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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400D] 겨울 없이 맞는 봄 - W.신주쿠양키
[1400D] 겨울 없이 맞는 봄 - W.신주쿠양키


내가 네 손을 잡았던 겨울의 중앙에는 늘 거센 파도가 쳤다. 나는 허공을 더듬어 그 시절 우리를 사랑했던 기억을 관통했다. 그러모은 조각들의 산란은 두 눈을 멀게 할 만큼 희고. 더는 시들고 싶지 않아서 나는 매번 나쁜 사람이 된다. 사랑처럼 애틋함도 휘발되는 것이었다면 우리는 아마 두 눈을 감고 가라앉을 텐데.

돌아오는 겨울에는 길고 아픈 잠에 들자. 어깨에서 돋아난 찬 바람도 우리를 방해하지 못할 거야. 너는 내 우울마저 사랑했지.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어. 내 우울은 네게 파괴적이고 밀려오던 파도 만큼 차가웠으니까. 오래 품지 못할 과거에서부터. 생에 유일한 그해 겨울날은 다시 없겠지. 너와 함께 밟던 눈 위에 새긴 발자국도 점점 멀어지겠지. 뜨거운 열기에 내가 녹으면 그때 너는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하고 있어야 해. 안녕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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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레귀  318일 전  
 쓰레귀님께서 작가님에게 4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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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슏가락한순간  318일 전  
 슏가락한순간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슏가락한순간  318일 전  
 슏가락한순간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wendy0613  318일 전  
 재밌게 읽고가요!

 답글 0
  강하루  320일 전  
 글 잘쓰시네요

 강하루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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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살아볼까나  321일 전  
 짱!!!

 더살아볼까나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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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끼  321일 전  
 순끼님께서 작가님에게 1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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