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작도탈락글/박지민] MidnighT MooD - W.페리스
[작도탈락글/박지민] MidnighT MooD - W.페리스
몇 년 만에 돌아왔네요 ㅎㅎ 제가 3-4년 전 한참 작도할 때 썼던 최종 3차 투표에서 탈락한 글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마음에 들어서 가져왔어요 ㅎㅎㅎ
( * 불치병과 피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용 진행 상 크게 신경 쓰이지 않지만 주의해주세요. )

ᴍɪᴅɴɪɢʜᴛ ᴍᴏᴏᴅ 새벽감성 불치병

01.

숨도 못 쉴 만큼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 찾아오는 쌀쌀한 공기의 가을, 어느 한 가을날 새벽, 그녀는 어김없이 시작되었겠지. 듣기엔 몽환적이지만, 그것도 그녀와 그에게는 하나의 스트레스인 그것이. 그 날, 또 일이 하나 터졌어. 여리여리해 보이는 가녀린 여성 하나가 침대 밑에서 깨진 유리조각에 비치는 달빛을 보고 있었지. 그 자체만으로도 반짝거리는 유리가 깨져서 살포시 들어오는 달빛에 비춰져 있으니 그녀의 눈에는 얼마나 예뻤겠어. 예쁘다- 달빛에 비춰지는 유리조각이 그녀의 눈엔 얼마나 예뻐보였던건지, 하긴, 새벽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해보자. 그러고선 그녀는 예쁘다- 라는 말을 끝마치고 주위를 둘러보아. 왜 그런 진 모르겠지만, 또 자신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무언가를 찾으려고 그런거겠지, 새벽에.







ㅡ 어...?







그 어두운 방 한 가운데에 앉아서 방을 둘러보니 저기 문 옆에 거울이 보여. 저것도 예쁘네- 라고 하며 살며시 일어나 거울 앞으로 가려고 땅을 짚어. 아! 라고 내는 그녀의 아픈 신음소리와 동시에 아까 그녀가 예쁘다고 했던 유리조각에 찔린 그녀의 손이 보여. 쓰흡, 따가워- 깨진 유리조각이라 따가웠겠지. 곧 그녀가 좋아했던 달빛에 비춰졌던 깨진 조각이 곧 그녀의 피로 물들어. 그것 마저도 감성적이라 생각했던 그녀는 말 그대로 새벽 감성에 미쳐있었지. 그리고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한 남성을 뒤로 한 채로 거울 앞에 다가가. 거울 앞에 펼쳐진 모습은 그녀의 눈에 상당히 환상적으로 보였어. 여리여리한 그녀의 모습과 함께 피를 흘리고 있는 그녀의 얇디 얇은 손. 새벽인지라 어두운 방의 모습과 함께 베란다와 암막 커튼 사이로 살며시 들어오는 달빛, 그걸로 그녀의 감성을 자극하기엔 충분했어. 그녀는 너무나도 자극 받았던 나머지, 흑- 소리내어 울고 말았어. 옆에서 곤히 자고 있던 남자는 잊은 채로.







ㅡ 뭐야, 무슨 일이야.







새근새근 남자의 숨소리만 들리던 방에 점점 여자의 흐느끼는 울음 소리가 가득 찼고, 남자는 결국 깨어났어. 여자의 울음소리를 듣고.





ㅡ 흑, 박...지민...





그 남자의 이름은 박지민이었나봐. 저렇게 다정하고, 편하게 부르는 걸 보니까, 사랑하는 사이였겠지.







ㅡ 또 왜 울어...







또- 라는 말을 덧붙인 걸 보니, 그녀가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나봐. 그렇다면 남자는 이제 그녀의 그런 모습을 귀찮아하거나 포기할 때쯤도 되었을텐데, 그녀를 얼마나 사랑한 것인지, 그녀의 우는 모습조차도 다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봐줘. 그녀는 그의 다정스러운 눈빛을 보고는 잠시 울음소리가 멎어들어. 이것이 바로 사랑의 효과인가. 지금 보니, 남자는 매우 상냥하게 생겼어. 날렵한 턱선과는 다르게 볼살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매우 귀여워 보였어. 웃을 때 눈이 작아지는데, 그 때 올라오는 애굣살이 박지민이라는 남자를 돋보이게 하는데 더 큰 힘을 보태주었겠지.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의 다정하고 자상한 눈빛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할만한 눈빛인데,







ㅡ 이거 뭐야.







갑자기 돌변하는 그의 표정과 낮게 깔린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흠칫 놀라. 물론 그의 웃음기가 싹 사라진 표정까지도 잘생기고 잘생기고 또 잘생기고 마지막으로 섹시하기도 했지. 아까 다정스럽게 바라보던 그와는 또 다른 느낌이야. 귀여운 분위기가 강하던 그에겐 이제는 섹시하다? 퇴폐적이다? 라는 느낌이 강했어. 이것도 뭐, 박지민이라는 남자의 매력 중 하나겠지. 잔뜩 화가 나 정색을 한 그의 시선은 그녀의 여리여리한 팔로 가있어. 첨예한 유리조각이 박혀있어 피가 뚝뚝 흐르는 그녀의 왼쪽팔. 아까 그녀가 또 다른 감성적은 물건을 찾으러 가다가 유리조각에 찔렸던 그 팔.







ㅡ 이리로 와.







그는 애써 표정관리를 해보며 그녀를 치료해주려고 그녀를 불렀지만 덜덜 떨리는 목소리는 그가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걸 알려줘. 내가 보기에도 그 상황은 진짜 아찔했었어. 피가 엄청 많이 흐르고 있었거든, 그 크고 첨예한 유리조각에 살을 파고 들어있었고.





ㅡ 아!





그는 아주 섬세하고 익숙한 손길로 핀셋을 이용해 유리 조각을 빼버려. 유리조각으로 꽉 차있던 살결에서 갑자기 유리가 빠지자 상처부위는 좀 더 벌어졌어. 그는 그걸 예상했던 건지 금방 소독을 한 다음 그녀를 근처 응급실로 데려가. 그녀를 데리고 가는 와중에도 그녀의 시선은 달에게 꽂혀있어. 그러면서 지민, 그에게 자꾸 말을 걸어.





ㅡ 지민아... 오늘 달 예쁘지...

ㅡ ...응, 많이 예쁘네. 여주처럼.





아까와 마찬가지로 이게 처음은 아니라 많이 익숙한 지민이야. 그러면서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나봐. 혹시 여주가 잘못될까...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밤하늘, 아니 새벽하늘을 보며 웃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 이상할 정도로 말이야.





ㅡ 많이 찢어졌네요. 유리 조각들도 많이 있고.





생각보다 큰 상처인 지 급히 꼬매는 수술에 들어 가. 일단 그녀를 진정시킨 다음에 수술실로 들여보냈어. 그리고선 수술실 앞 의자에 앉아 놀랐던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불안한 마음에 그는 안절부절하지. 그렇게 두 손을 꽉 쥐고 수술이 무사히 끝나기를 빌어, 그는. 곧 그녀가 침대에 누워있는 채로 나와.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아 곤히 잠들어있는 그녀야. 의사는 그녀가 안정을 취할 때까지 입원해있는게 좋겠다고해. 아무렴아무렴.





ㅡ 지민아, 나 많이 걱정했지?

ㅡ 후... 응... 괜찮아?

ㅡ 괜찮아 나, 그냥, 새벽에만 그런가봐.





진짜 괜찮은 거야?라고 다시 묻고 싶었지만, 지민은 그게 혹시 여주에게 실례일까 입을 다물고만 있었어. 하지만 눈치가 뻐른 여주는 지민의 바뀐 표정을 순식간에 캐치해서 다시 말을 걸었어.





ㅡ 흔한 의사는 모르는 병이야.

ㅡ 어?

ㅡ 내가 어떤 병인지, 의사는 몰라. 워낙 특이해서.

ㅡ ...병? 의사가 모르는?

ㅡ 응... 불치병이야. 이제서야 말해서 미안해, 지민아. 걱정할까봐 그랬어. 너 지금도 힘든데 나 걱정하기까지하면 더 힘들잖아.

ㅡ ... 왜 말 안했어... 말해주지... 무슨 병인데 그래... 걱정할 정도로 아파...?





지민이 다시 묻자, 그녀는 곤란하다는 듯 표정을 지었고, 이내 생각에 잠겨, 그런 뒤에 씁쓸하다는 표정으로 지민에게 말해.





ㅡ 이 병, 극히 드물어. 감수성이 무지 많은 나만 걸린 병이랄까?

ㅡ 어?





자신만 걸린 병이라는 소리에 지민의 눈동자는 커져.












ㅡ MIDNIGHT MOOD.
ㅡ 새벽에 기분이 감수성이 많아지는. 일종의 불치병.














지민은 처음 들어보는 병명에 무척이나 놀라. 그녀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나 괜찮으니까. 이거 생명에 지장있는 거 아니야! 이러며 지민을 안심 시켜. 지민은 괜찮은 병이지? 진짜지? 하며 여러 번 물었지만 괜찮대. 진짜, 하지만 지민은 의문의 불길한 느낌이 온 몸을 휩싸. 으응...? 설마 하고서 넘어갔던 일이 나중엔 온 몸 현실로 다가오지.





근데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추천하기 1   즐겨찾기 등록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wendy0613  276일 전  
 재미있게 읽고가여!

 wendy0613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280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푸르롱  280일 전  
 잘 보고 갑니당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