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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난춘 暖春 - W.홍낙연
난춘 暖春 - W.홍낙연



함께 살아내자는 언어의 무게를 몰라서 무심코 내뱉었던 날들이라,
더이상 추억으로 간직할 수 없을 수치스러운 사건의 종점이다.


난춘 暖春



안녕 나의 벗 사랑스러운 나의 계절 겨울을 돌고 돌아 당신에 닿았습니다.


하루 반나절을 갈아넣어 띄워 본 문장은 늘 그렇듯 볼품없었다.
이것조차 널 사랑하는 나의 방식일것이다. 볼품없고 그럴듯한 나의 그 무언가 말이다. 그런 볼품없는 첫 문장을 따라 꽤나 봐줄만한 단어들이 뒤따른다. 그것조차 빠르게 나오는 것은 아니었고 반나절의 반의 반의 반 정도로 줄어든 것 뿐이었지만 조금이나마 빨라졌으니 되었다. 단어 하나하나 신경써서 바꾸어가니 머리가 띵했다.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이 틀림없어졌다는 좋은 뜻이다.



당신이 떠난 이곳은 조용하고, 평온하고, 평화롭습니다. 저는 그것이 싫어서 고요를 계기로 펜을 잡습니다.

맹목적인 내 사랑에 이따금씩 회의감이 들어올 때면 서둘러 펜을 잡았다. 소름끼치는 평온이 찾아오면 다시금 너를 사랑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문득 드는 생각이 내 하루를 잡아 너만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 여기 이곳을 떠난 우리를 찾게 하는 나쁜 습관이 아직 내 곁에 있다. 아무리 달려봐도 벗어나지 못 하는 곳이 나에게 있다. 네 웃음이 사라진 계절이 또 나에게 왔다. 너는 이것을 내가 영원을 믿지 않는 대가라 했던가. 너만 온다면 수백번이고 치를 수 있다. 나는 아직 영원을 믿지 않는다. 이미 불신하는데 믿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네가 행복하면 되었다. 그대가 웃어주면 되었다.



暖春오 그대여 부서지지마
바람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마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내가 너의 작은 심장에 귀 기울일 때에
입을 꼭 맞추어 어제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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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민섀도  135일 전  
 잘 읽구가여

 민섀도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달푸º  184일 전  
 달푸º님께서 작가님에게 5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전선잉......  185일 전  
 전선잉......님께서 작가님에게 10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새뮤얼  185일 전  
 헐 낙연님..ㅠㅠ 글 너무너무 좋아요ㅠㅠ 잘보고 갑니다!

 새뮤얼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185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