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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바다를 보는 눈 - W.대표
바다를 보는 눈 - W.대표












바다를 보는 눈 , by 대표.







트리거워닝 : 심해에 대한 묘사













살다보면 참 많은 일이 있어. 오늘 같은 날 말이야.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불현듯 너가 뭐하는지 너무 궁금한거 있지. 그냥 그렇더라고. 그래서 그런가? 너와의 추억이 가득한 곳으로 떠났어. 바다.
파도가 치고 고운 모래들이 내 발을 간지럽히는 곳. 혹여나 너가 거기 있을까봐 참 들떴었어.
나도 참 이상해.















사람들이 말하더라. 전남친 찾는거 다 부질없다고. 근데 왜 난 널 찾고 있을까?
이 험난하고 부질없는 짓을 난 왜 할까.




사부작 거리는 모래알들 위로 걷고 있자니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한참이나 걷고 걸었다. 따스한 햇볕에 몸을 뉘우고 멍하니 바다를 보았다. 아, 김석진 생각나게.
















석진아, 널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멀고 먼 곳으로 떠난 널,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용납할 수 없어. 널 잊어버릴 것만 같아서. 잘 지내? 보고싶어.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내 물음에 대답을 해주는 것 처럼 크게 들려왔다. 나는 울지 않았다. 너무 많이 울어서 감정이 메마른것일까? 지독한 사랑.













진아, 오늘도 보고싶네. 내가 미안해. 잘못했으니까 이제 돌아와줘.

















예쁜 하얀 원피스를 입은 그 여자는 아무도 없는 해변을 서성이다 차가운 바다로 들어섰다.









"아, 시원하다."







발을 녹이는 찬 물에 정신까지 말짱해진것 같다. 벌써 여름이네. 김석진이 날 떠난 이후로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참 , 시간 많이도 흘렀네. 많이도 흘렀어.







속절없이 파도만 치는 바다는 고요했다. 너무 시끄러워서 고요하다고 느끼는 것 일수도 있다. 마치 한 마리의 고래가 유영하듯 잔잔한 파도는 그녀를 덮쳐 그 시간으로 돌아가게 했다. 김석진이 그녀를 떠난 그 시간으로. 수심은 점점 깊어져 아무리 발버둥 해도 발이 땅에 닿지 않을정도의 깊이.





그 깊이에서도 깊어져 세상의 모든 중력이 그녀에게로 간 것 처럼 심해로 빨려들어갔다. 그 기억속으로 헤어나오지 못할만큼, 깊이. 아주 깊이 ...





" 진아, 우리 같이 바다보러 갈래?"



10개월 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땅을 치고 후회되는 그 말을.





바닷물의 짠 맛이 폐 속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눈물인지 콧물인지 바닷물인지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짠 맛들. 잠식되어가는 나. 그 속에 너.










저녁에 보는 바다가 예쁘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너가 살았을 텐데.









가까스로 빠져나온 바다에선, 너가 있었다. 보이지도 않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그 날의 옷차림을 하곤 젖은 머리에, 젖은 신발까지.









나는 그를 붙잡고 싶었다. 한번만 다시 안아달라고. 한번이라도 다시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망상같은 망상인걸까? 아님 자각몽? 그는 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랑해. "




그 단어가 주는 짠함, 슬픔은 어디서 오는 걸까? 슬픈 감정이 들기도 전에 눈물이 흘렀다. 장장 10개월 동안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다. 이 지독한 사랑. 지긋지긋한 사랑해.





꿈에 너가 나와, 진아. 내 시간은 그 곳에서 멈춰있어. 시간이 흐르질 못 해.





















해변가에 앉은 그 여자는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
바다를 보았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 파도만 쳐대는 그 바다를 뭐가 좋다고, 계속 보았다.






해 질 무렵까지도 그 곳을 벗어나지 못한 그 여자는 계속,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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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루미☽  14일 전  
 너무 잘쓰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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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엽  82일 전  
 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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