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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4. 거짓말 - W.다이노
4. 거짓말 - W.다이노

우리가 헤어지는 과정

4. 거짓말



"뭐? 너 말 조심해라."


김태형은 내 말을 이해 못한듯 다시 내 손목을 낚아챘다.


"너 쟤랑 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니가 그러는 거 아니야?"

"아니야. 일단 너 많이 흥분한거 같으니까 나중에 봐."


목구멍까지 차오르던 욕을 참아내고는 다시 한번 김태형의 손을 뿌리쳐내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지민아, 이제 가자. 다 먹었지?"

"어? 어..."


지민은 밖이 다 보이는 자리에 앉아 내 상황을 다 보았을 텐데 내가 가게에 들어오자 고개를 떨구며 밥을 먹는 척을 했다. 그러곤 다 먹었다는 듯 애써 아무러치 않게 가게를 빠져 나왔다.


*


"왜,"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는지 지민은 계속 나를 힐끔힐끔 곁눈질 하기 바빴다.


"아, 아니 괜찮냐고 안에서 보니까 팔 많이 아파보이던데."

"아, 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온통 머리속이 복잡해 아픈지도 모르고 있었던게 의식을 하고나니 손목이 아파왔다. 그러고보니 김태형 힘이 이렇게 쌨었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걸까?
김태형이 동창회 간다고 해놓고 클럽간게 시작이었나? 아님 내가 아프다고 뻥치고 다른 친구들이랑 놀러간거? 아마 그거였을지도...


*
(3년전)


"여주야, 너 진짜 안가? 니가 좋아하는 배우 온다는데."

"안돼, 그날 자기 밴드부에서 다른데 행사하러 간다고 보러오라 그랬단 말이야.."

"아니 너 안가면 티켓 한장 버리는거란 말이야. 아빠가 어렵게 구한건데. 막 팬미팅 같은것도 한데."

"그래?!"


18살, 공부빼고 모든게 재미있을 나이에 김태형 말고 내가 아주 좋아했던 배우가 있었다. 김태형 두번째로 가장 잘생기고 성격도 착했던... 김태형은 현실에 있던 님친이었지만 그 배우는 나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사람이었다.

그때는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어, 태형아. 콜록 콜록. 나 오늘 몸이 안좋아서 너 공연 못보러 갈 것 같아. 미안해."

"어? 괜찮아? 많이 아프면 내가 약 사다 줄까?"

"아, 아니 괜찮아. 엄마 있어서. 정말 미안해. 내일 학교에서 보자."


그때의 나는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그 작은 거짓말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도 모르고...


"여주야! 여기!"

"어? 박지민도 와있네,"

"어. 한장 더 남았다고 해서 나도 같이 가도되냐고 물어봤거든."

"뭐야, 김예림. 친구없다더니."

"지금 그게 중요해? 빨리 들어가기나 하자."


친구가 없다던 김예림과 박지민과 함께 시사회를 관람을 다 하고 난 뒤 나는 알게 되었다. 김태형이 전화를 5통이나 하고 문자를 쉴 새 없이 보냈다는걸...


"어? 통화를 왜 이렇게 많이 했지? 얘들아, 잠깐만 나 통화 좀 하고 올게."

"여보세요? 왜 전화했어?"

"너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그때의 김태형 목소리는 화가난듯한 목소리였다.

"아, 미안 깜박 잠들어서. 왜 전화했는데?"

"아니 너 어디냐고. 내가 죽 좀 사갈까 하는데."

"죽? 어... 아니 괜찮아. 엄마가 밥 줬어."

"정말? 그럼 잠깐이라도 너희 집 앞에서 만날래?"

"어... 그 내가 지금 좀 많이 아파서... 내일보면 안될까?"

"잠깐도 안되는거야?"

"그래. 잠깐 만나자. 오는데 얼마나 걸려?"

"한 30분 정도."


그때는 무슨 용기인지 누구도 몰랐을거다. 단지 거짓말한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했던 몸부림일 수도 있다. 아마 시사회에서 집까지 30분정도 걸렸을거다.


"얘들아, 정말 미안한데 나 먼저 갈게."

"무슨 일있어? 어디가는데?"

"집. 급한 일이 있어서."

"어? 김태형?"


그때 내가 들었던 심장 소리중 가장 컸을 것이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여주야..."


그때의 김태형의 목소리. 아무래도 어린나이이다 보니 항상 신뢰를 잃지 않는게 중요했다. 하지만 한 순간 내가 힘들게 쌓아 올렸던 신뢰도가 한방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뭐해?"

"어?"

"너 아프다 그러지 않았어?"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너무 어렸다. 상처를 너무 잘 받는 나이였다. 지금 이랬다면 조금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 너무 어릴때 부터 알고 지내보니 모르는게 없다고 자만할 때 생긴 일이었다.


"어... 그게. 그러니까..."

"옆에는 박지민아니야? 니가 얘랑 왜 둘이 있어?"

"뒤에 예림이도 있어. 그리고 너가 생각하는 그런 일 아니야."

"맞아. 그냥 여주랑 예림이랑 같이시사회에 온것 뿐이야."

"넌 조용히해. 여주야, 너가 왜 여기 있냐니깐?"

"그게... 미안해."


그때는 말한는게 뭐가 어렵다고 쉽사리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 일이다. 처음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
(다시 현재)

"김여주! 무슨생각해"

"어? 아, 미안. 뭐라고?"

"너 집 다왔다고."

"어. 고마워. 잘가."


옛날 생각을 하며 걸으니 어느새 집에 도착해 있었다. 그때 했던 거짓말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한번은 두번이 되고 세번이 되었다. 지금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거짓말과 살고 있었다.


띠리리-


"여보세요?"

"어, 여주야, 어디야?"


김태형이었다.


"왜, 또 전화했어.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잖아."

"지금 어디야?"

"나 예림이네 집이야. 나중에 얘기해."

또 거짓말 해버렸다.

"맨날 나중에, 나중에! 그때가 언젠데."


그때 김태형의 목소리다. 화난 목소리.


"내일 수업 끝나고 얘기해."

"혹시 너 지금 박지민이랑 있는거 아니지?"

"뭐? 예림이랑 있다니까."

"정말이야?"

"나 지금 예림이랑 있으니까. 내일 얘기하자. 끊자. 이렇게 실랑이 하면 끝도 없어."


사실 우리는 처음부터 거짓말 덩어리였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신뢰도 같은건 없었을지도,,,





-다이노 사담-

안녕하세요~ 한 몇년만에 돌아온 다이노입니다. 사실 그동안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찾아오지 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도 상황이 좋지않아 글을 계속 못쓸지도 모르고 이렇게 불규칙적으로 돌아올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독자 분들이 많이 없어서 이 글을 읽으실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가 헤어지는 과정`은 지금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조금만 지켜봐 주신다면 싸우는 장면 말고도 다른 얘기가 많이 있으니까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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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쁘이님  69일 전  
 기대되요

 답글 0
 oann1006  177일 전  
 재밌어요!!!

 답글 0
  나레기데쓰  185일 전  
 재밌어요! 다음 화가 기대되네요ㅠㅠ

 답글 0
  햄찌석찌sl  195일 전  
 ㅠㅠ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