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머리에 소복히 앉아있는 눈이 좋아. 너랑 같이 걷던 강변 주변이 좋고 너랑 자주 갔던 카페가 좋아. 사실 네가 좋은 건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하루 끝에 집에 오면 네가 있는게 너무 좋고, 메뉴를 고민하면 하나씩 시켜서 나눠 먹자는게 너무 좋아.
왜 차려 입었어?
너 만나니까
언제부터 그랬다고
능글 맞은 표정으로 툭 던지는 능글거리는 말 한마디에 의미 부여하고, 싫은 척 별로 안 좋아하는 척하는데 사실 엄청 좋아하고 의미 부여 하고 있는 거 알아?
알 수 밖에 없지. 내 귀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붉어지고, 얼굴은 토마토처럼 빨개지는데 모르면 바보지. 내가 얼굴 붉어지면 코트 안에 나를 안고 어화둥둥하는 네가 좋아.
나는 지금도 좋아하는데
폰 보면서 웃는 너의 정수리를 보고 좋아하고
다른 여자와 밥 먹고 사촌 동생이라고 거짓말하는 너를 좋아해
우리 이제 끝낼까?
너 나 좋아하잖아
응
나 없이 살 수 있어?
노력해볼게 너 없이 하는 습관을 만들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참을게
안녕하세요 작탈 메일을 보내긴했는데 인사는 드려야할 것 같아서 글을 올려봐요 미숙한 글 지금까지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방법으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엄 출금하고 가고 싶었는데 못하게 되어서 아쉽긴 하지만 제 글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고마워요 2021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