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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Ewigkeit - W.울프
Ewigkeit - W.울프

Ewigkeit
울프






순간을 모으면 영원이 되고 삶이 되고
그렇게 말했던 네 모습을 상상하는 이 순간도 영원이 되어

당근 마켓에 에어팟 두 짝을 팔았다. 들을 노래가 없어서 더 이상 에어팟 따위의 물건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 그 이유였다. 사용감 있어요 강남 동작 양재 근처까지 갈 수 있어요 케이스는 따로 없고 잔흠집 제외 하자도 없습니다. 잔뜩 구구절절 흘겨놓은 말들이 팔과 다리를 갖고 제멋대로 춤을 춘다. 나는 그것들이 꼭 네 묘석을 보는 것만 같아서 머리를 짚었다가, 천이백만 번째 퍼즐을 영원에 붙였다. 조각은 금세 태양에 녹아 허벅지 께로 떨어지고 체크무늬를 만들었다. 사은품으로 준 유액을 불 지르는데 쓰느라 나는 더 이상 가지고 있는 것들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별을 노래하는 시인은 이별을 알아야 그것을 노래할 수 있고 사랑을 연기하는 배우는 사랑을 알아야 그것을 연기할 수 있다네

멜론 어학 전체 1위를 내달리던 기초 프랑스어 강사가 어제 아침에 강의 전편을 내렸다. 오늘 아침 1위에는 기초 독일어 a부터 z까지!라는 강의명이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점점 녹는 영원들은 팔이 되고 다리가 되어 나를 수목장으로 이끌었다. 방금 세탁한 체크무늬 위로 다시 옷을 빨아야겠다는 네 목소리가 겹쳐서 울리고 울리고 울리고 울리고

이별을 아는 시인은 이별을 노래할 수 있고 사랑을 아는 배우는 사랑을 연기할 수 있다네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에는 900원짜리 아아메는 가격 값을 했다. 창가는 삶과 나 자신의 괴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자리라고 말했던 순간이 몸을 일으킨다. 이데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무지막지했다. 분홍 구름 위에 백마를 탄 백발의 중년 노인이 그레텔의 빵 조각을 주워 먹는다. 나는 일순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이제는 이데아와 수목장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체념했다. 순간이 가루가 되어 하늘에서 내렸다.

영원과 삶이 무너지면 순간은 사라지고
그렇게 말했던 네 모습을 상상하는 이 순간도 재 가루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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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근황 얘기 줄이는 그 코드 뭔지 까먹어서 그냥 써요
시간 없으신 분들은 밑에만 읽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는데요 최근에 메일 정리를 하다 그림텍을 발견해서 들어와봤어요 요즘 출금 안해준 얘기가 있더라구요... 사실 출금 안해둔거 좀 있긴 한데 애초에 보잘 것 없는 글들로 받기에는 너무 감사한 돈들이라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이 글도 그냥 근황 얘기만 하면 많이 안봐주실 것 같아서 짧게 적은 감이 없지 않아 있구요

제가 3년인가 4년전 9월 1일에 여기에서 작당이 처음 되었는데요 (아마 3년이었던 것 같네요) 사실 이 연필도 처음 연필이 아니라 최초 작당일이 언젠지 몰랐는데 갑자기 떠올랐어요 9월 1일이었어요 확실해요

오늘이 8월의 마지막 날이기에 겸사겸사 3주년?? 비슷한 느낌으로 적었어요 제가 중간중간 글 안 쓴다 탈주한다 이런 얘기 많이 했었는데 결국 가끔씩 오게 되네요 ㅋㅋ 이것도 1년만에 쓰는 글이긴 하지만 어쨌든요

글은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썼습니다 아무 생각없어요 himmelreich랑 이어지게 쓰고 싶어서 중간중간 에어팟이나 멜론 어학 추가해봤는데 그냥 노개연성 글이 되어버렸구요 제가 딱히 좋아하는 글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ㅋㅋㅋㅋ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들은 음 항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필력에 비해 좋은 말들을 항상 듣고 있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진짜에요) 아마 저는 또 2년? 뒤 쯤에 이곳에 오게 되겠지만 아마 그 쯤이면 여기도 사라져있지 않을까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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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라햇님  37일 전  
 ㅠㅠ 방빙 오랜만에 와서 단편글 쓱 훑어보다가
 리녤 님 글 보고 후닥닥 달려왔어요 ••• ㅠㅠㅜ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ω`゚)゚。
 울 린옐 님두 항상 행복하시기!!!! ❤️_❤️
 언젠가 다시 만나길 바랄게요 사랑해요 움쪽쪽

 라햇님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김.잔디  54일 전  
 헐ㅠㅠㅠ 글 너무너무 좋아요ㅠㅠ 진짜요ㅠㅠㅠ

 김.잔디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니닷!  54일 전  
 글 좋아요

 니닷!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쫑  54일 전  
 마지막 글... 너무 아쉽지만 2년 뒤에 올 것 같으시다니 기다리는 것 밖에 도리가 없네요ㅠ 울프님이 많이 존경했던 작가님이라는 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존경하고 사랑해요

 ,쫑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서해  54일 전  
 강서해님께서 작가님에게 1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해일  54일 전  
 여~~오랜만

 해일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강영현  54일 전  
 강영현님께서 작가님에게 1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김머푸  55일 전  
 김머푸님께서 작가님에게 51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4
  유선비  55일 전  
 울프 님 글 처음 봤는데 이렇게 잘 쓰시는 분 계셨구나 ... 하고 스크롤을 내렸어요. 근데 사담에 2년 뒤에 오신다고 하시니 솔직히 조금 아쉽네요. 이런 분 또 언제 만날까 .. 생각도 들고 2년 후까지 제가 방빙에 남아있기를 .. 그리고 방빙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고 있을게요. 그때 또 글 올라오면 너무 너무 반가울 것 같아요. 초면이었지만 잘 다녀오세요.

 유선비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서하  55일 전  
 서하님께서 작가님에게 90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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