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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2. 제가 ㅇㅇㅇ 남자친구 인데요? - W.황금정국
02. 제가 ㅇㅇㅇ 남자친구 인데요? - W.황금정국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내 남자친구라면?







국대전정국

















“어땠냐 어땠어”





전정국의 욕을 듣고 충격받아서 침대에서 이성을 놓은 체로 뒹굴거린때는 어제고 벌써 해가 떠서는 학교에 도착한 나였다.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팽개치듯 내려놓고는 한 숨을 푸욱 쉬자 지은이 달려들어서 전정국은 어땠냐며 실실 웃으면서 물어보았다. 당장이라도 그 면상을 뽀갈내서 엉덩이로 만들고 싶은 심정이었고 서슴치 않고 그대로 지은의 말을 곱게 씹고서는 저의 할 일을 이어갔다.







“아 어땠냐니까?"




“씨발 고맙다 라고 말하더구나”


“헐 완전 멋져!”


“미친년;”








이지은이 나를 다시 툭툭 쳐오며 어땠냐고 재촉해오자 겨우겨우 입에서 그 말을 꺼냈다. 다시는 되새기기 싫은 말이 스스로의 입으로 내뱉어지고 지은을 노려보자 그런 나를 상관치도 않은 체 멋있다며 방방 뛰기에 급했다. 한심하네 한심해. 지은을 싸그리 무시하고는 시선을 다시 저의 자리로 옮기고는 1교시를 위해 교과서를 꺼냈다. 근데 왜 인지, 옆자리가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아, 설마 전정국 오늘 학교 오나? 혹여나 정국을 학교에서 만난다면 어떤 태도로 대해야할지 생각 조차 안 해봤기에 머리를 골똘히 돌렸고 일제히 부담스러운 조회가 다시 시작될때 즈음이 돼서야 정국이 뇌리에서 사라졌다.






“전정국, 아 오늘 연습경기 있댔지”





다시 출석을 부르는 시간, 오예! 전정국 오늘 안 온다 안 와! 연습 경기 평~생해라 평생! 정국을 만나면 다소 부담스러울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선생님이 정국의 이름에 빨간 줄을 치는 날이 어찌나 행복했는지 되새길 수 있었다. 어찌보면 변태처럼 보일 웃음을 실실 흘리며 조회가 끝나자마자 지은을 퍽퍽 때리면서 좋아라 환호성을 질러대었고 정국과 오늘 안 본다는 사실에 행복해서는 방방 뛰고. 아주 난리가 아니였다. 그리고 그 때는 몰랐다. 인연에 인연에 인연. 거듭된 인연의 시작을 말이다.
















*
















“체육이다 체육~!”





점심을 먹기 전의 체육 시간은 나에겐 최악이였다. 가뜩이나 배도 고프고 체육도 잼병인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 체육이라니. 남자아이들이 이번 시간은 축구라면서 자유분방하게 뛰어 놀자 괜시리 귀찮아진 저가 지은과 체육을 하지 말자며 떼를 썼다. 이미 체육복으로 다 갈아 입고서는 말이다.







“야 우리 체육 하지 말자..”


“우리 오늘 그냥 체육 안 할걸? 이번 시간 남자애들 수행평가하고 다음 시간에 여자애들이래”



“아 오늘 아니면 다행이네. 그보다 아아- 결국은 수행 봐야 하잖아. 축구 잼병인데”






체육을 하지 말자는 나의 말에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사실을 얘기해주는 지은이었다. 아 오늘 안 하는건 좋지만 남자애들 축구 구경하는거도 따분하고. 축구는 언제 또 연습한디야~! 발은 운동장에 디뎌놓고서는 이제라도 돌아가고 싶다는듯 쨍쨍한 햇빛을 쫘악 받고있었다. 남자아이들은 지정해준 팀대로 딱딱 맞추고있었고 여자아이들은 짜기라도 한 듯 벤치에 앉아서는 공교롭게 수다를 떨었다. 지은과 나도 그 무리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으며 아이들은 모두 남자아이들에게 시선을 두지 않았다.







“아 선생님 오늘 체육이에요?”








목소리를 들은 순간 알았다. 분주한 여자아이들의 수다소리에도 턱 막히는 남자아이의 중저음은 뻔했지만 단 한 숨에 알아챌 수 있는 목소리였다. 나에게 작게 읊조렸었자. ‘씨발 고맙다’라고 말이야. 충격적인 말을 내 뱉은 만큼 그 목소리는 평생 잊기도 어려울 것 같았다. 오늘 연습경기가 있다고 전해 둔 정국이 오자 망했다는 심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고 남자아이들은 일동 정지. 여자아이들은 무슨 할리우드스타라도 보듯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몇몇 아이들은 파우치를 꺼내서 수정화장까지 하고 말이다.










“아직 안 갈아 입었는데. 쌤 저 오늘 체육복 없어요 수행 못해요”



“아 정국이 왔구나. 오늘 연습경기 있다고 전해들었는데 연습경기는 어떻게 됬니?”


“야부리 깠는데요”


“장난치지 말고”


“상대팀에서 부상자 나와서 경기 미뤄졌어요”


“그럼 얼른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쌤 저 곧 경기라서 몸 다치면 안돼요. 일단 체육복 갈아 입긴 하겠는데 수행은 무리입니다~ 0점처리 하시던지!”










싸가지 없는 놈. 전정국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안 좋은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전정국은 싸가지인건지. 선생님을 농락하며 체육을 안 하겠다는 소리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지가 일진이야? 이 나이 쳐먹고 일진 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재수없는 태도에 내가 괜히 신경질을 냈고 여자아이들은 그런 정국도 좋은건지 좋다며 꺅꺅대기 시작했다. 에효, 외모지상주의 사회가 그렇지 뭐. 대강 한 숨을 쉬어내고는 다시 제 자리에 털썩 앉았고 파란색의 앙증맞은 체육복으로 갈아 입은 정국이 터벅터벅 걸어왔다.


허, 무슨 카라세요? 어디서든 당당 하게 걷기 ^^ 를 실천해주시는 정국 덕에 더더욱 미간이 찌푸렸고 정국을 무어라 비아냥 대고 싶은 마음이 들끓자 그 상태로 정국과 아이컨택이 시도되어 버린 나였다. 아 미친 표정 구린데 전정국이랑 눈 마주쳤어. 정국을 째려본게 다 들켜버린 저가 고개를 푹 숙이자 재밌다는듯 피식 웃고는 여자아이들이 가득한 자리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정국이다.







“야”


“...”


“너 말이야 긴 생머리. 갈색머리 일어나봐”








미쳤어 진짜. 성큼성큼 내 쪽 자리로 다가오더니 그대로 저의 앞에 서서는 정확하게 나를 가르키며 일어나보라는 정국이다. 선생님도 말리지 않았고 순식간에 아이들의 시선은 우리에게로 향했다. 아 쪽팔려. 금새 일어나서는 정국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아무 말도 못 하고있자 그만 정국의 큰 손이 저의 턱을 치켜세웠다.








“똑바로 봐야지. 우리 짝꿍님”




“...”


“우리 오래 볼 사이인데 인사도 안 하기야? 섭섭하다 나”


“아 안녕 ^^....”








슬슬 빡침이 다가왔다. 금새 나를 치켜세우고는 혼이라도 내듯 일으켜진 상태로 벌벌떨자 정국이 저에게 인사를 하라는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썩은 미소를 억지로 자아내며 손가락을 서서히 피고는 안녕^^ 이라며 미소를 지었고 아직도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흐음- 하고는 나를 위 아래로 흝어보고는 나의 곁을 떠났다. 후, 심장 멎는줄 알았네. 무슨 인사 하러 여기 까지 와? 괜히 심장을 졸이다가는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전정국 찐따 새끼. 분명 축구도 못 해서 실력 다 들킬까봐 저러는걸꺼야. 그래서 일부러 수행평가도 안하는거고 실은 외모만 잘생겨서 빽빨로 국대들어간거고 그런걸꺼야!!! 괜시리 정국이 미워진탓에 누구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속으로 계속 읊조렸다. 언젠가 정국을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이다.














*














“너가 ㅇㅇ이야?”




“네?”








체육이 끝나고 급식실로 향한 지은과 나 사이에 어떤 선배가 퍽하고는 끼어들었다. 존나 잘생겼다 그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잘생겼다는 것이었다. 차분한 머리며 키는 조금 작았지만 망개망개하게 생겨서는 당장이라도 껴안고 싶은 이미지랄까? 존잘남이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서는 초록색의 명찰을 낀 채로 식사를 시작했다. 나와 차분히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초록색의 명찰을 보니 빼박 2학년인데 어쩜 저리 잘생겼대. 밥을 입으로 먹는건지 코로 먹는건지 인식이 되지 않던 내가 그 선배의 말은 대충 대답만 하고 얼굴에만 계속 시선을 두었다. 아, 이름은 박지민이라고 했다. 그 망개떡을 닮은 존잘남 말이다. 계속해서 나를 툭툭 치며 아는 선배냐고 지은이 물어봤지만 지민선배의 얼굴에 정신이 팔려서는 무의식중의 대답만 했을 뿐 제대로 된 답도 하지 못했다. 완전 내 이상형이라서 말이다.









“ㅇㅇㅇ. 너 내 말 제대로 듣고 있는거 맞아?”




“아뇨...아 잠시만 네?”


“뭐하길래 그리 정신을 팔아.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봤는데...”


“남,,남자친구요? ..켁..”









아 사례 들렸다. 켁켁거리며 가슴팍을 치자 금새 물을 건네는 지민 선배 덕에 고비를 간신히 넘긴 저가 고맙다는듯 씨익 웃음을 보였다. 대박, 존잘남이 지금 나한테 작업거는거야? 이건 정말 빼도박도 못하게 정답이었다. 처음부터 내 이름을 알고 나와 급식을 함께 했다는것은 누가 봐도 나를 전에 알고 있었으며 슬슬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임이 분명했다. 틀림없어. 이 선배 나를 좋아하는걸꺼야!! 드디어 모솔 탈출이라는 생각에 스윽 웃음을 지으며 선배한테 ‘없어요!’ 라고 말하려 달려들었다.












“ㅇㅇㅇ 남자친구 있는데”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당신 누구야?”




“제가 ㅇㅇ이 남자친구 인데요”

















표지는 vmtclfotcl11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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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_햄이_°♥️  3일 전  
 헐 인기쟁이 당 ...!

 답글 0
  버억  4일 전  
 어머 인기쟁이자나

 답글 0
  토쿡  4일 전  
 어머머어멈♥♥♥♥♥여쭈 어뜩하냐....

 답글 0
  닐리리아나  4일 전  
 뭐야뭐야

 닐리리아나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연효연  4일 전  
 박지민 난 남자친구 없는데,
 지민 : 어쩌라구
 ㅁ..미안.

 답글 0
  뿝뿌빵야  4일 전  
 박지민 나 남자친구없는데? (박력

 뿝뿌빵야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빙의글은목숨  4일 전  
 정국이 머야머야~

 답글 0
  시나브로꾹  4일 전  
 그럼여 자까님! 다남기고 가겠습니다

 답글 0
  라미란로즈  4일 전  
 재밌어여

 라미란로즈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zkxjbsb  4일 전  
 ...이러시면...♡♡

 답글 0

3458 개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