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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8. 배수지 (상) - W.황금정국
08. 배수지 (상) - W.황금정국

















표지는 vmtclfotcl11 naver.com






국가대표 전정국









08













“...전정국, 너 미쳤냐?”








전정국과 촉- 하고는 입술이 맞닿아 떨어지고 뒤이어 지민선배가 입을 열었다. 단단히 화가 난건지, 아니면 너무 어이가 없어 황당해진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며 떨떠름한 미소를 뱉던 지민선배가 정국을 힘껏 노려보았다.












“진짜, 맨날 선수나 치이고. 기분 뭣 같네.”




“그러게, 선배가 잘 했어야지...아니야?”












사람 살기 돋게 하는 방법은 단연 정국이 진리였다. 정국을 힘껏 노려보는 지민선배에도 나무라지않고 이내 지민선배의 어깨를 툭툭 쓸어내리면서 비아냥대기 시작한다. 맛이 갔구만 맛이 갔어. 선배 개념이라고는 전혀 취급하지 않는 정국이었기에 저가 한 숨을 뱉었건만 지민선배는 머리를 잠시 쓸더니 머리 좀 식히겠다는 말과 함께 빠졌다.


아니, 어쩌면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을지 모른다. 지금 지민선배가 더 있었더라면, 조금 더 일이 커질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참, 사람 화 돋구는데는 1인자인 정국이 내심 짜증났다.










“야”


“뭐”


“너 너무 싸가지 없는거 아니야?”


“뭘 새삼스럽게 그래, 나 원래 싸가지 없다며”










그렇긴 하지... 네 말이 맞긴 했다만은 아직도 싸가지가 없는 것에 대해 불만족감을 느꼈던 저였다. 선배는 선배지. 선배한테 저리 함부로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아직 철 없는 정국이 어떻게 국가대표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아, 그보다. 아까 정국이 꺼낸 오글거리는 말을 상상하자니 답답해진 제가 드디어 그 얘기를 꺼냈다.








“..전정국”


“뭐”


“나 다시 말하지만 너 안 좋”


“야”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데”


“거절하지마. 나중에 다시 고백 할테니까”












참,웃기기도 엄청 웃기는 녀석이다. 꼭 사귀자는 것처럼 말하길래 제가 다시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을 꺼내자 말 꽁무니를 싹둑 잘라버리고 거절하지말라며 등을 돌려버린다. 꼭 사귀자고 속삭이는 듯 키스까지 해온 정국이 이제 와서 뭐? 나중에 다시 고백? 살풋 피식, 웃음을 머금고는 정국에게 ‘그럼 아까는 왜 사귀자고 한건데?’












“박지민 있잖아, 뭐 대충 경쟁자의식...그런거라고 생각하면 돼”














진짜 또라이도 이런 상 또라이가 없지. 박지민선배의 이름 뒤에 꼴랑 선배라는 단어 하나 붙이지 않고 본명을 술술 부르던 정국이 웃길 따름이었다. 경쟁자의식? 웃기고 있네. 에효, 얘가 이런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지. 당장이라도 아까의 ‘키스’에 대해서 따지고 싶었지만 그 이야기는 그냥 묻어두고 싶기에 꺼내지도 못했다. 제 입으로 스스로 얘기했다가는 아까의 키스가 회상되 볼이 잔뜩 붉어질 것 같으니까.


































교실에 돌아가고 정신없던 5교시 동안에는 정국과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흥, 나 삐졌어. 라고 말하는 듯 콧방귀를 살살 뀌던 저는 정국을 쳐다보지도 않았고 정국조차 제게 말장난을 걸지 않았다. 별 일이야. 대충 넘기고 있기는 하다만은, 우리반의 아이들. 오늘따라 핸드폰을 슬쩍 보는 횟수가 많아진 듯 하다. 제 쪽을 쳐다보는걸 보니 보나마나 전정국의 어떠한 기사가 떴겠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머리를 쓸어 넘기다가도 그들의 놀라는 표정에 흥미가 갑갑해진 제가 폰을 꺼내들었다.










이지은

[ 야 미쳤어; 너 지금 페북 들어가봐 고고;;; 돌았다고 진짜 빨리 봐 ] _ 5분전










뭐지, 5분전에 온 지은의 연락을 받자마자 고개를 치켜들었다. 아리송한 마음에 지은의 말 대로 페북에 들어갔고 수 만개의 좋아요가 달린 사진에는, 자그마치 정국과 나의 키스 사진이 포착 되어 있었다. 수업시간 도중이라는 타이틀을 잊지 못한채 당장 소리라도 지르려 입을 쩌억 벌렸고 그 입을 큰 손으로 턱 막는 정국이 보였다.











“봤으면 닥쳐. 괜히 이상한 소문 안 나도록”




“큼...어...그래..”











얘도 이미 봤나 보네, 이미 포털사이트 등에는 정국과 나의 키스사진만 돌아다니기에 바빴고 지민선배는 흐릿하게 나와서 그런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왜, 왜 이렇게 커플처럼 사진이 돌아다니냐고! 순간 포털사이트에서 잊혀졌다 싶었던 내 이름은 고작 12시간채 되지 않아 쨍그랑, 깨져버렸다.





[ ㅇㅇㅇ, 국가대표의 그녀! ]




위의 기사는 곧 내 생을 마감시킬 칼에 가까웠다. 국가대표의 그녀? 곧 정국의 여친이라는 기사들과 이미 정국의 여친이 아니냐는 팬들의 삿대질들이 들려왔고 순간 핀트가 끊긴건지 맛이 간건지. 그대로 풀썩 책상에 쓰러지듯 머리를 놓아버렸다.


정국도 신경쓰지 않았다. 이 타이밍에서 신경썼다가는 우리들의 허풍 열애설이 더 커질테니까. 그래서 그런건지, 정국과는 말을 섞지 않았다. 일체 혼란스러웠던 5교시는 금새 흘러갔고 땡하고는 긴 바늘이 제 시간을 향하자 5교시가 끝났다는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드르륵, 정국의 의자 끄는 소리와 함께 일어난 정국을 모두가 보았다. 그래 전정국, 이 상태에서 애들에게 다 말 해버려!! 너랑 나 키스 사진 합성이라던가 어떻게든 둘러대라구!! , 빤히 정국을 바라보며 속으로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키던 순간 정국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 저 연습하러 갈게요”












...정국에게 기대한 저가 바보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래 내가 얘한테 기대하긴 뭘 기대해. 냅다 기사가 퍼지니 도망가는 입술도둑뿐으로밖에 안 보이는 정국에게 크게 한탄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양반이 못되던 제가 입을 꾸욱 닫았다. 진짜 망했다 내 인생,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명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데 아이들은 새삼 나에게 다가와 ‘너 전정국이랑 사겨?’ 라고 물어보지도 못한 채 말똥말똥 눈으로만 쳐다본다.



차라리 와서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이라도 해 주지. 꼭 이렇게 나 혼자 있으면 전정국이랑 사귀는 애 같잖아... 막상 아이들에게 오해를 풀어주려 저 혼자서 ‘난 전정국의 여자친구가 아니란다~!’ 하기에는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혼자 찔려서 날뛰는거같고. 멘붕이 온 제가 머리를 골똘하게 돌렸고 망할 체육시간은 틈만 나면 오는건지. 다음 시간도 체육이었다.












“큭...ㅇㅇㅇ, 남자한테 관심 없다더니 완전 뽕 잡았구만~~~”




“..하 진짜 너 까지 왜 그러냐.. 나 전정국이랑 안 사겨..”


“엥? 그럼 그 킷.......스 사진은 뭔데”


“그건 전정국이 억지로 한거야 진짜 전정국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네버!!”


“헐...전정국이 억지로 키스를 했다고? 미친 개박력~!!”


“진심 또라이년.”










이지은년은 미친게 분명했다. 그게 무슨 박력이야. 거의 무의식 성폭행수준인걸... 뭐 나름 저도 나쁘지는 않았다만 확실히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었고 엄연한 정국의 잘못이었다. 대충 머릿속의 정국을 곱게 씹고는 체육복으로 훌렁 갈아입었고 지은의 손에 이따라 운동장으로 향했다.








“아, 맞다 오늘 축구 수행평가..”









깜빡했었다, 오늘 축구 수행평가였지. 하루종일 머릿속을 정국이 지새워 까먹던 축구 수행평가가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전정국이...어떻게 했더라...아악!! 좀 싸우지 좀 말고 잘 봐둘걸!!, 목표는 골대인데 왜 맨날 골대에 넣지 못하고 공을 아기다루듯 힘 없이 차냐며 선생님께 혼나고 줄행랑 치는게 일상이였던 제가 눈물을 뚝뚝 흘릴 기세로 선생님을 바라보며 한 번만 봐달라는 식으로 연간 수행평가를 건너뛰게 해달라며 부탁했고 선생님은 스윽 미소를 지었다. ‘안돼’ 라는 말을 덧 붙여서 말이다.


하, 수행평가 점순느 그렇다 쳐도 공 허투루 차는거 진짜 부끄러운데. 제 차례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국의 생각이 머리에 잡혀있어서 그런건지 공 주위만 맴돌고 발을 뺐다,내뺐다 할 뿐 건드리지도 못한 공이 안타까워 보일 정도였다.









“안 차니?”


“네? 아 차요 차...”










맘에 내키지는 않았다만 정국이 공을 꽝꽝 소리를 내며 골대에 슈팅하던 생각을 더듬더듬 비집어보였다. 그래... 발을 이렇게 내 뺐었고... 목표 지점을 잘 생각하고... , 금붕어급인 나의 기억력이 뒤이어 열심히 하라며 킥킥 웃어대는 지은 덕에 제 정신이 아니었던 제가 결국은 포기 선언을 해 버렸다. 아이 몰라, 그냥 전정국이 차던 대로만 차보자. 냅다 정국이 차던 폼과 비슷하게 맞춘 후 골대를 향해 공을 날렸고 이상하게도 오늘은 공이 더 잘 차지는 느낌이었다.









“오... ㅇㅇ이가 웬 일이래? 좋아, 만 점. 폼이 전정국이랑 엄청 닮았네. 노력 많이 했나봐?”


“네?? 아니 뭐 그런건 아니고... 그냥..연습 좀 했어요!!!”









대충 연습했다며 둘러대던게 참 신기했다. 그저 전정국아 찼던 폼새를 따라한 것일 뿐인데 중간은 갔다는게 말이다. 순간적인 행운인가 믿기지 않는 탓에 입이라도 턱 막던 것이 금새 팔을 풀어냈고 자리를 피했다.










"미쳤다 미쳤어, 너 나 버리고 연습했냐?"




"그런거 아니거든??"


"아 그러세요~~"










쳇, 지은의 물음에 건성건성 대답하고는 제 자리에 털썩 앉았고 지은은 예상과 다르게도 깊게 파고 들지 않았다. 그러나마나, 전정국이 도움 될 때도 다 있네. 괜히 경기장서 골대에 공만 꽝꽝 박아대던 정국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다 나왔다. 그보다 키스 사건은 어떻게 된대, 내 차례가 지나고 나니 아이들의 눈치를 슥슥 보다가 조심스레 페이스북을 켰다.










[ 내 타임라인에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











누구지, 내 페이스북에?? 전정국일리는 없고 별로 소통하지도 않는 나에게 걸리는 말이라고는 스팸이나 스포츠토토밖에 없었건만,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궁금증을 품은체 나의 페이스북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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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뎃이 늦어서 그런건지 보시는 분이 많이 줄어들었네요... 그치만 댓글수가 많아서 너무 뿌듯해요 ㅠㅠ!! 역시 우리 시걸들 짱짱 !! (팬덕후) 아 그리고 제본 도착하신 분들 도착했으면 잘 도착했다구... 메일이나 메신저라도 날려주세욥. 백만년만의 업뎃인데도 항상 손팅해주는 이쁜이들 사랑해요!!










퀴즈 : 마지막에 나온 ‘배수지’ 는 무슨 역 일까요~! 댓글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답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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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소나0  19시간 전  
 배수지 악역인지아닌진 몰라도 방해아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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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햄이_°♥️  3일 전  
 나쁜 역 or 착한 역

 ♥️°_햄이_°♥️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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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나는갓쫔코췬빵을주세효  3일 전  
 정국의 전여친..? 아님 여우..?

 맛나는갓쫔코췬빵을주세효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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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억  3일 전  
 고구마?

 답글 0
  토쿡  4일 전  
 누구시죠????(왠지 조끔 불안한데욥...)

 답글 0
  닐리리아나  4일 전  
 불안하네요.

 답글 0
  닐리리아나  4일 전  
 불안하네요.

 답글 0
  강아지인형  4일 전  
 ..흠 썩 좋지않은 느낌인거 같는데...

 강아지인형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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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의글은목숨  4일 전  
 불안해......넌 뭐야..?

 답글 0
  시나브로꾹  4일 전  
 느낌이 별로 좋지는 않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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