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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2. 친구라는 것은 - W.황금정국
12. 친구라는 것은 - W.황금정국























국가대표 전정국











12















“자..잘해보겠다구요?”

“응. 나 정국이랑 잘 해보고 싶어”



“...”

“왜, 싫어?”









수지선배의 말에 잠시 벙쪄있던 제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양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사람을 그리 처참하게 버려놓고 이제 와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니... 그렇다고 못 도와준다고 하기에는 제가 정국을 좋아하는 것 같고 도와주기는 싫은 이 애매한 상황을 어떻게 판단 내려야 할지 머리가 어지러웠다. ‘왜, 싫어?’ 수지선배의 말에 당장이라도 입을 떼고 싫다고 말하고 싶은 상황인데 그러다가는 제가 정국을 좋아하게 될까 두려워 결국 내린 판단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짓이었다.










“...도와드릴게요”





“수지선배가 전정국이랑 이어지는거, 도와드릴게요”





































“하...”







토요일을 넘어 일요일, 그리고 최악의 월요일이 다가왔다. 정국은 곧 국가대표 선발전이라 학교에 자주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마음만은 편치 않았다. 수지선배와 정국선배를 어떻게 이어줘야할지 머리가 지끈해서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어주기가 너-무 싫지만 어떻게 보면 나에게도 행운일 수 있다. 이 참에 수지선배와 전정국을 이어준다면 내가 전정국을 떨쳐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뭐야, 왜이리 한 숨을 쉬고 그래.”








등굣길 도중 지은이 말했다. 왜 그리 한 숨을 쉬냐고 말이다. 참, 어지간히 골이 아파야지 망정이지 이렇게 큰 고민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괜히 머리만 골똘히 돌렸다. 이 일을 이지은에게 말했다가는 ‘너 미쳤어? 당장 배수지 뺨 때리고 관둬!’ 라고 말 할게 분명했기에 배수지의 배자도 꺼내지 않았고 그저 수지선배를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만 하게 되어버린 내 신세였다.

그리고 내 삶은 조금씩 변했다.






“ㅇㅇ아!”







쉬는시간이면 음료수와 빵, 주말이면 쇼핑, 점심시간에는 같이 산책. 거의 노예 수준으로 나에게 조공하며 갖다 바치는 수지 선배 덕에 미칠 것만 같았다. 이러면 내가 미안해서라도 도와주게 되잖아. 선배는 나에게 전정국의 전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확실히 나에게 눈에 뜨이게 잘 해줬다.

그리고 예상과 다르게 독촉하지도 않았다. 내가 어쩔 방도가 없는걸 알고 있었다. 그냥 내가 정국에게 함께 있지만 않아도 그녀에게는 너무 큰 도움이였던 것이다. 선배는 그걸 원했음이 틀림 없었고 그 덕에 정국에게 오는 모든 연락에는. ‘나 바빠.’ 항상 똑같은 답장만 날릴 뿐이었다.


그래, 잘 하고 있어. 잘 하고 있는거야. 속으로 거의 세뇌시키듯 정국을 보지 않았고 정국이 학교에 오는 날이면 무시할 뿐 아예 말을 섞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수지선배와 다녔고 수지선배와 다니는 모습을, 정국도 보았다. 그리고 왠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럼 뭐 어때, 정국의 표정이 조금 거슬리긴 했다만은 그래도 무시하려고 또 노력했다. 하지만,






김태형 : [ 너 전정국이랑 싸웠냐? ]





망할 김태형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차차 전정국을 잊어가는 타이밍에 넌 왜 나에게 전정국 얘기를 하는 거야! 게다가, 김태형이 전정국이랑 싸웠냐고 왜 묻는거지? 설마 전정국이 나랑 싸웠다고 뻥이라도 친건가? 자연스럽게 멀어진 나와 전정국의 거리에 대해 물어보는 태형에 의해 마른 침을 꿀꺽 삼켰고. 이내 키보드에 손을 갖다 대었다.






ㅇㅇㅇ : [ 아니, 안 싸웠는데 ]

김태형 : [ 그럼 전정국 왜 저래. 전정국이 맨날 꼬붕꼬붕 거리면서 니 얘기 하더니 요즘따라 줄어들고 밥도 잘 안먹어 미친놈이. 연습도 어슬렁어슬렁해서 코치님한테 맨날 쳐맞고.]

ㅇㅇㅇ : [ 난 모르는 일이라니까... 나도 요즘 전정국이랑 대화 안 해서 몰라. 이제 그만 연락해 전정국이랑 관계 다 정리했으니까 ]






짧고 굵게 끝난 대화였다. 난 사실대로 다 말했어. 선의의 거짓말이 조금 섞여있긴 했지만 틀린 말은 전혀 아니였다. 전정국이랑 관계도 다 끊었고 김태형에게서 전정국의 근황도 듣기 싫었다. 쟤가 코치님한테 맞던 내 얘기를 안 하던.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그렇게 믿었다. 그래도 흔들리긴 했나보다, 구차하게.





김태형 : [ 진짜 마지막 부탁인데, 잠시 나와서 나랑 얘기 좀 하자. ]

ㅇㅇㅇ : [ 난 너랑 할 얘기 없는데]

김태형 : [ 난 너랑 할 얘기 있어. 그니까 나와. 이번에 내 말 한 번만 들어주기라도 하면 너한테 더 이상 부탁이나 전정국 얘기 안할테니까. ]







태형의 말에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그냥 만날까. 조금 얘기만 들어주면 전정국과 완전히 연을 끊을 수 있다는 말이니 흔들릴 만도 했다. 조금만..조금만 듣고 오자. 다그쳐지지 않은 마음을 급히 추스르고 겉옷을 대충 집어 집을 나섰다. 김태형의 말로는 전정국과 만났던 그 놀이터. 틴트도 못 바르고 와서 조금 뻔뻔한 얼굴이긴 했다만은 상관 없었다. 그렇게 김태형과 만났을 때, 김태형의 표정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다.






“왔냐”



“할 말이 뭔데 그래”

“곧, 전정국 국가대표 선발전인건 알지?”

“알아”

“전정국 떨어질 것 같아. 태초적인 이유는 거의 너라고 지칭해도 맞을 정도로”






어쩔 수 없는 내 탓 같았다. 근데 왜, 왜 나 때문이야. 전정국이 나 때문에 설령 국가대표가 못 된다 해도 그게 완전한 내 탓이겠어? 애써 부정했지만 정국은 나 때문에 연습을 계속 빠진게 맞았다. 주변 아이들에게도 이미 다 들어서 정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못 나갈 수 있다는 애기까지도 말이다.










“그게..왜 내 탓인데 그 말 하려는거면 나 이제 일어나볼”

“배수지. 배수지 알지 너.”



“..수지선배가 왜”










태형이 드디어 본론을 꺼냈다. 배수지, 배수지에 대해 할 말이 있던게 분명했다. 더 말을 해보라는 듯 어깨를 좌악 피고 말했다. ‘수지 선배가 왜.’ 살포시 꺼낸 말에 김태형이 드디어 제대로 말을 꺼냈다.









“배수지가, 뭐라고 하던 잘 믿지마. 걔 완전히 정신병자 수준이거든”



“야, 수지선배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거든”

“나쁜 사람...? 그래 나쁜 사람 아니야. 근데 전정국한테 상처 다 주고 떠나가버린 년이 뭐? 전정국 다 보라고 박지민한테 엉겨붙질 않나. 지는 나름 후회하고 있다면서 전정국 놀리듯 다른 남자랑 꽁꽁 붙어서는. 존나 더러워서 눈을 못 대겠다. 물론 외모상이나 성격상이나 다 좋았어 그 여자는. 그래도 그렇지 남자관계가 그렇게 더러우면서 연애고자 전정국한테 그렇게 잘 해주면 전정국은 이용당한 개새끼꼴인데. 그래놓고 이제 와서 나한테 그러더라. ”




“전정국이랑 잘 해보고 싶다고. 조금만 더 도와달라고”



“이유야 대수겠어? 그냥 전정국이 국가대표 돼서 부러운거지.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을지는 몰랐다. 나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인간 말종이지. 전정국은 그래도 배수지 좋아했었어. 너만큼은 아니였어도 그래도 남자의 첫사랑인데 쉽게 잊혀지겠냐고. 그 만큼 전정국이 너무 불쌍해.”














태형의 말을 듣고 잠시 벙쪄있었다. 수지선배가 조금 양심이 없다고는 느꼈지만 어쩌면 수지선배가 한 말들은 다 현실을 부정한 것이었다. 정국이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 그를 이용하고 정국에게 상처만 줘놓고 이제 다시 정국과 잘 해보겠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어쩌면 나도 정국을 좋아했다. 배수지 만큼 나빴을 지언정 정국에게 이제라도 사과하고싶었다. 너와 떨어져있고 그런 사람과 이어주려 해서 미안하다고. 당장이라도 절을 해도 모자랄판에 벙쪄있던 제가 폰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재빨리 수지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나오는 말은,
















“수지선배”

“저, 전정국이랑 선배 못 이어드릴 것 같아요.”














여주 = 배주현 (혹시나 이해 안 가시는 분 있을까봐 올립니다 ㅠㅠ)




포인트 명단 (500점 이상 기재) : 서현님 2000점,예읕님 500점, 리신디 1000점, 가온이 1000점 감사합니다 ㅠㅠ!


여러분.. 제가 생각해봤는데요 솔직히 국대전정국 순위가 너무 낮아요 ㅠㅠ 제가 며칠전에 포인트보다 댓글이 더 소중하다고 포인트 주지말라고 대충 그렇게 말했는데 진짜로 안 주실줄 몰랐어요... (조금 충격) 작가는 돈보다도 순위를 더 좋아해서 그러니까.. 포인트 없는 시걸님들 평점이라도 남겨줘요!


순위는 포인트와 평점으로 올라갑니다. 최근 댓글보다 평점이 더 적어요!! 제발 평점...포인트..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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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소나0  19시간 전  
 올치!!! 그래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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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햄이_°♥️  3일 전  
 잘했당

 답글 0
  버억  3일 전  
 여주 잘했닿

 답글 0
  강아지인형  4일 전  
 여주ㅏ... 역시 난 네가 그럴줄 알았어 여주 대바규ㅜ

 강아지인형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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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의글은목숨  4일 전  
 여주야 좋았ㅆ억

 답글 0
  위로해줄  4일 전  
 잘했어 여주야 ㅠㅠㅠㅠㅠㅠㅠ

 답글 0
  토투  4일 전  
 다음에 수지가 여주한테 뭘할지 두렵다....

 토투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솜613  4일 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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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  5일 전  
 여주 짱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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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_꾹  5일 전  
 여주야ㅠㅠㅠ장하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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