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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비행기 날개 - W.연:Yeon
비행기 날개 - W.연:Yeon





비행기 날개







어둠으로 뒤덮인 세상 속에서 너는 참 선명하게도 보였다.

뿌옇게 보이는 세상 속에서도 너는 참 밝게 빛났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도 부딪혀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바빠 보였다. 나만 빼고. 수많은 인파 속에서 요지부동인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다가도 지 갈 길 떠나서 가버리겠지. 아니, 가버렸다. 수화물을 떠나 보내고, 탑승 수속을 마치고, 본인 확인을 거치고. 관광객들과 승무원들 틈에서 비행기를 타고 떠나가는 사람들. 그들은 저마다 목적지가 있겠지. 나도 목적지가 있었다. 물론 있는게 아니라 있었던 거지만.


한참을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작은 창문을 두고서 보는 세상은 정말 외로워 보였다. 세상이 아니라 비행기 날개가. 창가에 앉아서 그런지, 비행기 몸통에 앉아서 그런지 비행기 날개가 두 눈에 폭 담겼다. 새벽 비행기였기에 푸른 하늘에 실타래같은 구름은 못 볼지라도 반짜반짝 빛나는 찬란한 불빛들은 볼 수 있었다. 그 틈에서 빛나는 비행기 날개의 조그마한 불빛은 얼마나 선명하던지 깜빡일 때 마다 내 눈앞이 환해졌다 까매졌다 눈이 피곤할 정도였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었다. 평평한 땅에 바퀴를 내리고 있었던 비행기가 빠르게 굴러가면서 천천히 바퀴를 떼어냈다. 살짝 각도가 올라간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그저 높은 빌딩이나 산에서 보던 서울 시내 야경과는 차원이 달랐다. 너는 항상 이 장면을 내려보고 있겠지.


오늘 내 생일인데. 혹시 지금 내 모습을 보고 있다면 난기류 좀 만들어줘. 그게 내가 바라는 생일선물이야. 그게 아님, 그냥 비행기를 추락시켜도 좋고.











진짜 오랜만이네요... 방학도 했고 오랜만에 생존신고 할 겸 방빙에 사람들 얼마나 남아있나 궁금해서 묵혀둔 쓸에기 글 올려봐요.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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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히헤홍홍  226일 전  
 잘보고가용

 답글 0
  ☾루미☽  248일 전  
 잘쓰셨네요

 답글 0
  A.R.M.Y._07  250일 전  
 오랜만이에요 여전히 글이 좋고요

 A.R.M.Y._07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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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루  250일 전  
 글 잘쓰시네요

 강하루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연:Yeon  250일 전  
 허허... 슬프네요ㅜ 방빙 왜이리 한산해졌어

 연:Yeon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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