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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80. 본격 남고 잠입기. - W.타생지연
톡80. 본격 남고 잠입기. - W.타생지연








톡 80.




1.여인의 향기.
































윤기오빠의 여장한 모습을 놓칠 수 없다. 오늘도 남중 옷을 입고 남고로 잠입하면 윤기오빠의 리얼한 여장을 볼 수 있단 말이야. 지호한테 하루만 더 교복을 빌린다고 해야겠다.


2. 낙찰.













모든 준비는 끝났다. 역시 두번째 분장은 처음보다 확실했다. 남고는 이미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학생들도 보이고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인다. 팜플렛을 찾을 것도 없이 남고의 하이라이트라는 것을 증명하듯 운동장 한 가운데에 떡하니 걸려있는 미스 남고 홍보 현수막을 발견했다. 저기로 가면 되겠구나. 헤실헤실 웃으며 운동장에 있는 무대로 향하는데 남학생 몇 명이 곤란한 얼굴로 서로 말을 주고 받다 나를 발견하고는 내 쪽으로 다가온다.



"너 남중학생이지?"


"네? 그..그런데요?"


내가 얼떨결에 남중학생이라고 답하자 남학생들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네가 우리를 좀 도와줘야겠다."



나는 남자의 모습으로 난생 처음들어온 남고에서 남학생들에게 납치 당했다.









남학생 두 명의 손에 이끌려서 끌려온 곳은 1학년 5반 교실 안. 주변에 다 커다란 남자들 뿐이니 어쩐지 겁이 나건만 그 남학생 둘은 나를 의자에 앉힌다.



"자, 너무 놀라지 말고. 오늘 우리 학교 축제에 미스 남고를 하는데 마땅히 나갈 사람이 없어서. 저게 점수가 제일 크거든. 여기에 우리 상금이 달려있단 말이야. 조금만 도와주라. 어차피 간단히 여장하는 정도야."


예? 저 여자인데. 여장을 하라고요? 내가 절대 안 될이라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어도 남학생들의 눈엔 상금밖에 보이지 않는 것인지 반쯤 광기가 어린 얼굴로 오버 사이즈의 새하얀 와이셔츠를 내게 건낸다.



"이걸로 갈아입고 와. 수고비는 진짜 독톡히 쳐주고. 너가 남고 들어오면 형님들이 예뻐해주마."



"아니, 형. 저는.."



에이 같은 남자끼리 왜 그래. 서로 서로 도우고 사는 거지. 내가 옷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하자 그 남학생이 남자끼리 어떻냐며 반강제로 내 교복을 벗기려고 든다. 안 돼. 안 돼. 여기서 벗겨지면 내가 여자인 게 들킨다고. 더 위험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남학생들의 몸 너머로 교실로 들어오는 호석오빠와 남준오빠가 보인다.



"끄아악!"



내가 비명소리를 내어지르자 호석오빠와 남준오빠의 시선이 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호석오빠가 후적후적 남학생 무리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이것들아. 지금 조그만한 애 두고 뭐하.."



호석오빠의 눈길이 내 얼굴에 한동안 머물다가 그 어떤 때보다 싸늘하게 굳어진다. 호석이 오빠의 손이 나의 교복 단추를 풀어내리려고 하던 남학생의 멱살을 붙들어 남학생을 벽에 쳐박는다.



"씨발. 너 지금 뭐하냐?"


"뭘 하긴 뭘 해. 우리 반 이대로라면 승리는 물 건너 갔단 말이야. 우리 반을 위해서 공헌하는 마음으로 미래의 길도 틀겸 도와주는 게 어때서."


"얘가 누군 줄은 알고 그딴 말을 지껄여?"



평소 잘 웃고 장난기가 많은 호석오빠의 모습만 보다가 사나운 호석오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니 두려움이 더 커져 몸을 바들바들 떨자 남준오빠가 나에게 다가와 교복 마이를 걸쳐 준다.



"어쩌다가 남고에 끌려와서.. 잠깐만. 너..?"



단순히 남중학생이라고 생각했던 건지 내 눈을 마주한 남준오빠의 눈이 커다래졌다. 분명 남중 오빠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는데 남준오빠와 호석이 오빠는 나를 어떻게 단번에 알아 볼 수가 있지? 남준 오빠가 아무말 없이 나를 품에 번쩍 안아 들었다. 나의 조그만한 체구는 남준오빠의 넓은 품에 쏙 안겼다.



"야, 그새끼 손모가지 분질러질 때까지 패고 와라."


스스로 평화주의자임을 강조하던 남준오빠가 호석오빠에게 폭력을 지시하다니. 남준오빠도 많이 화가 났나봐. 어떡하지.









운동장 벤치에 남준오빠와 나란히 앉았다. 한동안 말이 없던 남준오빠가 고개를 돌려 굳은 표정으로 나를 마주본다.



"돈돈."


"...!"


남준오빠의 부름에 내가 화들짝 놀라자 남준오빠가 짙은 한숨을 내뱉는다.



"여긴 어떻게 온 거야? 그 모습은 또 뭐고."


"그게.. 윤기오빠 여장한 걸 직접 보고 싶어서.."


미안해, 오빠. 화내지 마아-


내가 남준오빠의 품에 포옥- 안기자 남준오빠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내 머리 위에 커다란 손을 얹는다.



"근데 돈돈아. 넌 오늘만 오면 그만 이지만 난 아직 약2년을 더 다녀야 하는 학교거든?"


너하고 나에게 향해 있는 시선들이 느껴지지 않니? 아, 맞아. 나 지금 남학생의 모습이었지. 하나 뿐인 오빠를 게이로 만들 뻔했다. 멎쩍게 웃으며 남준오빠에게서 일정 간격을 유지하니 남준오빠가 뭔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나에게 손가락을 척-하고 가져다 댄다.



"너, 어제 정국이 산 것도 너지?"


"어어어어?"


어떡하지. 다 들켰다.


"오빠, 제발 정국오빠랑 태형이 오빠한테는 비밀로 좀.."


내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남준오빠를 올려다보자 남준오빠가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내려다 본다.



"자, 그럼 돈돈왕자. 자네는 나에게 뭘 해줄텐가?"



본격 딜에 들어간 남준오빠였다. 괜히 엘리트가 아니였어. 이런 상황에 딜이라니. 남준오빠의 덪에 걸려들고 말았다.









산 넘고 또 산을 넘어 윤기오빠의 여장한 모습을 영접했다. 윤기오빠는 레이스가 달린 메이드복을 입었는데 왜 이렇게 예쁘냐. 저게 남자냐! 남자냐고!


[자, 윤기양. 오늘 미스 남고의 유력한 후보이신데요. 어떻게 이렇게 다리가 예쁘세요?]


"... 다리 보지마라."


[크큭- 부끄러움이 많으시네요. 그렇다면 윤기양의 이상형을 한 번 뽑아보도록 할까요? 이 수많은 남학생들 중에 윤기양의 이상형이 있다면 무대 위로 데리고 올라와 주세요.]


"이새끼가 대가리에 총 맞.."


험한 말을 내뱉으려던 윤기오빠의 눈이 두번째 줄에 남준오빠와 호석오빠를 끼고 앉아 무대를 올려보고 있는 나와 딱 맞부딪쳤다. 윤기오빠는 내 몰골에 약간 놀란 표정을 짓긴 했지만 곧장 무대 아래로 내려와 내 손을 붙잡고 무대 위로 올라간다.



[오, 쌍욕 엄청 들을 줄 알았는데 웬일로 이상형을 데리고 오셨네요. 좀 더 듬직한 쪽이 취향일 줄 알았는데 여리여리하고 작은 분을.. 거기다가 남중학생이네요? 연하가 취향이신가봐요.]



"아가 앞에서 욕 안 나오게 해라."



[벌써 애칭도 부르시는 건가요. 그럼 이대로 보낼 수 없죠. 우리 학교에서 제일 도도하기로 소문난 윤기양, 이상형의 볼에 뽀뽀 한 번 가실까요!]



사회자의 말에 관중석에서 엄청난 함성이 들려왔다. 윤기오빠도 남고에서 괴롭힘 당하는 존재야? 대체 우리오빠들은 왜 이렇게 다른 사람들한테 미움을 사는 거야. 아니면 너무 눈에 띄는 건가. 윤기오빠는 망설임 없이 내 볼에 쪽- 소리 나게 입을 맞췄다. 한 참을 시간을 끌며 윤기오빠를 놀리려고 했던 사회자는 얼떨떨한 얼굴이다.



[아니, 너무 쉽게.. 뽀뽀를.. 도도한 흑설탕 오늘부로 은퇴하시는 건가요?]



윤기오빠는 사회자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내 뒤에서서 나를 감싸 안더니 사회자를 향해 흘깃 시선을 준다.



"뭐 들었냐? 내 이상형이라고. 얘."



앞으로 이 학교를 다닐 1년이 두렵지 않았던 걸까. 윤기오빠는 모두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터뜨리고 당당히 미스 남고 정상의 자리에 섰다.









T.


타생지연.


흠- 그 전편에 나왔던 경매 같이 사람사는 거 다른 빙의글에도 많이 나오고 만화에도 많이 나오는 설정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저런 행사는 없었지만. 흔한 소재죠. 축제하면 나오는 단골 소재. 껄껄. 전체 내용이 비슷한 것도 아닌데 댓글에서 다른 빙의글 제목 언급 자제해주세요. 괜히 신경쓰이잖아요. 작가들은 도용, 표절 민감하다는 것 숙지해주셨으면 합니다. 안 보는 듯 해도 댓글 꼼꼼히 읽는 타생지연 작가랍니다.



남장 시리즈 본편은 오늘로써 끝났습니다. 다음편은 남장 시리즈 숨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소재신청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본편 댓글 말고 소재 신청방에 가서 적어주시면 참고 하겠습니다. 본편 댓글 소재신청은 참고하지 않습니다.

오늘로 아니쥬톡 80편 달성했네요.
항상 제 글을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머 리 위 로 하 트! )






본격 해커톡 옆.사.칠 노잼인가유? 얼릉 챙겨보러 가실거죠!




내일은 요것도 올릴게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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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완홍  13일 전  
 정주행이요

 완홍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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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나는고래  14일 전  
 그래도 형라가 눈썰미가 좋구만

 하늘을나는고래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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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눈야!팟찌밍!  15일 전  
 형라는 딱 알아보는데 막라는...뭘까요

 나눈야!팟찌밍!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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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기우유  16일 전  
 다 알아보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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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슬  28일 전  
 역시 형라인은 딱 알아보네 막라는 뭐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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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qkxo5nw  51일 전  
 와 역시 형라는 딱 알아보네 그럼 막라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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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진기석민형국s♥  52일 전  
 ㅋㅎㅎㅋ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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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해~^^  110일 전  
 바로알아버리네..그럼막라는뭐야..?

 보라해~^^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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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좀주세요언니  112일 전  
 나도윤기여장볼래애애애애애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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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좀주세요언니  112일 전  
 나도윤기여장볼래애애애애애낸

 쌈좀주세요언니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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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1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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