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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 66. 손에 손 잡고 숲을 넘어서. - W.타생지연
톡 66. 손에 손 잡고 숲을 넘어서. - W.타생지연








톡66.




1.뽀뽀.


































석진오빠 말대로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정말로 잠에 취한다아..










잠을 잔다고 해도 마땅한 대기실이 없어서 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윤기오빠가 용케 날 찾아서 차 안으로 들어와 내 옆자리를 차지한다.


"아가, 많이 졸려?"


"우웅- 졸려."



거의 감긴 거나 다름 없는 눈으로 윤기오빠를 올려다보자 윤기오빠가 손수 준비해온 담요를 내 위에 덮어주고는 내 머리를 윤기오빠의 어깨에 기대게 만든다.



"촬영 때 깨워줄게."


지금은 그냥 걱정 없이 푹 쉬어.



윤기오빠의 어깨에 기댄 것만으로는 허전한 감이 있어 윤기 오빠의 손을 꼭 잡고 윤기 오빠의 어깨를 파고들자 윤기오빠가 간지러운지 몸을 움찔거린다. 그렇지만 이게 더 편한 걸.



"오빠. 어디 가면 안돼에.."



"오빠가 아가두고 어딜가."



그래, 가면 안 돼. 오늘 촬영 때처럼 금세 무너져 내려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것 같이 그렇게 굴면 안 돼. 눈을 떴을 때 홀로 있는 공허함은 슬프니까. 맞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윤기오빠의 따뜻한 온기에 불안하던 마음조차 편안해져서 그대로 단잠에 빠져들었다.









"몰랑아. 일어나!"


아아. 오분만 오분만 더 자고. 내가 칭얼대며 윤기오빠의 손을 더욱 꼭 붙잡자 윤기오빠도 내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준다.



"아가. 촬영 들어간대."

아가 피곤하지? 그러니까 이제 이런 거 하지마.
몸 상해.



윤기오빠의 걱정같은 잔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자 좁은 봉고차 안을 가득 채우고 앉은 오빠들의 모습이 보인다. 언제 여기로 다 모였대?



"돼지야. 너 좀 부은 것 같다."



"우악- 안 돼!"

뮤직비디오는 두고 두고 남을 건데.



정국오빠의 얼굴이 부엇다는 말에 황급히 거울을 꺼내들어 내 얼굴을 보니 부은 것 같진 않은데. 내가 도끼 눈을 뜨고 정국오빠를 노려보자 정국 오빠가 가장 먼저 차에서 내린다.



"자, 돼지 잠 깼으니까
촬영 들어갑시다."


계획적이었던 거냐.

무서운 사람.







간단하게 다시 머리 정리를 하고 메이크업을 마친 뒤 숲으로 들어왔다. 하늘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나무들 뒤의 새벽하늘이 몽환적인 느낌을 줬다. 이런 새벽에 숲에 들어온 건 태어나 처음이네. 상쾌하긴 하다.



"ㅇㅇ양에게 홀린 듯 쫓아가는 남준군 씬입니다.
ㅇㅇ씨는 자연스럽게 예쁜 척을 해주세요."




자연스럽게 예쁜척은 뭐지? 어쩐지 이번 촬영도 난관에 부딪친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촬영이 시작되었다.








촬영이 사작되면서 나는 더 큰 난관에 봉착했다. 그 근원이라 함은..


"남준씨, 좀 더 자연스럽게 ㅇㅇ양한테 달려갈 순 없는 건가요?"



바로, 남준오빠의 연기실력이었다. 아니, 표정연기는 사뭇 진지한데 숲속을 가르며 사라지는 내 모습을 쫓아 달려오는 남준오빠의 몸동작이 삐걱삐걱거리는 게 기름칠이 안 된 로봇을 보는 기분이었다. 감독님은 최대한 남준오빠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지만 남준오빠는 자신의 몸을 재조립할 수도 없고 참으로 답답한 일이었다.



"이거 씬을 통째로 날려야할 판인데요."


작가 언니도 상황의 심각성을 느꼈는지 짙은 한숨을 내쉰다. 남준이 오빠가 곤란해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은데. 이럴 땐 내가 리드한다. 어차피 씬을 날릴 거라면 스토리가 조금 바뀌어도 된다는 거니까.



"남준오빠, 잠깐만 이리와 봐."


내 말에 남준오빠가 울상을 지은 채 내게로 걸어온다.


"오빠, 우리 장면을 바꿔보자."










"감독님, 촬영 계속 진행 시켜주세요.
이번엔 꼭 좋은 장면 만들어 볼게요."



감독님이 내게 어느 정도 생각이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큐 사인을 보낸다. 남준오빠는 처음처럼 달리다가 돌부리에 걸려서 그대로 바닥에 넘어진다. 남준오빠처럼 많이 부수고 부숴진 적 있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 아픈 연기는 일위감이다. 달려가는 건 남준오빠가 아니라 나였다. 내가 남준오빠에게로 달려가 남준 오빠 앞에 몸을 낮추고 앉아 걱정스러운 눈길로 남준오빠를 바라보니 남준오빠가 걱정하지 말라는 듯 내 볼을 손가락으로 쿡 찌르며 장난을 친다.



남준오빠의 장난에 내가 살며시 미소 지으며 남준오빠에게 손을 내밀자 남준오빠가 내 손을 맞잡고 일어선다. 남준 오빠의 손에서 내 손이 떨어져나가려 하자 남준오빠가 내 손을 붙잡아 손에 깍지를 끼워 맞잡는다. 내가 놀란 눈으로 남준오빠를 올려다보니 깍지 낀 손을 들어보이며 환한 미소를 짓는 남준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남준오빠를 마주보며 덩달아 예쁘게 미소지으니 감독님의 컷-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다.



"야호- 해냈다.
우리 돈돈이 덕분에 해냈어."


우리 예쁜 돈돈이.



컷 소리가 나자마자 나를 품에 안고 볼을 부비며 부둥부둥하기 시작한 남준오빠의 손에 이번엔 내가 부숴지게 생긴 것 같다.










[뮤비 메이킹 필름 - 남준 인터뷰]



[오늘 촬영에서 최다 NG를 내셨다고..]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제 몸은 제가 뜯어 고칠 수가 없어서.


[갑자기 촬영하는 씬 내용이 달라졌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돈돈이가 마련해준 답이라서
백퍼센트 성공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불안한 건 없었어요."


그나저나 우리 돈돈이 진짜 똑똑한 것 같지 않아요?
최고에요. 최고!


[아.. 네, 역시 동생 사랑으로 유명하신 남준군이네요.
인상적이었던 게 손깍지 끼는 장면이었는데 그것도 계획된 거 였나요?]



"제가 뭐든 잡으면 잘 부숴서. 돈돈이한테 다가가는 걸 조심한 적이 있었는데
돈돈이가 먼저 손 내밀어줬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제가 돈돈이 손을 꼭 잡아주고 싶었어요."

돈돈이는 오빠가 지키겠다는 다짐이랄까.



[멋진 오빠네요. 그럼 다음 촬영에 대해서 조금 스포를 해주시면 안 될까요?]


"다음 촬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굉장히 달달한 장면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안 생겨서 되게 위험한 놈이라 우리 돈돈이가 좀 걱정 되기도 하고."


아 여기까지만 할까요?










T


타생지연.


아니쥬 톡- 오늘도 뮤비 내용으로 왔어요.
양귀비 외전 쓰느라 좀 바쁘고 그 날 보니 댓글도 별로 안 차서 오늘 왔습니다.


아참 새작 냈어요!
도둑놈 탈출기 예고편 부터 1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아니쥬 톡도 더욱 좋은 이야기를 가져올 수 있게 분발할게요.

해커톡.. 자꾸 갈등되는 게 플랜b들이 자꾸 댓글 달아서.. (흑흑)


오늘도 감사합니다. (머리 위로 하트) 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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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러브네이드  6일 전  
 정국이지?? 그나전아 난 졸기 오탄줄알았엍ㅋㅋㅋㅋㅋㅋㅋㅋ 존라 귀이하넼ㅋㅋㅋ

 러브네이드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딱기우유  9일 전  
 설마 키스씬...?

 답글 0
  나눈야!팟찌밍!  10일 전  
 졸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라 기이하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이연슬  23일 전  
 ㅎㅎ

 이연슬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초사랑해♥  42일 전  
 에헿ㅎ헤헹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49일 전  
 졸기 왠지 졸라 기여워인데
 정국이가 숙쓰러워서 말 못 한 것 같다

 답글 0
  하노♥  97일 전  
 기름.....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6일 전  
 오빠기다려내가 기름가져올게

 답글 0
  쌈좀주세요언니  106일 전  
 오빠기다려내가 기름가져올게

 답글 0
  tpdms2005  123일 전  
 기이하다니...

 답글 0

2668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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