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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내가 키운 조직 보스 02 - W.솜이
내가 키운 조직 보스 02 - W.솜이





여주의 말이 끝나자 어색함이 한 스푼 섞인 냉랭한 정적이 이어졌다. 이미 열린 문 사이로 숨찬 듯한 조직원들의 소리가 들렸다. 늦어도 한참 늦었군... 여주는 혼자 중얼거렸다.




"부보스! 무사하십니까!"

"이 꼬맹이들아. 미리미리 준비하라고 너희 총 챙기고 집합하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하여간 느려터져선."

"잠깐... 저 애는!"




이제 막 들어온 조직원들은 여주의 상태를 살피었다. 또 주변을 살펴보다 혼자 남은 석진을 발견한 것인지 석진을 향해 조직원들의 총기가 방향을 틀었다.

여주는 손을 휘휘 저으며 총을 내리라는 일종의 싸인을 내보냈다. 조직원들 모두 주춤하더니 여주의 단호한 표정에 하나 둘 총기를 내렸다.

그녀는 겁을 한껏 먹은 듯한 석진에게 다가갔다.




"살고싶습니까."

"... 아니요."

"복수는요."

"... 하고 싶지 않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럼 배우세요."




그 둘은 주변 사람들은 못들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대화했다.

배우라는 말... 석진은 도무지 이해 못하겠단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석진의 표정의 의미를 읽은 것인지 풋-. 소리나게 웃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여기서, 복수해."

"... 뭔 개소리야. 내가 복수할 건 너잖아. 너..."

"그니까. 네가 복수할 존재인 나를 원동력 삼아서 강해져. 그리고 복수해."




석진은 아무 말이 없었다. `없었다`보단 `잃었다`가 더 맞는 표현이었나. 어깨와 머리가 축 처져 있는 것을 보아하니 그는 더이상 대꾸할 힘조차 없는 것 같았다.




"하기싫은가?"

"..."

"대답이 없는 거, 부정의 표시군.."

"... ..."

"그럼 죽어줘야겠군."




여주가 오른손에 움켜쥐고 있던 총을 석진의 푹- 숙인 머리에 가져갔다. 석진의 몸이 덜덜 떨렸다. 식은땀도 함께 줄줄 흘렀다.




"배... 배울게요! 배울테니까... 죽이는 건..."

"... 내일 부터 훈련장에 나와라. 사격은 이미 잘하니까 체력부터 키우고."

"네..."

"질문은... 저 옆에있는 전정, 아니 JK가 알려줄거다."




여주는 JK란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석진은 고개를 들어 JK를 보고선 다시 고개를 내렸다.




"아 맞다. 너도 코드네임 정해야지."

"예...?"

"음... FL. 어때?"

"제 의견은 어차피... 상관 없잖아요."

"잘 아는 군. 그래. 이쯤하고 모두 자러가."




FL... FL... 석진은 여주가 지어준 코드네임을 계속해서 곱씹었다. 코드네임... 석진의 입엔 설레는건지 미친건지 은은한 미소가 걸쳐져있었다.

모두가 방 밖으로 나갔으나 생각에 잠겼는지 나가지도 않고 그자리에 서있었다. 여주는 그런 석진을 귀엽다는 듯 쓱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넌 안 가냐?"

"예? 아..."

"JK가 네 방을 보고 이제 올텐데... 마침 저기 오네."




여주는 방 밖으로 보이는 JK를 보며 말했다. 석진도 뭐가 급한지 뛰어오는 JK를 보게되었다. 석진이 픽, 실 없는 웃음소리를 내었다.




"부보스. 숙소 빈 곳이 없습니다. 원래 있었는데... 지금 피범벅이에요. 자기에는 힘들거에요."

"하... 알겠다. JK. 넌 일단 자러가. 꽤 늦었다."

"그럼 FL은요? 그리고 부보스. 부보스도 잘 곳이 없잖아요."

"내가 알아서 할게. 참견하지 말고 어서 자러가. 일찍 자는 것도 조직을 위하는거다."

"네..."




JK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 뒤, 피비린내 나는 여주의 침실을 나갔다. 석진과 여주, 또 둘만 남았다. 여주는 고민하는 듯 싶더니 이내 생각이 난 듯 했다.




"그럼, 내 사무실 쇼파에서 자도록 하지. "

"사무실...?"




여주는 석진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갑작스런 스퀸십에도 둘 다 아무렇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는 피냄새가 안 날거야. 애초에 문으로 막혀져있고... "

"아... 확실히 피비린내는 안 나네요..."




여주는 왼쪽 쇼파를 가리키며 `넌 여기서 자`라고 말했다. 석진은 피곤했는지 곧바로 쇼파에 누웠다. 뒤따라 여주도 쇼파에 누웠다.

둘은 어쩌다보니 서로를 마주보고 누워있었다. 눈 감고있는 석진은 몰랐지만 석진을 바라보게된 여주는 한참을 가만히 있다 눈을 감았다.




"... 귀여운 괴물이 왔네."










** 다음날










이상하게도 고요한 아침 9시경, 부스스한 몸으로 일어난 석진. 옆 쇼파에 여주가 보이지 않자 일어나 습관처럼 여주를 찾으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내, 석진은 일하는 여주를 찾았다.




"깼네?"

"네..."

"씻고와. 오늘은 첫 날이니까 늦잠자도 봐준거야. 곧 훈련해야하니까 얼른."

"네... 근데 샤워 어디서 해요?"

"침실 옆에 방 있어. 거기서 해. 옷은 문 앞에 뒀어."




석진은 침실로 걸어갔다. 구석 쪽 방문, 앞에는 옷이 정갈하게 접혀져있는 것이 샤워실이 맞는 듯 했다.

석진은 안에 아무도 없단 걸 확인하고서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시작했다. 물소리가 들린다.

석진은 수건으로 물기를 털고 준비된 옷을 입었다. 젖은 머리에서 물 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샤워실 문 밖에는 JK가 서있었다.




"따라와."

"네... "




JK의 목소리는 화난 듯이 묵직하게 내려 앉아있었다.

석진은 묵묵히 JK를 따라갔다. JK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보이는 문을 열었다. 안은 시끄러운 총 소리와 기합소리로 가득 차있었다. 저마다 훈련에 집중해있던 조직원들은 JK를 보자마자 모여들었다.




"얘는 FL. 아마 훈련은 처음일거다. 사격은 잘 한다고 하니 가볍게 단도나 가르쳐줘."

"옙!"




조직원들 중 한 명이 다가와 석진의 어깨를 잡고 어느 곳으로 데려갔다. 조직원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단도가 놓여져 있는 곳 이었다.작은 것 부터 큰 것까지 여러가지 단도가 있었다. 조직원은 석진에게 단도를 하나 건내주었다.

조직원은 단도를 잡는 법부터 기초적인 자세까지 모두 가르쳐줬다.석진은 곧잘 따라했다. 어렵다고 하는 자세도 말이다.

석진은 자신을 가르쳐주는 조직원이 떠나도 계속 훈련했다. 여주의 말대로 복수가 원동력이 되었는지 점심도, 저녁도 대충 먹으며 훈련에 몰두했다. 단도가 아니어도 체력을 키우며 계속 시간을 보냈다.

석진이 훈련을 끝마친 시간은 밤 12시 쯤, 모두가 자러가 아무도 없는 훈련실 밖을 나와 여주의 사무실로 걸어갔다.




"힘들어 죽겠네... 졸려."




석진은 무의식적으로 혼자 중얼거렸다. 그의 퀭한 눈이 그가 얼마나 피곤한지 알려주었다.

여주는 이미 쇼파에 누워 자고 있는 것 같았다. 석진도 무거운 몸으로 쇼파에 누웠다.

석진은 눈을 감고있는 여주를 바라보았다. 책상 위에 있는 자신이 가져온 단도를 슥 만졌다.




`기회는 더이상 없을지도 몰라. 그냥 죽이고 싶다. 복수하고 싶다. 나를 나락으로 빠트린 널 죽이고 싶어.`




석진은 벌떡 일어나 단도를 쥐어 여주를 향해 치켜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자고있는 그녀를 보다 화가 솟구쳐서 일까.












2화
fin.



떡밥이 많네요
(늦어서 죄송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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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꾸^^  392일 전  
 정꾸^^님께서 작가님에게 38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정꾸^^  392일 전  
 너ㅓㅓㅓㅓ무제미있어영~~ 다음편 기다릴께여
 

 정꾸^^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하비뷔  393일 전  
 하비뷔님께서 작가님에게 306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딸기아미!  393일 전  
 우와..... 얼릉 다음편 나왔으면 좋겠당!!! 기다릴게요 그리고 너무 재미써요!!!

 딸기아미!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Luna♡  393일 전  
 ♡Luna♡님께서 작가님에게 5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먼지씨♡  393일 전  
 먼지씨♡님께서 작가님에게 2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먼지씨♡  393일 전  
 재밌어요!

 먼지씨♡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