지은년 오늘 뭔가 수상 했다 싶었어. 평소에 제가 무엇을 입던 제 취향을 존중해주던 지은이 의외로 세게 밀어붙인다 했더니, 지가 맘에 드는 옷이 아니라 전정국이 이렇게 입혀달라 한거구나? 쇼핑에서 돈도 이상하게 평소보다 많이 썼던 것 같고... 생각을 이실직고, 정국에게 곧바로 말하자 정국이 고개를 푹 숙였다.








”왜, 내가 이렇게 입기를 바랬냐?“


”응“


”이러면 이쁘냐!“


”응, 예뻐“



”...“







할 말도 없게 만든다. 됐어, 내가 너한테 뭘 말하겠냐. 실은 예쁘다는 말에 흠칫 놀라 약간의 설레임을 느껴 고개를 휙 돌린 것이었지만 정국에게 꼴도 보기 싫다며 반어를 쓰는게 제 실상이었다. 볼을 붉게 물들이고 있자 그런 제가 귀여웠는지 정국이 눈을 맞추며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장난을 치다가도, 10분밖에 남질 않자 이내 나를 되돌려 보내려 한다.








”이제 헤어질 시간 이네“



”...나 봐서 좋았지? 아주 힘을 팍팍 내서 국가대표 될 수 있을거다. 나 너 엄청 열심히 지켜보면서 멀리서라도 계속 응원할거야.“


”..푸흐, 알았어. 너 덕에 오늘 진짜 열심히 할 것 같은 용기가 생겼어“




”...어? 어어 그렇지.. 열심히 하구!“






문을 닫고 나와서는 관객석을 향했다. 참 이상하네, 용기가 생겼어- 라는건 전에는 용기가 없었단 말인데. 정국이 국가대표를 목표로 한지 꽤나 오래 되어 용기라고는 있을 줄 알았건만, 말하는 폼새가 영 ‘용기가 없었다’ 라는 말로 들렸다. 시합 전에 이리 의미심장한 말만 남겨두니 꽤나 긴장이 되었고 그새 관중석에 도착해 정국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 3:0으로 상대편에게 지는 상황, 전반이 지금 막 끝났고 정국은 코빼기도 보이질 않는다. 국가대표 선발전, 즉 이 시합에서 점수도 잘 따고 좋은 실력이 보여져야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경기에 정국이 안 보인다는 것은 정말 이상했다. 팬들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어디에 다친건가? 함성소리에 묻힌 정국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옆의 사람을 툭툭 쳐내 정국의 행방을 물어보았고 결과는 꽤나 충격이었다.











”아까 보니까 정국오빠 교체선수던데..“


”...에? 교체선수요?“


”네, 주장인데 건강상으로 못 나온다고 들었어요. 근데 사람들 말로는 최근에 연습경기 보니까 정국오빠가 코치님한테 많이 혼나더라구요.. 제가 봤을땐 코치님이 그냥 빼버린 것 같아요... 어떡해요 우리 오빠 국대 못되면..“









말도 안돼, 팬들의 말로는 정국이 최근 코치님에게 밉보여 그렇다고 들었다만, 밉보인 원인이 나라는 생각이 훅 들어왔다. 태형의 말대로였다 , 진짜 나 때문에 연습도 제대로 못 하고 빠지고... 몇 년동안 키워온 꿈인데 쟤가... 아 골아파, 제가 정국에게 조금 쌀쌀맞게 굴었다고 이리 큰 지장이 갈 줄 몰랐기에 머리가 지끈해져 오는 듯 했다. 이윽고 잠시, 누군가 상대팀에게 부상을 입기 시작했다. 곰곰이 생각하는 타이밍에 누군가 부상을 입은 것이다. 발목이 살짝 아파보이는 듯 했고 선수가 빠지자, 관객석이던 심사위원 석이던 술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이었다. 모두들 전정국이 교체선수로 나올 것을 알았으니. 감독님도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하는 듯 했지만 곧장 멤버들을 스캔하다 정국을 밀어넣었다. 정국이 경기장으로 발을 디디는 즉시 함성소리가 매우 커졌으며 정국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 그 큰 올림픽 경기장에서, 모두 정국의 이름을 외쳤을 땐 상황이 아찔하고 기분이 너무 짜릿했다. 내가 다 자랑스러울 정도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모두들 숨죽이고 정국을 지켜봤지만, 다를 법은 없었다. 아,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오늘따라 너-무 경기 진행이 순조롭다는 것. 정국이 골을 넣고 골을 넣고 또 골을 넣고. 정국이 오기 전까지는 침대축구, 반칙만 오고 가던 흥미 없던 시합에서 정국이 분위기를 이끌어가자 누구도 정국의 공을 뺏지 못했다. 장거리던 단거리던, 명필은 붓은 탓하지 않는다는게 딱 맞는 말이듯 어느 상황에서건 매사에 진지해 순조롭게 이어나가는 정국에게 심사위원들도 눈을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정국의 리드로 동점까지 상황이 가고, 연장전인 3분때에, 정국이 마지막으로 골을 넣어냈을때는 경기장이 쩌렁쩌렁해 귀가 다 아팠다. 무로 4개의 골이라는 명성을 걸어놓은 정국에게 그 누구도 함성을 안 지를 수가 없었다. 괜히 제가 경기를 뛰는 것만 같아 땀을 뻘뻘 흘려대는 정국에게 박수를 쳐주며 살짝 울먹거려 촉촉해진 제 눈가를 스윽 닦았고, 폐막식이 거론되었다.





아차, 김태형도 있었던가..., 수비수여서 잘 몰랐던 태형에게 마음속으로 미안하다고 말을 건넸다. 정국에게 심취해 태형이 어시스트하는 것은 절대 보지 못해서 말이다. 국가대표 선발 결과는 2주일 후에 알려진다고 들었다만, 이미 정국은 국가대표와 같은 이미지에 있다고 해도 맞아 떨어졌다. 그가 시합장을 나가자마자 살갑게 빛나는 플래시며 뭐든, 정국을 비추기에 바빴으니 말이다.






아까 만났던 대기실에서 정국을 틈틈이 기다렸고 약 3시간 후에 정국이 샤워를 마치고 돌아왔다. 나를 보자 토끼눈을 뜨며 다시 놀라는 정국에게 제가 스윽 미소를 지어주고, 열심히 했다는 듯 이상하게 내가 정국을 꼬옥 안았다..안았다? 내가 미쳤지, 정국이 너무 반가워서 그런건지 정국이 도착하자마자 폭삭 안아버렸다.


괜히 볼이 붉어져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정국의 품에서 떨어져 나왔다.












”어..!! 어어 미안, 그냥 너무 잘해서 프리..프리허그라고 그 힐링하라고 안아준거야!“

”진짜?“












부끄러워서 붉어진 두 귀와 뺨을 뒤로 하고 정국에게 둘러대니, 정국이 얼굴을 가까이 하고 ‘진짜?’ 하고는 물어보기 시작한다. 당연하지! 제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정국이 제 허리에 팔을 휘어감고 다시 정국의 품으로 불쑥 집어넣었다.









”그럼 나 힘들었으니까 해줘, 프리허그“




”....잘했어, 잘했어 전정국“







정국이 많이 힘들었는지 정국의 팔이던 다리던, 상처와 멍으로 자국들이 자욱해 제 인상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많이 힘들었겠다, 정국을 제가 폭삭 더 크게 안으며 격려해주자, 정국이 얼굴을 살짝 빼내어 제 입에 입을 슬쩍 맞춘다.








”나 진짜,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너가 아까 대기실에 왔을 때 너무 좋아서, 그래서 용기가 났던거야. 원래 국가대표 선발전 안 나가려고 했었단말야.“


”미쳤지 미쳤어, 몇 년간 준비해온걸 왜 안 나가?“


”최근에 어떤 분 때문에 집중이 잘 안되서 말이야-“


”... 뭐 어쩌라고,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


”나머지 소원 있잖아, 그거 들어줘.“







”첫번째는, 나랑 스킨쉽하기“








정국이 자신과 스킨쉽을 해야 한다며 욕구 불만이니 뭐니, 제 입에 다시 입을 재빨리 맞추고 떼냈다. ”어? 이제 싫다고도 안 하네?“ 제가 어안이 벙벙해 싫다고 말도 꺼내지 못하자 이제 자신이 좋아진 거냐는 둥 혼자 착각을 하고 납셨다. 그러더니 다시 입가에 촉, 정국의 입술이 닿더니 저를 에워싼 정국의 입술 틈새의 혀가 제 혀를 휘감았다. 정말 이상하게도 오늘은, 내가 너무나도 이상했다. 정국과 키스를 한다는 이 상황이, 무섭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 마냥 좋았다. 그래서 여태까지 키스와는 다르게 오늘은 정국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나도 좋다는 듯 정국을 폭삭 안았으니 말이다.


그리고는, 길고 긴 키스 끝에 정국이 다시 입을 열었다.









”마지막 소원은“




”나랑 연애하자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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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인가요...? 늦게 와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그래도, 즐추댓포는 잊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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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은:  3일 전  
 대박....

 다은: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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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햄이_°♥️  3일 전  
 헐 폰튜중에 35000있어서 놀랬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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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억  3일 전  
 다연히 예쓰지!!

 답글 0
  토쿡  3일 전  
 헐.........이건 아름다울 미 쳤다......
 자까님..♥♥♥♥♥

 답글 0
  빙의글은목숨  4일 전  
 여주야 걱정하지마 연애해!!

 답글 0
  위로해줄  4일 전  
 헐 .. //

 답글 0
  리아  5일 전  
 어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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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러뷰꾸기♡  5일 전  
 진짜 너무 좋아ㅠ

 답글 0
  Timelessly  6일 전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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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긍  6일 전  
 재밌어요!

 디긍님께 댓글 로또 2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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