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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999D] 나의 문학은 - W.람요미
[999D] 나의 문학은 - W.람요미


이따금 사랑의 습작이 난작이 되어버린 적이 있었다
공허한 외침이 심장을 옭아매던 것도 잠시
열병이 나선 폐부에 열이 들이쳤다
사랑을 잔뜩 불어 넣은 아가미가 뻐금거리던 때였다

낭만을 탈피한 청춘이 사랑을 져버리던 순간
언젠가 파도를 머금은 눈동자가 일렁였다
푸른 물줄기에 뒤엉켜 그녀는 사라졌다

이따금 난 사랑에 대한 고찰이 잦곤 했다
비오던 날의 청춘을 떠맡긴 한여름밤
창문을 심장의 판막으로 두고 쉼 없이 두드리는 터였다

여름은 그런 계절이다
숱한 낭만을 어린 청춘의 꿈으로 치부하는
흔한 아지랑이의 울렁임

우리의 사랑이 일말의 단말마로서 심장에 박혔는지
차갑던 심장이 네 눈동자에 닿아 타오르진 않았는지
나의 판막이 뭉개져 짓밟히진 않았는지
난 그런 것들을 고찰한다
사랑을 읊으며 고찰을 띄우고
그러곤 이별의 반복

나의 문학은 온통 사랑 투성이였다






나의 문학은
하람 씀


    구차한 사랑으로 생을 연명하던 때는 어떠하였는가 스스로 목매달아 밧줄을 건네주던 순간에 이내 그녀가 목을 졸라 골을 새기던 순간에

    뭉근히 감겨오는 눈에 청춘을 맡긴다 잃어버린 사랑은 나의 문학에 손 내밀고 기다림에 일순간 폐부가 따가워지는 것이었다
나는 내 손으로 사랑을 져버렸다


    나의 문학은 어떠하였는가
낭만에 떠맡겨 도망친 사랑과 이별의 피사체
그리고 같잖은 사랑놀음과 상처 또 얼룩진 청춘

   구태여 나는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참고
주인공이 작가인데 소설 또는 시를 집필하면서 주로 사랑을 다뤘는데, 문학을 쓰면서 가상의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다 써갈때쯤 허상인 걸 깨닫고 괴로워하다 빠져나오는 그런 글입니당

사담
오늘은 999일입니당 천일말고 999일에 글 올리는 까닭은... 내일은 바뻐서 까먹을 것 같더라구요ㅋㅋㅋ 요새 글은 잘 안 올리지만 근근히 들러서 안부 전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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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강영현  53일 전  
 강영현님께서 작가님에게 99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달콩  56일 전  
 달콩님께서 작가님에게 99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쨩기  56일 전  
 쨩기님께서 작가님에게 999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서하  56일 전  
 하람 님 999일 너무 축하드려요 사랑합니다

 서하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외곽  56일 전  
 천재같으세요...잘읽고갑니다

 외곽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외곽  56일 전  
 외곽님께서 작가님에게 502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붐바  56일 전  
 아진짜포인트가없어서넘슬퍼요진심
 람님뽀뽀오백만번...
 알라뷰...

 붐바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붐바  56일 전  
 붐바님께서 작가님에게 105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북부대공유중혁  56일 전  
 999일 축하드려요 ㅠㅠ
 늘 건필하세요!!

 북부대공유중혁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스우  56일 전  
 스우님께서 작가님에게 99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3

21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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