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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지옥에는 바다가 없으니 - W.신주쿠양키
지옥에는 바다가 없으니 - W.신주쿠양키


껴안은 네 품 안에서도 헤매는 까닭은
아마 네 사랑의 부재였을까
사랑은 뭐였을까 허공을 부유하는 단어를 잡는다
사랑 겨울 낭만 실조 그리고 늦은 밤
무엇 하나 쉽지 않던 지옥에는 바다가 없으니
끝내 사라지는 것들에게 생명을 나눌 방도가 없으니
나는 이내 발길을 돌려 너를 잊어 간다
혼자 앓던 밤의 끝엔 있었지 물에 잠기는 것의 불능
말 없는 총구를 심장에 겨눠 밤새 들끓는 정의
젊은 파랑을 깊이 펼쳐 놓고
뜨거운 칠월의 흙을 덮고 자던 가난한 마음
죽음을 무덤 속에 묘비명은 이름 석 자
벌건 대낮에 새긴 생의 끝은 성냥 없이도 잘 타들어 가
햇빛을 받으면 죽음이 살아 돌아오네
발밑에 놓은 사랑 노래가 네 두 발을 감고
나를 증오하게 해 버림받게 해 죽어가게 해
혀 밑에 집어넣은 손가락 여전히 우리 눈동자가 빛나
패물 대신 눈동자를 수놓았다지
여기에 우리 말고 또 누가 있어 미워하지 마
행성의 손에는 가지 않는 시간이 전부야
너를 적어 내려가던 날도 수천수만을 무너졌어
벽에 간 금은 아무리 채워도 다시 피어나지를 않더라
잘 봐 낯설어지거나 끊임없는 불변에 초점을 맞추거나
잊어서 돌아오는 것은 없어
우리는 아직 잊지 못한 거야 껴안으면 되는 줄로만
네 고통을 대신 감내해야 하는 줄로만 안 거야
새 생명의 냄새가 나 머리가 부풀어 올라
빛의 중앙에서 틈새에 낀 어둠을 발굴해 내
너는 묻겠지 내가 삼킨 사랑에 대해
삼킨 건 사랑이 아니라 따가운 증오
유년의 죄과 미래의 미래 겨울의 배가 두둑이 올라
대답 없는 심장 박동과 바닥이 없는 우물
가끔은 슬프던데 가끔은 그립던데 너도 그럴까
나는 그래 아직도 이 밤 위를 뛰어
불면을 키우는 달의 빛이 시들어가고 있어
벌어진 상처 위에서는 뛰지 말아 줘
눈물로 만든 모래성이 타오를 거니까
나는 곧 사라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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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잉여원  257일 전  
 잉여원님께서 작가님에게 108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잉여원  257일 전  
 잘 읽고 가요 전선 님

 잉여원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희끼ㅤ  268일 전  
 포인트가 이것뿐이에요
 저도 사랑해요 이삐 님

 희끼ㅤ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희끼ㅤ  268일 전  
 희끼ㅤ님께서 작가님에게 3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Luna♡  271일 전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

 ♡Luna♡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순끼  271일 전  
 양키 님 체고에요 ㅜㅜ

 순끼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ㅜ산  272일 전  
 ㅜ산님께서 작가님에게 1004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강하루  272일 전  
 글 잘쓰시네요

 강하루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wendy0613  272일 전  
 잘읽고 가요!

 wendy0613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윤기  272일 전  
 민윤기님께서 작가님에게 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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