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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갱갱님 300D] 바다야 - W.꼬마생쥐
[갱갱님 300D] 바다야 - W.꼬마생쥐



간헐적인 호흡의 소리
일렁이는 심장의 소리
헤엄치는 바다의 소리






바다야
나의 바다야










물에 푹 젖어 무거워진 낡은 나룻배의 중심이 순간 기우뚱 하고 흐트러졌다. 제대로 못박지도 않은 배를 무작정 타고 나온 탓이었다. 나뭇조각 사이로 새어 들어온 더운 바닷물도 잊고 나른해져 가던 차에 그 애가 화들짝 놀라 배 위를 나뒹굴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나는 그대로 드러누웠다. 점차 숨이 가빠져 폐부 끝까지 소금기 머금은 바닷바람이 흠뻑 차올랐다. 주위엔 온통 울렁이는 쪽빛 바다만 가득이고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모두 짜디짠 소금물뿐이고. 질리도록 바라보던 그 애의 얼굴은 언제부턴가 아지랑이라도 피어오르는 듯 크게 일렁였다. 나는 어쩐지 갑자기 더워지는 느낌이 들어 몸을 웅크리고 무릎에 고개를 묻었다. 그리고 그 안에 파묻혀 무더운 숨을 내뱉었다. 축축해진 몸뚱이가 또다시 기울었다. 이번에는 차갑고 탁한 바다가 손등을 적셔들었다.


...이상하다. 이 배가 이렇게 작았던가.




정국아

나... 무서워
...응




나는 느릿하게 가라앉아 가는 그 위에서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 폐부가 터질 듯한데도 숨쉬기가 힘에 겨워 의식적으로 띄엄띄엄 호흡했다. 곧 그 애는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그 애가 조금 올라타 기대려 하니 낡아빠진 배가 다시 뒤집힐락 말 락 휘청거렸다. 잠깐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그 애는 이윽고 숨을 얕게 몰아쉬며 뱃머리로 옮겨가 삐걱거리는 나뭇조각 끄트머리를 쥐어잡았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선 그 애가 나를 바라보았다. 무슨 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듯이 검은 눈동자를 내보이며 그렇게.



여주야

이 배를 타고 돌아가는 건 한 사람뿐일지도 몰라
...


그래도 넌 꼭••• 내가 없어도 넌 꼭••• 그 애는 문장을 제대로 마치기도 전에 내 손을 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가라앉았다. 구태여 발버둥치려 하지도 않았다. 투명한 공기방울을 몇 번 뱉어내고 그 애는 그냥 그렇게 사라졌다.




...아.




저는
그 애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알아요 그걸 알면서도 저는 그 애가 제 손을 놓아버릴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그 애는 저 때문에 죽었어요 애초에 제가 바다에 가보고 싶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그 애가 그렇게 무서워하던 바다에 스스로 뛰어들 일은 없었을 거예요 말하자면 그 애는 익사했다기보다는 사랑에 잠겨 죽었다는 말이 맞아요 제가 처음부터 그 애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애가 저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제가 그 애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물속의 검푸른 인영은 한참을 뭉그러졌다
나는 말없이 그 애의 잔상을 끌어안았다











바다야
나의 바다야
낭만을 좋아하던 나의 바다야
죽음 같은 건 정말이지 낭만적이지 않아
그러니 제발 돌아와













갱갱님께
어디서 주워듣고 써 보긴 했는데 망했네요... 그래도 갱갱님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에요 (이렇게 말하기엔 글이 그럴 퀄리티가 아니긴... 하지만요) 300일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정말루 갱갱님 글이 최고예요 알고 계시죠 그쵸 항상 사랑해요!!



너무너무 급전개
그냥 죄송합니다... 즐취해 주세요 (˘・_・˘) 지금 이 분량이 1이라면 원래 구상했던 분량은 5 정도는 됐는데 중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저는 모르겠어요 진짜 죄송합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둘이서 잘 있다가 뚱딴지같이 숨이 찬다 무섭다 하는 건 물 공포증 때문이고요 (사실은 둘 다 물을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다만 남주는 아닌 척한 것) 그리고 둘이서 물 새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이유는 여주가 바다에 가고 싶다고 했기 때문... 입니다!! 남주가 죽은 이유는 배에 기본적으로 물이 조금씩 새기 때문에 둘이서는 버틸 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터무니없음)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시긴 계실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죄송하고요 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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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건엽  62일 전  
 박건엽님께서 작가님에게 1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유선비  72일 전  
 넘후 조아요.

 유선비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주예시  75일 전  
 주예시님께서 작가님에게 87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6
  곽덕배  75일 전  
 곽덕배님께서 작가님에게 47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쫑  76일 전  
 글 좋아요ㅠ

 ,쫑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차에코풀구싶어  76일 전  
 차에코풀구싶어님께서 작가님에게 2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강하루  76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강서해  76일 전  
 강서해님께서 작가님에게 3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아연  77일 전  
 아연님께서 작가님에게 46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와락¿  77일 전  
 진짜 글에 온님꺼리고 박제ㅗㅐ놓은거 같아요...
 뭔가 온님 작당글 느낌 나고 너무 좋아요!!♥️♥️

 와락¿님께 댓글 로또 2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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