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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허했다 - W.헬리오트로프
허했다 - W.헬리오트로프



하루가 지났다.
셀 수는 없었지만 수십번의 하루가 지나있었다. 박지민이 죽었다.
연락을 받은 건,
언제였지?

아.





겨울이었다. 그리 춥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그 날. 하루종일 연락이 안 되길래 전 날 작은 싸움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존심에 버텼던 그 날을 빌미로 나는 자존심을 버렸다. 연락을 받고 도착한 곳은 3일 중에 이미 하루가 지나있었다. 사진을 보고, 절도 하고, 입관까지 보고 왔는데 이틀밤을 꼬박 새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꿈을 꿨던 것 같았다.

군대에 갔을 때도 이랬으니까
...
군대에 간 것 같았다. 현실을 부정하니까 부정이 됐다. 박지민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내 옆에 누워있었다. 그렇게 수십번의 하루를 버텼다.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박지민을 미워했다. 눈을 뜬 후였다.
매캐한 연기가 방 안을 뒤덮는 순간에도 박지민은 피눈물을 흘렸던 것 같았다. 오랜만에 뛰었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나온 밖은, 눈을 감으려고 유심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세상은 엄청 밝았다.

그 후로 박지민은 사라졌다. 죽었다 박지민은.
처음으로 실감이 났다. 미친 사람처럼 울다가 울었다.
더이상 오지 않는 전화가, 더이상 만날 남자친구가, 더이상 만날 애인이, 더이상 만날 절친이, 더이상 박지민을 볼 수 없었다.
왜 항상 좋았던 기억들은 어느새 3인칭이 되어서 추억으로 남을까.
네 얼굴을 마주보고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던 두 손을 꽉 쥔채로 골목 어귀를 돌며 산책을 다녔던 그 기억들이
뒤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 본 어느 누군가가 되어 가로등 아래에 우리 둘이 추억으로 남는다.
도저히 그 날 네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세상 누구보다 나를 예쁘게 바라봐주던 그 두 눈에 너는 더 이상 나를 담을 수 없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과거에 나눴던 문자를 여러번 돌려봤다. 최근기록에 남아있는 너의 마지막 부재중을 하루 종일 쳐다봤다. 받지 않는 전화를 걸어도 보고 문자도 보내봤다. 돌아오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을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다시한번 뜨거워서 미쳤던 그 감정을 느끼고 싶었다. 마음 한 구석이 박지민 하나로 요동치던 그 날, 그 때로


허했다.













































여르미었따~*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생각날 때마다 들려서 글 하나 놓구 갑니다
다덜 맘 한구석에는 BTS를 품고 계시자나요~*
아프지말고 잘 지내요 또 올게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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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우주곰  368일 전  
 오랜만이에요 작가님ㅜㅜㅜ!!!!!!!

 우주곰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순끼  371일 전  
 순끼님께서 작가님에게 2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순끼  371일 전  
 와 던트 니임 ㅠㅠ
 너무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었습니다

 순끼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강하루  371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막둥의소문  372일 전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텀님 단편 글이 올라왔길래 남은 포인트 털고 글도 잘 읽고 갑니다!!♡

 막둥의소문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막둥의소문  372일 전  
 막둥의소문님께서 작가님에게 58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전선잉......  372일 전  
 전선잉......님께서 작가님에게 17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5
  08은채.  372일 전  
 보고싶었어요ㅠ 작가님

 08은채.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08은채.  372일 전  
 08은채.님께서 작가님에게 18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