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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외딴 섬 - W.시터
외딴 섬 - W.시터













잴 수 없는 온도
하물며 굽이치는 농도의 수치
눅눅한 뺨
이게 나의 바다야
우리의 언어가 시작된 그곳



불어넣은 뜨거운 숨 기진맥진한 우리의 여름
무드없던 봄밤 발을 디딜 공간 없는 외딴 섬
나는 너를 찾아 유영했다. 바다는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몇 번이고 부족한 숨에 허우적이는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파도가 나를 짓누르는 것처럼 계속해서 허우적거렸다. 밤하늘에 뜬 몇 개의 별을 세고 또 셌다. 오늘은 별이 눈에 띄게 적었다.

열 손가락과 나의 두 눈에 머금은 별에 바닷물을 머금었다. 그렇게 작은 물고기 몇 마리도 함께 삼켜 버렸다. 삼키고, 삼키고, 또 삼키고 삼키고... 삼켜 그렇게 삼켜 삼키고 삼킨 채로 그렇게 또 삼키고...... 식도가 막히고 위가 꽉 차올라 역류할 때까지 하릴없이 나는 너를 찾아 헤맸다.

내가 어제 삼킨 해수와 셀 수 없는 물고기가 표류하는 바다에서는 우리의 언어가 시작됐다. 몇 번의 외침과 달콤한 귓속말과 헐떡이며 주고받았던 언어가 시작된 곳. 나 귀가 안 들려. 이제 너의 언어가 안 들려. 바닷물을 너무 많이 먹었나. 먹먹한 게 가슴인지 내 귀인지 알 수가 없어. 일순에 반복된 육체와 정신의 괴리감.

있지. 나두 날 잃을 것 같아.
가는 길이 많이 험난해.
오는 길은 더 험난할 거야.
몸조심해.
미안해

나는 두 손으로 내 뺨을 어루만졌다. 눅눅한 내 뺨은 마를 줄을 몰랐다. 굽이치는 농도, 하물며 알 수 없는 온도. 이게 내 바다였던가. 이게 우리의 언어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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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ol쀼zl오l학  23일 전  
 ol쀼zl오l학님께서 작가님에게 255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서하  57일 전  
 서하님께서 작가님에게 37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티쥬❤  59일 전  
 티쥬❤님께서 작가님에게 1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랜쀼  69일 전  
 랜쀼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엥어쩌라고  70일 전  
 천재예요정말......

 엥어쩌라고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니닷!  70일 전  
 글 좋네요

 니닷!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Stella❣  70일 전  
 글 넘넘 좋아여!!!

 답글 0
  버아미디  70일 전  
 버아미디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짱짱맨뿡뽱  71일 전  
 와 ..진심 미쳤어요 ㅠㅠ!!

 답글 0
  유선비  71일 전  
 헐 그냥 미친 천재님...

 유선비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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