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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5. 헤어지는 과정(1)-갑과 을 - W.다이노
5. 헤어지는 과정(1)-갑과 을 - W.다이노





정말 감사합니다! 표지 진짜 이뻐요! 앞으로도 잘 쓰겠습니다~



5. 헤어지는 과정(1)-갑과 을


W.다이노



“우리 00카페에서 만나.”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김태형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어.”


김태형은 어젯밤 울기라도 했는지 목소리가 잠긴 것 같았다. 평소라면 슬픈 영화를 봐도 울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나에게 동정이라도 사려는 건가 의문이 들기도 했다.



*



오늘은 정말 끝내리라는 마음을 먹고 차려입지 않은 듯한 가장 단정한 옷을 입었다. 김태형과 첫 데이트를 할 때보다 더 긴장되었다.

딸랑-


“일찍 왔네.”


김태형의 말투는 평소와는 다르게 다정했다. 원래라면 휴대폰을 보며 퉁명스럽게 내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그의 말투에 기시감이 들어 눈을 땅바닥에 고정시킨 채 인사했다.


“어. 네 짐 내 집에 있으니까 오늘이나 내일 내가 집에 없을 때 가져가. 비밀번호는 안 바꿨어. 똑같아.”


그가 앉기도 전에 말할 틈을 주지 않았다. 변명거리만 늘어놓을게 뻔했으니까.


“난 이 말하려고 온 거였어. 나 먼저 일어날게.”

“여주야, 잠깐만. 나 진짜 할 말 있어.”


아니나 다를까 김태형은 내 손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내 손목을 감싸왔다.


“놔.”

“여주야...”


김태형의 태도만 바뀐 게 아니었다. 이제는 나도 예전처럼 김태형을 대하기 어려웠다.


“태형아, 나 진짜 힘들어. 너랑 나랑 이제 많이 지쳤어. 우리는 각자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아.”


정말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의심하며 싸웠고 서로에게 너무나도 지쳐있었다. 그의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향했다.


“여주야, 내가 불안해서 그랬어. 널...”


그와 멀어져 가고 있었지만 김태형은 내가 가게를 나가기 전까지 변명을 했다. 하지만 나를 붙잡으러 따라오지는 않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김태형과 항상 싸울 때면 내가 김태형을 붙잡았다.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김태형은 한 번을 안 졌다. 언제나 내가 그에게 먼저 다가가야 했다. 그게 정말 연인 관계에서 좋은 태도였을까? 연애를 할 때는 갑과 을의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되었다. 항상 평행을 이루어야 했다. 그게 이상적인 연인 관계이다. 근데 그렇게 유지하는 연인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모든 관계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김태형의 말이 궁금해서 뒤를 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뒤를 돌아보지 않게 이번에는 김태형이 나를 붙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이라도 그가 을의 위치에 섰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만약 나에게 왔다면 그를 한 번만 더 용서해 줄 수 있었다. 내가 그를 더 사랑해서 그를 용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는 박지민이 서 있었다.



“여주야, 왜 울어. 괜찮아?”


나는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다이노-------
안녕하세요~ 또 오랜만에 뵙네요. 항상 불규칙적으로 올리는 글인데도 봐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작가로 일한지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많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쓴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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