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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おぼれじに - W.적바림
おぼれじに - W.적바림







メモ





눈 떠 보니 온통이 무채색인 공간이었다.
아니 눈이 절로 떠진 거다. 자의로 뜨려 한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있긴 했던 것 같은데, 웬 아무개도.
내가 죽은 건가?
‘염리동 좆고 정시 파이터의 명예로운 죽음’
일간 헤드라인 타이틀로 딱이겠는걸.
속에서 무언가 자꾸 끓었다.
손목엔 버릇처럼 자리잡은 흉터 대신 까끌한 비늘뿐였고
식도란 길을 터 주니 그 잡것은 미친 듯 페달을 밟으며 굼적거렸다.
야, 야, 이거 속도 위반이야. 쌍놈아.
난 조금씩 마찰을 준다.
에헥, 켁.
꿀럭
꾸울럭

아… 제길… ….

한동안 무언가에 함빡 젖은 멸치,
이름 모를 은린들을 토해냈다.
위액에서 유영질을 한 것이다.
다시 만져 보니 내 입안도, 머리도, 전신도
그것들처럼 젖어 있었다.
나도 어떤 이의 위 속에서
호흡하는 거라면?
애당초 내 숨이 붙어 있긴 한 거야?
바로 그때 펄떡 솟구쳐 뛰던 그것들이 잠잠해지며
일제히 주둥이를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었다.
그저 존만 한 골. (억지스럽게 파낸 듯 보인다.)
가까이 할수록 낯익은 육성이 먹먹히 들려 왔다.
귀에 물이 찬 탓이었다.


정국아
그곳은 많이 춥드니
형은 오늘로 너를 가슴에서 지워 버리려 한다
무슨 말이라도 하구 가지 그랬니 형에게
넌 전부터 항상
선수가 되구 싶댔지



... 무슨.



나두 그때 일은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해
… …
언제나 너는
여유 차릴 틈도 없이 나를
울게 만드는구나



형?



이제 이 짓도 그만 끝이라구
인어가 되는 것두 나름대로 괜찮은 전망 아니겠니




있잖아 형
나 금방 물고기를 삭이려다 몽땅 게웠는데
아직 답답해 여기가
수상쩍은 어떤 걸 삼켜 버린 건지 싶어



아니
너 먹힌 거야
물너울에



그래 그러니까…
… … 응?


속에서 또다시 그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다시 그것들이 터져나오려 한다.

헥, 게헥, 으헤엑.


내가 토해 낸 그건
멸치도
은린도
금붕어도 아니었다.


울음이었다.
울음이었다.
울음이었다.
울음이었다.













새끼손 하편입니다.
상편 정독 후 읽으시면 더 빠른 이해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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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즉필  265일 전  
 적바림이 장르네요...

 답글 0
  민윤기  267일 전  
 민윤기님께서 작가님에게 577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전선잉......  268일 전  
 전선잉......님께서 작가님에게 107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wendy0613  268일 전  
 잘 읽었어요!

 wendy0613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순끼  268일 전  
 순끼님께서 작가님에게 3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강하루  268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