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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비극의 원인 - W.다이노
1.비극의 원인 - W.다이노

*프랑스어-파란색

쾌쾌한 냄새가 풍기는 그런곳이었다.


깨어나보니 안대가 눈을 가려서 앞이 깜깜했고 끈 같은게 팔과 다리는 묶여있어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뭐야, 나 납치 당한거야?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에 귀를 곤두 세우고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주시했다.



" $% 62 ^!&"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 분명 한국어는 아니었다. 끈이라도 풀려고 몸을 비틀었지만 단단히 묶여있는 끈 때문에 손목만 더 아파왔다.



덜컹-



문이 열리고 찰박한 소리가 들렸다.




"엘, 대체 이 녀석은 왜 데리고 온거야?"


"아, 그 사람이 데리고 오라고 해서."


"아, 근데 넌 누군지 아는 눈치다."


"아, 어. 한국에서 잠깐 알던 사이.
어이 이제 일어나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한단어라도 알아 들으려고 애썼다. 뭐야, 한국말 할 줄 아네. 한국말과 함께 나에게 물을 뿌리고는 안대를 벗겼다. 눈을 떴을땐 물통을 들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아, 뭐하는 짓이야."


"일어나라고."


"누가 그딴식으로 사람을 깨워."


"내 방식이 그래."



왜 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말엔 대꾸를 하고 싶었다. 그는 의자를 질질 끌고와 내 앞에 앉았다. 그러더니 피묻은 손으로 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소름끼치는 느낌에 손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아, 내가 실례를 했네."



그가 손을 까딱하더니 옆에 서있던 사람이 그에게 손수건을 전달했다. 다시 손수건으로 나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넌 내가 무섭지도 않나봐. 죽일 듯이 쳐다보네."


"내가 널 왜 무서워해야 하는데."


"그러네."



고개를 숙이고는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입에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미안한데 일단 이 끈 좀 풀어주지. 손목이 아파서 말이야."


"은근 대담하네. 근데 싫어. 그 사람이 올때까지는."


"그 사람?"



아니 뭐라는 거야. 그보다 아직도 쾌쾌한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그와 대화를 몇번 나누다보니 내가 여기 왜 왔는지도 모르는체 있었다. 한숨을 쉬며 그를 쳐다봤다. 하지만 그는 말 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하... 미치겠네. 너 그런 눈빛으로 나 보지마."


"뭐?"



순식간에 그의 얼굴은 나의 입술과 맞닿을 정도의 거리로 좁혀졌다. 그리곤 그의 커다란 손이 볼을 타고 와 입술을 쓰다듬었다.




"엘, `그 사람`왔어."



옆에서 들려오는 말에 그의 얼굴이 굳어지며 입술을 만지던 손을 재빨리 놓고 문 앞으로 걸어갔다.



덜컹-



다시 문이 열리고 피 묻은게 하나 없는 깔끔한 정장을 입은 사람이 들어왔다. 그가 앉았던 의자에 앉아 고개를 돌려가며 나를 천천히 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쳤을때 알았다. 방금 만난 그와 같은 떨거지들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 다닐때 있었던 일진들을 볼때하고 아주 비슷했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본것 같기도 하고. 옆에서 날뛰며 행동대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떨거지들 이었고 오히려 다 처리한뒤 뒤늦게 살기를 풍기며 걸어오는 쪽이 진짜였다.



"오랜만이다."



그가 나에게 처음 건넨 말이었다.



"더 예뻐졌네."



그는 삐져나온 나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겁에 질린 내가 고개를 돌리자 그는 다시 자신을 볼 수 있겠끔 턱을 붙잡았다. 



"내 얼굴 봐야지."



중저음의 목소리로 그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억누르듯 말했다.



"엘, 일단 너 방에 있는 작은 방에 데려다놔."


"네"




또 한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더니 날 향해 웃으며  내 옆을 유유히 스쳐지나갔다. 마치 다시는 빠져나가지 못할 덫에라도 갇힌듯 나를 옥죄어 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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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이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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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더살아볼까나  312일 전  
 진째재밌어요!!!!!!!!!!!!!

 더살아볼까나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wendy0613  317일 전  
 재밌어요!
 잘 읽고가요!

 wendy0613님께 댓글 로또 2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여주._._.  318일 전  
 할ㄹ 미쳐써

 여주._._.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tbdk  318일 전  
 넘 재미있을 것 같아0

 tbdk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318일 전  
 기대할게요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