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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9.배수지 (하) - W.황금정국
09.배수지 (하) - W.황금정국

























국가대표 전정국












09

















배수지 : 안녕...! 타임라인에 올린 글 본거 같아서 연락 해 봤어..

배수지 : 나는 2학년에 배수지야! 너는.. 1학년 ㅇㅇㅇ, 맞지?

ㅇㅇㅇ : 아, 선배셨구나. ㅇㅇㅇ 맞아요! 그런데 무슨 일로...??

배수지 : 다름이 아니라.. 양 언니처럼 지내고 싶어서 ㅠㅠ 너 너무 예쁘고 성격도 착해 보이고 지민이랑도 친한 것 같더라구

ㅇㅇㅇ : 이쁘긴요.. 수지선배도 이쁘세요!

배수지 : 뭐래 네가 더 이쁜걸....무튼 나중에 한 번 보자 내가 밥 사줄게 기요미 ㅠㅠ

ㅇㅇㅇ : 감사합니다 선배!

배수지 : 응응 수업 잘 듣구~ 담에 또 연락 할게~!













핸드폰을 빤히 들여다보다가는 배수지라는 선배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킁, 좋은 선배 인건가. 지민선배를 언급한 걸 보면 지민선배랑도 친한 거 같고. 머리를 골똘하게 돌리며 차근차근 수지선배와의 대화를 이어나갔고 수지선배와의 대화 끝에는 지은이 내 핸드폰을 스윽 쳐다보더니 고개를 치켜세우고는 물어보았다.








“이 선배는 또 누구야?”



“음...2학년에 배수지선배라고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연락하셨어”

“....잠시만 배수지?”

“어 배수지선배”

“미친; 그 선배 엄청 유명하잖아. 이뻐서 페북스타에다가 인스타에서도 팔로워 장난 아니고 여친짤로 장난아니게 유명해... 그런 분이 너랑 친구하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다 해?”








지은의 말을 듣고서야 마음이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긴 이상하긴 이상하네, 굳이 페북에서 이렇게 날 언급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친해지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연락할 필요까지도 없는데... 왜 나랑 친해지고 싶은거지? 지은의 말에 조금 울컥하긴 했지만 그래도 수상한건 어쩔 수가 없었다.







“야 내가 뭐 어때서..무튼 조금 이상하긴 하더라. 이쁘다고 하질 않나”

“너한테 이쁘다고 했으면 말 다 한거야.”



“아 응”

“여기 보니까 다음에 또 보자고 하잖아, 딱 봤을 때 이게 목적인데?”

“목적..?”

“어,아마도 나중에 너한테 연락 올걸? 밥 사준다면서. 분명 그 때 무슨 말을 할거야- 속 다 보이는구만”



“..진짜 그럴까?”

“응. 빼박 캔트 이건 다 가식이고 뭔가 목적이 있을거야.. 이지은 직감 안 틀리는거 알지?”









이지은. 말 좀 이쁘게 못 하냐. 살짝 찡그리다가도 다시 지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배수지선배는 너한테 악의적 목적이 있는게 분명해.’ 지은의 의견이었다. 하긴 지은의 직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예감부터 시작해서 여자의 직감이니 뭐니 하면서 여태까지 한 번도 틀린적이 없는 지은이 이런 말을 한다는건 꽤나 신빙성이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이래놓고 무언가 악의적 목적이 있으면 소름인데..? 나와 친해지고 싶다며 헤실헤실 웃던 것이 실은 나를 이용하려는 것이었다면... 순간적으로 소름이 다 끼칠 지경이었다. 에이 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친다 해도 수지선배를 그나마 믿고 싶었다. 진짜... 나를 이용하려고 그러는걸까?


































전정국


[꼬붕, 뭐 하냐]




다시 잉여로운 주말이 다가왔다. 현재는 금요일 밤 9시. 저녁을 다 먹고 샤워도 끝마친 터 침대에 털썩 누워버리자 띠링,하고는 정국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어쩐지 나랑 얘기도 안 할 리가 없지. 대충 메시지의 답장을 날릴까 말까 한 참을 고민했고 이내 답장은 하지 않았다. 분명 나는 여기서 관계 정리 하자고 말 했으니까. 더 이상 틈을 보여줬다가는 정국에게 사로잡힐까봐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답장 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30분 뒤였나,









전정국


[집 앞이다. 나와]









뭐지, 이 남친스러운 멘트는? 내가 답장 한 번 안하자 저의 집 앞이라며 서둘러 나오라는 정국이다. 흥, 내가 그러라면 나올 것 같아. 괜시리 심술이 난 제가 집에서 꼼짝도 안 하고 굼벵이처럼 누워버렸다. 어디 지 혼자 있어봐라. 난 이미 걔랑 관계 다 끊었으니까~~ ! 침대에 누워서는 지은과 카톡을 했고 이내 정국에게서 메시지가 온지 30분이나 지나있었다.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이내 지은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 맞다 아까 전정국이 나한테 집 앞으로 나오랬거든?]

[미친 존나 설렌다 ㅋㅋㅋ 그럼 지금 밖?]

[아니. 나 이미 걔랑 관계 정리하기로 했잖아 걍 안 나가고 눈팅했지]

[?? 야 너 미쳤냐? 지금 밖에 비 오잖아... 존나 방음 잘 되는 내 방에서도 후두두둑 비 떨어지는 소리 다 나는구만 ㅋㅋㅋㅋ]

[뭐래 지랄마]

[니가 밖에 보던가]














얜 또 무슨 소리래. 밖에서 비가 온다며 말하는 지은에 의해 피식 옅은 웃음소리를 냈다가도 설마, 하고는 창문을 번쩍 열자. 무슨 우박인건지 천둥은 치지 않았지만 그래도 쏴아아 쏟아내려지는 빗방울이 바닥을 세게 내리쳤다. 보자마자 혹여나 정국이 바보같이 비를 맞으면서 날 기다리고 있을까 걱정도 됬지만 이미 30분이 지났고 비가 왔었으니 우산도 챙겨왔을거라 믿었다.

그래도 걱정이 되었던걸까, 당장 핸드폰을 들고 지은에게 전화를 걸었고 긴 수신음 끝에 전화를 받아낸 지은에게 화라도 난 듯 묻기 시작했다.









“야 이지은!!”

“아 왜 이래, 귀청 떨어지겠다”

“지금 그게 급하겠냐? 비 언제부터 왔어”

“한 10분전? 그나저나 우박인가 왜이리 많이 쏟아진대. 지금 비바람도 장난 아닌ㄷ..여보세요? 야 ㅇㅇㅇ!”










지은과 통화를 하다 말고 핸드폰을 팽개치듯 내려놓은 후 파자마 그대로에 겉옷을 훌렁 챙겨입고는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뛰쳐나가듯 나갔다. 집 앞에 이미 정국은 없었고, 혹시나 해서 집 근처의 놀이터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헉헉대는 숨소리가 귀에 찡하고 울리는 듯 했고 숨이 턱 끝까지 차 오르고 나서야 두 무릎을 짚고는 몰린 숨을 거세게 쉬어냈다.











“...왔냐”




“너 진짜 병신이야?”


“아닌데. 그냥 연습 끝나고 더워서 비 좀 맞은거야”


“지랄 하지 말고. 누가 너 이렇게 나와달랬어? 왜 병신 같이 비를 맞는건데”


“이유가 있겠냐, 난 너랑 관계 정리 하기 싫으니까 들러붙는거고 너는 그에 맞춰서 대응 해주길 바라는거야.”

“내가 뭐가 그렇게 좋은건데? 그냥 좀 떨어져 제발. 너 이렇게 비참하게 구는거 진짜 싫다고”


“그래도 난 괜찮은데. 너 이렇게 나와줬잖아.”










참 짓궂은 녀석이다. 내가 싫어한다고 티를 다 내봐도 지겹게 달라붙는 게, 이제는 가상해 보이기도 한다, 나 같았다면 진작에 재수없었다며 뿌리쳤겠지만 운동을 이리 오래 하는 만큼 끈기도 장난이 아닌 녀석인지라 내가 거절하면 거절할수록 더 달라붙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마음이 사그라들고 진정이 되었다. 덕에 조금은 가라앉혀진 낮은 목소리로 정국에게 끽 소리도 못 낸채 조용히 읊었다.








“..얼른 집이나 가”


“곧 비도 그칠텐데 더 있어주면 안돼?”



“그냥 가라 얼른, 부모님 걱정하셔”


“그럼 너 데려다주고 갈게.”


“괜찮거든”


“아냐 데려다줄래”


“나랑 다신 안 보고 싶지 너”


“...알았어 어쩔 수 없지. 대신 도착하고 연락 하던가 해 걱정된다”




“그래. 잘 가”










끝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정국을 떠밀고 나서야 집에 도착했다. 참 질질 달라붙기는. 혹시라도 뒤를 돌면 정국과 마주쳐 미련이 생길까 냅다 뛰는게 다였고 정국과 차차 멀어지고 나서야 안도감이 겨우 생겼다. 다시 포근하게 잠자리에 눕고 정국에게 간략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집 잘 들어갔으니까 몸조리나 잘 해. 감기걸리겠다.]


[너나 잘해, 감기걸린다]








바로 메신저를 보내자 나의 말을 기다리고 있던 정국이었는지 1이라는 숫자는 눈 깜짝도 하기 전에 사라져있었다. 칫, 비 왕창 맞은건 지면서 누구보고 몸조리하래-. 형식상 건넨 말이었지만 꽤나 뿌듯한 마음에 미소를 스윽 지었다. 아, 미쳤나봐. 나 왜 웃고있대. 새삼스레 비가 올 때부터였나 베실베실 웃고있다는걸 스스로 눈치챈 제가 뺨을 어루만졌다. 잘 기억해야돼, 우리는 관계 정리하기로 했으니까....


속으로 깊게 되뇌이듯 읊조렸고 읊조리고 있을 사이 메신저가 띵-!하고는 울렸다. 전정국이겠지 또, 빼도박도 못하게 전정국이 질척거리려 연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제가 괜한 웃음을 지으며 핸드폰을 들었고 발신인은 정국이 아니었다.











[배수지] : ㅇㅇ아, 혹시 자니??










뭐야, 배수지 선배가 진짜로 연락했네. 나에게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곧 연락할 것이라는 지은의 예언이 딱 맞아 떨어졌다. 뭐 대충 연락하는건 그렇다 쳐도 평화로운 불금 저녁에 연락할 이유라고는... 대충 핸드폰을 쳐다보다가 수지선배에게 답장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뜸을 들였다. 괜히 답장하다가는 이지은한테 혼날 것 같은데... 무어라 중얼중얼 대다가 그래도 선배는 선배지. 라는 개념으로 차근차근 답장을 했다.
















[ㅇㅇㅇ] : 안 자요 선배! 무슨 일로...??

[배수지] : 아아 dd아 나 할 말도 많은데 밥 사줄테니까 내일 좀 나올래??

[ㅇㅇㅇ] : 할 말이요...?

[배수지] : 하긴 너랑 나랑 아직 덜 친해져서 조금 부담스럽겠지...그래도 너랑 너무 친해지고 싶고 선배로서 밥 한 끼라도 사주면서 친해지고 싶어!

[ㅇㅇㅇ] : 네..!

[배수지] : 지금 그 말 허락한거로 알게! 내일 1시 연화올리브에서 만나자. 거기 파스타 맛있거든! 그럼 그때 봐!

[ㅇㅇㅇ] : 예? 아..네














젠장, 말려든게 분명하다. 대충 이야기의 흐름을 바꿨어야 했는데 수지선배가 좋게좋게 말하는 덕에 약속을 잡아버린 나다. 이걸 지은에게 들켜버린다면 나의 생사가 좌우되는데. 지은에게 말을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이내 침대에 폭삭 누웠다.




“아 몰라, 그냥 나가고 보자!”





































준비를 다 마쳐버렸다. 아 어떡해, 현재시간 12시. 지금 출발하면 약 12시 40분 즈음에 도착할 예정이다. 버스를 타버린 나였지만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결국 제가 내려야 할 정류장에 도착했고 도착했을때는 다급히 발을 옮겨야했다. 이미 시간이 1시를 향하고 있어서.


딸랑, 투명한 유리 문을 여니 경쾌하게도 작은 종안에서 방울이 겹쳐지며 영롱한 소리를 냈다. 이윽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을땐 핸드폰을 만지작대더니 나를 발견하고 씨익 웃으며 작은 손을 살짝 흔드는 수지선배가 보였다.



예쁘긴 진짜 예쁘다. 꾸며서 그런건지 본판부터 여신인건지. 어마어마하게 예쁜 수지 선배를 보자 기가 눌리는 듯 했다. 아 씨, 좀만 더 신경 쓰고 나올걸... 머리를 긁적이다 수지선배의 맞은편에 턱하니 앉고는 자연스레 메뉴를 흝어보기 시작했다.









“여기 로제가 맛있어”



“로제...네 그럼 전 로제 먹을게요”

“여기 로제 2개요”








선배가 자연스럽게 흝던 메뉴를 그만하고 로제파스타를 추천해주었다. 꽤나 예상과 다르게 친절한 그녀의 모습에 당황한 것도 사실이다만은 기다리는동안 꿀꺽 삼키는 냉수 한 잔이 너무 고팠다. 그렇게 마른 목을 태울 사이, 잠시 뜸을 들이고 있던 수지 선배의 말 문이 트였다.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 할 말이 정말 많았거든”



“아, 아니에요 수지 선배가 부르시는데 나와야죠”

“선배라..선배 말고 그냥 언니라고 불러! 그래야 더 친근해보이니까”

“네...수지언니..!”










극도의 어색함이 밀려왔다. 언니는 무슨... 대충 읊조리다 고개를 끄덕이며 아직 어색한 ‘언니’ 라는 단어를 붙여갔으며 생각보다 수지언니는. 나의 말을 잘 들어주고 유머감각이 꽤 있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수지언니는 나에게 많은 말들을 해줬다. 자신이 남자를 안 사귄다- 페북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sns를 시작하고 어느새 스타가 되버린거같다 장래가 걱정이다 등등. 내가 대답할 틈이 거의 없도록 질문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그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나름 재미도 있었고 나도 깔깔깔 웃기도 했다. ‘우리 친해요’ 라고 말 할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 수지언니와 나의 사이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그것도 거기까지. 음식이 나오고 대화 주제는 완전히 틀려졌다. 따끈한 로제 두 접시가 나오고 내가 포크에 파스타를 돌돌 말아낼 무렵. 수지 선배가 한 말은 충격적이기에 그지 없었다.









“이런 말 조금 부담스러울텐데... 너 전정국. 알지..?”












나비문령님1004,우리멜미♡♡1000,애정아남준해님500,브앙탄그암탄님500,서현님2000,예영☆☆님500점 감사합니다♡





늦은 연재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렇게 댓글 남겨주시고 봐주는 시걸들. 너무너무 예쁩니다♡ 비록 한 명 한 명 답글은 못 달아드려도 매번 댓글 확인 하고 있어요!



고구마의 시작입니다..다들 준비하세요 리얼 목막힘의 시작..^ 조금 뻔한 스토리 전개 일듯 한데 전 뻔한거 좋아함다...(개인취존)






얼른 즐겨찾기와 평점 10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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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소나0  19시간 전  
 아 제발 그 단어만큼은.....아니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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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햄이_°♥️  3일 전  
 뭔ㄱ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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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효연  3일 전  
 아 역시나 그럴줄 알았다

 연효연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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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억  3일 전  
 ...불안하게시리

 답글 0
  뿝뿌빵야  4일 전  
 여주 :당연하죠! 제 남자친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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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의글은목숨  4일 전  
 쉿 거기서 멈춰 말하지마락

 답글 0
  ❤❤  4일 전  
 여주야 안되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도와주세요!!!를 외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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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613  4일 전  
 왜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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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  5일 전  
 큐큐ㅠㅜ 정국이는 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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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_꾹  5일 전  
 후아...정국이 이야기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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