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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紅海 _ 곧 죽어도 너에게 잠겨 죽을게 - W.금생반련
紅海 _ 곧 죽어도 너에게 잠겨 죽을게 - W.금생반련
곧 죽어도 너에게 잠겨 죽을게.



紅海 ; 홍해 ( Red sea , 붉은 바다 )












네가 자꾸 나를 젖어들게 해.
날 계속 살고 싶게 만들어.



잠시 옷깃을 적시는 가랑비인 줄 알았는데
너는 소나기였나 봐.



습하다고 생각했는데.
숨이 턱 막혀와서
이러다 정말 익사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래도 내가 잠기는 게 너라면 괜찮을 것 같아.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어.



여긴 너무 높아. 바다는 너무 넓고.
조금 춥기도 한 것 같아.



아, 높은 건 아니었구나.
단지 발이 닿지 않아서 그런 거야.



그럼 저기 저 깊은 바다로 들어가자.
발이 닿는 곳으로 같이 떨어지자.
우리가 땅으로 떨어지는 건 추락이 아니야.



나를 믿어.
우리가 떨어질 때 ‘풍덩’하는 소리가 날 거야.
그럴 거야. 꼭 그랬으면 좋겠어.















– – –  · · · ·  – · –  – · · ·  –  – · –











아,
평화롭다.



거리를 수놓은 불빛들이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해.



조금 어지럽기도 해.
파도가 치나 봐.
자꾸 나를 흔들어.



여긴 고요한 적막 속 일 줄 알았는데
어쩌면 다른 곳 보다 시끄러운 것 같기도 해.



여긴 공기가 없어서 소리가 잘 들리는 건가 봐.
근데 참 웃기지.
나 지금 호흡하고 있다?



이상해.
여긴 바다 안이 맞는데
너의 물이 나를 적셔
나는 이미 젖어있는데



미안해.
물이 자꾸만 새.
내가 너를 익사시켜.



내가 착각했나 봐.
애초에 바다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았던 거야.
우리 아무래도 잘못 떨어졌나 봐.



왜 울고 그래.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닌데.
이것 봐.
이렇게 붉은데 바다가 어떻게 푸른색이야.
세상이 너랑 나를 속인 거야.














" 여주야, 거짓말쟁이를 너무 믿진 마. "






















1.



“ 석진아, 대한민국 바다에도 상어가 살까? "

“ 뭐.. 물이 있으니까 어딘가엔 있지 않을까? "

“ 으~ 완전 싫어. 상어한테 물리면 죽은 거나 마찬가지잖아. "

“ 그렇긴 하지. 왜, 물릴까 봐 걱정돼? "

“ 응. 조금? 왠지 물에 들어가면 막 발밑에 상어떼가 지나갈 것 같고! "






“ 다큐멘터리 괜히 봤네. 너 이제 해운대도 못 가겠다. "

“ 해수욕장은 아무래도 좀 무섭지. "

“ 아 안돼~ 우리 여주 비키니 입은 거 봐야 하는데~ "

“ 하여튼. 머리에는 그런 것 밖에 안 들었지 아주. "

“ 안되겠다. 너 이제 내세널 지오그래픽 그만봐. 그거 뭐냐. 그래 그 베어 그릴스. 그런 것만 봐. 상어 잡아먹기 같은 거. "

“ 그럼 그렇지. 나는 내심 석진이가 ‘상어를 잡아줄게~’, ‘내가 대신 죽어줄게~’라든지를 기대했는데. "

“ 에이. 내가 죽으면 우리 여주 슬퍼서 어떡해. 네가 죽으면 나도 죽고. 네가 살면 나도 살고. 둘이 같이 살아야지. "







“ 혹시 우리 여주 상어가 갖고 싶니? 그럼 이 오빠가 여주를 미끼로 삼은 다음에 상어가 다가오면 때려잡는.. 악! 왜 때려! "





“ 괘씸해서. 하나뿐인 여자친구가 겨우 미끼 용이다 이거지? ”

“ 아니.. 아니 여주야. 그게 아니고. 악! 아니! 아 여주야! 오빠 죽는다! "










2.

" 석진아, 풍덩 하는 소리 들었어? "
" 응. 나는 들렸어. "
" 우리 정말 바다에 도착했나 봐. 푹신푹신하고. 너무 포근해. "























***



함축적인 의미가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기엔 조금 힘들지만 간단하게 해석을 해 보자면 여주랑 석진이의 자살 행위 (추락사)를 표현한 것이구요


네가 자꾸 나를 젖어들게 해.
날 계속 살고 싶게 만들어.

잠시 옷깃을 적시는 가랑비인 줄 알았는데
너는 소나기였나 봐.



이 부분은 서로에게 스며든다는 내용을 물의 속성을 사용해서 표현을 한 것이고 그러니까 실제로 젖었다는 건 아니겠죠





이상해.
여긴 바다 안이 맞는데
너의 물이 나를 적셔
나는 이미 젖어있는데


미안해.
물이 자꾸만 새.
내가 너를 익사시켜.



그렇지만 이 부분은 물의 속성이긴 하나 ( 물 = 피 )로 사용이 됨으로써 추락사 후 실제로 피에 물든 두 사람을 나타냅니다.





전반적으로 추락사 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하시면 대충 이해가 될 거예요.









– – –  · · · ·  – · –  – · · ·  –  – · –


이 모스 부호는 `풍덩` 이란 단어를 나타낸 겁니다 :)


석진이는 땅으로 떨어지면 `풍덩` 소리가 나지 않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소리가 났으면 좋겠어. 하고 말하는 거구요.







여주에겐 끝까지 `세상이 너랑 나를 속인거야` 라며

“ 여주야, 거짓말쟁이를 너무 믿진 마.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 세상 = 거짓말쟁이 = 석진 )


석진이는 여주에게 추락이 아닌, 바다로 떨어져서 익사하자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거짓말쟁이는 여주의 모든 세상이었던 석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석진이 본인조차도 여주와 함께 죽기 위해서 자신을 속이고 떨어졌기 때문에 저런 대사를 넣은 거였어요 :)






마지막에 석진의 독백이 끝나고 나오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둘이 죽을 때도 같이 죽고 살 때도 같이 산다는 걸 조금이나마 나타내보았어요.







제가 생각한 상황은 여주가 너무 힘들어서 자신의 죽음을 택하려고 했고, 그걸 안 석진이가 여주를 덜 아프게 하기 위해서 그럴거면 같이 죽자고 한 거였어요.






" 석진아, 풍덩 하는 소리 들었어? "
" 응. 나는 들렸어. "
" 우리 정말 바다에 도착했나 봐. 푹신푹신하고. 너무 포근해. "



여주가 푹신하다고 한 것도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석진이가 여주를 껴안고 자신의 등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독백 대사는 뺐는데, 원래 석진이의 독백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어요.



여주야, 들렸어?
사실 나는 잘 못들었어.
너한테 신경을 너무 많이 쏟았나봐.

그렇게 많이 아프진 않았지?
다행이다.

내가 그랬잖아. 너한테 잠겨 죽겠다고.
곧 죽어도 너에게 잠겨 죽을게.










紅海 ; 홍해 ( Red sea , 붉은 바다 )



마지막으로 붉은 바다는 석진과 여주의 `피로 물든 바다`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








오늘도 읽어주신 독자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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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rhdvh  105일 전  
 작가님 혹시 갠공있으신가요??
 갠공 알려주세여

 rhdvh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120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눈꽃  121일 전  
 글 좋아요

 ❤눈꽃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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